탐정 : 적이 여럿인 상황에서는 저 괴물을 쓰러뜨릴 수 없습니다! 반드시 저 시민들을 데리고 나가야 그 방법을 쓸 수 있습니다!

탐정 : 머뭇거리다 검은 연기가 더 좁혀온다면 그마저 그 방법도 쓸 수도 없어요!

하녀 : 너무 위험해요! 적어도 우리 둘 중 한 명이라도 남아 돕는다면...

탐정 : 부탁합니다, 아가씨들. 두 사람 다 오늘 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탐정 : 저를 믿어주세요, 문제없습니다.

군관 : 알았어, 자네가 말한 대로 할게, 조심해야 해!

하녀 : 반드시 무사하셔야 해요!

밤의 연회장

탐정 : 후우... 후우...

탐정 : 윽--!

교수 : 왜 그런가, 명탐정. 겨우 이 정도인가? 자네의 귀여운 조수 둘을 도망치게 한 건, 그들에게 이런 비참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였던건가, 크하하하!

탐정 : (안돼, 아직 찾지 못했다, 녀석을 쓰러뜨릴 수 있는 것을!)

교수 : 오, 숨었나? 자네도 이렇게 장난을 칠 때도 있었군, 명탐정!

탐정 : 큭! 으윽, 제길...

탐정 : (고양이가 쥐를 갖고 노는 것처럼 여유를 부리고 있어, 벌써부터 이긴 것처럼 굴고 있군... 좋아, 그 빈틈이 내겐 기회다.)

탐정 : 후우... 크큭... 후우... 찾았다, 바로 이거다! 승리의 열쇠가!

교수 : 검은 연기가 갈수록 좁혀오고 있다네! 아직도 방법을 찾지 못 한 건가, 명탐정?

탐정 : (아직 모자라... 마지막 한 걸음!)

교수 : 응? 무대 장막 뒤로 도망친 것이었나... 설마...

교수 : 크하하하! 네가 뭘 하려는지 내가 모를 거라 생각한 건가? 소용없다, 멍청한 녀석!

나레이션 : 기고만장하던 괴물이 한 걸음 한 걸음 장막으로 다가오며 마지막 승리를 즐길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레이션 : 그가 가볍게 장막을 찢어버리고 장막 뒤로 들어가는 순간,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은--

교수 : 응? 크하하하! 마지막 순간에 기껏 하는게 허장성세였단 말이더냐? 정말 실망이구나!

탐정 : 큭--! 정말 무겁군... 그대로 내게 다가올 줄은 몰랐는데, 설마 보지 못했던 거냐?

교수 : 흥! 램프 줄을 몸에 감고는 전기로 날 위협할 생각이었나?

교수 : 멍청한 놈! 그 장난감에 전기가 흐르고 있었다면 넌 지금 감전사했을 거다! 그런 멍청한 방법으로 날 속이려 들다니, 정말 어쩔 수 없나보군, 크하하하!

탐정 : 아니, 내가 네게 보여주고 싶은 건 이 줄이 아니다, 내 손에 쥐고 있는 물건이지.

탐정 : 잘 보이지 않는다면 더 가까이 와서 살펴봐라.

교수 : 훗,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내게 다가오다니...

교수 : 응? 중지 손가락에 감은 건 뭐냐?

탐정 : 보다시피 필라멘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