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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DECO*27 x 피노키오P 대담 인터뷰 번역

초핫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3.14 23:46:31
조회 2865 추천 49 댓글 15
														


데코니나 x 피노키오피, 보카로 전성기를 맞이해 다시 묻는 '이상적인 개성의 형태"

세상과 이어지기 위해 필요한 밸런스 감각


Real Sound, 20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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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즈 켄시, 요루시카, 즛토마요, YOASOBI, Ado의 약진 등, 최근 음악계는 보카로 문화권에서 태어난 작품이 메인 스트림에 속하는 팝음악을 지배하고 있다. 그 중, 지금 가장 주목해야할 아티스트가 있다. 3월 1일 방영된 NHK 『프로페셔널 업무의 방식』 "궁극의 가희 ~ 버츄얼 싱어 하츠네 미쿠" 특집에 열정적인 조언을 건네준 보컬로이드계의 키맨, DECO*27다.


버츄얼 싱어 하츠네 미쿠에 숨을 불어넣는 보카로P, 즉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로서, 여명기였던 2008년에 활동을 스타트. 그런 이력을 지닌 DECO*27가 작년 3월 9일에 발표한 팝튠 「뱀파이어」는 YouTube나 TikTok을 중심으로 대히트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3월 9일에는 "아이돌 전원 하츠네 미쿠"를 캐치카피로 삼은, 하츠네 미쿠를 향한 사랑으로 가득찬 작품 『MANNEQUIN』을 발표했다. 해당 작품은 DECO*27 사상, 가장 팝한 앨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제작 『MANNEQUIN』의 아마존 한정 특전으로서, 인기곡 「애니멀」 리믹스로 참가한 사람이 다름아닌 피노키오P. DECO*27와 마찬가지로, 여명기로부터 보카로P로 활약하여, 작년에 발표한 「신 같네」는 유튜브에서 2,3000만 재생을 돌파했다. 크리에이터나 리스너로부터 크나큰 존경을 받고 있는, 오리지널리티로 가득한 창작자다.


이렇듯 보카로 문화권의 선구자인 스타 플레이어 DECO*27와 피노키오P. 이번 기회에 보컬로이드나 보카로곡, 그리고 바뀌어가는 음악계의 최전선에 대해 대담하는 토크 자리를 마련해보았다.



서로에게 자극을 주고받는 두 사람의 관계성


https://www.youtube.com/watch?v=ExTrNPnHjrY



--- 피노키오P씨 13주년 축하드립니다. 게다가 「신 같네」가 2,000만 재생을 돌파한 타이밍에 이렇게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네요.


피노키오P : 감사합니다. 전부 애청해주시는 여러분 덕분입니다.



--- 그리고 DECO*27씨는 미쿠의 날인 3월 9일에 통산 8번째인 최신 앨범 『MANNEQUIN』을 발매하셨지요. 축하드립니다.


DECO*27 : 감사합니다.



--- 두 분이 처음 만나셨을 때, 첫인상은 어떠셨나요?


DECO*27 : 피노씨(피노키오P)랑 저는 원래 같은 소속사에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업무 상으로도 만날 일이 잦았고, 사무소에서 가볍게 만날 때도 많았죠. 지금은 각자 독립해서 생활 중이지만, 동갑이기도 해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엄청 서로 편하게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작품면으로도 크게 자극을 받아, 피노 씨의 좋은 점은 흡수하곤 했지요. 최근에도 피노 씨랑 얘기하다가 갑자기 악상이 떠올랐어요.


피노키오P : 그때 말했었죠. '지금 갑자기 떠올랐어!' 라고.


DECO*27 : 맞아 맞아


피노키오P : '아니, 대체 어디에서?!' 하고 놀랐는데 (웃음)


DECO*27 : 피노 씨는, 그냥 얘기만 나누어도 재미있고, 크리에이터로서도 엄청난 분이니, 저에겐 정말 감사한 존재지요.


피노키오P : 감사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라, DECO씨(DECO*27)의 존재는 큰 자극이 되어줍니다. 저에게 없는 것을 갖고 계시잖아요. 예컨대, 원래 저는 가사를 쓰고 싶어서 곡을 만들던 타입이었어요. 자기가 재밌다고 생각하는 가사를 우선시하고, 꽤 거기에 맞춰 곡을 만들 때가 많았죠. 근데 그러한 생각을 좀 더 '널리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DECO씨는 의식하고 계셨던 거지요. 저 또한 '메이저'를 좋아하기도 했기 때문에, DECO씨로부터 '가사와 멜로디의 친화성'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듣고 크게 자극을 받았습니다. 그게 2014년 무렵이었죠. 그 뒤로부터 꽤나 작곡 스타일이 바뀌었지요.



---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고 계시군요.


피노키오P : DECO씨에 대한 개인적인 인상은, 열정과 냉정 두 부분의 양면성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엄청나게 야생적이고 거친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을 훼손하지 않고 오롯이 활용해내는 또 하나의 DECO*27가 있어서 조절한다는 느낌이랄까요.


DECO*27 : 우와, 엄청 자세하게 관찰하고 계셨네요.



--- DECO씨는 멜로딕 하드코어와 기타 락을 주로 작곡하시고, 피노씨는 덴키 그루브와 비슷한 서브컬처에 가까운 악곡을 만드신다는 이미지가 있는데요.


피노키오P : 저도 멜로코어는 일단 숙지하고 있지요. 펑크를 좋아하던 시기도 있었으니까요. 저희 세대가 다 그렇죠. 멜로디는 아마 거기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을 거에요. DECO씨의 최신 앨범 MANNEQUIN』을 들었는데 「U」라는 곡이 진짜 엄청나서, 그야말로 멜로코어의 전성시대를 방불케 했네요. 당시에 「U」가 있었다면 지금까지 명곡이라고 회자되고 있지 않았을까요?


DECO*27 : 고마워 (웃음)


(※ 덴키 그루브 : 1989년 결성된 일본의 테크노 그룹. 테크노, 일렉트로를 중심으로 90년대 서브컬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침.)



--- 그렇게 말씀이 통하는 부분이 있군요


DECO*27 : 중학생 무렵에 자주 들었던 음악 장르가 멜로코어였죠. 당시엔 영어 가사를 듣고 제대로 이해하진 못했지만, 멜로디에 모음이 많이 사용되고, 어떤 말인지 뜻은 모르겠지만 따라 부르며 기분 좋다는건 확실히 깨달았으니까요. 음악을 처음 접하며 얻은 그러한 경험이 지금 제 가사에도 살아있지요. 의미를 전달하고, 하고자하는 표현을 제대로 말하는 것도 물론 최종적으론 중요하지만, 우선은 멜로디가 단번에 빠져들기 쉽고 좋은가를 중시하는 편입니다. 리스너 여러분이 제 음악을 듣고 그 멜로디가 하루종일 머리를 맴돌아, 몇 번이고 다시 듣고 싶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죠.



'기름을 뒤집어쓰고 불 속으로 뛰어들었던 것이 대단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EHBFKhLUVig&feature=emb_title


--- 참고로 피노키오P씨의 히트곡 「신 같네」를 듣고, DECO*27씨는 어떻게 분석하셨나요?


DECO*27 : 저 「신 같네」를 진짜 좋아하거든요. 이건 「신 같네」를 듣고 처음으로 피노키오P를 알게 된 신참 팬의 의견이 아니라, 피노씨의 곡을 지금까지 계속 들어온 팬으로서의 의견인데, 오늘날 피노씨가 발표한 「신 같네」는 정말 엄청난 퀄리티의 작품이에요. 빠져들기 쉬운 멜로디고, 코러스 파트가 기억에 남기 쉽지요. 그러면서 가사의 테마가 피노씨의 특기인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부감적 표현으로 이루어져있죠. 피노씨의 작풍에다, 최근의 트렌드를 비쥬얼적으로 첨가해 뜨거운 열량이 느껴지는 곡으로 빚어내셨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제대로 분발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절감했지요. 또, 제대로 한 방 얻어맞았다고 생각한 노래는 「러빗」도 있었죠. 장난 아니었어요.


피노키오P : 「러빗」을 냈을 때, 저 자신은 뭔가 납득하기 어려운 레벨이었어요. 물론 자신을 갖고 발표했지만, 세상 사람들이 인정해줄지는 미지수였죠. 하지만 DECO씨가 「러빗」은 세상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곡이라고 말씀해주셔서, 저는 '그런가?'하고 반신반의하고있었는데, TikTok을 계기로 엄청 유행했지요. DECO씨가 그걸 예언하신게 재미있었죠.



--- 그런 사연도 있었군요.


피노키오P : 넵, 대체 그런걸 어떻게 예상하시는지... 물론, 최근 시류와 어울리는 제가 좋아하는 곡조와, 최근의 트렌드와의 절충안을 항상 떠올리며 만들기는 하지만요. 다만, 상상 이상으로 반향이 커서 놀랐습니다.



--- 피노씨는 DECO씨의 최신 앨범 MANNEQUIN』을 듣고 어떻게 느끼셨나요?


피노키오P : 우선, 1년 전에 발표한 「뱀파이어」의 히트로부터 시작한 시리즈라 생각하는데, 이건 비유지만 DECO씨가 기름을 뒤집어쓰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했죠 (웃음). 그러한 시도는 자칫하다간 정말 대실패로 끝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완성품을 보니 플러스 요인으로 완벽하게 작용해서 역시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앨범에는 루트 뮤직을 비롯해, 내게도 관철하고픈 색다른 테마가 있다고 전면으로 광고하는 곡이 산재해 있었지요. 「패러사이트」가 두드러지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뱀파이어」, 「신데렐라」, 「애니멀」 순으로 나와서 다음엔 뭐가 나올까?라 생각했더니 「패러사이트」가 튀어나와서, "이게 바로 그 테마다!"라는 강렬함을 느꼈고, "나는 이런 것도 가능하다고!"라는 외침을 들은 것만 같았지요 (웃음)


DECO*27 : 감사합니다 (쓴웃음)



--- DECO*27 특유의, 마냥 밝지만 않은, 어두운 부분을 드러낸 인간을 제대로 표현해낸 곡이었지요.


피노키오P : 게다가 제대로 팬 분들에게도 전해졌으니까요. 제가 드릴 말씀이 아니지만, 저까지 안심하게 되었습니다.


DECO*27 : 앨범 MANNEQUIN』에 수록된 악곡을 YouTube에서 선행 MV로서 언제 공개할지를, 「신데렐라」를 작곡하고 있던 때에 생각했지요. 위험을 감수하고 크게 어필하려 하는 저와 소극적으로 지키려하는 제가 머릿속에서 싸우기 시작했는데, 어필하려던 저는 「뱀파이어」, 「신데렐라」, 「애니멀」, 그리고 지금까지의 'DECO*27스러움'이 드러나는 「패러사이트」 순으로 공개하자고 했습니다. 소극적인 저는 「뱀파이어」, 「신데렐라」, 「패러사이트」, 그리고 「애니멀」 순이라 주장했죠.



--- 그렇군요. 악곡을 발표하는 순번도, 사실 엄청 큰 의미가 담겨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전자가 승리하게 되었네요.


DECO*27 : 「패러사이트」를 언제 발표해야 할지 고민이 컸습니다. 저는 오래 활동했으니 리스너 여러분이 생각하는 'DECO*27스러움'은 이미 확고히 자리잡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 「뱀파이어」, 「신데렐라」, 「애니멀」은 좀 음악적으로 상반되지 않냐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했습니다.


피노키오P : 새로운 도전이었으니까 그렇죠.


DECO*27 : 맞아요. 이렇게 연속해서 발표해도 될지 엄청 고심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론 연속해서 발표했고, 피노씨가 감사하게도 눈치채고 지적해주셨지만 「패러사이트」로 정곡을 찌르자는 생각을 갖고 순서를 정했습니다.


피노키오P : 밝고 신나는 「뱀파이어」, 「신데렐라」, 「애니멀」을 듣고 'DECO씨 괜찮은걸까?'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연히 괜찮지-'라 선언하는듯한 「패러사이트」를 발표하고, 앨범 발표 당일에야 릴리즈된 「딜레마」를 듣고 고참은 안심하게 되는 완벽한 시나리오. 아, 역시나 DECO*27는 다르구나 라고 생각했고, 앨범을 매조지는 한 송이 꽃으로도 작용했지요. 음악적인 도전도 당연히 담겨있었고요.


DECO*27 : 앨범의 테마를 '아이돌 전원 하츠네 미쿠'라 표방했으니, '대중적인 캐릭터만 강조하는 작품'이라 오해받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으니, 그보다 음악에 더욱 치중할 수 있는 개성 넘치는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딜레마」는 말씀대로 앨범을 끝맺는 곡으로써 쓰게 되었는데, 어레인지나 드럼이 중반에 접어들며 전부 밴드로 변모하지요. 드럼이나 베이스가 점점 강렬해지고요. 사실은 「뱀파이어」에서 「딜레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부감하는, 그러한 스토리를 음악성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피노키오P : 그런 것 같았어요.


DECO*27 : 캐릭터로 가득한 앨범이라 해놓고선 밴드 사운드로 끝냈으니. 지금까지의 제 노래를 복습하며, 앞으로도 전진해 나갈거야-라고 주장하는듯한 흐름이랄까요.


피노키오P : 앨범의 마지막 곡에서 미래를 예상하게 하는 두근거림을 느꼈습니다.



두 사람이 최근 보카로계를 보고 느끼는 것


https://www.youtube.com/watch?v=HtBqK6xsQ9k



--- 어떤 말씀인지 잘 이해하게 디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앨범 MANNEQUIN』의 아마존 한정 특전으로, 피노키오P씨가 「애니멀」을 리믹스하셨지요.


피노키오P : 저는 예전에 동물을 소재로 한 곡을 자주 냈었지요. 그 중에 「동물의 모든 것」이라는 작품이 있었는데, 제가 생각하는 동물의 야성미를 표현한 서브컬쳐틱한 리듬으로 만들었지요. 간주에 "동물 동물(도부츠 도부츠)"라는 가사는 무조건 넣자고 생각했으니 (웃음)


DECO*27 : 리믹스를 들었을 때, 피노씨다운 부분이 드러나 좋았습니다. 원곡의 귀여운 4박자가 강렬한 리프로 바뀌었으니.


피노키오P : 「애니멀」을 해체했더니, 이거 리프가 장난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반복 재생한 끝에 얻을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표현하고 싶어서, 원곡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냐-오 우냐-오' 하는 부분이 너무 좋기도 해서, 원곡 이상으로 과도하게 넣어버리자! 했죠 (웃음)


DECO*27 : (웃음)


피노키오P : 갑자기 처음부터 '냐-오 우냐-오'로 시작하니 (웃음) 늘긴 늘었죠


DECO*27 : 그거 좋았어요 (웃음) 이번 리믹스에, 저는 피노씨에게 아무런 지침도 드리지 않았어요. 자유롭게 만들어주세요 인거죠. 피노씨에게 「애니멀」 리믹스를 부탁드리면 무조건 "동물 동물"이랑 비슷한 무언가를 넣겠지라고 예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비슷했으니 (웃음)



--- 최고네요 (웃음) 최근 보카로 컬쳐가 또다시 크나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데, 두 분께선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DECO*27 : 지금도 보카로계가 성장하고 있지만, 그 방식이랄까, 구조는 바뀌었지요. 좋은 악곡이 업로드되고, 그에 대해 불러보았다나 춤춰보았다, 또는 일러스트나 영상 등 2차창작을 해보고 싶다는 모티베이션이 생기냐 안 생기냐의 문제예요. 하지만, 기술의 진화에 발맞추어, 2008년에는 불가능했던 것들이 가능하게 되어 허들 자체는 확 내려갔다는 인상입니다. 결과적으로 오리지널 악곡을 발표하는 사람도 늘어났고, 2차창작으로써 색다른 표현을 제시하는 분들도 늘어났지요. 예전과 비교하면 보카로를 즐기는 사람들의 절대적인 숫자는 늘어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더더욱,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겠지요.



--- 2차창작을 통해, 오리지널 작품이 인기를 끌기 쉬워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가능성도 늘어나지요. 누구나 직접 미디어 매체를 다룰 수 있는 시대가 되었는데, 보카로계는 이러한 시대상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DECO*27 : 맞아요. 그 구조 자체는 절대 변하지 않지요.


피노키오P : 그렇지요.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창작하는 사람도 늘어나서, 그걸 강점으로 삼는 사람도 보이고 있습니다. 보카로뿐만 아니라, 인터넷 뮤직의 규모가 커지기도 했고요. 보카로는 다른 음악과 혼동되기 쉽기도 하지만, 보카로만이 가질 수 있는 재미나 가능성을 늘상 활용하고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 두 분 모두 보카로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하시네요.


DECO*27 : 저는 좋은 뜻으로 보카로에 인생을 바쳤으니까요 (웃음) 진짜 최고로 행복합니다.


피노키오P : 이하동문 (웃음)


DECO*27 : 감사할 따름입니다. 또한, 활동을 오래 하다보니 DECO*27라는 존재를 낳은 보카로에 대해 보답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보카로를 좋아해 DECO*27를 좋아하게 된 사람들에게도 보답하고 싶었지요. 지금 제 마인드는, 제가 좋아하는 악곡을 그대로 발표하기보다는, 제가 좋다고 느끼더라도, 그것을 즐겨주실 사람들이 없다면 그 악곡을 발표한 의미가 없어져버린다는 생각에 가깝습니다.



--- 그렇군요.


DECO*27 : 크리에이터가 세상과 연결될 때, 창작자 본인의 밸런스 잡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거기서 갈등이 생겨나지요. 알기 쉬운 작품으로 만들면 개성이 깎여나가죠. 개성이 있는 채로 인정받는다면 그게 최고겠지만, 그게 어디 쉽나요. 크리에이터는 모두 안고 있는 고민이라 생각합니다.


피노키오P : DECO씨는 "개성"이라 말씀하셨지만, 저는 "냄새"라고 말하곤 합니다. 어떤 사람의 노래를 들었을 때 '그 사람이구나'라고 인식하게 되는 느낌이라 말할 수 있겠네요. 세상에 인정받아 연결되면 물론 먹기 좋게 되겠지만, 저만의 냄새가 없어져버리겠지요. 하지만 먹기에 좋으면 굳이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여도 OK겠지요. 그런 냄새가 사라져버리는 것에 대한 공포가 있어요. 그러니, 저와 세상 사이의 밸런스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항상 고민합니다. 정말 어려운 문제예요.



--- 목소리를 내는 도구로 보컬로이드를 사용할 때, 어느 부분에서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보여줄 지가 아이덴티티로서 중요하겠지요.


피노키오P : 저는 보카로가 없었다면 음악 활동을 계속 할 수 없었을 테니, 제가 지닌 "냄새"를 보카로는 내포해주고 있지요.. 제가 만약 보컬로 부른다면 너무 강해져버리는 "냄새"를 조절해 잡내를 잡아주는 존재가 보컬로이드입니다.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DECO*27 : 피노씨의 가사와 하츠네 미쿠라는 존재는 엄청 잘 어울리기도 하지요.



--- 샘플러를 통해 힙합 문화가 발전하고. 일렉 기타를 통해 락이나 펑크가 태어나고. 보카로가 있으니 보카로곡이나 2차창작 컬처가 생겨나고... 중요한 것은, 보컬로이드는 소프트웨어이자 악기일뿐 사람이 아니라는 것일까요. 그러므로 '불러보았다'와 같은 다양한 2차창작이 태어나게 되는 필연적인 운명을 지니고 있고요. 게다가 일본에서 태어나 세계로 뻗어나가는 새로운 문화 요소라 생각하니 감회가 깊어집니다.


DECO*27 : 그렇죠. 솔직히, 이렇게 오래 갈 줄은 몰랐어요. 결국, 저희들이 보카로로 작곡하며 재밌다고 느끼고 있으니, 그걸 재밌다고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계시는 한 보카로는 계속되지 않을까요. 팬층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뒤바뀌고 있을 거에요. 하지만, 음악으로서 매력이 있다면, 앞으로도 지속되겠지요.



--- 음악은 수많은 문화에 녹아들 수 있으니까요.


피노키오P : 본심은 보카로 본연의 맛을 느껴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불러보았다나 춤춰보았다가 퍼지는 것으로 인하여, 보카로가 세상과 접속할 수 있는 포인트가 늘어나게 되지요. 그렇게 새로운 리스너가 들어오게 되는 선순환이지요.



'보카로 곡은, 아직도 직접 찾아주는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e1xCOsgWG0M&feature=emb_title


--- 모두 다함께 문화를 만들어나간다는 사상이네요. 게다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퍼 팝'이라는 락과 댄스 뮤직이 섞인 장르와도, 보카로 송이 점점 유사해지는 면면이 보여서 흥미롭습니다. 출처가 다른 두 가지 문화가 어우러지고 있으니까요.


피노키오P : 재미있지요. 유행하고 있으니 따라한게 아니라, 각자 하고 있었더니 여러 접점이 생겼다는 느낌이에요. 보카로 문화에 입각한 '고속 락'을, 앞으로 나는 대체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까 고민하기도 했으니 (쓴웃음)


DECO*27 : 아아, 그랬겠네요.


피노키오P : 고속 락, 내게는 무리라고 담을 쌓고 있었으니까요 (웃음). 거기엔 당해낼 수 없으니 다른 장르에서 열심히 해보자고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저는 원래 서브컬쳐를 좋아하긴 하지만, 음악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스핏츠였어요.


(※ 스핏츠 : 일본의 락밴드. 장르는 팝 락, 얼터너티브 락 등)



--- 그랬군요.


피노키오P : 메이저한 세계로 연결시키는 행위에도 물론 흥미가 있습니다만, 저는 괴짜라서 그게 힘들거지요. DECO씨는 그걸 항상 해내는 사람이고요. 부럽기도 하고 동경하게 되어 자극을 받곤 합니다.



--- 오래도록 창작자로서 작품을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DECO*27 : 저는 좋아하니까 하고 있을 뿐이에요. 아직 미쿠가 불러줬으면 하는 곡은 잔뜩 있으니까요. 「뱀파이어」를 썼을 때도 '우리 미쿠 이런 귀여운 노래도 잘 부르는구나!'라고 기뻐했으니까요. 그렇게 「신데렐라」나 「애니멀」로 도전하게 되었죠. 처음 미쿠 목소리를 듣고 '엄청 좋은 목소리다' 라고 받은 충격이 아직도 제 머리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피노키오P : 저도 그냥 좋아서 하고있는 거에요. 처음에 영상을 투고했을 때 받은 칭찬 댓글이 너무 기뻐서... 지금도 제 악곡에 대한 답신을 보며 정말 정말 행복해합니다. '내가 하고싶은 것을, 주변 사람들이 좋다고 말해주는가?'를 반복 실험하고 있는 거에요. 그걸 완성시켜주는 존재가 보카로였죠.



--- 두 분 모두 다 YouTube에 신곡을 업로드하실 때, 섬네일, 영상, 디자인 등 전체적인 통일감이 두드러져 보입니다. 음악뿐만 아니라, 일러스트나 영상 등이 있어야 비로소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다는 의식을 갖고 계신 건가요?


DECO*27 : 엄청나게 의식하지요. 기본적으론 제가 생활하고 있는 범위 내에서 보카로 곡을 들을 기회는 없잖아요. 예컨대, 어디 놀러갔을 때 보카로곡이 매일같이 흘러나오진 않으니까요. 보카로곡은 제가 의식해서 능동적으로 듣는 노래지요. 아직도 '직접 찾아주는' 노래인 거에요.


피노키오P : 그렇지요.


DECO*27 : 음악적 내용에 앞서서, 옛날 유행어지만 쟈케가이(ジャケ買い, 내용을 전혀 모르는 채 앨범 디자인을 보고 좋은 인상을 받아 구입하는 행위)와 관련된 심리가 있잖아요. 이런 그림이 붙어있으니 들어보고 싶다, 이런 제목이니 들어보고 싶다... 제가 리스너 입장에 섰을 때도 마찬가지거든요. 음악을 듣고 판단하기 이전에, 제목이나 비주얼이 재생 버튼을 누르는가 안 누르는가를 결정해요. 듣고 말고는 그 다음 문제지요. 그러니 가능한 음악적 내용과 어우러지고, 리스너 분들이 흥미를 가져주실 '입구'를 생각하지요. 곡을 쓰며 MV나 섬네일의 이미지도 미리 생각하곤 합니다.


피노키오P : 제가 음악에 흥미를 가진 계기는, 멜로디는 물론이지만 아트 워크도 만만치않게 컸어요. 스핏츠의 가사집에 그려진 그림이 엄청 귀여웠거든요. 그런 스타일이 너무 좋아서, 초등학생 때 가공의 앨범을 공책에 그리기도 했었지요.



--- 재미있는 일화네요.


피노키오P : 이런 재킷 디자인이면 좋겠다, 이런 곡 순서면 좋겠다, 여기서 발라드를 넣고 싶다... 망상하는게 너무 좋았어요. 그런 일종의 페티시가 지금도 제겐 존재해서 비주얼과 패키지 디자인에 엄청 집착합니다. 스핏츠의 재킷 디자인은 매번 컬러가 바뀌거든요. 인상을 그렇게 바꾸는게 효과적이라는걸 알게 되어서, 크게 영향을 받았죠. DECO씨는 곡을 쓰며 MV와 섬네일을 생각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곡을 만들 때에는 전혀 생각하지 않지만, 완성한 뒤에는 아트 워크에 대해 생각합니다. 모드를 바꿔가며 두 명의 서로 다른 인격의 창작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하지만 '이 그림이라면 무조건 좋은 곡일거야!!'라고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은 같을거에요.



--- 그런 의식을 갖고 계시니, 오래도록 창작을 할 수 있던 것이군요. 단순히 창작에 그치지 않고, 널리 알리는 것의 중요함,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공통점이 더 있을 것 같네요.


피노키오P : 표현 방법을 바꾸거나,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고는 생각하죠.


DECO*27 : 저는 '낡은 것이 되어버린다'는 생각에 대한 공포심을 갖고 있어요. 항상 제 자신을 갱신하고 신선한 저로써 있고 싶지요. 하지만 너무도 신선해 누군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라면 세상은 의아하게 생각하겠죠. 그러니 밸런스가 중요합니다. 예전과 비슷한 작품을 내더라도, 성장한 제 자신을 함께 표현하고 싶어요. 그러한 생각이 이번 앨범의 「패러사이트」와 「딜레마」로 귀결되었지요.



--- 전부 다 연결되어 있는 거네요.


피노키오P : 「패러사이트」는 DECO씨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 차분한 곡에서는 최고기록을 갱신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끌리는 보카로P는?



https://www.youtube.com/watch?v=z8nUk-KhrAs&t=1s


--- 두 분 모두 보카로계에 있어서 전례 없는 세상을 만들어나가고 계십니다만, 최근 보카로곡의 새로운 커뮤니티로서 기능하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feat 하츠네 미쿠』의 대히트 등, 언제나 보카로 세계는 확장되고 있지요. 보카로 문화권의 크리에이터 중 눈여겨 보고 계시는 분은 없으신가요?



DECO*27 : 제가 '이 사람 좋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개성이 넘쳐흐르거나, 별 생각 없이 만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엄청나게 고심해서 만들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 작곡하는 사람인지라, 그런 사람에 끌리게 되네요.



--- 예를 들자면?


피노키오P : 구체적으로 말해 (웃음)


DECO*27 : 에~.... 피노씨랑 똑같아질 것 같은데. 개성이랄까, 그런 냄새가 나는 사람이라면... 보카로P. 이요와씨려나.


피노키오P : 우와, 진짜로 똑같네.


DECO*27 : 밸런스가 엄청 좋잖아


피노키오P : 진짜 제대로 맞췄지.


DECO*27 : 일러스트나 영상의 비주얼도 좋고, 음악의 왕도를 걸어가면서도 은근슬쩍 빠져나가는 표현도 절묘하고. 아, 물론 본인에겐 왕도에서 벗어난 표현을 하고있다는 의식이 없을 수도 있지만 말이야. 직구가 날아오는데, 뭔가 좋은 느낌으로 변화가 섞여있어서, 그게 마음에 들어.



--- 특히 어느 곡이 좋으셨나요?


DECO*27 : 피노씨와는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두근 어질」이 좋았어요.


피노키오P : 저는 「애프리콧」이 특히 좋았습니다. 이요와씨는 직접 그림도 그리시는 분이니, 저처럼 그림을 그리는 보카로P라는 점에서 의식하게 되었지요. 그림을 그리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살리고, 게다가 엄청 냄새도 강렬하거든요. 진짜 좋아요-. 보컬로이드는 살아있는 생물이 아니니까 그런 냄새가 중요한 요소거든요. 평범한 먹기 좋은 고기가 아니라, 야생에서 직접 사냥한 날코기를 조리한 느낌이랄까. 이요와씨는 제게 그런 사람이네요.


DECO*27 : 아, 지금 피노씨 이야기를 듣고 떠올렸어요. 보카로곡은 예컨대 미쿠를 써도 '미쿠 색깔' 그 자체가 되진 않아요. 보통은 그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색깔이 드러나지요. 그런 면에서 보카로곡을 창작하는 사람의 개성이 드러나기 쉽지요.


피노키오P : 그러니, 냄새를 잔뜩 집어넣으면 창작자의 색깔이 드러나고, 먹기 좋게 변하지요. 미쿠가 그걸 전부 다 포용해줘요. 너무 강렬한 냄새만 없다면, 아름다운 미쿠의 목소리가 상회해버리니까요.



--- 아하, 창작에 있어서의 본질이네요.


DECO*27 : 확실히 그래서 더더욱 개성이 강한 노래가 인기를 얻는 것 같네요.



'인간 속의 버그를 소중히 여기고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_PfhNftyh4


--- 그렇다면, 대담 자리를 빌어, 서로가 서로에게 여쭙고 싶은 것이 있다면 부디 부탁드립니다.


DECO*27 : 제게는, 피노씨에게 물어봐도 되는 것과 물어보지 않을 것이 딱 나뉘어져 있어요. 물론 편하게 대화를 나누지만, 크리에이터로서 넘어선 안 될 선이 있거든요. 사이가 좋다고 그 선을 넘어선 안 되지요. 제작할 때의 사소한 이야기겠지만요.


피노키오P : 아, 그렇지. 그게 서로 중요시하는 포인트일테니.


DECO*27 : 곡을 만들 때의 커다란 사상은 공유하고 싶고, 실제로 만들어진 노래에 대해 감상을 주고받는 것이야 물론 하지만요. 이 가사 진짜 뜻이 뭐야? 그런건 안 물어보지요 (쓴웃음)


피노키오P : 어떤 느낌인지 알겠네


DECO*27 : 그건 이 자리를 빌어서도 안 물어볼 거에요 (웃음)



--- (웃음)


피노키오P : 이건, 기사에 실어도 될 질문일지는 모르겠지만, 앨범 『MANNEQUIN』에 이번에 미쿠 캐릭터가 엄청 많잖아요? 그 친구들의 라이브는 준비되어 있어?


DECO*27 : 피노씨, 역시 감이 좋아. DECO*27가, 『MANNEQUIN』을 그 앨범으로 끝내느냐 안 끝내느냐를 묻는 거지?


피노키오P : 나는 안 끝낼 것 같아서. 앞으로 뭔가 더 있겠지- 싶었는데.


DECO*27 : 거기에 대한 대답이라면, 아마 다른 형태겠지만 있습니다.


피노키오P : 오오, 기대가 되네.


DECO*27 : 사실 『MANNEQUIN』에는 비단 아이돌 그룹에 한정되지 않는 측면도 섞여 있거든. 이건 이제 이야기해도 될 것 같아서 얘기하는데, 『MANNEQUIN』은, 한 여자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헤어지고, 자립할 때까지의 이야기야. 「신데렐라」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액션을 취하고 싶지만 취할 수가 없어! 그런 느낌. 그리고 그 뒤에 사귀고. 또 의존하고. 그렇게 관계가 틀어져버리고. 그런 모든 과정을 거쳐 나 자신이 열심히 올곧게 살아가겠다는 스토리가 아홉 곡에 담기도록 구상했지. 「딜레마」의 MV에서 그 표현이 나오잖아.



--- 고찰 포인트군요.


DECO*27 : 이 정도까진 말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 앨범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서 흥미가 생기네요.


피노키오P : 그러고 보니 DECO씨, 트위터에서 『MANNEQUIN』에 등장하는 미쿠들의 일상 그림들을 공개하고 있잖아요. 그거 진짜 너무 좋은데 (웃음). 영상에선 온갖 폼을 다 잡고 있지만, 일상에선 각자의 성격이 드러난다고 해야하나. 팀을 꾸려 활동하는 YouTuber도 자주 그러지만, 인터넷 상에서 그런 멤버끼리의 관계를 보고 즐기는게 재밌잖아?


DECO*27 : 그렇지.


피노키오P : 보카로 자신의 곡으로, 미쿠끼리의 관계를 보여주는게 신선하다고 느꼈어


DECO*27 : 내가 한 거지만, 나 무서운 인간이구나 싶었어 (웃음)


피노키오P : (웃음)


DECO*27 : 예전의 나였으면 이런 프로젝트가 생각났어도 아마 안 했을거야. 하지만, 「뱀파이어」로 액셀을 밟았으니 하게 되었지. 『MANNEQUIN』과 관해서는 그냥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 그런 마인드였어.


피노키오P : 그것도 하츠네 미쿠의 형태 중 하나라는 생각이구만.


DECO*27 : 다양한 것들에 물들기 쉬운 성질, 그 장점을 표현한거지.



--- 그렇군요.


DECO*27 : 역시 피노씨는 대단해... 나는 피노씨 신곡이 엄청 좋았아서 앞으로도 기대중이야.


피노키오P : 신곡 「마법소녀와 초콜렛」말이구나. 2월 25일에 업로드했습니다. 예전에 만든 곡을 모티브로 삼아 속편 비슷하게 발표했죠. 마침 10년 전이었으니, 이런거 해봐도 재밌을 것 같아서... 근데 가사도 멜로디도 완전 다르거든요. 테마는 '가십 뉴스'고요. 지금 내가 새로 만들면 어떠려나- 싶었죠.


DECO*27 : 그 기분 알 것 같아. 피노씨랑은, 거의 활동 이력이 겹치거든요. 옛날 곡을 지금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은 당연히 들지요.


피노키오P : 있지-. 듣게 하는 방법 중 하나일지도 몰라.


DECO*27 : 「뱀파이어」로 제 노래를 듣기 시작해, DECO*27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있는 노래밖에 들어본 적 없는 리스너도 분명히 많을 거에요. 그런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전해주고 싶지요. 그런 행위로 팬들 사이의 교류도 생기지 않을까 생각했고요.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재구축해 발전한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을 상영하는 것으로, 90년대의 작품도 보고싶어지잖아요? TV판 세대, 영화판 세대, 신 에바 세대가 이어지는 계기가 되는거죠.



--- 이래저래 할 일이 많으실듯한 2022년이 되시겠네요.


DECO*27 : 저는 이미 올해 할 일은 정해놨어요. 앞으로 생각나는 아이디어는 2023년으로 미뤄둬야죠.


피노키오P : 우와 (웃음) 빨라도 너무 빠른데


DECO*27 : 작년 7월인가 8월 쯤에 앨범 『MANNEQUIN』의 데모 작사 작곡을 끝내뒀거든요. 발매까지 꽤 시간이 있어서... 신곡을 유튜브에 업로드했을 때에는 이미 다음 곡도 완성시켜뒀으니, 이상한 감각이었죠. 미래에서 날아온 사람같은 (웃음)



--- (웃음)


피노키오P : 저는, 코로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라이브를 평소에 하고 있었으니 상황이 풀리면 라이브를 하고 싶네요. 작년에 산리오에서 주최한 메타버스 버츄얼 공간에서 라이브를 했었어요. 그러한, 지금까지 해본 적이 없는 라이브를 해보고 싶네요. 곡에 관해서는 지금 아이디어를 잔뜩 쌓아뒀으니, 열심히 만들어가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어려운 질문입니다만, 보카로 문화권은 다양한 창작자의 활약으로 화제와 인기가 끊이지 않는 상황입니다만,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DECO*27 : 어려운 질문이네요 (웃음) 어떠려나. 저는, 저와 하츠네 미쿠는 차원적으로 좁힐 수 없는 벽이 있잖아요.


피노키오P : 그렇지, 3차원과 2차원이니.


DECO*27 : 그 공간을 잇는 존재로서 메타버스가 쓸만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거기서 새로운 표현이 가능하다면 재미있겠지요. 그냥 떠올려본 공상이긴 하지만요. 기술이 진화할 때, 그 물결에 올라타지 않으면 뒤쳐저버릴 테니... 여러가지 선택지를 생각해놓고 싶습니다. 하지만 역시 너무 어려운 질문이에요 (웃음)


피노키오P : AI가 발전해서, 영상 추천 기능도 꽤 쓸만해 졌잖아요? AI가 활약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더더욱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한 가치가 주목받는 세상이 되어가지 않을까요. 좀더 해프닝을 일으켜가고 싶습니다. 인간 속에 있는 버그와 같은 존재를, 소중히 여기고 싶네요.




출처 : https://realsound.jp/2022/03/post-9837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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