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성수대교(위), 한양대학교 구/신 본관(아래)
1. 인구 구조
- 성동구가 특이한 지점은 유달리 2030 인구 비중이 높다는 것. 최근 부동산으로 유명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아파트 외 주거형태가 차지하는 부분도 만만치 않고 대학가, 상업지구, 업무지구가 공존하는 지역이라는 게 나타나는 부분. 그리고 여기가 아직까지 학군이 약하다는 인식이 있어서 학생 자녀가 있는 40대 비중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님. 단 여기 3050은 부동산 이슈에 좀 더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함.
- 그나마 40대가 많은 지역이라면 아파트 비중이 좀 높은 응봉동과 행당동인데 이것도 여타 서울 택지에 비하면 썩 높다고 보긴 어려움. 왕십리뉴타운이 들어선 왕십리도선동의 경우도 30대가 40대보다 더 많고.
- 성수동의 경우는 아직까지 1가1동을 제외하면 고가 아파트 비중이 그렇게까지 높진 않고 무엇보다 업무지구 성격이 강하고 자영업이 많은 곳이라 관계로 30, 50대 인구가 높게 나오고 40대는 낮은게 특이한 지점. 그 1가1동도 주복3대장이 워낙 유명해서 그런거지 대단지 아파트가 아직 없고 주복 3곳도 세대수가 타워팰리스 비할 수준은 아님.
- 사근동의 경우는 사실상 '한양대동'이라서 20대 하나만 해도 무려 4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함. 단 그러다보니 지난 대선, 지선에서 가장 보수로의 스윙 폭이 컸던 지역(특히나 한양대는 공대가 많다보니 남학생 비율이 높고). 반대로 민주당 강세인 송정동, 용답동은 또 50대 이상이 높게 나왔음
2. 비례 득표율
더불어민주연합 : 최근 몇년간의 부동산 문제로 지지세가 예전보다 많이 약해졌다는 소리를 듣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꽤 괜찮은 26.51%를 기록. 성수동에서도 전부 20%를 넘었고 특히 한양대와 그 주변 지역에서 30% 안팎의 높은 득표율을 형성하면서 대학가 민심을 어느정도 회복했음을 입증. 왕십리는 도선동과 2동간의 간극이 다소 있었던게 눈에 띄는 부분.
국민의미래 : 역시 최근들어 보수세가 강해진 덕인지 서울 평균보다 살짝 높은 37.20%를 기록했음. 부동산 이슈가 있는 성수동 전역과 왕십리도선동, 응봉동은 40%를 넘었는데 아직까지 45%를 넘은 곳은 없음. 국힘 입장에서는 분명 예전보다 할만한 곳인데 옆 동네의 옥수동같이 확실한 우위를 잡는 지역이 없다는게 문제. 그리고 사근동의 경우는 개신당으로 이탈폭이 꽤 컸던 관계로 30% 초반의 저조한 득표율에 머물렀음.
녹색정의당 & 새로운미래 : 역시 2030 인구 비중이 꽤 되는 지역이라 합계 5% 가까이 나왔는데, 사근동에서는 정의당이 4%를 넘었고 용답동은 합계 5%를 넘으면서 선전했음.
개혁신당 : 4.75%면 나름 높긴 한데 또 아쉽기도 한 수치랄까? 일단 20대 남성 비중이 높은 사근동에서는 7.98%로 확실히 강세를 보였고 행당1동과 성수1가1동에서도 5%를 넘었음. 근데 그 외에는 딱히 높은게 아니라 전체 득표율이 딱 저 정도에 그침.
자유통일당 : 전체 2%를 못 넘었고 동 기준으로도 2.5% 넘은 곳이 성수2가3동 딱 하나임.
조국혁신당 : 상대적으로 지지층이 옅은 2030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 더민연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었는데 그래도 22.45%라는 나쁘지 않은 수치. 한양대가 있는 사근동에서는 18.77%로 가장 낮았고 아파트가 많아 4050이 적지않은 응봉동, 행당2동, 왕십리2동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음. 단 25%를 넘은 곳이 없었던건 아쉬운 부분.
범진보vs범보수 : 9.87% 차이로 범진보 약우세. 확실히 예전에 비해 보수세가 강해진 터라 용답동을 제외하면 범보수가 전부 40%를 넘었는데, 그래도 10% 이상 격차를 보인 동들이 꽤 있어서 차이를 벌릴 수 있었던 부분. 성수동은 전부 5% 이내 접전이었는데 그래도 1가1동을 제외하고 범진보가 소폭 우세했으며, 왕십리도선동도 과반을 넘겼음.
범민주vs범보수 : 2030 인구가 많다보니 5% 가까운 표가 정의, 새미쪽으로 빠져서 격차가 5%까지 줄어들었음. 성수동 전역과 왕십리도선동이 열세로 전환되었고 대학가 영향이 큰 사근동, 송정동, 용답동에서도 격차가 더 감소한 양상. 그럼에도 응봉동, 행당동을 지켜냈고 성수동의 격차가 그리 큰 건 아니어서 우세는 지켜냄.
3. 지역구 비교
격차는 딱 범민주vs범보수 수준인데 전현희 후보의 득표율은 또 과반을 넘기며 범진보 전체 값과 비슷하게 나왔음. 아무래도 군소 후보가 없는 양자대결이었던 터라 범민주 결집에 정의+새미표도 절반정도 넘어오면서 5%차로 이길 수 있었음. 일단 이미지가 확실히 윤희숙에 비해 좋았던 것도 사실이라.
그리고 공천으로 시끄럽긴 했는데 어찌저찌 잘 수습이 된것도 중요한 승리의 요인 가운데 하나.
동별 결과를 보면 거의 범민주vs범보수 구도가 그대로 재현된 모습. 전체적으로 5%차 이내 접전지가 많았는데 왕십리도선동이 부동산 여파가 남아있다보니 아직 돌아오지 못한 건 좀 아쉬운 부분. 그래도 대선때 민심 이반이 컸던 사근동에서 10% 가까운 격차로 승리하고 송정동, 용답동, 왕십리2동에서 두 자릿수 격차가 나면서 승기를 잡았음. 성수동에서 다 지긴 했지만 1가1동을 제외하면 격차가 5% 이내였던 것도 다행.
참고로 여기 대선때는 8.73% 패배였는데 이번에는 5.23% 승리를 거두면서 2년 전에 비해 13.96%를 뒤집었음. 즉 상당히 여건이 좋아졌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이며 잘하면 지금보다 더 격차를 벌릴 수도 있다는 뜻.
한줄 : 완벽한 하드카운터 공천. 임종석이 나왔다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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