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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솟구치는 환류] 스토리 번역 13 - 모에판타지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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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即兴)]

그 시각, 안드레아 일행은 각자의 탄약 비축량을 확인하고 있었다. Shōkaku의 기습을 막기 위해 임페로는 모든 정찰기와 전투기를 차례대로 보내서 주변을 감시했다.

폴라: ——저는 철갑탄만 남았습니다, 안드레아님!

로마: 나는 반반 남았어.

카이오·두일리오: 나도 비슷한 상황이야……

임페로: 이쪽은 상황이 좋지 않아~ 폭격기는 편대를 이룰 수 없을 정도가 되었어. 그나마 좋은 소식은 뇌격기를 세 대만 잃었다는 거지~

베네토: 상황이 녹록지 않아… 로마, 전술 체계의 해금은 얼마나 진행되었지?

로마: 60% 정도! 이전보다 속도가 빨라졌어!

베네토: 희망은 있네. 안드레아, 너는……응?

베네토는 그제서야 평소 앞장서서 말을 꺼내던 안드레아가 뭔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베네토: (어깨를 툭 치며) 무슨 생각해?

안드레아·도리아: 이상하지 않아? 베네토.

베네토: 뭐가?

안드레아·도리아: (손짓하며) Shōkaku는 저번 지옥의 군도 전투 이후 아무런 변화가 없으니 차치하고. Zuikaku는 전보다 더 약해졌는데?

베네토: 듣고보니… 수상해.

최선을 다했지만 큰 역할을 하지 못한 Shōkaku에 비해, 옆에 있던 Zuikaku는 전혀 열심히 싸우는 것 같지 않았다.

그에 대한 방증으로, 그녀들은 대공에 특화된 장비를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항공에 특화된 두 척의 지도자급 심해함과 마주하여 임페로 한 명만으로 대등한 전투를 펼쳤다.

안드레아·도리아: 원수가 눈앞에 있는데 적당히 봐주다니. 이해할 수 없어.

베네토: 즉…… 그녀는 전투가 빨리 끝나길 원하지 않았다는 말이야?

안드레아·도리아: 마지막에도 그래. 그녀는 Shōkaku를 데리고 피할 수도 있었어. 굳이 대신 맞아준다는 것은 억지스럽지.

베네토: 맞아. 내 일제사격은 허울에 불과했으니 그녀의 기동력이라면 분명 피할 수 있었어.

안드레아·도리아: Zuikaku는 무엇을 꾸미는 걸까?

베네토: 우리가 그녀의 계획에 도움이 되었다니… 불쾌해.

안드레아·도리아: 방심할 수 없어. 본실력을 짐작할 수 없으니, 그녀가 연기를 그만뒀을 때 우리는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해야 할 거야.

베네토: 최소한 전술 체계의 해금이 끝날 때까지는 시간을 끌어야 해.

안드레아·도리아: (끄덕이며) 그럴 수밖에 없겠네. 마지막에 실력차이가 너무 난다면, 내 비장의 무기를 써야겠지!

'비장의 무기'라는 말에, 베네토의 안색이 갑자기 안 좋아졌다.

베네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쓰지 마.

안드레아·도리아: 안심해, 여기 모두는 한 식구잖아~

베네토: ……그럼 역할을 바꿀까?

안드레아·도리아: 그건 안 돼! 마지막에 '행운의 별'이 보정해줘야 위력이 극대화되거든!

베네토: 그래, 그래. '행운의 별'님. 하지만 정말……

임페로: 끼어들어서 미안하지만~! 정찰기가 완전히 편제된 적을 발견했어!

폴라: 레이다에도 여섯 명의 적이 저희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 것을 감지했습니다! 구체적인 개체는 식별할 수 없지만, 모두 지도자급입니다!

로마: 여섯 모두!?

카이오·두일리오: 어떻게 해야 할까……

안드레아·도리아: 불안해 하지 마! 임페로, 남은 뇌격기를 보내. 최대한 그들의 전진을 지연시켜!

임페로: 맡겨줘~

안드레아·도리아: 카이오, 폴라! 훈련용 공포탄을 장전하고, 뇌격기의 공격이 끝나면 발사해서 그들의 방향을 바꾸게 해!

카이오·두일리오: 알겠어! 언니!

폴라: 알겠습니다, 안드레아님!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안드레아·도리아: 로마, 기회를 보다가 큰 거 하나 먹여줘!

로마: 좋아! 난 '두더지 잡기' 전문가라고!

베네토: 점점 더 기함같은 모습이 되고 있는데, '행운의 별' 씨.

안드레아·도리아: 흥, 내가 바로 기함이니까!

베네토: 그럼 기함님, 저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안드레아·도리아: 네 임무는 날 보호하는 거야! '행운의 별' 보정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가 다치면 안 돼.

베네토: 널 돌보는 건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닌데.

안드레아·도리아: 어려운 일이니 너에게 부탁하는 거야. 설마 못 한다는 건 아니지?

베네토: 장담하건대, 내가 아니면, 그 누구의 공격도 너를 다치게 할 수 없어.

안드레아·도리아: 그래, 그래! 바로 그거—— 야! 그건 너도 안 돼!

베네토: 그럼, 최선을 다해보지.

안드레아·도리아: 아아, 몰라! 전원, 행동 개시——!

Shōkaku: 성가신 날파리는 꺼져!

그녀는 낫을 휘둘러 더 많이 이륙할 수 있도록 했다. 그것은 인류를 쫓아 말살하는 함재기였다.

함재기의 기총 소사 외에, 가시거리에서 날아오는 포탄도 그녀들을 화나게 했다. 실제로 피해를 입히는 공격은 아니었지만, 피하지 않는다면 놀잇감 취급을 받는 것 같았다.

Zuikaku: ……언니, 조급해 하지 마.

Shōkaku: 쯧…… 알고 있어. 분명 그 꼬맹이가 시킨 짓이겠지.

Zuikaku: ……'신기루'가 만든 이 환상들은, 콜록…… 기껏해야 본체의 삼 할 정도의 힘밖에 발휘하지 못해. 조심해야 해…… 언니.

Shōkaku: 네 걱정이나 해.

그녀는 Zuikaku의 회복 중인 오른팔을 보자 지능 모듈 깊은 곳에서 또 따끔거림이 느껴졌다. 그 외에 형언할 수 없는 이상한 느낌도 있었다.

Shōkaku: (내가 왜 이러지?)

Zuikaku의 복수를 위한다면 여기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평소 같았다면 진작에 이런 쓸모없는 것들은 상관하지 않고 바로 인간 앞으로 돌진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주변에 있는 가짜들을 따라다니며 가렵지도 않은 공격을 피하고 있었다.

Shōkaku: (무언가 잘못되었어……)

Zuikaku: 언니, 무슨 생각해?

Shōkaku: 아무것도. 이 정도면 됐지 않아? 당장 가서 그 꼬맹이들에게 본때를 보여 줘야 하지 않을까?……

Zuikaku: 언니, 내가 말했잖아. 이 환상들은 그저 삼 할 정도의 힘밖에 없어. 우리가 섣불리 나아가면 그녀들의 매복에 걸릴지도 몰라.

Zuikaku: 그녀들의 속셈은 우리가 걸려들도록 시간을 끄는 것 같아.

Shōkaku: 네 말도… 맞지만……

Zuikaku: 그런데 왜?

Shōkaku: (뭔가 잊어버린 것 같은데……)

이곳은 AF 남부, 그녀의 세력권과 아주 멀리 떨어진 곳이다. 정말 복수를 위해 여기까지 온 것이 맞는가?

그녀는 지능 모듈의 정보를 끌어모으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정체 모를 목소리에 제지당했다.

Zuikaku: 날 믿지 못하는 거야? 언니.

Shōkaku: 멍청한 것, 당연히 믿지. 문제는 네가 아니야……

'툭'하는 소리와 함께, 지능 모듈 깊숙한 곳 어딘가에서 선이 끊긴 것 같았다.

그녀는 무언가 생각이 났지만,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다.

Shōkaku: (Zuikaku의 소체는… 어떻게 회복되었지? 그래, 확실히 회복되었어. 그런데 왜 '과정'이 기억나지 않지?)

옆에 있는 【Zuikaku】는 진짜 Zuikaku가 맞을까?

Shōkaku: 너……

"Zuikaku": 분명 관련 정보를 차단했는데. '선배'는 어떻게 허점을 발견했을까요? 아, 이것이 바로 가족애의 굴레라는 거죠? 그렇군요!

Shōkaku: 너 지금 무슨 말을……?

"Zuikaku": 더 이상의 연기는 무의미하다는 말이에요. 무대는 이미 갖춰졌고, 출연자들도 모두 자리를 잡았어요. 물리는 것은 불가능해요.

Shōkaku: ……!?

그녀의 의식은 소체와 분리되었고, 소체의 감각을 상실했다.

다음 순간, "Zuikaku"의 다친 오른팔은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녀는 손을 내젓더니 이어서 Shōkaku의 이마를 눌렀다.

"Zuikaku": 도망갈 생각은 하지 마세요, '선배'. 신기루가 발동한 순간부터, 당신의 소체는 제 손 안에 있으니.

"Zuikaku": 저는 배우의 즉흥연기를 매우 좋아해요. 그래서 선배를 자유롭게 내버려두었죠. 효과가 좋아서 박수 치며 축하하고 싶을 정도예요.아쉽게도 이제는 계획의 중요 부분이 되었으니, 이변이 발생하지 않도록 즉흥연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Zuikaku"는 그녀의 어깨를 눌렀다. 직후, 그녀의 눈동자는 주황색 빛에서 붉은색으로 바뀌었다.

"Zuikaku": 이제 끝이에요. 심연님께서 가르쳐 주신 이 수법은 몇 번을 해봐도 훌륭하네요. (기지개를 켜며) 자, 모두가 시간을 끌고 있으니, 어느 부분에서 갈등이 촉발되려나요?

"Zuikaku": ——곧, 우리는 알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