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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솟구치는 환류] 스토리 번역 14 - 모에판타지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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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复仇)]

튜링의 음성: ——전술 체계 해금이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보조 전술 항목을 모두 활성화 할 수 있습니다.

안드레아·도리아: 기함의 명령으로, 모든 보조 전술 항목을 활성화 해! 목표는 원양호위대 전원!

튜링의 음성: 명령 확인.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활성화 완료. 여러분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안드레아·도리아: 오! 수고했어!

전술 체계로 인한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그들은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과 함께 감각이 크게 향상되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한 눈에 보이는 느낌이었다.

이러한 보조 전술 항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예비탄]이었다.

베네토: 이제는 장기전이라도 문제 없어.

Zuikaku의 목소리: 그래? 장기전으로 끌고 갈 실력은 있고?

베네토: !?

임페로: ——목표가 탐지되지 않았어!

안드레아·도리아: 어떻게 된 거지!?

Zuikaku의 목소리: 미안, 설명하는 것을 있었네. 나는 '폭우'의 영향권이라면 어디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Zuikaku의 목소리: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뜻이지——

순식간에 Zuikaku는 안드레아의 눈앞에 나타났다. 전술 체계의 도움을 받은 안드레아는 급히 몸을 뒤로 젖히는 동시에 포탄을 발사해서, 그 반동으로 거리를 벌렸다. 당연하게도 그 포탄들은 목표를 맞추지 못했다.

뒤이어 Zuikaku는 십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 뒤로 나머지 지도자급 심해함 5명의 모습도 보였다.

베네토: 이제야 네가 나서는 건가?

"Zuikaku": 넌 우리 언니처럼 말하네. 어쩐지 둘이 잘 안 맞더라. (끄덕이며) 네 물음에 답하자면, 맞아, 이젠 내가 나설 차례야. 정확히 말하자면 처음부터 내가 주관한 것이지만.

안드레아·도리아: 넌 Zuikaku가 아니야!

"Zuikaku": (끄덕이며) 맞아, 난 Zuikaku가 아니야.

그녀는 웃기 시작하더니, 뒤에 있던 Shōkaku를 자신의 옆으로 끌어당겼다.

"Zuikaku":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았다면, 더 빨리 진실을 알아낼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언니'.

안드레아·도리아: 엇!? (조용히) 그냥 해본 소리인데……

베네토: 역시 '행운의 별'.

"Zuikaku": 하하하, 재미있는 인간. '직감'이었던 거야? 이번엔 내가 진 셈이네. 하지만 애초에 연기를 계속할 생각이 없었으니 알려줘도 상관은 없어.

그녀는 Shōkaku의 어깨에 손을 얹고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삽시간에 폭우가 사라지고 새파란 하늘이 모두의 시야에 다시 나타났다.

베네토: 방금 우리에게 설명했던 능력은 이제 사용할 생각이 없는 건가?

안드레아·도리아: 우리가 네 능력의 허점을 찾아서, 제 꾀에 자신이 넘어갈 까봐 겁났던 거구나!

"Zuikaku": 어라, 나는 그렇게 조심성 많은 편이 아닌걸. 그냥 대화하는 동안 계속 비가 와서 흥이 깨졌을 뿐.

"Zuikaku": 그리고 너희가 이전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기습은 효과가 없을 테니 차라리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야.

마치 안중에도 없다는 듯, 그녀는 여유가 넘쳤다.

베네토: 즉, 지금은 자유롭게 말하는 시간이라는 거네.

"Zuikaku": 맞아.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물어봐. 대답할 수 있는 거라면 대답해줄 테니까.

안드레아·도리아: 우리를 공격하지 않아?

"Zuikaku": 그래. 공격해도 의미가 없지. 그리고 난 그녀와 승부를 겨룰 때까지 인간을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했어.

"Zuikaku": 내 예측과 달리 너희는 무언가에 의해 강화된 것 같아. 다시 계산해보니 내가 최후의 수단을 쓰지 않으면 절대 너희를 이길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어.

"Zuikaku": 하지만 그러면 약속을 깨게 되겠지. 저울질 해보니, 공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어.

베네토: 약속을 잘 지키네.

"Zuikaku": 당연하지. 'Aurora(极光)"의 일원으로서 기사도는 반드시 지켜야 해. 불의한 전투는 하지 않고, 맹세를 깨뜨리지 않는 것.

안드레아·도리아: 너도 "Aurora의 일원이란 말이지……

"Zuikaku": 오? "오로라"를 알아? 그럼 바바라님을 만난 인간들과 분명 동료가 맞겠지.

"Zuikaku": 그럼 내 소개를 해볼까.

그녀는 똑바로 서서, 주먹 쥔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대고 천천히 말했다.

"Zuikaku": ——마거릿 리드. 이것이 내 이름이야. 미안하지만 '언니'를 붙잡아둬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자세를 취하지 못하는 점, 이해해주길 바라.

베네토: 왜 Shōkaku를 붙잡아 두는 거지?

마거릿·리드: 아, 유감이지만, 그 물음에는 대답할 수 없어.

안드레아·도리아: 그럼 다른 질문! 네 뒤에 있는 녀석들, Shōkaku 외에는 전부 가짜지!

마거릿·리드: (박수치며) 또 정답이야. 그래, 이것들은 환상일 뿐. 본체의 삼 할 정도의 힘밖에 없지.

마거릿·리드: 아마 이 환상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궁금해 할 것 같은데. '언니'가 두려움을 떨쳐버리면 이 환상들은 내 모습과 함께 모두 사라져버릴 거야.

베네토: 그녀의 상황을 보면, 당분간은 방법이 없겠군.

마거릿·리드: 물론이지. 결국 내 모습은, 그녀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공포를 의미하니까.

마거릿·리드: 그녀는 '나'를 다시 잃을까 두려워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드레아·도리아: 네 능력은 '공포'와 관련이 있는 거야?

마거릿·리드: 능력이라고도 할 수 없는 작은 속임수 같은 거지. 나는 인간과 심해함의 마음 깊은 곳의 공포를 꿰뚫어 보고 그것을 구현시킬 수 있어. 그리고 두려움 그 자체가 되는 거지.

베네토: ……

그 말은 들은 베네토는 동요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는 경계하며 포탑으로 몸을 감싸고, 마거릿의 시야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옆에 있던 안드레아는 그녀의 앞을 가로막고 포문을 마거릿에게 겨누었다.

마거릿·리드: (손을 저으며) 오, 안심해. 아직 너희에게 그러지는 않았으니. 그러면 '언니'가 깰지도 몰라.

안드레아·도리아: 더 자세히 말해줄래?

마거릿·리드: 원하는 대로, 아가씨. 구현화 된 상태에서 타인의 공포를 엿본다면, 구현화 상태가 강제로 풀리게 되어있어.

마거릿·리드: 덧붙여 말하자면, 내 작은 속임수는 발동과 동시에 표적의 공포가 발생했던 기억까지 얻을 수 있어.

마거릿·리드: 공포가 발생했던 때를 기점으로, 나는 표적의 이전 기억들을 모두 자유롭게 읽을 수 있어. 그리고 기억 속의 사람과 장면을 재현해서 '환상'을 구성하는 거야.

마거릿·리드: 물론, 표적이 스스로 원한다면 그 후의 기억을 읽을 수도 있고, '환상'을 구성할 수도 있지.

베네토: (나지막한 목소리로)…… 넌 그것을 '정의'라고 말할 수 있나?

마거릿·리드: (고개를 저으며) '정의'의 기준은 누가 세웠는데? 난 그런 걸 논쟁하고 싶지 않아, 아가씨. 말했다시피, 이건 단순히 '작은 속임수'일 뿐, '능력'이 아니야.

마거릿·리드: 임무를 편하게 수행하기 위한 잔꾀를 부렸을 뿐이지. 존경할 만한 상대를 대할 때는 이것을 사용하지 않아.

베네토: (나지막한 목소리로)…… 난 네가 타인의 추억을 짓밟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 그것이 심해함이라고 해도.

안드레아·도리아: 베네토… (잠시 생각하다가) 그녀의 말이 맞아! 그런 짓은 하면 안 돼!

온화했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일촉즉발의 상황이 되었다. 베네토와 안드레아가 입장을 밝히자, 나머지 사람들도 전투 태세로 전환했다.

마거릿·리드: 어라라, 갑자기 이야기가 결렬되다니. 오히려 궁금해지는걸.

마거릿·리드: 이 아가씨가 도대체 마음에 어떤 것을 품고 있기에, 내 행동을 증오하게 되었는지.

베네토: ……네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면 내가 그 호기심을 충족시켜줄지도 모르지.

마거릿·리드: 그럼 아쉽네, 아가씨. 나는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질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아. 너희가 시간낭비를 원한다면, 나도 어울려줄게.

마거릿·리드: (고개를 돌리고) '언니', 복수할 때야.

Shōkaku: 복수……

Shōkaku의 붉은 눈이 천천히 베네토를 향했다.

Shōkaku: ——베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