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커맨더 관련해서 글 하나씩 써 보기로 했는데 내 덱 소개같은걸 해보려다가 종종 커맨더 입문하려는 사람들이 보여서 커맨더 하기위한 팁 글을 먼저 써 보겠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들이지만 누군가에겐 당연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니가 알던 내용이더라도 그러려니하며 봐 주기를 원하며, 내 말이 틀린것 같다, 내 말이 나랑은 다른것 같다면 무조건 니네들이 맞으니까 그냥 '커맨더 디게 좋아하는 모지리가 말하고 싶어서 애쓴다.'는 눈으로 봐주면 됨. 잘못된 정보는 가능한 수정해보겠다.

주된 내용들은 초보자들이 물어볼때마다 너무 길고 설명충 같아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가능한 정리해 본 것이다.

'글이 너무 길어요.' 라는 세줄충들을 위해서 중요한 말은 볼드체로 적겠다. 귀찬으면 그것만 읽어도 괜찮다.

1. 플레이 목표

어떤 포맷에서 어떤 덱을 만들던 우리는 '어떻게 이길 것인가?' 라는 고민을 하게된다. 이 '어떻게' 가 아키타입이되고 덱 이름을 결정짓는다. 커맨더도 마찬가지다. 플레이의 목표가 있어야 아키타입을 정할 수 있다. 어차피 티어표가 무의미한 포맷이니까 무슨 덱을 할지 잘 모르겠다면 '어떤 게임'을 하고 싶은지 고민해보자.

이때까지 덱을 만들면서 정했던 플레이 목표들을 예시로 가져와보았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언젠가 아래의 주제를 가진 덱을 소개해보겠다.)

• - 좀비 아포칼립스로 게임이 멸망하는 꼬라지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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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수히 많은 사교도 추종자들을 데리고 교주님 코스프레를 하면서 게임을 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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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의적으로 던지는 광역기들로부터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내 생물들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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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apeshifter들만 덱에 넣고 Gyruda를 한무 복사해서 내 덱을 한턴에 0장으로 만들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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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ullbrier를 사용해서 비싼 장비카드를 많이 쓰지 않아도 되는 Voltron덱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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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노워 엘프로 한턴에 40점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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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대에게 goad 키워드가 달린 생물을 선물해주고 서로 자동사냥하는거 가만히 지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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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던 포맷에서 있던 아브잔 컴퍼니 무한콤보덱을 커맨더에서 만들 수 있을까?

이런 디테일한 목표가 아니더라도 '상대의 카드들만 가지고 게임승리하기', '무너져도 무너져도 다시 쌓는 모래성', '마법물체들만 사용해서 승리하기','모든 상대방 덱을 0장으로 만들어서 죽이기' 등 본인의 취향이 듬뿍 담긴 하나의 문장을 만들고 그 목표에 맞춰 덱을 구성해보면 덱 만들기가 쉽고 재미있을 것이다. 단순히 '+1/+1 카운터 쌓는덱'이 아니라 쌓아놓은 +1/+1 카운터로 뭘 할지에 따라 또 덱의 레이아웃이 크게 바뀌게된다. '+1/+1 카운터를 많이 쌓아서 원펀맨을 만들기' 부터 시작해서, '+1/+1 카운터를 제거하는 행동으로 콤보를 할 수 있지 않을까?'(-1/-1 카운터와 +1/+1 카운터는 상쇄되기때문에 Persist나 Undying과 같은 키워드가 콤보를 이룰 수 있다.) 'Tayam, Luminous Enigma 를 이용해서 쌓아놓은 카운터로 생물을 와장창 살려볼까?' 등 많은 상상을 해볼 수 있다.

필자가 커맨더에서 위와같은 목표들을 설정한 것들 중 절반이상은 스탠다드, 모던, 파이오니어, 레가시, 히스토릭, 드래프트, 실덱 등등 다른 포맷에서 해본 플레이들 중 인상깊었던 추억들을 덱으로 구체화한 것들이다. 매직의 종착역은 커맨더이다. 라는 말은 이런 부분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경쟁포맷에서 한번 더 경험해보고 싶었던 추억을 구현하는 포맷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매직 더 개더링을 처음 접한 사람은 어떻게 덱을 구성해야할까? 매직더 개더링을 처음 접했다면 덱을 만들기에 앞서 처음으로 알고 가야할 것은 '매직더 개더링에서 어떤 플레이를 할 수 있는가?' 이다. 스탠다드나 모던처럼 덱이 정형화 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용과 엘프, 좀비와 마법사가 가득한 세상 정도 수준의 지식으로 이 방대한 카드풀에서 덱을 구성하기는 쉽지않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커맨더 프리컨이다.

2013년 쯤 부터 시작해서 매년 커맨더 프리컨들이 발매해왔고, 최근에는 부스터팩 세트가 하나 나올때마다 프리컨도 함께 발매하고 있다. 모든 프리컨의 구성품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많은 프리컨이 카드의 파워와는 별개로 구성 자체는 필요한 만큼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전혀 넌센스인 카드는 보기 힘들다는 정도의 수준) 특히 최근에 나온 커맨더마스터 프리컨은 비싼 가격만큼이나 다른 프리컨에 비해서 퀄리티가 좋은편이며, 덱을 업그레이드하기에 적절한 테마를 다루고있기에 이것으로 입문해보는 것도 좋다고 본다. (슬리버, 엘드라지, 플레인즈워커, 부여마법은 꾸준한 팬층을 보유한 테마여서 샘플덱도 많아 참조할 자료가 많다.)

슈퍼 고인물들 사이에서 살아남기엔 조금 힘든 구성일지라도 첫 패배에서 마음이 꺾이지만 않는다면 카드를 찾아보거나 고인물들에게 조언을 구할 것이고, 충분히 덱을 업그레이드 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플레이 횟수가 늘어가며 상대방의 플레이를 관찰할 줄 안다면 곧 어떤 덱을 만들고싶은지 답을 찾아갈 것이라고 본다.

추천사이트 목록

https://edhrec.com/

-EDHREC

커맨더덱에 넣을 카드를 추천받을 수 있는 사이트이다. 여러 덱 자료를 수집해서 해당 커맨더에대한 채용률이 높은 추천카드들을 항목별로 구분해놓고 확인 할 수 있다. 진짜 대충만든다면 이 사이트에서 마나커브, 색상이 적당히 맞도록 99장만 골라담아도 어지간한 출력을 가진 덱이 완성될 정도로 카드를 잘 정리해 놓았다.

다른 사이트와 링크도 되어있으니 참고.

https://archidekt.com/

자신이 만들 덱 리스트를 정리해둘 수 있다. 아키덱트는 이미지로 리스트를 정리할 수 도 있으니 참고. 필자는 아키덱트만 쓰지만 목스필드를 쓰는 사람도 있어서 같이 가져왔다. 취향차이인 것 같으니 둘 다 써보고 본인이 편한걸로 사용하자.

물론 다른사람이 정리해둔 덱을 볼 수 도 있다. Mori177을 검색하면 필자가 만들거나 만들다가 파기했던 덱들이 있다. 만들다 만 것들도 있고 바빠서 리스트업을 제대로 안해둔 것도 있으니 참고만 하자.

만들어둔 덱들은 추후에 소개도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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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색 정하기 & 커맨더 정하기

3. 8X8 Theory

4. 범용성 카드 & 덱 파워

5. 플레이 매너

추후에 하고싶은 말을 간단하게 카테고리로 정리해본건데 이건 시간나면 순서 상관없이 차곡차곡 해보겠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