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주로 히스토릭/타임리스를 하는 유저로서의 평가임

성능이 좀 떨어지거나 덜 흥미롭다 하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덱에 좋은 카드라면 티어가 높게 책정됐을 수 있음 ㅋㅋ

이건 아까 올린 티어리스트인데 재미로만 보셈

여기서 S티어랑 A티어만 따로 소개해달라는 댓이 있어서 일단 S티어만 먼저 올리기로 함.

S티어: 포맷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카드들

<Ugin's Labyrinth>

명실상부 현재까지 나온 카드 중 가장 파격적인 카드는 Ugin's Labyrinth임. 조건이 꽤 제한적이긴 하지만, 어쨌든 1턴에 2마나를 언탭으로 깔 수 있는 랜드는 무조건 최우선 고려 대상이 될 수밖에 없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물론 엘드라지 덱. 사실 7마나 이상의 무색 카드를 추방하는 조건이 엘드라지 덱 입장에서도 그리 쉽지만은 않은데, 이번 세트에서 괜찮은 7마나 이상 무색 카드가 꽤 나와서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임.

예를 들면 나중에 나올 Nulldrifter나, 시믹 MDFC, Devourer of Destiny 같은 카드들임.

레가시 같은 포맷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1턴에 2마나를 언탭으로, 그것도 쓸 수 있는 주문의 타입 제한이 없이 (e.g. Eldrazi Temple) 까는 것이 얼마나 위력적인지는 알 것이라 생각함. 특히 히스토릭 같은 포맷에서는 "너무 세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파워라고 생각함. 사전 밴이 될 거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된다고 하더라도 납득 가능한 수준.

엘드라지 덱 말고도 어피니티 덱에서도 채용될 여지가 있음. 어피니티 덱은 생각보다 초반 마나가 굉장히 고달픈 덱인데 1턴에 2마나, 2턴에 3마나를 다른 아티의 도움 없이 까는 것은 정말 강력함. 게다가 원래 어피니티 덱은 어피니티가 있는 7마나 무색 아티 생물을 많이 채용할 수 있음. (모호3에도 하나 나와서 모던에는 12장, 히스토릭/타임리스는 8장 채용 가능)

후반, 마나가 남을 때는 추방한 카드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도 메리트임.

<Flare of Denial>

사실 이 녀석은 S티어에 놓긴 했지만 Force of Negation처럼 범용성이 높은 카운터는 아니긴 함. 청색 토큰이 아닌 생물을 희생해야 한다는 패널티가 싼 것도 아니고.

하지만 일단 0마나 카운터스펠이라는 점 때문에 청색 생물을 많이 채용하는 덱이라면 충분히 사기급인 카운터스펠임. 하드캐스팅해도 Cancel이라는 것도 메리트.

지금 생각나는 얘를 잘 써먹을 아키타입은 머폭 정도밖에 생각이 안 나긴 함. 이걸로 신령 덱이 뜰 수 있을까? 신령 덱보다는 머폭 덱이 패널티를 감수하기는 훨씬 좋은 덱인 거 같음.

추후 나올 Harbinger of the Seas라는 카드를 받았기 때문도 있음.

<Flare of Cultivation>

얘는 충분히 게임체인저 램프스펠이 될 수 있음.

타임리스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덱은 역시 녹탄 망벌덱. 이 덱은 이미 1마나 Grazer류 카드들을 8장 쓰는 덱들임. 게다가 기본 대지도 종류별로 많이 쓰는 덱이고. 그래서 얘를 쓰기에 제일 좋은 아키타입임.

1턴 Grazer - 이거 쓰면 핸드는 5장이 되고 랜드 3장이 깔리게 됨. 위의 카드와 마찬가지로 하드캐스팅해도 크게 손해가 아니라는 점도 좋음. (Cultivate와 같은 마나 값)

히스토릭이라면 골가리 동굴탐험 콤보 덱이랑 녹탄 램프 덱에 써볼 수 있음. 골가리 동굴탐험 콤보덱 역시 이미 카미, 그레이저 등을 채용하는 덱이기 때문에 이걸 넣는데 손해가 딱히 없음. 1턴에 그레이저에 이거를 낼 수 있다면 무려 2턴에도 콤보킬이 가능함.

녹탄 램프덱은 이미 Cultivate을 쓰던 덱임. 메타에서 느려서 도태되긴 했지만 이제 얘가 들어온다면 카미 -그레이저에 이어서 얘를 꺼내서 램프를 확 땡길 수 있음.

결론은 카미/그레이저와 이 카드를 같이 쓴다면 2턴에 4마나를 만들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2턴에 녹탄을 꺼내는 것도 가능한데, 1턴에 카미/그레이저로 Sunken Citadel을 깔고 얘를 내서 숲을 깐 다음에 다음 턴에 Castle Garenbrig을 내면 녹탄을 낼 수 있음.

얘로 인해 히스토릭 녹탄 램프덱이 부활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임.

<Galvanic Discharge>

히스토릭 포맷을 잘 생각해보면, 이미 Shove Aside가 굉장히 많이 쓰이는 메타임. 후공일 때 인스로 쓸 수 있는 Strangle도 잘 쓰이는 메탄데 이거는 항상 인스턴트로 쓸 수 있으면서도, 3점 이상을 줄 수 있는 포텐셜도 가진 카드임. 무조건 4장 쓰일 카드.

히스토릭 바깥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나는 히스토릭/타임리스/모던에 에너지 덱이 뜬다면 단연 이 카드 때문일 거라 생각함. 에너지를 많이 쌓는 덱이라면 이 카드는 사실상 1마나 아무거나 죽입니다 라는 카드가 됨 ㅋㅋ

예전에 이 카드랑 동일한데 플커를 못 찍고 2마나인 카드가 있었음. 그 카드도 나름 나쁘지 않은 카드였는데 지금 안 쓰이는 이유는 당연히 "2마나"이기 때문임. 그런데 그 카드를 "1마나"로 깎고 플커도 찍을 수 있게 해준다? 그냥 미친 사기카드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함.

에너지 덱이 아니더라도 얘로 라가반 같은 걸 찍어서 에너지 두 개를 아껴두면 나중에는 얘로 시올드레드 같은 것도 잡을 수 있음. Unholy Heat과 비교해서 얘가 가지는 비교우위도 충분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얘를 쓸 덱들도 있을 것. 히스토릭에서는 당연히 4꽉 확정.

내 섬도메인 덱에도 4장 넣을 예정

<Amped Raptor>

S티어의 마지막 카드는 Amped Raptor임.

이 카드는 굳이 위의 Galvanic Discharge와 더불어 에너지 덱이 아니라도 쓸 카드라고 생각함. 물론 에너지 덱이 아니라면 이 카드로 The One Ring을 꺼내는 것 같은 상황은 자주 나오지않을 거임. 리스크 때문에 이 카드를 쓰는 덱이라면 보통 덱의 모든 카드를 2마나 이하로 가득 채울 것 같음.

그러면 이 카드는 2발비 2/1 선제공격에 지강을 날리던가, 타모고이프를 쓰던가, 라볼을 갈기던가, 렌식을 깔던가 하는 미친 카드가 되는 거임.

혹자는 2/1 선제공격이 뭐가 그렇게 의미있냐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걸 넣을 덱이라면 그게 충분히 의미가 있음.

이걸 콤보용으로 쓸 거라고는 생각 안함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