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미친 새끼들"하면 배틀테크 세계관에서 아마도 제일 먼저 언급되는 팩션은 놀랍게도 용병이나 뭐 그런 게 아니라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Clan Diamon Shark) / 씨 폭스(Sea Fox) 되겠다. 사실 "쌈좆못 돈미클"이 더 적합한 표현일 수도 있는데... 아무튼 클랜놈들이 도시를 폭격한다거나 그런 건 스모크 재규어나 하는 일이라고?를 가장 잘 보여 주는 클랜 중 하나가 얘네들.

기원

다른 클랜들처럼 케렌스키 장군님이 엑소더스할 때 따라온 애들이 기원인데, 2대 칸인 카렌 나가사와가 꽤 개방적인 성향을 가져서(원래 케렌스키 지지하던 언론인 출신) 다른 클랜들과는 달리 카스트 사이의 벽도 거의 없고(전사 / 과학자 / 기술자 / 상인 / 노동자로 나뉘고, 원래 클랜들은 대개 전사 카스트가 꽉 쥐고 있는 상황인데,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는 전사 / 상인 두 카스트가 거의 대등한 구조) 프리본이든 트루본이든 차별도 별로 안 하고 아 장사하자~를 많이 해서 다른 클랜에게 돈미클.... 아니 "장사꾼 클랜"이라고 까였다. 여담으로 배틀테크 세계관의 트위터? 인터넷이라고 할 수 있을 채터웹(Chatter Web)도 이때 얘네가 만들었고, 지금도 이너 스피어에도 가져와서 잘 쓰고 있음. 이제는 아예 HPG와 연동해서 굴리는 중.

"와 상어 쩐다 상어 최고"(ㅠㅠ)

각 클랜의 이름이 동물인 이유는 나름 토템으로 삼는 동물이 있기 때문인데, 그래서 각 클랜은 자기네 클랜의 토템으로 정한 동물을 잘 보호함. 클랜 스노우 레이븐의 칸은 클랜 씨 폭스에 깨지고 난 후에 이 점을 노려서 자기네 클랜에서 유전자 조작해서 만든 상어를 야생에 풀어서 씨 폭스를 절멸시키려고 했고, 클랜 씨 폭스는 진짜로 씨 폭스가 멸종되기 직전에 이 사실을 눈치까서 "야 우리 토템 바꾼다? 솔직히 상어 킹왕짱 아님?" 해서 2985년에 국민투표(진짜로 전 카스트 다 함)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로 이름을 바꾸고 살아남았음. 물론 씨 폭스는 동물원에다 잘 보존했습니다 엔딩.

정작 클랜 스노우 레이븐의 칸은 클랜 씨 폭스가 자기네 상황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그냥 "야 이 상어 쩐다 상어 최고 이제 우리 이 상어 토템으로 쓸래"하니까 "뭐래 씨 폭스 멸종각이라 바꾸는 거잖음 지랄마라"했다가 "어 맞는데 우리 동네 사정이고 외부에 공개도 안 한 걸 니가 어케 아냐?"해서 "채... 채터웹에서 봤음...."하다가 결국 자기가 상어 풀었다고 실토해 버렸고, 심지어 이거 상어 푼 게 클랜 내에서 논의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 독단으로 과학자들이 만들던 거 가져다가 풀었던 거여서 진짜로 클랜 스노우 레이븐에서도 몰랐던 일이라 클랜 씨 폭스가 개명해버리면 그냥 "ㅋㅋㅋㅋ 이딴 병신짓한 새끼가 칸이래~ ㅋㅋㅋㅋㅋ" 라고 클랜 스노우 레이븐만 두고두고 조리돌림당하는 각이라 사칸(클랜의 2인자)이 바로 캐삭빵 걸어서 죽여버리고 자기네 클랜의 명예를 지켰음.

클랜 침공(Operation Revival)

클랜 침공 당시의 칸인 이안 호커(Ian Hawker)는 돈미상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의 문화가 마음에 안 들어서 프리본들이 일선에 나가는 거 규제하고 카스트들간의 교류 제한 등 클랜 전통에는 어느 정도 맞지만 다이아몬드 샤크 기준으로는 ???할 정책을 폈다. 심지어 침공 지지한 거도 클랜 내부에 여론 공식적으로 안 물어보고 걍 X대로 결정한 거고(물론 이너 스피어에도 장사할 수 있겠네~ 해서 지지 여론이 강하긴 했음), 그래서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 내에서는 캐삭빵 걸어서 죽여버릴까 하는 생각하는 놈들도 있었는데 일단 침공 준비가 우선이니까 대충 유야무야 됐음.

근데 이렇게 이안 호커 나름대로 클랜답게 살자고 노오력 했지만 클랜 스모크 재규어나 클랜 제이드 팔콘이나 다이아몬드 샤크를 쌈좆못 개호구(사실 진짜 맞긴 함) 취급하는 건 변하지 않았음. 사실 쌈좆못 맞긴 함. 그래서 실적 올리려고 침공에 우선권 받은 다른 클랜들에 지원군 보낸다는 제안했는데, 클랜 스모크 재규어 칸님께서는 "지원? 칸 너님만 오셈. 진짜로 너 혼자만." 같이 줘도 안 받을 제안하고 그랬다. 그나마 옥-매는 침공에 좀 끼워줬다만, 호구로 보던 그대로였고....

거기다 심지어 다른 클랜들의 칸들은 "쌈좆못 돈미클 상어새끼들하고는 거래하지 마라~" 그런 명령도 내리고 그랬었음. 근데 클랜은 원래 가난한 놈들 + "뭐야 호환이 안 되잖아" 등의 이유로 최전방 정도가 아니면 적지에서 노획해서 보급하자~는 계획이 잘 안 되면서 결국에는 너도나도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와 거래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다 보니 돈미상놈들은 골때리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데, "침공권빵에서 순서가 밀렸으니 전사 카스트의 군사 작전은 제한되는 게 맞지만, '클랜 영역'에서 '거래'하는 건 상인이 원래 해야 하는 일이니까 해도 괜찮은 거 아님?"이라는 명의로 클랜이 점거한 이너 스피어 영역에 상인 카스트들을 보내서 야 장사하자~(클랜이든 이너 스피어든) 하다가 "저기 저 돈미상놈들이 이너 스피어 놈들에게 클랜 무기 판다"는 의혹이 들어와서 압박을 받은(정작 자기들보다 상인들이 먼저 이너 스피어 영역 싸돌아다니는데 개인적으로도 빡친) 이안 호커가 철수시키면서 일단 종료.

이러다가 일칸이 타고 있던 군함의 함교가 카미카제로 폭☆발(드라코니스 연맹에서 한 거 아님)하고 새 일칸이 된 클랜 울프의 울릭 케렌스키는 속전속결로 끝내려고 후방 대기하던 클랜들도 투입했는데.... 클랜 스틸 바이퍼와 클랜 노바 캣까지만 점령지를 할당해주고,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한테는 저어기 행성빵떠서 하나 먹고 시작할 기회는 줄게~ 했다. 그래서 클랜 침공 당시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의 최대 실적은 이렇게 얻은 행성빵 기회로 클랜 고스트 베어와의 행성빵 이겨서 고스트 베어가 점령 중이던 니세르타(Nyserta) 먹은 거임 ㅋㅋㅋㅋ 이게 심지어 3052년 3월이라 끝물이었음.

투카이드 전투(Battle of Tukkayid)

클랜 침공 당시, 컴스타 상층부는 원래 클랜을 이용해서 이너 스피어의 대가문들을 박살내고 뭐 그럴 생각이었는데, 클랜은 컴스타고 계승 국가들이고 뭐고 다 박살내고 지구 먹을 생각이었음. 그래서 컴스타도 방향을 바꿔서 클랜식으로 "지구 걸고 행성빵"을 뜨자고 했으니 이게 바로 투카이드 전투 되겠다(클랜 침공의 클라이맥스인데 정작 이번 클랜 겜에는 안 나옴). 7개 클랜이 컴스타가 방어하는 14개 도시 중 각자 2개씩 공격해서 클랜/컴스타 중 더 많은 도시를 차지한 쪽이 이긴 걸로 치기로 하는 식의 행성빵이었는데, 그래서 우리의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는.....

컴스타의 군사 선창자 아나스타시우스 포흐트한데 "응 이새끼들 쌈좆못이라며? 그럼 얘네가 공격할 도시에다가 우리 제일 약한 부대 두면 되겠네" 취급을 당함. 아무튼 진짜 쌈좆못 맞으니까 컴스타의 가장 약한 부대하고도 진짜 투닥거리면서 싸움이 이어졌는데, 맨 먼저 쳐들어 갔던 클랜 스모크 재규어가 퇴각하자 그쪽 2개 도시를 방어하던 컴스타 정예 병력이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 쪽 전선에 투입되면서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 병력은 앞뒤로 쌈싸먹혀 어마어마하게 대패함. 이때 프리본으로 구성된 제3 샤크 정규군(3rd Shark Regulars)이 드랍쉽 가까이까지 따라온 컴스타의 추격을 막으면서 산화했는데, 얘네가 안 막았으면 컴스타가 드랍쉽 터뜨렸을 경우 진짜로 전 병력이 잡혀 죽었을 상황이었음. 당연히 투카이드 전투에서 사상자도 가장 많은 클랜도 얘들.

심지어 이게 끝이 아니라, 몇 주 뒤 투카이드 전투에서 나름 전력 관리 잘했고 얘네보다 실적도 좋았던 클랜 고스트 베어가 "돌려주세요 나의 행복... 아니 행성" 시전해서 니세트라 걸고 다시 행성빵 신청해서 이기고 도로 가져가 버려서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는 ㄹㅇ 아무 행성도 못 얻고 클랜 침공이 끝나버렸음 ㅋㅋㅋㅋㅋ 칸인 이안 호커는 나름 "클랜답게" 좀 살아보려고 노오력했다가 이렇게 된 꼬라지에 쇼크 받음 + 자기 지지하던 침공파 다수가 투카이드에서 컴스타에 쌈싸먹혀 죽어버린 여파 등으로 그냥 니들 하고 싶은 대로 해라~ 하기 시작했고, 샤칸인 바바라 세넷(Barbara Sennet)이 이안 호커가 해놓은 거 대부분을 "정상화"하고, 감시파(Warden), 즉 온건파로 클랜 자체의 성향을 돌려놓음. 이안 호커는 이후에도 "ㅇㅇ 니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해 주다가 3060년에 대거부(Great Refusal)로 클랜 침공이 진짜로 완전히 끝나자 아예 삶의 의욕을 잃어 은퇴 후 자살했고, 바바라 세넷이 새 칸 자리를 이음.

"아 장사하자 오늘도 방실방실"

3060년의 대거부로 클랜 침공이 끝나자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는 "하 오토코(Ha Otoko)"라는 신작 2선급 메크를 만들어서 팔기 시작했는데.... 이름부터 일본어잖아? ㅋㅋㅋㅋ 명목은 "뭐,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저희 2대 칸 성도 나가사와잖음 ㅎㅎ" 정도였는데.... 당연히 3061년에 드라코니스 연맹에 팔기 시작했지 ㅋㅋㅋ 뻔했던 거 아니냐고 ㅋㅋㅋㅋ 클랜 제이드 팔콘이 이게 꼬와서 거부빵 걸었지만 이번에는 돈이 달린 문제여서 그런지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가 이겨서 계속 팔게 되었음 ㅎㅎ

그 외에도 아예 드라코니스와 친구 먹고 대거부에도 이너 스피어 쪽으로 참전했던 클랜 노바 캣이나 클랜 망명 울프 등을 통해서 이너 스피어에다가 이것저것 팔았고, 그러다가 결국 "너는 이제부터 매드 캣이여"시리즈가 나오고 만다. 팀버 울프(매드 캣)를 기반으로 만든 신작 90톤 짜리 배틀메크 "매드 캣 Mk2"를 내놓고 이너 스피어에도 팔아먹은 것. 이런 식으로 돈미클 다이아몬드 샤크와 기타 이너 스피어 클랜들을 통해서 클랜의 기술력이 이너 스피어에 전파되게 되었고, 팀버 울프의 후속작들은 꾸준히 매드 캣 이름을 달고 나오게 되었다..... 다른 클랜 입장에서는 돈미상 새끼들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약탈의 전쟁(War of Reaving)과 완전 이주

3070년대 지하드가 한창이던 시절, 클랜 스틸 바이퍼 출신의 일칸 브렛 앤드류스가 새 일칸이 되었음. 브렛 앤드류스는 일칸이 되자마자 이너 스피어에 영토가 있는 클랜들이 그 사이 이너 스피어의 타락에 "오염"되어 클랜들 간의 분쟁에도 이너 스피어의 졸렬한 방식을 쓰는 등 막장짓을 하고 있으니까 싸그리 정화해야 한다~는 미친 주장을 했음. 꺼라위키 등에서는 Reaving이 약탈로 번역되는데, 사실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원래 영어로는 약탈이 맞긴 한데, 클랜어로 Reaving에는 "혈연빵"의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 이 당시에는 이너 스피어 클랜들을 그냥 조지는 걸로 모자라서 걔들의 유전 정보를 없애버리거나 자기네 클랜으로 가져오는 것까지 추구되었거든. 물론 이너 스피어 클랜들 조지고 클랜 스모크 재규어 없어졌을 때처럼 남은 거 주워먹자는 목적이 없던 건 아니야?

그리고 이렇게 전사 카스트들이 의도적으로 특정 클랜으로 혈연성을 가져오거나 특정 유전 정보를 없애려는 움직임을 보이니까 각 클랜의 과학자 카스트들이 세운 비밀결사 소사이어티(Society)가 "카스트끼리 영역 정해진 거 아니었냐? 유전자 관리는 원래 우리 몫 아님? 그럼 우리도 니네 전사 카스트들 조지고 짱먹어본다?"하고 봉기했다가 망하고 뭐 그랬다. 이과충이 이렇게 위험합니다. 그래서 옥-매 같이 이 때 당시 과학자 카스트 자체를 몰살한 클랜도 있고 뭐 그럼.

아무튼 그래서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는 이렇게 된 이상 이너 스피어로 아예 런하자~해서 런해버렸고 그 외에도 이너 스피어 쪽에 진출했던 클랜들이 다들 싸워보다가 런하거나 해서 이너 스피어 쪽으로 옮겨 갔고, 이 당시에 심우주에 남아있던 나머지 클랜은 이너 스피어와의 교류를 완전히 끊고 자기들끼리 알아서 강성대국 만드는 노선을 걷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배틀테크의 역사에서 안 나오게 되었다. 그럼 32세기 이후의 일클랜은 뭔데? 그야 이때 이너 스피어 넘어 온 클랜끼리 알아서 하는 거임. 아무튼 그렇게 해서 블레반도 정리되고 클랜 재침공도 없을 상황이니(아마도) 이대로만 갑시다~ 해서 암흑기까지 평화가 이어지게 되었음.

"씨 폭스가 20년 만에 고쳐줬습니다"

3100년에 이제 옛날 이름 쓰자고 클랜 씨 폭스로 돌아간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는 하던 대로 아 장사하자~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3132년에 블레반의 유산 클래리온 노트(Clarion Note)를 HPG망에 풀어서 이너 스피어 전역의 HPG망이 개박살나고 일부 HPG망만 유지되는 암흑기(Dark Age)를 맞이하게 되었음. 또한 이 시기에 자행련의 줄리에타 마릭이 클랜 울프가 세운 울프 제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다른 클랜들 잔존 세력들을 모아서 클랜 보호령(Clan Protectorate)을 세워주었는데, 클랜 씨 폭스도 여기에 참여해서 현재까지 장사하자~ 보호령도 지키자~ 하는데 어째 암흑기에 돌아간 상황 보면 클랜 보호령의 주적은 마릭 가문(할라스 가문)을 제외한 자행련 내 다른 국가들 같더라? 정작 울프 제국하고는 같은 클랜 친구들?이라고 그럭저럭 잘 지내던 느낌.

아무튼 일클랜 시대가 되니까 클랜 씨 폭스는 "야 우리 HPG 고쳤음"이라고 HPG 고친 거 켜서 우주에 방송까지 했다... 어떻게 고쳤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고쳤음. 그러더니 용병 중개업에도 나서면서 야 우리 이거도 장사할 거다? 하면서 컴스타의 완전 대체제 각을 노리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