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사라기 미키짱⟫

85점

"자살이 아니라고 한다면...그래도 의미 없나요?"

아이돌 키사라기 미키가 자살한지 1년. 5명의 팬은 1주기를 맞아 추도회를 연다.

추도회 도중, 실은 자살이 아니었다는 정황들이 나타나는데.......

정말 재미있게 본 본격 추리 영화. 현장 방문 없이 안락의자 탐정식 추론만으로 진상에 다가간다. 

분위기가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다쿠&다카치 시리즈⟫와 매우 비슷하다. 

편하게 노가리나 까자, 라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대화 방향이 점점 사건의 진실로 향한다.

중간 지점을 넘어서면 수차례 반전이 나온다. 본격 추리를 많이 읽었다면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드러나는 방식이 웃겨 좋았다. 옛날 시트콤 보는 것 같았다.

진상은 충분히 납득 할만큼 좋았다. 복선을 잘 회수 했고 나름의 교훈도 준다.

전화기를 활용한 트릭이 등장 하는데, 설득력 있었다. 옛날 전화는 그런 일이 있었다.

또, 같은 말도 문맥과 상대에 따라 의미가 바뀐다는 트릭도 좋았다. 이전에 깔아둔 복선을 충실히 잘 활용 했다.

"오늘 이 다섯명이 모이지 않았다면 진상을 밝혀내지 못 했을지도 몰라."

"그녀는...천성 아이돌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