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갤에 엄청 잘쓰신 리뷰가 있어서 먼저 URL을 기재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ysterystory&no=11287&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C%9E%98%EB%A6%B0+%EB%A8%B8%EB%A6%AC&page=1

미쓰다 신조의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을 분명 몇년전에 읽었는데, 기억이 안나서 다시 읽었음. 같은 작가의 초기작인 '작가' 시리즈를 쭉 읽고 넘어오니 중간중간의 연계성('미궁초자', 백사당에서 언급된 민속학자의 이름, 도조 마사야..)도 조금씩 보여서 흥미로웠어. 장르가 다르긴 하지만 완성도 자체도 본 작이 훨씬 좋다고 느낌. 괜히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미쓰다 신조의 최고작으로 뽑는게 아니구나..하고 생각. 위 리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액자식 구조와 지역적인, 폐쇄적인 묘사들이 계속 되기에 진상이 밝혀졌을 때의 쾌감이 더 커진 것 같아. 소설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적인 트릭에 대한 힌트도 작가가 충분히 제공했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읽을 때는 음습한 분위기에 휩쓸려서 잘 연상이 안되긴 했음.  

최근 읽고 있는 책들이 모두 재밌어서 기분이 좋네. 다음으로 읽을 책은 '날개 달린 어둠', '남의 일', '마안갑의 살인',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미스터리는 아니지만 '프로젝트 헤일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