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애크로이드 살인사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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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애거서 크리스티[애크로이드 살인사건] 리뷰앱에서 작성

1년에300권이상

2021.08.09 06:52:26

조회 351 추천 6 댓글 2

⠀

{진실은 그 자체가 아무리 추할지라도,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한테는 항상 흥미롭고 아름다운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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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이라는 게 이럴 때는 참 좋다. 학창시절 읽어 부분적인 기억만이 남아있었기에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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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당시 두 번째 파트인 호박 키우는 남자가 강렬했는지 이때 재독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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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가 포와로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한 게 이번이 처음. 뭔지도 모르고 추리 장르에 심취해서 읽었던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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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고전의 느낌을 따르는 중반부까지의 분위기가 무난한 동시에 좋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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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포와로와의 미묘한 기 싸움, 헤이스팅스의 부재를 대신하는 셰퍼드 의사 등이 틀에 벗어나지 않는 비슷한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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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포와로의 매력은 극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능력이다. 특유의 화법과 행동이 마치 연극 무대를 보는 관객의 입장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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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방의 비밀에서 결말 부에 보여주는 룰르타비유의 모습만큼이나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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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의 무기란 어떤 것인지, 시초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작품.

그 과정에서 완벽하게 맞아떨어지지 않는 부분도 더러 있으나 발간된 시대와 그 당시 추리소설의 일반적인 공식을 생각하면 작품에서 보여주는 결말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작품이다.

⠀

재독시 여기저기 뿌려져 있는 암시와 복선들을 회수하는 재미를 본격적으로 느껴보는 첫 작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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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중요한 트릭과 결말 부를 기억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했음에도 기존의 기억과 무의식중의 기억을 조합하며 어렵지 않게 결말을 찾아가는 즐거움은 처음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차원의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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