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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 리뷰(스포있음)

마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23 21:55:17
조회 817 추천 17 댓글 2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은 추리갤에서 몇 갤러가 추천하길래 보게되었다.


딸이 강간살해당한 아버지가 그 범인들을 응징하려고 시도하는 정말 흔해빠진 스토리였다.


미성년자는 소녀를 강간살해해도 불과 3년이면 풀려난다는 소년법의 허점이 가미된다.


대한민국, 아니 문명국가 전체가 소년범 문제에 대해서 사회여론과 법체계 사이에 갈등이 있다.


이 소설은 그런 소년법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사회파 추리소설이라고 느끼면서 보았다.


그렇게 사회파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하면서 보아도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주인공이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써서 추리해내는 정도는 있어야 했다는 느낌이다.


물론 중간에 고생은 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너무 손쉽게 범인을 추적해서 좀 실망스럽다.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답게 막판에 반전을 준비해두어서 그 실망감을 상쇄시킨다.


솔직하게 말하면 이 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중 범작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다.


그런데 내가 범작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 장면이 있었다.   소설 거의 말미에 나오는 장면이다.


주인공이 엽총을 들고 범인을 노린다는 정보가 들어오자 형사들은 권총으로 무장하기 시작한다.


소녀를 납치해서 강간살인한 인간쓰레기를 지키고 그 복수를 하려는 소녀 아버지를 쏘겠다는거다.


이 장면부터 이 소설이 범작이라는 생각이 변했다.   소설을 읽다가 말미에 가서야 마음이 변한거지.


다 읽고 나서 중국요리 가지튀김이 생각났다.   가지는 흔한 식재료이고 보통은 별 인기도 없다.


근데 잘하는 중국집에서 가지를 튀겨서 요리하면 정말 맛있는 별미가 된다.


이 소설도 가지튀김처럼 흔한 주제로 상당히 재미있고 묵직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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