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이런 글 한번 쯤 써보고 싶었음 ㅋㅋ

올해 책을 80권 약간 못되게 읽었는데 그 중 50권이 추리소설이다. 여기서 추천 받은 책 많이 읽은 듯.

원래 읽은 책마다 간단한 코멘트를 남기려고 생각했다가 글이 너무 길어져서 포기. 대신 한줄평으로. 물론 어디까지나 내 주관적인 생각이니까 그냥 재미로만 보셈.

1. 세인트 메리의 리본-이나미 이쓰라

강렬하지만 내용에 알맹이가 없음

2. 악의-히가시노 게이고

게이고 추리소설 원탑.

3. 나일 강의 죽음-애거서 크리스티

예상은 가지만 캐릭터가 매력적인 추리소설. 다만 결말은 좀 아니지 않나.

4. 고백-미나토 가나에

불쾌하긴 하지만 재밌는 엔터테인먼트 소설

5.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요코미조 세이시

분위기 조성이 일품인 깔끔한 추리소설

6. 금단의 팬더-타쿠미 츠카사

유쾌할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독하다.

7. 앨리스 죽이기-고바야시 야스미

취향저격. 오버스러운 것도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8. 그녀가 죽은 밤-니시자와 야스히코

충격적인 결말이 인상적이지만 추리 과정이 좀 어색하지 않나?

9.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요네자와 호노부

마음이 포근해지는 소설, 짜증나는 주인공

10. 백야행-히가시노 게이고

잘 만든 일드를 보는 느낌. 그 사람에게 동정은 가지만 도를 넘어섰다.

11. 늘 그대를 사랑했습니다-우타노 쇼고

우타노 쇼고식 로맨스 소설은 실패하지 않는다.

12. 오리엔트 특급 살인-애거서 크리스티

상상치 못한 전개, 이걸 스포를 당하고 봤네

13. 날개 달린 어둠-마야 유타카

이게 말이 돼? 이게 말이 돼? 이게 말이 돼? 이게 말이 돼?

14. 십각관의 살인-아야츠지 유키토

소름을 주는 그 문장 하나

15. 천사의 나이프-야쿠마루 가쿠

소년법에 질문을 던지다. 이런 걸 쓸 줄 아는 양반이 대체 왜 그런 소설을...

16. 추상오단장-요네자와 호노부

간파된 결말. 사라진 주인공. 이야기의 힘은 있네.

17. 이유가 있어 겨울에 나온다-니타도리 게이

신인 시절의 패기와 아쉬움이 보이지만 재밌는 학원물. 후속작 정발이 없는 게 안타까움.

18. 용의자 X의 헌신-히가시노 게이고

재밌긴 한데 이게 게이고 3대 작품이라고?

19. 황제의 코담뱃값-존 딕슨 카

명성에 비해 아쉬운 트릭

20. 사신 치바-이사카 고타로

재미는 있지만 아이디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질 못했다.

21. ABC 살인사건-애거서 크리스티

재밌지만 다소 아쉬운 최종 마무리

22. 러버 소울-이노우에 유메히토

맛있는 프랜차이즈 음식 느낌

23.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서미애

한국 추리소설의 원탑. 이게 진짜?

24. 살인방정식-아야츠지 유키토

물리 공식에 겁먹지 마라

25. 맥주별장의 모험-니시자와 야스히코

명작. 전작의 단점을 완벽하게 강점으로 승화시키다.

26. 거짓의 봄-후루타 덴

깔끔하고 감동적인 연작 단편집

27. 수상한 라트비아인-조르주 심농

머라카는지 모르겠다.

28. 가미오로시 1-오도 아키히코

중간만 재밌고 수습을 못하네

29.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이시모치 아사미

마음에 드는 전개방식. 호불호가 생기는 동기와 결말.

30. 0시를 향하여

재밌는 치정극. 뜬금없는 동기.

31. 눈보라 체이스-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의 탈을 쓴 추적극. 과도한 분량 늘리기는 덤.

32. 귀족탐정-마야 유타카

컨셉의 장점을 잃고 평범한 추리단편집이 되다.

33. 환상의 여인-윌리엄 아이리시

낭만이 흐르는 소설. 수많은 변주를 읽어도 원조를 따라가지 못한다.

34. 거울 속 외딴 성-츠지무라 미즈키

감동적인 이야기. 당신이 예상한 결말이 끝이 아니다.

35. 밀어줄까?-유키 슌

책이 300페이지가 안 된다는 게 이렇게 다행스러울 수가.

36. 데드맨-가와이 간지

점성술 살인사건의 훌륭한 오마주. 뒷표지 줄거리를 절대로 읽지 마라.

37. 단편 앨리스-가코야 게이이치

흥미진진한 서바이벌물. 빌드업을 전부 무너뜨리는 결말.

38. 유지니아-온다 리쿠

그 여름날을 헤매다.

39. 암흑동화-오츠이치

소재가 독특한 추리소설. 작위적인 전개는 흠.

40. 얼론 투게더-혼다 다카요시

그래서 말하려는 게 뭔데? 아쉬운 등장인물 비중 배분은 덤

41. 미스터리 아레나-후카미 레이이치로

추리소설 팬들이라면 매우 꿀잼. 단 용두사미라는게...

42. 제3의 여인-나쓰키 시즈코

마지막 페이지 밑에 적혀있는 소설 제목을 읽고 감탄하게 된다.

43. 사쿠라다 리셋 1-코노 유타카

난잡한 이야기. 어어, 하다가 소설이 끝난다.

44. 모두가 네스터를 죽이고 싶어한다-카르멘 포사다스

그들의 동기를 따라가는 과정이 매우 지루하다.

45.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애거서 크리스티

추리소설의 바이블

46. 마안갑의 살인-이마무라 마사히로

소재가 전작보다 약한 거 아닌가? 그런 불안감을 뒤엎어 버리는 스토리텔링

47. 성모-아키요시 리카코

놀라운 반전. 타이밍을 잘못 잡은 마무리.

48.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와카타케 나나미

유쾌한 겉모습과 달리 의외로 정석적인 추리소설

49. 체인메일-이시자키 히로시

작가의 내공이 느껴지는 성장소설

50. 인어공주-기타야마 다케쿠니

인어공주로 이런 소설을 쓸 수 있다니.

51. 허몽-야쿠마루 가쿠

반전이 인상 깊은 사회파 소설. 단 마무리가 너무 급한 듯.

52. 흉가-미쓰다 신조

진상은 놀랍지만 맥거핀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