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리뷰/정보] 2022 본격미스터리 내맘대로 시상식

ㅇㅇ(60.105) 2022.12.01 17:03:41
조회 1360 추천 20 댓글 9
														

2022년도 앞으로 한달이 채 남지 않았고, 각종 미스터리 랭킹들도 발표되기 시작했다.

그런 김에 나도 올해 읽은 본격 미스터리를 결산해볼까 한다.


대상: 2022년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발간된 본격 미스터리

본격에 관한 정의 및 심사 기준: 내 맘


* 작품에 대한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음 *


<신인상>


후보


a15610aa180ab4458ff1dca511f11a395971789b147c057291

소개:

올해는 유감스럽게도 본격 미스터리 신인상의 종가인 <아유카와 데쓰야상>에서 신인이 나오지 못했다.

그 대신 본래 본격 미스터리적인 요소를 중시하지 않던 <에도가와 란포상>과 <일본 미스터리 대상>에서 본격 미스터리적인 작품들이 발표되었다.

먼저 25회 일본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한 오타니 무츠미의 <클라우드의 성>(좌측 상단)은 미국의 최첨단 IT산업회사의 데이터 센터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일종의 클로즈드 서클이다.

마찬가지로 25회 일본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한 아사카 토모의 <푸른 눈>(우측 상단)은 피서를 즐기던 세그룹의 가족에게 닥친 비극에 관한 진실을 긴 시간에 걸쳐 풀어내고 있다.

14회 장미의 마을 후쿠야마 미스터리 문학 신인상을 수상한 시라키 켄지의 <헤파이스토스의 시녀>(좌측 하단)는 자동차의 자동운전을 이용한 살인사건을 인공지능의 힘을 빌려 추적하는 경찰 미스터리다.

역대 최연소 수상으로도 주목받은 68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아라키 아카네의 <이 세상 끝의 살인>은 운석 충돌로 인해 지구 멸망을 앞둔 시기에 벌어진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특수설정 미스터리다.


수상: 시라키 켄지 <헤파이스토스의 시녀>


a04a14ab093eb45bba333c719b37e4b1ea2c6cfe840cbaa95ea16b885cf654048c3656b45c629e49448457


선평:

고민이 많았지만 신인상은 <헤파이스토스의 시녀>의 시라키 켄지로 택했다.

<클라우드의 성>은 문체가 유려하지 못 해 소설로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푸른 눈><이 세상 끝의 살인>은 모두 장르소설로서 매력적인 스토리를 보여주지만 본격 미스터로서의 트릭은 다소 규모가 작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헤파이스토스의 시녀>는 자동운전과 인공지능에 얽힌 살인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매우 풍부한 전문지식을 통해 풀어나간다. 다소 설명이 장황하고 복잡한 점은 아쉽지만 본격으로서 평가하자면 가장 빼어난 작품이라고 판단했다.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5>

(겸 작가상, 최우수상, 대상 후보)


a66f10aa0f16b54cb6ea98bf06d604038a991e4bd1d993dab12b


소개:

유우키 하루오의 <방주>(좌측 상단), 시라이 도모유키의 <명탐정의 제물>(중앙 상단)

키타야마 다케쿠니의 <월동관 살인사건>(좌측 하단), 아츠가와 다츠미의 <녹음된 유괴>(중앙 하단)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수사선상의 노을빛>(우측)

다섯작품이 올해 베스트 5로 선정되었다.

아리스가와를 제외하면 모두 현대 본격 미스터리가 오늘날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하는가에 대한 제각기 나름의 정답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리스가와는 여전히 담담하고 성실하게 진행되는 고전적 본격 미스터리 계보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심사위원 특별상>


a15714ab103276ac7eb8f68b12d21a1dc66c42c13ffe


선평:

본격 미스터리를 제외하고 올해 읽은 미스터리 중 최고는 사토 키와무의 단편집 <폭발물 처리반이 조우한 스핀>을 꼽았다. 오승호의 <폭탄>, 요네자와 호노부의 <책갈피와 거짓말의 계절> 등 고민되는 작품이 많았지만 가장 취향에 맞는 건 <스핀>이었다. 72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단편상 후보에 올랐던 <못>도 좋았지만, 표제작이 가장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최우수 단편상>


a1483cad231eb3769a332b6158db343ab61e13458c8a195fc013c83e


선평:

본격 미스터리 단편집 중 최우수 작품은 오야마 세이치로의 <알리바이를 깨드립니다>의 후속작 <시계가게 탐정의 모험>이 선정되었다.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매우 꼼꼼하게 짜여진 트릭을 맛볼 수 있는 우수한 작품집이다.

추천작은 75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단편상 수상작인 <이율배반의 알리바이>...

가 아니라 고등학생 시절의 토키노를 만날 수 있는 <여름방학의 알리바이>


<작가상>


a14834aa3d12b2768e332f559d3ae0b14e9f360ca095b2526030ee296fc750f7a8625800f0


선평:

작가상은 올해 단편집 <이레코 세공의 밤>과, <탐정은 밀실에 숨는다> 속 <도청된 살인>의 후속작인 <녹음된 유괴> 두 작품을 발표한 아츠가와 다츠미를 뽑았다.

두 작품 모두 올해 베스트 10을 뽑는다면 둘 다 들어가도 좋을 정도로 빼어난 본격 미스터리다.

늘 생각하지만 마야 유타카의 뒤를 이어 현대 본격 미스터리를 기법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차세대 기수가 누구냐 하면 역시 아츠가와 다츠미인 것 같다.


<최우수 작품상>


a67735ab0622b4669b332b4d9a11d8b6e809ea1764732cffeddcf9565052fa796037

선평:

최우수 작품상은 시라이 도모유키의 <명탐정의 제물>을 꼽았다. <명탐정의 내장>의 속편인가 싶어서 무심코 샀던게 엄청난 괴물을 만나버렸다.

도입부부터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지며, 컬트 종교 집단이 사는 마을이라는 특수한 배경 속에서 초자연적인 기적과 현실을 모두 쓸어담는 수많은 추리의 온퍼레이드가 읽는 사람을 즐겁게 해준다. 특수설정 미스터리 어떤 정점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대상>


a66d19aa260e76ac7eb8f68b12d21a1d46eb4dcd75f8

선평:

오랜 고심끝에 대상은 유우키 하루오의 <방주>를 꼽았다. 데뷔작인 <교수상회>를 읽었을 때만 해도 역시 메피스토 작가는 나하곤 안맞는다고 생각하고 버려둔 작가였는데 설마 이런 감몀을 받는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후기 퀸적인 문제 이래로 제시되어 온 신본격 미스터리에 대한 현대 본격 미스터리의 대답들 중, 가장 모범적인 해답이던 아츠가와 다츠미의 <홍련관의 살인>을 더욱 날카롭고 세련되고 충격적이게 다듬은 것이 바로 이 <방주>라는 작품이다.(아츠가와 다츠미 역시 다뤄지는 소재에서 공감을 느낀다는 서평을 남겼다)


총평


올해는 작년에 비해 본격 미스터리 방면에서 풍족한 한해였다. 특히 <방주> <명탐정의 제물>, 그리고 자체 수상은 못했지만 <월동관 살인사건>은 역대 다른 어느해에 가져다 놓아도 베스트5 안에 드는 게 틀림없는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감히 예상하자면 발표를 며칠 앞둔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과 내년 본격 미스터리 대상에서도 이 세작품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추천 비추천

20

고정닉 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0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28989 일반 고딕 미스터리가 본격 미스터리냐 [5] ㅇㅇ(211.60) 23.10.05 155 2
28988 일반 소시민 3권 보는데 이새끼들 과거 언제 알려줘냐 [3] ㅇㅇ(211.60) 23.10.05 153 1
28987 일반 작품추천좀 [2] 추갤(125.134) 23.10.05 102 0
28986 리뷰/ 요코미조세이시 정발된 작품중 [2] (125.134) 23.10.05 224 0
28985 일반 명제하고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가 남주도 비슷함 [8] ㅇㅇ(222.121) 23.10.05 214 1
28984 리뷰/ [책 왔다] 가이드북 / 미스터리 입문 / 트릭의 비밀 [9] 웬리(211.229) 23.10.05 336 3
28983 리뷰/ 데드맨 읽음 [3] Sea.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163 2
28982 일반 존 딕슨 카의 연속살인사건만 안 왔음.... [4]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94 3
28981 일반 나카지마 라모 필력이 얼마나 미친거야... 가다라의 돼지 보고있는데 [3] ㅇㅇ(211.42) 23.10.05 232 0
28980 리뷰/ 책 왔다. [2]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126 2
28978 일반 스포) 명탐정의 제물 다 읽었다 [8] 오벨리스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351 1
28977 일반 님들 급함@@ e북 추천좀 [5] ㅇㅇ(58.228) 23.10.05 174 0
28975 일반 스포) 명탐정의 제물 읽는 중인데 [3] 오벨리스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243 0
28974 일반 요네자와 호노부 씹색갸 ㅇㅇ(58.227) 23.10.05 302 0
28973 일반 님들 이런거 잘 기억함? [7] EBS광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254 1
28972 리뷰/ 불호리뷰,스포주의) 백야행 더 읽어야하나 고민중 화 폭발함 [3] 추갤러(119.149) 23.10.05 326 4
28971 일반 사일런트 페이선트 후기(스포) [1] awsomeman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80 3
28970 일반 개인적으로 명성에비해 실망했던 고전 추리소설 [5] USER0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551 2
28969 일반 책 왔다 [4] 책살돈이없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438 8
28967 일반 서양은 본격물이 거의 없긴한데 [3] USER0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232 1
28966 일반 군대에서 재밌게 읽었던 게이고 추리소설 Top5 [3] 북극오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342 3
28964 일반 공포+추리 황밸 작품 없을까 [13] 추갤러(119.149) 23.10.04 513 1
28963 일반 오리엔트 특급살인 안 봤는데 [3] 추갤러(211.251) 23.10.04 235 0
28962 일반 (스포) 킹을찾아라 ㄷㄷ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70 0
28961 일반 명탐정의 제물 재밌음? [3] 추갤러(211.251) 23.10.04 219 0
28960 일반 기시유스케 다크존은 미지의 세계와 현실에서 일어났던 일들 교차편집이 ㅇㅇ(182.216) 23.10.04 97 0
28959 리뷰/ 오야마 세이이치로 - 알리바이를 깨드립니다 [10] 에슐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486 13
28958 일반 [넷플릭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시즌2 [2] USER0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253 4
28957 일반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절반 정도 읽었는데 [2] rosesarerosi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162 0
28955 일반 급추워져서 전기장판 깔았더니 [11] ㅇㅇ(115.143) 23.10.04 189 2
28954 일반 시리즈 글 추가로 작성할지 고민 중. [6]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107 3
28953 일반 나도 책왔다 [8] 추갤러(59.29) 23.10.04 441 6
28952 리뷰/ 책 왔다. [13]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441 8
28951 일반 그 소설 제목이 생각 안나는데 (스포?) [5] 창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191 0
28950 일반 미야베 월드 9권 갈겨버림 [21] 에슐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319 5
28949 일반 유리탑의 살인 좋았다ㅋ [9] ㅇㅇ(121.133) 23.10.04 289 1
28948 리뷰/ 스포) 철서의 우리 디지게 재밋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164 1
28946 일반 스포)방주 결말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225 1
28945 일반 타임지 선정 역대 베스트 미스터리&스릴러 [4] 5555(121.131) 23.10.04 347 3
28944 리뷰/ 리뷰: [스포] 죽여 마땅한 사람들, 그녀는 증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1] Green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239 5
28943 리뷰/ 책 샀다. [10]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268 2
28942 일반 가다라의돼지 머냐... 존나 재밌네 [1] ㅇㅇ(223.38) 23.10.04 190 1
28941 일반 그 뭐냐 동경결합인간인가 뭔가 언제 출간되냐 ㅇㅇ(220.74) 23.10.04 64 0
28940 일반 전에는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하면 이미 신청된거라 떴는데 [2] 추갤러(118.222) 23.10.04 110 1
28939 일반 방주 설정 중에 억지스러운 게 있었냐? [5] ㅇㅇ(220.74) 23.10.04 252 1
28938 일반 <명탐정으로 있어줘> 희망도서 취소됐네 [4] 책살돈이없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280 1
28937 일반 암흑갤주 신작나오나보네 [3] ㅇㅇ(223.38) 23.10.04 197 1
28936 일반 스포) 방주 읽고 결말부분만 살짝 각색해봤음 (평가좀) [10] 추갤러(222.96) 23.10.04 348 1
28935 리뷰/ 다카노 가즈아키 - 건널목의 유령 [6] 에슐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392 7
28933 리뷰/ 스포) 대충 방주 좋았다는 리뷰 [3] 오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253 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