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스웬슨은 레이크 에덴에서 열린 전국 디저트 경연대회의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하게 된다. 

대회가 한창인 어느날, 대회 참가자들에게 혹평을 날린 보이드 왓슨이 한나가 준 딸기 쇼트케이크에 머리를 파묻고 죽은 채 발견된다. 

그녀의 친구인 다니엘이 용의자로 몰리는 것을 본 한나와 그녀의 동생 안드레아가 사건을 파헤치고자 나선다.

제목만큼이나 몽실몽실 따뜻한 코지 미스터리가 특징인 <한나 스웬슨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 

전작과 마찬가지로 베이커리와 쿠키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식욕이 당기게 만드는 소설이다.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졌지만 동시에 부드러운 배려심을 갖춘 한나가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수사하는 과정이 사랑스러운, 

그야말로 코지 미스터리의 정석이라 할만한 작품.

중요하게 보였던 단서들과 중후반부까지 잘 이끌어가던 추리들이 결말부에서 뭉그러져버린 느낌이 들어 아쉽긴 했지만, 

이 시리즈는 치밀한 추리를 보려고 읽는 시리즈는 아니라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경찰이 수사 중임에도 일반인인 한나가 사건에 끼어들어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이유가 설득력 있게 표현되고 있어서 

가벼운 미스터리임에도 어느정도 정당성을 부여한 느낌도 들었다. 

자극적이고 잔혹한 작품에 지쳤을때 한번씩 환기시키기에 부족함 없는 소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