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번역된 누쿠이 님 소설은 이제 증후군 시리즈랑 종이올빼미 빼고 다 읽은듯합니다.
여기 갤에서 어떤 분이 <신월담>을 추천하셔서 찾아봤었는데..  도서관에는 전무.. yes24 중고로 겨우 구입
(중고지만 새책 구입했어유~ 깔끔)

67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지만 어렵거나 무거운 내용 전혀 없고, 등장인물도 적어서 곰방 읽어요
작가의 스토리텔링 역량 탁월 탁월..
이 소설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추리 아녜유, 미스터리도 아녜유.
작가의 기존작을 섭렵한 입장에서는 "와 이 양반.. 이런 글도 이렇게 재밌게 쓴다고?;;.."
그저 감탄만 나옵니당
한 여자의 인생을 관통하는 사랑 이야기이니 연애 소설이라 불러야 할까? 하지만
"우리는 운명~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애절한 사랑~" 이런 통속적 로맨스와는 거리가 있으니 연애 소설로 분류해선 안될 거 같아요.

자극적이거나 미스터리하거나 과한 시련과 슬픔을 조장하는 요소가 전혀 없는데도
아주 덤.덤.히. 진행되는 서사임에도
끝까지 읽고나면 쓸쓸함이 밀려드네요.
정말 넘넘 좋았어요. 별 10개 중 9개
(1개 뺀 이유: 1950년대생인 주인공이 나오는지라 약간의 시대보정이 필요해서^^; 초반부 약간 공감이 안 가는 부분들 있음 ☜  큰 문제는 아님. 소설 속 현재 시점은 2010년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