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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스포)산마처럼 비웃는 것. 모바일에서 작성

추갤러(106.101) 2023.09.11 21:36:26
조회 141 추천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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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호러 소설 측면에선 잘린머리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노부요시의 수기 부분은 노조키메 급으로 무서웠으니까

추리적인 측면에선 아쉽다.
1. 삼중생활트릭과 관련해서 다쓰이치 일가로 위장한 다쓰지 일가(이하 다쓰지 일가)가 노부요시를 놀리는데 너무 진심이다.

공연을 하러 가야한다면 한두명 남겨놓고 나머지만 일이 있어서 나갔다고 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일가가 다같이 사라지고, 애를 시켜서 노부요시를 골려주고, 심지어는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노부요시를 엿먹이기 위해 실종된 것처럼 꾸며놓는다.  

이 사람들 금 찾으러 여기 온거 아닌가? 저렇게 실종된 척 하면 어떻게 다시 돌아오려고? 실제로 노부요시 가문의 항의가 두려워 다시는 다쓰이치 가족인척 하지 못한다. 적당히 도와줘서 보냈으면 그럴 일을 없었을텐디, 이건 완전 본말전도고 단순히 사이가 안좋은 가문의 아들을 골려주기 위해서라는 동기로만 이해하기에는 너무 갔다.

2. 태평극단으로도 위장했다는, 삼중 위장 트릭이 존재할 이유는?

다쓰지 일가가 위장한 건 결국 금 찾을 시간과 장소를 찾기 위해서이다. 그건 다쓰이치로 위장하면서 이미 해결이 됐다. 그런데 구태여 제 3의 위장을 할 이유는? 결국 태평극단으로 위장해서 얻어낸 실익은 하나도 없지 않은가?

걸어서 코앞인 산속집에 위장하는 거야 그렇다 치지만, 걸어서 하도까지 나가서 태평극단으로 위장하는데 드는 코스트는 왕복 이틀 정도다. 집에 아무도 없는 것도 아니고 가정부도 있는데 가족 전부가 이틀 동안 수시로 사라지는 코스트를 부담해까지가며 얻는게 없지 않는가? 차라리 다쓰이치 가족으로 위장하는게 막힌 시점에서 선택한 새로운 방법으로 설정해놨다면 이해가 갔을 것이다.

3. 경찰에게 수면제를 먹인 이유가 불제를 위해서?

불제가 불법도 아니고, 경찰이 그걸 안다고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그런데 불제를 하기 위해 상대가 ‘수면제를 먹여 경찰을 재워달라’라는 터무니없는 부탁을 하는 것에 의심조차 하지 않고 들어준다? 너무 작위적이다.

전반적인 추리를 위한 틀은 굉장히 잘 짜여져 있는 편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범행을 가장 편리하게 저지를 수 있는 것은 수행자이니까.
산속집에서 내려오는 세가지 루트는 각자 리스크가 있다. 마을로 직접 이어지는 양쪽 루트는 불특정 다수인 마을 사람들에게, 가운데 루트는 수행자 한사람에게.

그런데도 범인은 부름산을 두번이나 이용하며 범행을 저지르고도 목격되지 않았다. 수행자가 범인일 경우에 리스크가 아예 없어지는 루트가 하나 있으며, 그걸 뒷받침하는, 리키하라와 겐야의 뒤를 따라 올라가는 쓰키코에 대해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라는 근거도 있다.

그 다음에는 두꺼비 기름이 있는 찬장을 뒤진 흔적이 없다는 점에서 수행자의 정체가 될만한 사람들을 고르고, 수행자의 알리바이를 없애야 한다는 측면에서 노부요시를 지목한다면 조금 다 깔끔하게 추리 파트를 구성해낼 수 있다.

도조 겐야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는 공중제비 추리다. 잘마불이 이 시리즈에서 고트로 평가받는 것은, 공중제비 추리 전체가 사건의 맥을 짚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마에서 공중제비 추리는 말그대로 공중제비만 돈다.

실제 도조겐야가 말한 추리 중에 삼중생활 트릭, 태평극단, 마사오 범인설은 틀린 동시에 그것으로 얻어지는 것도 없다는 점에서 있을 필요가 없는 추리이며 동시에 있어서 마이너스가 되는 파트이다.

결론: 추리파트를 조금 더 정갈하게 구성했다면 명작이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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