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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온다 리쿠 [유지니아] 리뷰앱에서 작성

1년에300권이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06 13:05:51
조회 353 추천 6 댓글 14
														



재독했을 때 감상이 꽤 달리지기도 했고, 리뷰글이 얼마없어서 올립니다.






온다 리쿠


유지니아


{명확한 사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꽤 불편하고 불안한 일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 우리의 인생에는 명확한 사실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명확한 사실을 찾아, 그것이 주는 안심감을 구해 소설을 읽는 게 아닐까 싶을 때가 있다. -중략- 그런데 유지니아는 한조각을 끼우고 다음 조각을 끼우려 하면 둘이 미묘하게 맞지 않는다. -중략- 이런 당혹감, 작중에 등장하는 늦여름의 무더운 거리를 끝도 없이 헤매고 다니는 형사들의 기분과도 같은 불안감, 막연함. 유지니아의 매력은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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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개인적으로 작가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평가가 좋았던 작품이기도 하고, 선물 받은 책이라 오랜만에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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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사와 집안의 대량 독살사건을 다루며 해당사건을 바라보는 관계자들의 다양한 시각으로 작품은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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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망 있는 집안의 신비한 소녀 '히사코'를 중심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되는데, 관념적으로 보이는 문장력 덕분에 오컬트적인 매력이 더해져서 이후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굉장히 궁금해지는, 미스터리 장르에 최적화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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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은 초독 때와 비슷했고, 다시 읽으면서 느끼는 건 작품 내내 한 인물을 집중조명하는 방식을 경계한 듯, 비중이 있는 다른 인물인 '사이가 마키코' 등을 통해 시선을 분산시키려고 한 노력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지루함을 덜어내는 수단이 될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약간 부정적인 맥거핀으로 집중도를 떨어트릴 수 있어 독자마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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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이 책의 중후반부를 넘어서면서 점점 추상적 형태의 그림과 산만함으로 다가왔고, 그 부정적인 느낌으로 책의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옮긴이의 말을 읽으면 이 책을 즐기는 포인트에 대해서(최상단의 내용)알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결말은 꽉 닫힌 결말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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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반부의 분위기와 온다리쿠 특유의 문장력이 어우러지는 조화는 역대급이라고 보이나, 어느시점부터 그 힘이 떨어지는 느낌.

초독시에는 이런 긍정적인 힘만을 봤다면, 다시 읽으니 굉장히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만한 작품이기는 하다. 장점 하나만으로도 4.5점은 먹고들어가지만 단점도 만만치 않은 작품. 그래도 온다리쿠의 최고작품인 것은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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