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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존 르카레의 삶과 문학.앱에서 작성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09 23:04:18
조회 365 추천 18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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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존 르카레(1931~2020)는 영국의 미스터리 작가이다. 존 르카레는 영국 보안국(MI5)과 영국 비밀정보국(SIS) 요원 출신으로 정보 기관에서 실제로 근무하였으며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실적이고 냉소적이며 건조한 내용의 첩보 소설과 스릴러를 집필한 것으로 더욱 유명하다. 그렇다면 이제 존 르카레의 삶과 문학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2. 존 르카레는 1931년 10월 19일에 영국 도싯 주 풀에서 태어났다. 그의 본명은 데이비드 존 무어 콘웰으로 아버지인 로널드 토마스 아치볼드 콘웰과 어머니인 올리브 무어 콘웰의 둘째 아들이었다. 존 르카레가 5살이었을 때 어머니는 집을 나갔으며 아버지에 의하여 지속적으로 구타를 당하는 것과 같이 무척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특히 아버지는 나중에 보험 사기 혐의로 교도소에 투옥이 될 정도였다. 따라서 존 르카레는 부모와의 관계가 원만할 수가 없었다.

3. 아울러 존 르카레는 버크셔 주 팡본 근처의 세인트 앤드류 예비 학교에 입학했고 이어서 상급 학교인 셔본 학교에 진학했지만 학생을 가혹하게 다루는 당시의 영국의 공립 학교 체계에 불만을 느꼈기 때문에 1948년에 셔본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영국을 떠나서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베른 대학교로 진학한 뒤에 외국어를 공부했다. 1950년에 존 르카레는 연합군이 주둔하고 있었던 오스트리아의 영국군 정보 부대에서 독일어 심문관으로 근무하면서 군 복무를 마쳤으며 1952년에 영국으로 귀국을 하고 옥스퍼드의 링컨 칼리지로 편입학을 한 뒤에 영국 보안국(MI5)에서 비밀리에 정보 기관 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소련의 정보 기관 요원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하여 영국의 극좌파 단체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아서 본격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4. 존 르카레는 1956년에 옥스퍼드의 링컨 칼리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현대 언어학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영국의 명문 사립 학교인 이튼 칼리지에서 2년 동안에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가르치는 교사로 근무했다. 그리고 1958년이 되었을 때 존 르카레는 영국 보안국(MI5)에서 정보 기관 요원으로 다시 근무하기 시작했는데 그 곳에서 구체적으로는 다른 정보 기관 요원들을 관리하고 심문을 진행하였으며 전화선을 도청하고 때로는 공작을 진행하는 기관에 침투하여 정보를 파악하는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했다.

5. 존 르카레는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과 동시에 상관의 허락을 받고 보안 상의 이유로 실명을 밝히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첩보 소설을 집필하였고 1961년에 자신의 첫 번째 작품인 <죽은 자에게 걸려온 전화>를 정식으로 발표한다. 아울러 존 르카레는 영국 보안국(MI5)에서 영국 비밀 정보국(SIS)로 소속을 옮긴 뒤에 독일 본에 위치한 주독 영국 대사관에서 제2서기관으로 근무하였으며 나중에는 함부르크로 이동한 뒤에 정치 영사로 근무했는데 그러한 상황 속에서 1962년에 자신의 두 번째 작품인 <살인의 질>을 발표하였으며 다음 해인 1963년에는 자신의 세 번째 작품이자 첩보 소설가로서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한 출세작인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를 연속적으로 발표하기에 이른다.

6. 하지만 불행하게도 1964년이 되었을 때 존 르카레는 어쩔 수 없이 그의 정보 기관 요원으로서의 경력을 마무리 지을 수밖에 없었던 사건을 겪게 되는데 그 사건은 바로 영국과 소련의 이중 스파이이었던 킴 필비가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공작을 받고 소련에 비밀리에 침투하고 있었던 영국 정보 기관 요원들의 신분과 본명을 모두 노출시켜버린 킴 필비 사건이었다. 결국 존 르카레는 영국 정보 기관 요원으로서의 활동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게 되었고 추가적으로 전업 작가로서의 활동을 과감하게 결심할 만큼의 인세 수입까지 얻게 되는 상황이 되면서 결국 첩보 소설과 스릴러를 꾸준하게 집필하고 발표하는 미스터리 작가로서 전향하게 된다.

7. 다음 해인 1965년에 존 르카레는 <거울 나라의 전쟁> 을 발표하였고 1968년에는 <독일의 작은 마을>, 1971년에는 <순진하고 감상적인 연인>, 1974년에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등을 차례대로 발표하면서 미스터리 작가로서 성공적인 가도를 달렸으며 대중적으로도 그가 집필하는 첩보 소설과 스릴러를 고정적으로 소비하는 독자들을 확실하게 확보하게 된다. 아울러 비평적으로도 영국 범죄 작가 협회에서 수여하는 골드 대거 상과 미국 미스터리 작가 협회에서 수여하는 에드거 상을 수상하였으며 결정적으로는 1984년에 미스터리 장르의 발전에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공로 상인 그랜드 마스터가 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기록하게 된다.

8. 또한 존 르카레가 발표한 수많은 작품들의 특징을 상세하게 살펴보자면 먼저 제 2차 세계 대전이 끝났던 1945년부터 소련의 갑작스러운 해체가 이루어졌던 1991년까지의 이른바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스파이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영국 정보 기관 소속의 요원들을 정치적 기능에 함몰된 비영웅적인 인물로 묘사하고 그들이 맡게 되는 구체적인 임무들의 도덕적인 모호함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신체적인 측면에서의 서술보다는 심리적인 측면에서의 서술에 보다 많은 비중을 할애하였는데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존 르카레가 실제로 영국 정보 기관 소속의 요원으로 오랜 기간 동안에 근무한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9. 그리고 존 르카레의 작품에서 드러난 주제 의식에 있어서도 그는 서구의 민주주의와 정보 기관이 저지를 수 있는 오류의 가능성을 탐구하였으며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인물들도 폭력적인 경험을 그다지 겪지 않으며 도구에 의존하는 경우도 매우 드물며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갈등들도 외부적 요인보다는 내부적 요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허니트랩(미인계), 스칼프헌터(암사냥꾼), 램프라이터(등불을 밝히는 사람)과 같이 존 르카레가 자신의 작품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들이 현실에서의 정보 기관들이 사용하는 대중적인 용어로 자리잡기도 했다.

10. 또한 노년의 나이에 접어들어서도 2~3년 간격으로 새로운 작품을 발표할 정도로 미스터리 작가로서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 나가던 존 르카레는 매우 안타깝게도 2020년 12월 12일에 영국 콘월 주 트루로에 위치한 왕립 콘월 병원에서 향년 90세의 나이로 별세한다. 존 르카레가 별세를 하고 6개월 뒤인 2021년 6월에 이루어진 구체적인 사인 조사를 통하여 그가 영국 콘월 주 트루로에 위치한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넘어지게 되었고 그러한 낙상 사고의 휴유증으로 병원에 입원하여 지속적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별세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2022년에는 존 르카레가 생전에 남긴 마지막 작품인 <실버뷰>가 정식으로 발표되기에 이르면서 마침내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다.

11. 존 르카레는 1961년에 미스터리 작가로 데뷔한 이래로 2020년에 별세할 때까지 59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에 미스터리 소설의 하위 장르인 첩보 소설과 스릴러에서 누구보다도 독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존 르카레가 아직 생존하고 있던 2008년에 영국을 대표하는 일간지 중 하나인 <더 타임스>에서 독자들의 투표를 통하여 모두 50명을 선정한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순위에서 그는 2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2. 또한 존 르카레는 사후에도 여전히 평론가들에게도 변함 없이 "[간첩]은 그에게 명성을 얻은 장르였지만... 그는 그것을 더 큰 윤리적 문제와 인간 상태를 탐구하는 플랫폼으로 사용했습니다." 그가 보여준 통찰력은 "많은 동료 작가와 비평가들이 그를 20세기 최고의 영어 소설가 중 한 명으로 평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의 글은 "인간의 나약함, 즉 도덕적 모호함, 음모, 뉘앙스, 의심, 그리고 비겁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While "[espionage] was the genre that earned him fame...he used it as a platform to explore larger ethical problems and the human condition". The insight he demonstrated led "many fellow authors and critics [to regard] him as one of the finest English-language novelists of the twentieth century." His writing explores "human frailty—moral ambiguity, intrigue, nuance, doubt, and cowardice".)와 같은 찬사들을 연달아서 받기도 했다. 다시 말해서, 존 르카레는 대중적인 측면과 비평적인 측면 모두에서도 미스터리 작가로서 매우 높은 위상을 이룩하게 된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거장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부록 1: 영국의 유명 일간지인 <더 가디언>에서 작성한 존 르카레의 부고 기사.


부록 2: 존 르카레가 생전에 정식으로 발표한 작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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