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명탐정의 제물 후기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추리소설 갤러리
마이너

추리,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장르의 소설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매니저

ㅇㅅㅇㅁㅇㅈㅇ(sggy0840)

부매니저

ㅇㅇ(dlrdud) ㅇㅇ(syy278) 나는해파리(audtjrdk…) 리키비쿠(sys1377)

개설일

2016-10-12

[리뷰/정보] 약스포) 명탐정의 제물 후기앱에서 작성

ㅇㅇ(211.42) 2024.01.11 17:05:41

조회 178 추천 0 댓글 0

강력한 집단 망상에 빠진 사이비 광신도들, 그리고 그들이 사는 보편적인 법체계가 통하지 않는 고립된 마을.

교주의 기적이란 속박에 걸린 자들과 현실을 직시하는 외부인들 간의 인식의 괴리 속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연쇄살인.

설정이 참 매력적이고 전개가 어디로 튈지 몰라 재밌게 봤지만 등장인물들의 빈약한 심리묘사는 복선이 아닐까 착각을 불어일으킬 만큼 부실하다 못해 기이함.

주변인들의 죽음을 태하는 태도, 외딴 곳에 놓인채 한치 앞도 보장할 수 없는 자신들의 처우에 대한 공포와 불안 등 모든 것에 초연한 것이 무척 기이했음.

하다못해 매끼 부실한 식사에 대한 푸념도, 열악한 숙소, 푸세식 화장실과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 생리적이고 위생적인 혐오감에 대한 일상적인 감상도 없고 이로인한 불편으로 인해 빨리 모국으로 가서 일상을 누리고 싶다 뭐 이런 평범한 감상조차 거의 없음.

이거 보기 얼마 전 가다라의 돼지라는 책을 읽었던 터라 더 비교된 거 같음.

심리묘사도 부실하고 행동에 대한 당위성도 부족하고 인명을 경시하는 전개와 묘사, 어딘가 감정이 결여되어있는 명제는 하나같이 다 그 작품 안에서 살아숨쉬고 있는 캐릭터가 아닌 스토리를 위한 작가의 장기짝같아서 완전 몰입을 못하겠고 한발짝 뒤에서 본 느낌이었음. 그래서 결정적으로 '스릴이 부족했음'

부족한 감정의 결락들이 죄다 아가리로 치환됐는지 뭔 놈의 사건 추리는 별 쓸데없는 경우의 수를 논스톱으로 다 읊으면서 뜸을 들여 도출해 내는데, '하지만 이 경우도 이런 부분때문에 성립되지 않아요' 로 끝내는 패턴이 한두번도 아니고 몇번이나 연속됐던 터라 읽다읽다 피로해지고 질리더라. 그래서 활자 비집고 들어가서 탐정이라는 아가리머신의 머리 한대 쎄게 친 다음에 '여물고 그냥 결론이나 말해' 하고싶었음.

여러 최상급 산해진미 재료로 끓인 스튜, 짜고 싱겁고 달고 이런 원초적인 맛의 밸런스는 얼추 맞는데, 그 맛의 요소 간에 공백이 있는 느낌이라 아쉬웠음. 재료가 아까움.

설정도 매력적이고 가독성도 좋아서 페이지는 빨리 넘어갔음. 분명 재밌긴 했음. 다만 더 재밌을 수 있지 않았을까.. 막 와닿지는 않았다. 너무 작위적이었음. 마지막까지도... 나한테 시라이 도오뮤키 책은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일듯.

고정닉 0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3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32643	일반	추린인데 소설 추천 좀... [8]	추붕이(115.139)	01.20	314	0
32641	일반	우죄 중도 하차 [3]	추붕이(14.51)	01.20	189	0
32640	일반	추린이 도서관에서 세 개 골라봤는데 이거 많이 어렵나요? [3]	추붕이(175.212)	01.20	275	0
32639	일반	스포o)성녀의독배 질문	추붕이(49.142)	01.20	72	0
32638	리뷰/ 리뷰/정보	마쓰모토 세이초의 모래그릇(스포있음) [3]	마션	01.20	236	6
32637	일반	오늘 산 책들 [8]	추붕이(118.42)	01.20	523	7
32636	리뷰/ 리뷰/정보	우부메의 여름을 읽고 소소한 리뷰 [4]	까치	01.20	530	10
32635	리뷰/ 리뷰/정보	(스포○) 『흉인저의 살인』 재미있게 읽었음 [3]	Bick	01.20	352	5
32634	일반	어떤 추붕이가 쓴 글 보고 '누가 용사를 죽였는가' 읽기 시작 ㅋㅋㅋ [8]	국뽕한사발	01.20	407	5
32633	리뷰/ 리뷰/정보	키타무라 카오루 '복면작가는 두 명 있어' 읽었다.. [4]	국뽕한사발	01.20	148	3
32632	리뷰/ 리뷰/정보	추리소설로 철학하기 펀딩 종료. [7]	%%	01.20	477	5
32631	리뷰/ 리뷰/정보	마야 유타카⠀[애꾸눈 소녀] 리뷰 [2]	1년에300권이상	01.20	277	4
32630	일반	온갖 시리즈를 헤치고 호노부가 올해 5월 내놓은 것은 [3]	따구리	01.20	397	1
32629	일반	흑사관의 살인 이거 완독한 사람있음? [6]	우라칸	01.20	257	0
32628	일반	정발 긴다이치 코스케시리즈 머부터 읽어야함? [6]	추붕이(118.42)	01.19	243	0
32627	일반	호노부 소시민 나오고나면 그후순서는 무슨작품임? [2]	추붕이(118.42)	01.19	245	0
32626	일반	목디스크 때문에 몇달째 책 못 읽고있다 ㅅㅂ [17]	ㅇㅇ(112.171)	01.19	343	2
32625	일반	진짜 중딩때 악의 읽고 존나 재미없어서 추리소설 끊었는데 [7]	ㅇㅇ	01.19	469	0
32624	일반	더이상 못 참겠다 그냥 도서관에서 덧없는 양들의 축연 빌려야지 [7]	추붕이(110.70)	01.19	298	0
32623	일반	여기서 도구라마구라 언급되는게 재밌어서임? [4]	추붕이(118.42)	01.19	293	0
32622	일반	악의랑 밀살게 e북없네 [4]	추붕이(222.106)	01.19	224	0
32621	일반	절판책들 [8]	추붕이(14.53)	01.19	786	10
32620	일반	유리탑 다 읽었다 홍콩 간다 진짜 씹덕이네 이건 이러면서 읽다가 [5]	추붕이(110.70)	01.19	400	0
32619	리뷰/ 리뷰/정보	ㄴㅅㅍ) 이상한 집 감상 완료 [2]	Planci	01.19	254	0
32617	리뷰/ 리뷰/정보	ㅅㅍ)추린이 악의 후기 [11]	ㅇㅇ(58.126)	01.19	309	1
32616	리뷰/ 리뷰/정보	출생지, 개미지옥 읽다. [2]	3번째모퉁이	01.19	141	3
32615	일반	그가능성은이미떠올렸다 되게 읽기 편하네 [3]	추붕이(49.142)	01.19	254	2
32614	리뷰/ 리뷰/정보	[노스포]테스카틀리포카 다 읽었다 [10]	안심해	01.19	389	0
32613	일반	<아르키메데스는 손을 더럽히지 않는다> 읽었음 [3]	까악내가까마귀야	01.19	179	4
32612	일반	오늘 택배 온거 [9]	욥숭	01.19	294	3
32611	일반	오늘 산 책들 [12]	추붕이(118.42)	01.19	289	4
32609	일반	'명탐정의 창자' 인쇄 완료 [13]	리키비쿠	01.19	858	8
32608	일반	방주에 대한 의견 자꾸 올라오는데...	클라우드(1.223)	01.19	261	0
32607	일반	반전으로만 평가할거면 [1]	추붕이(118.235)	01.19	259	1
32606	일반	ㅅㅍ) 방주 반전에 대한 힌트가 있었나? [3]	ㅇㅇ(218.147)	01.19	363	0
32605	리뷰/ 리뷰/정보	ㄴㅅㅍ)삼각파도 속으로 리뷰(한국 클로즈드 서클 추리 소설?) [4]	ㅇㅇ(112.164)	01.19	326	8
32604	일반	오늘 읽을 책.	%%	01.19	99	1
32603	일반	어나더 2001년은 정발 안 되는 거 판권 문제인가? [3]	ㅇㅇ(58.232)	01.19	225	1
32602	일반	일본에서 "킨다이치"라고하면 누구 말하는거임? [9]	추붕이(118.42)	01.19	332	0
32601	일반	방주는 무조건 호불호 갈릴수밖에 없는게 [4]	ㅇㅇ(211.235)	01.19	453	1
32600	리뷰/ 리뷰/정보	최이도 [메스를 든 사냥꾼] 리뷰 [4]	1년에300권이상	01.19	232	8
32599	일반	방주는 추리소설에 기대하는걸 잘 충족했다 봄	ㅇㅇ(118.235)	01.19	224	1
32598	일반	책 사왔음 [1]	ㅇㅇ	01.19	221	2
32597	일반	방주 후반연출만큼 지리는게 손에 꼽는데 [3]	ㅇㅇ(221.140)	01.19	811	7
32596	일반	요즘 제일 잘나가는 작가는 역시 호노부인가 [3]	ㅇㅇ(218.55)	01.19	378	1
32595	일반	방주가 별로일수도 있지	추붕이(118.235)	01.19	165	1
32594	리뷰/ 리뷰/정보	헨닝 망켈, 리가의 개들. [7]	%%	01.18	173	7
32593	일반	애꾸눈 소녀 만화판은 그림이 평범하네	메르카토르	01.18	318	1
32592	일반	방주 내려치는 근거로 결말을 정해 놓고 거꾸로 전개 [1]	ㅇㅇ	01.18	297	0
32591	일반	방주는 고평가받아야지 솔직히 [1]	ㅇㅇ	01.18	30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