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추갤 픽 중 붉은 박물관이 있길래 기대감을 안고

한번 읽어보았다.

책의 두께는 좀 두껍지만 사건 하나의 대서사가 아닌

여러 사건들을 하나로 묶은 단편집이라고 보면 되겠다.


읽고 나서의 전체적인 느낌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부각된

애매한 추리소설이라 평하고 싶다.

어디서 본 듯한 스토리 구성과 참신하지 않은 추리소재,

맞물리지 않는 퍼즐을 끼워 맞춘 듯한 억지스러운 반전은

가슴 큰 여자를 벗겨보니 사실 뽕브라였다는 실망감과 같다.

사건의 묘사를 단순 인물의 대화로 풀어가는

심플한 방식 때문인지 알기는 쉽지만 내용의 깊이가 없으며

뭔 놈의 가정이 그렇게 많고 또 쉴새 없이 비틀기 때문에

독자를 매우 혼란스럽게 한다. (이 점이 참 억지스럽다.)

이건 섹스가 아니다. 이 정도로 날 발기시킬 수 없다.

본격 미스테리를 답습한 작품이라고 해설에서 언급하는데

딱히 잘 모르겠다. 본격 미스테리 매니아는 좋아할 수도...

이 책을 보게된다면 기대감을 좀 낮추고 봐야할 듯 싶다.

개인적인 평점 2.5



p.s. 본격 미스테리를 보고 싶다면 그냥 유리탑의 살인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