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나폴리탄] 드디어 도착했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1.165) 2024.04.17 01:50:15
조회 3488 추천 48 댓글 8
														

내가 이곳에 처음 온 뒤로 그냥 꿈이라고 생각했다.

늘 즐겨보던 나폴리탄 괴담으로 이루어진 그냥 그런 꿈

호텔이 생각나는 긴 복도에 금칠 되어있는 붉은 카펫,

다양각색한 탁자,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꽃,

유명한 화가가 그린 그림, 교향 있는 클래식 음악,

호텔이라는 이름을 지키는 듯 다양한 객실.

모든게 내 이상적인 곳이었다.


그 시발 망할 규칙서만 없었어도.




도대체 몇 번짼지 모르겠다.

아니 날짜로 따지면 1년이 넘었을까?

이 망할 곳을 나가려면 긴 복도 끝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층씩올라가 100층으로 가는 것.

그리고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규칙서가 있었다.

규칙서에선 사람 비슷한 누군가를 만난다면 객실로 들어가 몸을 숨기는 것.

전등이 꺼진다면 그 즉시 눈을 감는 것 등.

자잘한 규칙들을 지키며 그저 100층까지 올라가면 되는거 였다.

그런데 시발 내가 왜 이곳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걸까.

처음엔 규칙서대로 행해 15층까지 천천히 올라 갔다.

하지만 망할 규칙서에 적혀있지도 않은 좆같은 괴물새끼가 쳐 나와 내 사지를 분질러버리는 것 아닌가?

그리고 그 끔찍한 고통을 겪으머 죽은 후에 다시 0층부터
깨어난다.

그리고 또 반복한다.

호랑나비 2마리가 날아다니는데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든지.

사람 비슷한 무언가를 만나 객실에 숨었는데 객실이 나를 잡아먹던지.

갑자기 거대한 호텔 로비로 와지더니 아무것도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어 다시 오기도 싫은 좆같은 복도로 온다든지.

규칙서에 적혀있지 않는 이 규칙들을 계속 죽어가며 내 피로 적어 넣어 기록했다.

그렇게 규칙서에 적어넣을 종이도 없어질 때.

나는 끔찍한 고통으로 내 머릿속에 쳐박힌 기억으로
50층까지 도착했다.


50층


체감상 3년 동안 있었던 같은데 이제 겨우 50층이라니.


죽지도 못하고 반복되는 곳에서 겨우 도착한게 50층이라니.

그 좆같은 상황에 나는 절규했다.

"시발! 시발! 시발!!!!!.."

"이 좆같은 짓거리를 3년동안 했는데 이제야 50층이라고??.....아니지 또 실패하면 다시 0층이잖아..."



현실을 자각한 나는 더는 화낼 수 없었다.


그저 다시 긴 복도를 걸어나갔다.

그리고 다시 0층이다.














"클래식 노래 도중 희미하게 도망쳐 라고 들리면 뒤에 있는 엘리베이터 타기."

'머리 길고 대가리 존나큰 여자가 머리카락 사이로 큰 눈으로
바라 본다면 그냥 닥치고 있기.'

"정장을 입은 남자가 그냥 포기하라는 좆같은 말하면 나도 욕해주고 올라가기." "좆까 씹쌔꺄"

"1m 돼 보이는 다리 6개 달리고 몸밖에 없는 소처럼 생긴 괴물 만나면 그냥 뒈지기"

"갑자기 구식 텔레비전이 나타나 하얀얼굴에 무표정인 사람이 기계음으로 노래부르면 귀 막고 엘리베이터를 향해 뛰기"

어느 순간부터 내가 겪은 규칙들 상황이 나오면 줄줄이 읊으며 나아가고 있다.

내가 미친 걸까 아니면 그저 실성한 걸까.

타파 할수 없는 상황이 오면 그냥 죽고 있었다.

30년은 지났을까.

그렇게 거의 포기한 채 앞으로만 걸어갔다.

그리고

나는 무언가 잘못됐음을 느꼈다.

89층


아무생각 없이 올라왔다.

복도위에 구름이 떠있는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운 좋게 살 수 있었다.

눈밖에 없는데 도끼를 들고 날 죽이려는 괴물도 운 좋게 도끼를 뺏어 역으로 죽였다.

이보다 운이 좋을 수 있을까.

처음으로. 아니 사실 가장 느꼈지만 닳고 닳아 버린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90층


객실에서 가족들에 대화 소리가 들림 나를 속이기 위한 함정.


91층

붉은 정장을 남작을 만나 포커게임에서 이겨
3층을 건너뜀.

94층


규칙서에 적혀있는 사람 비슷한 무언가를 만났지만
객실 손잡이가 피로 물들여져 숨을 수 없기에
살점을 뜯어 무언가 에게 줌.

95층


호텔 직원을 만나 호텔 직원이 화나지 않게 적당한 담소를 나눔.

96층

복도를 메울 정도로 큰 거울을 만나 주먹이 찢어지도록 거울을 깨 길을 찾음.

97층

엘리베이터가 2개가 되었지만, 다행히 원래 엘리베이터를 탐.

98층



레드카펫에 호텔 로고가 박힌 복도를 지나감.




99층




EXIT


푹쉬다 가세요.
다음 방문을 기다립니다.


100층


더이상 엘리베이터는 없었다.

마지막 문이 기다리고 있다.

결국 내가 해낸 건가.

이것도 함정인가.

계속해서 생각해냈다.

하지만 30년 동안 갇힌 이곳에서 마지막에 다다르니 더는 의심할 수 없었다.

그렇게 문을 열고 나갔다.








우리호텔 규칙서

환영합니다.


이곳에서 당신은 긴 복도 끝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00층까지 올라가시면 나가실 수 있습니다.


이 규칙서만 숙지하시면 문제없이 나가실 수 있습니다.


1.사람 비슷한...








내가 여기 도착했을 땐 그저 호텔처럼 생긴 긴 복도가 보였다.

그끝엔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그리고 손에 들려있는 규칙서.

정갈한 글씨체로 쓰여 있는 규칙서 뒷장엔 피로 쓰여져 있는 또다른 규칙서가 있었다.

마치 사람이 쓴 것 같은 말투였고 규칙서 길이만 100장 되는거 같았다.

그리고 맨 마지막 장 꽉 채워져 있는 규칙서엔 작은 글씨로 쓰여 있었다.



시발 형은 먼저 나간다.











추천 비추천

48

고정닉 9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3007 설문 실제 모습일지 궁금한 미담 제조기 스타는? 운영자 25/05/05 - -
14803 공지 나폴리탄 괴담 갤러리 이용 수칙 (25.1.28) [19] 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29 58066 271
14216 공지 나폴리탄 괴담 갤러리 명작선 (25.4.22) [23] 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347772 262
30011 공지 [ 나폴리탄 괴담 마이너 갤러리 백과사전 ] [26] winter5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2.28 4951 45
20489 공지 FAQ [22] 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8.04 4684 80
14406 공지 신문고 [3] 흰개(118.235) 24.03.22 10020 59
34360 잡담 tt 계속 연재해주면 안되나 [2] 별지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 54 0
34358 잡담 아니 1표차로 대회가 갈리네 ㄷㄷ? [2] Jamesl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2 86 2
34357 나폴리 현실을 바라봐 [1] ㅇㅇ(112.146) 13:35 70 2
34356 잡담 낲갤은 뽕이다 [1] Kassi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9 63 5
34355 기타괴 장미에 대한 가이드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8 20 2
34354 잡담 누군가가 내 글을 좋아해준다는게 이렇게 기분이 좋은거구나 [2] IIllIIIll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7 70 3
34353 잡담 나 방금 이상한거 봄 [2] YB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9 83 1
34352 기타괴 “크리스마스 전까지 여친 사귀는 꿀팁 준다.” [2] 박춘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8 103 11
34351 잡담 이거 좆된거 맞냐? [3] 초코우유한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5 107 1
34349 잡담 낲갤은 동네 맛집같은 곳임 [3] Playfu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0 54 3
34348 잡담 아. 누이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7 47 0
34347 잡담 비평 이벤트 끝 [3] 나폴리탄국수주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3 64 0
34346 잡담 ? [6] ㅇㅇ(121.134) 11:32 94 1
34345 해석 경주 한글 편지 해석 + 대회 후기 [9] 한청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71 10
34344 잡담 아 가위바위보 어디갔냐고 [1] ㅇㅇ(182.229) 10:21 129 0
34343 잡담 아 표 아껴두고있었는데 [1] ㅇㅇ(116.45) 10:13 85 0
34342 잡담 구령 ㅊㅊ [8] 한청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 154 2
34341 기타괴 대한민국의 생존자들에게 전파드립니다. 울산으로 합류하십시오. [3] IIllIIIll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43 242 8
34339 2차창 [팬아트] (2) 당신은 정신을 차리자 자신이 황야에 있다는 걸 깨달았다 [9] ㅇㅇ(116.42) 04:58 309 16
34333 잡담 카톡 단톡방 숫자 이용한 글도 있음? [2] ㅇㅇ(112.152) 02:24 168 0
34332 기타괴 외계인 [1] FC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5 61 4
34331 나폴리 A: 야, 요즘에 케이팝이 유행이래. ㅇㅇ(61.72) 01:45 102 1
34330 찾아줘 그거 뭐였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54 1
34329 기타괴 (Gpt로 쓴 글) 난 진실만을 말한다. with[GP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93 1
34328 나폴리 웃고 있어 수박씨먹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0 55 2
34327 나폴리 눈맞춤 [1] Pla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8 70 5
34326 잡담 Sensual Love Hotel 규칙서괴담같은 근본 규칙서괴담 추천좀 [1] 성장형괴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107 0
34323 기타괴 사자밥이라고 아냐? [7] 블루워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7 845 27
34321 잡담 투표 집계글은 왜올리는거임 [1] ㅇㅇ(211.234) 00:31 126 0
34320 찾아줘 글 하나만 찾아 줄 수 있음?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9 88 0
34319 잡담 보통 글 쓸때 괴이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글 씀? [4] IIllIIIll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6 125 4
34318 잡담 투표 계속 동점인 이유 [2] ㅇㅇ(110.76) 00:11 150 4
34316 잡담 투표 80 : 80 동점 [5] ㅇㅇ(218.232) 05.05 178 2
34315 잡담 와 씨발 이글 소름이네 [3] ㅇㅇ(222.104) 05.05 864 12
34313 해석 딸기향 후기(100추 기념) [3] 김낙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70 7
34312 잡담 글 잘못 쓰고나니 내상이 심하네 [4] 오라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72 0
34310 잡담 연휴기념 긴 뻘글) 개인적으로 낲갤이 맘에 드는 점. [8] 무상유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651 28
34307 나폴리 얘들아 내 남친 요새 진짜 이상하다? [2] ㅇㅇ(183.100) 05.05 259 8
34306 잡담 질문) 링크 관련 [6] 스트레스존나심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47 1
34305 잡담 나는 과연 인간인지에 대한 고찰 [18] ㅇㅇ(1.243) 05.05 233 5
34304 연재 초자연현상처리반 Fragments 8화 [8] 한청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03 13
34301 나폴리 두 사람만 생존할 것 [6] 나유탄(221.159) 05.05 820 25
34300 잡담 빠져나갈수없어 [3] ㅇㅇ(112.152) 05.05 98 0
34298 찾아줘 맛있는 사례괴담 찾아주세요 [6] 남궁덕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99 1
34297 찾아줘 장미관인가 개빠른 여자에 나오고 들어가자마자 총알 박아야하는 [2] 나폴리탄(118.235) 05.05 238 0
34178 대회 [ 세계관 완성도 투표 ] [25] winter5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4573 31
34296 잡담 야 투표 치열하네 [3] Jamesl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08 2
34295 잡담 정통 대회 1차 집약본(메모용) [14] 나폴리탄국수주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72 5
34294 연재 초자연현상처리반 Fragments 7화 [10] 한청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40 9
34293 나폴리 a,g,z 구역 2356청소기록 [2] ㅇㅇ(211.36) 05.05 81 3
뉴스 엔하이픈 니키, 슈퍼스타 후광은 다르네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