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칼럼] 국회의원에게 금배지 대신 점퍼를 - 새로운보수당 마이너 갤러리

새로운보수당 갤러리
마이너

정치떡밥을 굴리는 갤러리. R.I.P. 새로운보수당

매니저

한현사(gltmxhfldk)

부매니저

Highway(tryingto…) Odbdv(okbuddyc…) 7%못해서(funnyiss…) Imperishable(nostalgi…) 쇼쇼(kj09987r…) 칸냐(rescar) fasdd(fasdacre) 서부간선도로(myself57…) 크로켓(zmfhzpt2…) 푸린커비(badapara…)

개설일

2019-12-12

[📰소식] [조선 칼럼] 국회의원에게 금배지 대신 점퍼를앱에서 작성

정치마갤용계정

2024.04.29 05:47:52

조회 104 추천 0 댓글 0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d2ea34583d3d2cfb4b3c2c41446088c8b9f38cf5139113b8a61158bb4d855ddb50150001f6b67cdb0bc38

4월 8일, 국회사무처는 제22대 국회의원들이 착용하게 될 배지를 공개했다. 총선 본투표 이틀 전쯤이면 매번 이렇게 해 왔다. 개표 직후 당선증 교부와 더불어 배지 배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배지를 받아간 이는 지난 21대에 이어 이번에도 정청래 당선자였다. 정치 입문 13년 만에 국회의원이 된 이준석 당선자는 “배지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여주며 자랑하고 싶다”고 했다. 2020년에 국회의원 배지 ‘언박싱’ 장면을 “세계 최초로 동영상에 올렸다”고 자랑했던 용혜인 의원은 이번에 비례 재선에 성공했다.

제2대 국회부터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 의원 배지는 ‘국회기(旗) 및 국회배지 등에 관한 국회규칙’에 근거한다. 전 세계에서 국회의원 배지는 일본 및 일제 식민지를 경험한 한국과 대만 정도에서만 볼 수 있다. 그동안 의원 배지 존폐 문제가 몇 번 이슈화되긴 했어도 디자인만 10차례 정도 바뀌었을 뿐 국회의원들의 배지 사랑 자체는 요지부동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국회의원 배지는 ‘금배지’로 불린다. 실제로는 순금이 아니라 미량(微量)의 도금 배지에 불과해도 ‘국회의원=금배지’는 우리 사회의 통념이다.

각종 국어사전도 금배지를 “국회의원임을 표시하는 배지”로 설명한다. 우리나라 국회의원이 누리는 언어사회학적 아우라는 금배지만이 아니다. “가려 뽑힌 뛰어난 인물”이라는 뜻의 ‘선량’(選良) 또한 국어사전에 따르면 “국회의원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본래 국회의원이란 국민이 뽑을 정도로 뛰어난 존재라는 의미다. 세간에는 국회 혹은 여의도 ‘입성(入城)’이라는 전근대적 표현도 예사로 사용된다. 국회의원이 아니면 모두 도성 바깥의 민초(民草)라는 뜻인가.

‘금배지’라는 이름값을 하느라 그런지 현실적으로 금배지는 금값을 톡톡히 한다. 186개나 된다는 국회의원의 특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국회의원 한 번만 해도 평생 이리저리 먹고살 수 있는 게 대한민국 정치 풍토다. 낙선이든 낙천이든 국회의원 선거판에 기웃거리기만 해도 보상이나 보은의 가능성이 은밀히 열려 있는 곳 또한 우리 정치판이다. 그런 만큼 국회의원 자리는 거의 모든 직군(職群)에서 로망이다. 관료나 법조인은 물론 기업인, 교수, 군경(軍警), 언론인, 의사, 시민운동가, 심지어 성직자나 문화예술인까지도 금배지를 탐낸다. 청년 정치라는 명분으로 여의도에서 ‘인생 로또’를 꿈꾸는 20대도 적지 않다.

금배지를 향한 ‘소용돌이 정치’는 국회의원의 자질을 날이 갈수록 악화시키고 있다. 누구나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고 믿기에 아무나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예외는 있겠지만 추세가 그렇다는 말이다. 그 결정판이 바로 제22대 국회다. 피고인과 피의자, 전과자가 즐비한 데다가 각종 비리 혐의자나 막말꾼, 욕쟁이, 궤변가 또한 가득하다. 설령 직접 당사자가 아니라고 해도 적잖은 동료 의원들이 이들의 동조자나 방관자로 처신한다. 양심 불량자 비율도 국민 평균을 훨씬 웃돌 것이다. 바로 이것이 목하 무소불위 입법 권력의 민낯일진대, 도대체 뭐가 잘났다고 그들은 보란 듯 금배지를 달까?

하지만 그들을 정치적 괴물로 키운 것은 궁극적으로 국민, 곧 우리 자신이다. 선거 때 그들을 심판하지 않는 것부터 문제지만, 평소 그들의 버릇을 잘못 들인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 의회정치의 종주국 영국의 하원의원은 애초에 ‘무급 봉사’ 개념으로 출발했기에 유권자와의 관계가 대체로 대등하고 담백하다. 이에 반해 우리는 국회의원을 상전으로 받들어 모시는 경향이 있다. 어딜 가도 그들은 헤드테이블에 앉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나라의 주인 행세를 한다. 민의 대변자 국회의원을 민원 해결사로 인식하는 것 역시 후진적 정치 문화다. 어쩌면 우리의 민도(民度)가 ‘제왕적 금배지’를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국회의원의 신분과 권위를 ‘금배지’로 표시하는 관행은 이제 청산할 때가 되었다. 1970년대까지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학교 배지를 열심히 달았다. 나름 특권과 선망의 상징이던 대학생 배지는 그러나 80년대 민주화운동과 더불어 일제히 사라졌다. 요새 같은 세상에 금배지를 오매불망 신줏단지 모시듯 하는 국회의원을 보면 학창 시절에 누군가는 수영복에도 명문대 배지를 달았더라는 소문이 생각난다. 참고로 요즘 대학생들은 배지 대신 이른바 ‘과잠’을 입는다. 정 그렇게 국회의원 티를 내고 싶으면 그들도 교섭단체별 혹은 상임위원회별로 배지 대신 점퍼를 입으면 어떨까. 누구 말마따나 ‘일하는 척’이라도 하게 말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31073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

Screenshot_20240429_054653_SamsungInternet.jp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0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4437204	공지	<월간새보> 5월호 투고 이벤트 !! [10]	*한현사*	24.05.08	1243	28
3278425	공지	⚠+신문고⚠+ [5]	ㅇㅇ(223.38)	22.06.19	75161	66
4140520	공지	새보갤 갱신 차단자 목록 [10]	*희망22*	24.01.09	11776	26
4230953	공지	새로운보수당 갤러리 관리규정 - 2024.02.13 수정 [19]	*희망22*	24.02.13	8153	13
3848304	공지	정치성향 테스트 모음 [2]	*물냉면비빔냉면*	23.04.15	18142	24
2724969	공지	정성글 등록신청 사무소 [46]	공지(39.7)	22.03.13	27670	29
3813586	공지	원자력 떡밥 호출글 [637]	*임계원자로*	23.03.08	23627	61
4449549	일반	지리퀴즈 결과	ㅇㅇ	06:18	2	0
4449548	일반	ㅎㅇㅎㅇ	ㅇㅇ(58.120)	06:18	3	0
4449546	일반	도파민 해우소 정치	ㅇㅇ(211.106)	05:58	32	0
4449545	일반	한국 독일 베트남 중국은 뭐가다를까? [8]	관찰	05:56	41	0
4449544	일반	'보수를 위한 진보'	모스크바의밤	05:29	36	0
4449543	일반	'얼치기 좌파' [1]	모스크바의밤	04:56	43	0
4449542	일반	나 사실 최규하임	ㅇㅇ(210.91)	04:52	20	0
4449540	일반	중도우파인 레후	7%못해서	04:30	32	0
4449539	일반	새평	비도프	04:26	24	0
4449538	일반	정치 스펙트럼 테스트	ㅇㅇ(112.152)	04:21	20	0
4449537	일반	지리퀴즈	あ、もう	04:09	32	0
4449536	일반	지리 퀴?즈 결과 [1]	ちはや	04:09	38	0
4449535	일반	균형의 수호자 [1]	부제비	04:07	119	0
4449534	일반	GPT4o 질렀다 [1]	Odbdv	04:07	50	0
4449533	일반	성적 IQ 테스트 결과	모스크바의밤	04:06	38	0
4449532	일반	킁킁이는 만점받는 테스트	ㅇㅇ(112.152)	04:02	28	0
4449531	일반	지리 퀴즈 결과	모스크바의밤	03:58	32	0
4449530	일반	지리 퀴즈 결과	7%못해서	03:54	44	0
4449529	일반	IQ 테스트 했으니 EQ도 하죠 [3]	모스크바의밤	03:49	57	0
4449528	일반	대한민국 지리 퀴즈	ㅇㅇ(112.152)	03:46	35	0
4449527	일반	사실 체스랑 아이큐는 큰 관련이 없을 수도 [1]	부제비	03:45	41	0
4449526	일반	풀 배터리 하다 뒤질 뻔 했는데	ちはや	03:43	25	0
4449524	일반	오늘 체스 둔 거+아이큐 테스트 결과 [2]	돈코츠_라멘	03:38	51	0
4449523	일반	학교에서 지능검사 한적 있는데	부제비	03:36	33	0
4449522	일반	솔의눈 맛없다고 징징거리는놈 특) [1]	ㅇㅇ	03:35	46	0
4449521	일반	웩슬러 지능검사 얼마나 걸림? [12]	돈코츠_라멘	03:33	71	0
4449520	일반	멘사 가입 은근 어렵지 않아요 [7]	7%못해서	03:30	87	1
4449519	일반	다들 머리가좋네 [8]	희망22	03:28	61	0
4449518	일반	글고 보니 요즘 애들은 읍내가 뭔 뜻인지 모른다매?	ちはや	03:28	27	0
4449517	일반	우리 고향에는 소주 공장이 있는데 [1]	ちはや	03:26	36	0
4449516	일반	아이큐 개어렵네 [2]	부제비	03:24	50	2
4449515	일반	괴음료 후보군 : 데자와 실론티 솔의눈 맥콜 [11]	탈원전	03:23	151	0
4449513	일반	달고 따뜻한 음료는 간단하지 않을까 [2]	Nicefuture	03:22	37	0
4449512	일반	국내멘사준비 갤러리입니다 [2]	모스크바의밤	03:22	47	3
4449511	일반	이거 문제 개못풀었는데 [4]	ちはや	03:21	45	0
4449510	일반	그러니까 여기 계신 분들이 우리 이대표 찍었다는 거죠? [4]	ちはや	03:20	149	0
4449436	💡정성 💡정성글	정성글)국민영웅의 이중생활 [2]	PCC-772	01:12	94	7
4449508	일반	지듣노) 준표 vs 준표	VistaCo.de	03:19	35	2
4449507	일반	달달하고 따뜻한 라면 [3]	탈원전	03:17	38	0
4449505	일반	해병 사건 관련 궁금증	ㅇㅇ(218.156)	03:13	17	0
4449504	일반	동탄 마이너 갤러리입니다	VistaCo.de	03:12	41	2
4449503	일반	삼대녀 누구노	ㅇㅇ	03:10	20	0
4449502	일반	응애 나 애기여고생쟝 [5]	모스크바의밤	03:07	54	0
4449501	일반	삼대녀 입갤 ㅋㅋㅋㅋㅋㅋ [3]	ちはや	03:06	69	0
4449500	일반	삼대녀ㅋㅋㅋㅋ [14]	메다가카	03:02	185	1
4449499	일반	39살 상남자입니다 [2]	키어스타머	02:59	42	1
4449498	일반	뭐이렇게 오래걸려 시봉알 [3]	ㅇㅇ	02:58	52	2
4449497	일반	성별 테스트 해봤는데 [7]	Nicefuture	02:57	84	2
4449496	일반	새평 ㅋㅋㅋㅋㅋㅋ [10]	크로켓	02:55	154	1
4449495	일반	야호 [6]	7%못해서	02:55	5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