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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닌자 슬레이어 4부 S1.5 0화 #1

NJS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31 00:55:51
조회 438 추천 12 댓글 4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다이하드 테일즈 번역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영리적 목적이 일절 없다. 알겠지?



◆忍◆倫◆


◆KARATENOSYS SOUND◆


見出し画像

【플라워즈 프롬 프로스트】#1



잿빛의 바다와 잿빛의 하늘이 섞여드는 곳, 부서진 섬들이 잔잔한 파도를 받으며, 수 척의 어선이 오늘도 흑연을 내뿜으면서 왕래하고 있다.

바위 위에 달라붙어 있는 판잣집 건축물은 집집마다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고, 파란색에 녹색, 노란색 등 각자의 색깔로 난잡하게 칠한 페인트가 이곳에 인간문명이 존재함을 주장하고 있었다.



이윽고 거만한 고래의 울음소리를 방불케하는 경보음이 수면에 울려 퍼지자, 장갑판으로 삼엄하게 무장된 수송선이 초라한 어선을 치고 지나가며 입항했다.

"아밧-!" 얼어붙을 듯한 바다에 내던져진 어민들은 부서진 선재에 매달리며 원망스러운 듯이 배의 수송선의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푸른 바탕에 흰색으로 '과동(過冬)'이라고 쓰인 한자 엠블럼기를 바람에 펄럭이는 그 배는 바다를 사이에 둔 에지쿰 화산에서 나오는 에메츠를 마을로 실어 나르기 위한 수송책이였으며, 당연히 그것은 싯카 거리의 법이요 주먹인 러시아 야쿠자의 가혹하기 짝이 없는 수령, 메기르비치의 소유물이다



메기르비치는 신 윈터라는 이름의 닌자로도 알려져 있었다. 2037년 당초의 그는 러시아 야쿠자의 말단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 후 닌자로서의 카라테를 단련한 그는 당시의 보스(닌자였다) 일족 가신 모두를 죽이고 참수함으로써 자신의 힘을 과시하여 현재의 지위를 굳혔다.



에지쿰 화산이 많은 양의 에메츠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판명되었을 때, 그의 산은 시트카의 중대한 산업 거점이 되었고, 알래스카의 러시아 야쿠자는 국제사회에서 크게 성장했다. 어둠보다 더 검은 에메츠, 아메=츠치라고도 불리는 광석에 본능적인 두려움을 갖는 자는 아직도 많다. 그러나 이미 이것 없인 세계는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음울하게 가라앉은 거리엔 깜빡이는 네온 간판이 늘어서 있다. 「도스시」「니민가」「오마니」「유우타로」 등.

표지류나 안내판에는 키릴 문자나 알파벳이 이용되지만 네온 간판이라면 역시 네오사이타마 양식이다.

사람들은 네온 간판과 웨어-타누키 상, 케모 맥주 애니메이션 포스터를 통해 바다 건너의 그 땅을 떠올린다.



부품조립식 포장마차, 러시아 야쿠자의 배급 냄비. 꿰어진 버팔로 고기, 길거리 설법사 등으로 북적거리는 큰 길에서 몇 개의 골목을 들어선 끝, 수증기가 자욱한 돌멩이 뒷길에 형광 오렌지 불빛을 비추는 것은, 낮부터 만취자가 술잔을 채우는 싸구려 술집 '스지(筋)'다.

가게의 이름은 사이버네틱스 아이를 가진 억척스러운 여주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수지'는 오늘도 통나무 같은 팔을 휘둘러 얼음 덩어리에 아이스픽을 마구 꽂으며 가게 안의 주정뱅이들을 대충 훑어보고 있었다.

"오늘도, 외상으로 좀 해줘. 아밧-!" 만취한 단골의 손등 한가운데에 아이스픽을 능숙하게 꽂은 후, 그녀는 노렌을 넘어 나타난 낮선 손님을 응시했다.



그 자는 주정뱅이들의 수상쩍은 시선 한 가운데 성큼성큼 카운터까지 걸어왔다. 그리고 토큰을 놓았다.

"즈브로카와 물을 좀 주시오." "예이." 수지는 눈살을 찡그렸다. 파랗게 질린 피부에 사이버 선글라스, 건장한 몸, 짧게 깎은 검은머리.

설마 클론 야쿠자인가 하였으나, 그게 이런 곳에서 술을 살 리도 없다.



"내게 무슨 문제라도?" 손님은 엄숙하게 말했다. 사이버 선글라스의 관자놀이를 손가락으로 건드려 투과율을 낮추고, 차가운 시선으로 수지를 바라봤다.

"딱히. 도-조." 수지는 가지런히 놓인 잔에 즈브로카와 물을 차례로 부었다. "당신, 어디서 온 걸까. 싯카 사람은 아니지"

"그래." 그는 엄지만한 알약을 물에 녹여 마셨다.



"싫으면 굳이 얘기해주지 않아도 돼" "네오 사이타마다." 사내는 즈브로카를 단숨에 마셨다.

"오호. 그건 굉장한 걸." "긴 여행이였다." 사내는 의자에 앉아, 사이버 트렌치코트의 옷깃을 여몄다.

"그거야 그랬겠지." 수지는 한숨을 내쉬었다. "싯카엔 뭘 하러 왔어? 에지쿰이라도 보러 온거야. 아니면 야쿠자 비즈니스?"



사내는 한박자 늦게 입을 열고는, "물론, 용건이 없었다면......" 그 때였다.

"아밧-!" 피투성이가 된 인간이 테라스의 테이블을 쓰러뜨리며 가게 안으로 쓰러졌다.



만취자 중 몇몇은 깜짝 놀라 술병을 들었고 몇몇은 비명을 질렀다. 사내는 잔을 내려놓고 뒤돌아보았다.

부상자는 젊다. 아직 십대 쯤인가. 양팔엔 위협적인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레니! 어떻게 된거니, 너" 수지는 쓰러진 청년을 불렀다. "위험해......!"

레니는 일어나려 했으나 자신의 피로 미끄러져 다시 쓰러졌다. "위험하다고" "그것만으로 뭘 알겠어! 또 싸운거야?"

"닉이 납치당했어......! 쿠훕!" "뭐라고?" 수지는 카운터를 뛰어넘어, 레니를 부축해 일으켰다.



"잠깐 당신! 거기 있는 박스 좀 가져와 봐!" 수지는 조금 전의 여행자를 향해 소리쳤다.

"이거 말인가?" 그는 이미 수지 옆에 서있었으며, 카운터 옆에 있던 의료박스를 들고 있었다.

"무슨......맞아, 그거야. 수고를 덜었네" 수지는 레니의 탱크톱을 찢고, 옆구리에 난 찢어진 상처에 얼굴을 찌푸렸다.



"누구한테 당한거야" "카토우, 쿠헉!" 레니는 피를 토했다.

'카토우'라는 단어를 귀에 담은 수지는 옆에 있는 여행자만큼이나 창백해져서 진땀을 흘렸다. "뭐....무슨 짓을 저지른거니?"

"그런 것보다, 부탁이야. 아니키를 빨리......" 동굥이 열리기 시작했다. "안돼" 지혈처리를 하며 수지가 신음했다. 남자는 품에서 주사기를 꺼냈다.



"ZBR을 사용한다" "부탁할게" 수지는 여행자 쪽을 돌아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여행자는 솜씨 좋게 레니에게 주사를 놓았다. 동공이 수축했고, 레니는 다시 기침을 했다.

"아니키를 불러줘! 닉이 살해당한다고!" 여행자는 돌연 등 뒤의 계단을 돌아봤다.



위층에서 천천히 내려온 것은, 턱수염을 기른 아프로헤어의 남자였다.



아프로헤어의 남자는, 연령은 30살 남짓으로 보였다. 그는 나른하게 고개를 갸웃거리며, "어, 왜 그러냐." 태연하게 답했다.

"닉이...... ""그건 들었다. 호들갑 떨기는" "도와줘.....아니키......쇼고=상......" "그러니까, 뭔 짓을 또 해서 그 꼴이냐 묻잖아?"



'쇼고'라는 이름을 들은 여행자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레니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가장 위험한 상태는 벗어난 듯 했다.

"닉은 그......카토우의 에메츠를 건드려버린 듯 해서" "드---응---신!" 쇼고는 무릎을 꿇고 얼굴을 가까이 대며 술기운 섞인 큰 목소리로 매도했다.

"그런거, 공개참수로 끝난다면 차라리 다행이구만."



"흐읏-" 레니는 얼굴을 엉망진창으로 일그러뜨리며 뚝뚝 눈물을 흘렸다. "어쩔거야?" 수지가 물었다.

"죽는 것 밖에 더 있겠어?" "흐으읏-!" 레니는 이를 악물고 통곡했다.수지가 째려봤다. "적어도 돌려서 말해!"

"하여튼 썩을 꼬맹이들......" 쇼고는 일어나 우드득,하고 목을 풀었다.



"어딜 가려고 그래!" 그대로 가게 밖으로 떠나려 하는 쇼고에게 수지가 소리쳐 불렀다.

"아아? 정해졌잖아 그런건! 어딘지 정도는 짐작이 간다고!" 걸으면서 쇼고는 뒤돌아봤다.

"레니! 제 스스로 뒤도 제대로 못닦는 꼬맹이한테 허세부릴 자격같은 건 없는 거다!" "으읏-!"



"....넌 또 뭐야" 쇼고는 그를 뒤쫓아 뛰어온 여행자에게 그대로 분노의 방향을 돌렸다.

"당신에게 볼일이 있다." 여행자가 말했다. "난 없어." 쇼고는 매정하게 말했다.

여행자는 앞길을 가로막듯이 그의 앞에 돌아 들어갔다. 쇼고는 혀를 차며 그를 노려보고, 의아해했다. "......클론 야쿠자냐?"



"확실히 난 형제가 많지." 여행자가 말했다. 쇼고는 주먹과 주먹을 위협적으로 맞부딪쳤다. "비켜."

서로 부딪친 주먹이 부싯돌처럼 빛나며 하얀 빛을 띠었다. 여행객은 기죽지 않고 쇼고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도-모. 수어사이드=상. 다이 젠입니다. 아니면 DZ라고 불러도 좋다."



"......너, 귀찮은 녀석인가 보구만" 쇼고......수어사이드는 얼굴을 찌푸린 채 중얼거리며, 아이사츠에 화답했다.

"도-모. 수어사이드입니다. 보다시피 이몸은 지금 바빠. 여기서 준비운동의 상대가 되는게 소원이면 당장이라도 시작할거다."

"당신에게 볼일이 있다." "나한텐, 없다고." "그러니까, 먼저 당신의 요건을 정리하러 가보지."


【플라워즈 프롬 프로스트】#1 끝, #2로 이어짐


====================


이미지


ps.원래 이 에피소드는 가장 처음 공개된 4부 에피소드(스네이크 온 도마의 한달 전)지만 에피소드 내용이 두 개의 1~2부 막간 에피소드중 첫번째 에피소드의 프롤로그에 해당하는지라 막간 에피소드의 '0화'로 취급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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