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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히어 컴즈 더 선 (Here comes the Sun) #7 (完)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17 13: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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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 컴즈 더 선 (Here comes the Sun) #7




"4"...... "4다" 후쿠토신 박사는 떨리는 목소리로 중헐거리며 메피스토펠레스를 돌아 보았다. 거대 스텔스기 '나이미츠(* 기밀)' 의 사령실은 실제 고급 리무진과도 같이 격조(*)가 높다. 동기화된 관제탑 UNIX가 전송하는 카운트 다운・마이코 음성의 간격은, 아마 후쿠토신 박사에게 있어서는 영원과도 같이 느껴지겠지.


(* 품격과 취향)



"보이는가?" 메피스토펠레스는 크리스탈 커팅된 술잔을 들어 기울이며 말했다. 후쿠토신 박사는 몇번이고 끄덕이며 강화 유리에 찰싹 온몸을 붙인 상태다. "아아...... 보인다" 그 열광적인 눈은 불이 켜진 로켓 발사대에 꽂혀 있다. "전자전쟁 후, 첫...... 우주비행...... 유인 우주비행......"



"오히려 여기서 보는 편이 더 낫지 않나? 안전한 장소이며 무엇도 방해하지 않지" 메피스토펠레스가 말했다. "3"...... "하지만, 바로 저기가 진짜 현장이다!" 후쿠토신은 분함을 담아 말했다. "자네는 몰라, 메피스토펠레스. 아쉽지만..." "2"...... "그런 것이야말로 선구자의 고독함이라는 것 아니겠나, 박사."



"1" "이치(*)!!!" 후쿠토신 박사가 외쳤다. "날아라! 날아라! 날아라! 부탁이야!" 그는 주먹을 들어 올리며 뛰어 올랐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쓴웃음을 지여 보였다. 그러나 이 악마에게도 그 나름대로의 기대는 있었는지, 홀로 술잔을 건배하듯 들어올리고서 아무 말 없이 기울이는 것이었다. ...... 섬광. 몇 차례의 섬광. 그리고.


(* 1, 하나)



BDDDDDOOOOOOM...... 어두운 금색 연기가 로켓 끝부분부터 터져나오기 시작하며 땅에 흘러 넘치고 퍼져나갔다. 후쿠토신 박사는 힘이 빠져 양 무릎을 꿇었다. 그는 울고 있었다. "발사되었사와요. 수고하셨사와요." 무기질적인 마이코 음성 사운드까지 부드럽게 느껴진다. 악마는 이글대는 빛나는 눈으로 콘솔을 응시했다.



"봐...... 메피스토펠레스, 이걸 좀 봐주게, '장래성(将来性)'이. 나의 '장래성'이 날아가고 있어. 나의 꿈이." "이것은 최초의 한 걸음(*)이다, 후쿠토신 박사" 메피스토펠레스는 말했다. "이걸로 끝내버리면 곤란해. 알고 있겠지?" 그 순간, 뒷쪽의 문이 열리며 섀도우드래곤이 들어왔다. "귀환했습니다." "음"


(* 원문은 '효시',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첫 화살)



"간바레(* 힘내라)...... 간바레" 후쿠토신 박사는 무릎을 꿇은 채 염불을 외듯 두 손바닥을 맞대고서 위를 향해 흔들었다. "부디! 부디" "헤파이스토스=상이 전사하였습니다" "그런가. 어쩔 수 없지" 메피스토펠레스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 시설은 너무 급조된 물건이었다. 조만간 스스로 무너질 터"



깜빡이는 빛기둥이 로켓 쪽으로 다가온다. 자기장 폭풍층에 조그마한 구멍을 뚫는 신비적 테크놀로지다. "아아. 어떤가. 어떻게 되고 있어. 괜찮겠지?" 후쿠토신 박사는 콘솔・모니터에 달려가 얼굴을 가까이 들이댔다. "실수는 절대로 없다! 내가 만든 것이다! 설령 운석이 떨어진다 하여도!"



"적절하게 뒷처리하여 정보를 통제한 후, 카나리 빌에는 의연금이라도 얼마 쥐어주도록 하게" 메피스토펠레스가 말했다. "어차피 마을을 점거한 '일본정부에 반기를 든 정체불명의 야쿠자 무장조직' 으로 처리할 수 밖에 없을 터다" "존명" 섀도우드래곤은 똑바로 선 자세였다.



"헤파이스토스와 롱컷이 좀 더 유능했다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기지를 만들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메피스토펠레스는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듯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 놈의 정상 궤도에서 벗어난 야만스러운 행위는 정말 기가 질릴 지경이군 그래." "존명" "시설의 재건설... 돈도 시간도 들겠지. 머리가 아파오는 문제로군."



메피스토펠레스는 눈 아래의 카나리 빌을 슬쩍 보았다. 또 하나 새로운 불꽃이 올라온다. 또다른 수용시설이 해방된 것이리라. 후쿠토신 박사는 하늘로 오르는 로켓과 콘솔을 1초간격으로 교차하며 주시한다. 섀도우드래곤은 살짝 고개를 움직여...... 로켓을 눈으로 쫓고 있었다......




◆◆◆




"카와코이데...... 카와코이데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갈라진 목소리로 외치면서 사람들의 틈새를 달려 나가는 소년은 초췌해진 사람들의 모습을 눈으로 쫓았다. 부상자, 죽은 사람의 옆에서 눈물을 흘리는 자, 손을 서로 꽉 잡은 자. 공장의 중심에는 쪼개진 석탄을 모아두고, 모닥불의 불똥을 하늘로 뿜어낸다.



"하마?"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있었다. 소년은 발을 멈춰세웠다. 주저 앉은 사람들 사이를 헤치며 나온 것은 머리와 오른쪽 눈에 붕대른 감은 남자였다. "어째서 네가 여기에" "시와바키=상" 하마는 달려갔다. "시와바키=상, 아버지와 어머니...... 보지 못하셨나요?" "너...... 그렇구나."



시와바키는 염려스러운듯 "그러면 너, 지금까지 가족을 찾아서...... 이렇게 될 때까지 마을을 뛰어 돌아다니며......" "하마!" 깜짝 놀란 목소리가 말을 끊었다. 시와바키와 하마는 동시에 그쪽을 바라보았다. 하마의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 흘러 넘친다. "아버지......!" "너...... 어째서 여기에!" "아버지!"



"하마!" "우왓-!" "이 바보 자식!" 하마의 아버지는 햇빛에 탄 굵은 팔로 자신의 아들을 껴안았다. "하필 이럴 때 돌아오다니" "하마!"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두명의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여성이 앞으로 나왔다. "너, 어째서 여기에!" "어머니! 미메! 키와!" 하마는 외쳤다. 사람들의 눈도 신경쓰지 않고, 그는 계속해서 울었다.



"다, 다행이야, 아무튼 정말 다행이야! 젠장 다행이야!" 시와바키는 눈물을 닦았다. 지켜보던 다른 사람들도 울기 시작했다. "너 학교는, 그런데 너 학교는 어쩌고 온거야!" 아버지는 울면서 하마를 흔들었다. "방학, 방학이에요, 방학이라구요!" "그렇구나...... 방학이구나...... 열심히 하고 있겠지!" "하고 있어요!"



"잘도 이런 시골 마을 속을, 이렇게 엉망이 되도록 뛰어다니며......." "닌자......" "뭐라고?" "닌자가 도와줬어요...... 닌자가 도와준 거에요......!" "나 참 이 녀석...... 영문 모를 소리나 하긴......!" 얼싸안은 가족은 마침내 하늘을 가르며 올라가는 한 줄기의 불꽃으로 된 꼬리를 올려다 보았다. 그들은 말을 잊고, 그저 경외했다.




◆◆◆




빈 땅 지역을, 마을과는 반대 방향으로 점점 더 멀어지는 장갑차가 있었다. 로켓의 황금빛으로부터, 나이미츠(* 기밀)의 초록빛으로부터, 검붉은 사신으로부터 도망친 그 여닌자는 액셀을 계속해서 밟아댔다. 도주의 치욕이 롱컷의 안색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그녀는 초췌한 채 순식간에 늙어가는 것 마냥 보였다.



"목숨이 제일...... 죽으면 끝장...... 하! 바카놈들! 마지막까지 서로 죽여대라고!" 롱컷은 만트라(* 주문)을 외듯 중얼거렸다. 바닥의 바퀴 자국에 걸려 핸들이 돌아가면서 장갑차는 격하게 스핀, 소리를 내다가 정지했다. "젠장! 젠자앙-!" 롱컷은 계기판을 내리쳤다.




◆◆◆




『중추 시스템에 도착했다. 아마 이곳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전한 IRC 통신을 듣고 낸시는 대답했다. "불즈 아이(*). 틀림없어." 그녀는 녹색 격자의 저편에서 반짝이는 계단이 내려오는 이미지를 보았다. 그것은 그녀 자신의 기반 데이터와 서로 연계되어 길을 만들어냈다.


(* 다트판의 한가운데 붉은 점)



『할 수 있겠나?』 사누마의 손에 의해 무수한 가이드・본보리(* 등롱)가 계단 위 회랑에 차례차례 설치되어 위장된 우회로를 밝혀준다. 낸시는 날아올라 망설임 없이 안쪽으로 나아갔다. "야오옹-" 전자 마네키네코(*)의 배에 열쇠구멍이 뚫려있다. 『이걸 써』 사누마가 낸시의 손에 가시투성이 열쇠를 떨어뜨렸다.


(* 일본 가게 입구에 있는 고양이 조각)



낸시는 전자 마네키네코에 열쇠를 꽂아 넣어 록을 해제했다. "야오옹-" 마네키네코가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고, 대신에 낸시의 주변에 무수한 사각 기둥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중추 시스템의 라이브러리다. 『이거랑, 이거랑, 이거......』 사누마가 주요 기둥에 마킹을 하기 시작한다.



"하야이. 재능 있으시네." 낸시는 살짝 웃었다. 사누마의 목소리가 대답한다. 『해킹 재능? 농담도』 낸시는 마킹된 사각 기둥 중 하나에 손을 넣어, 내부에 갖혀있는 유리구슬을 쥐어 으스러뜨렸다. 맑은 파괴음이 단말마의 비명을 방불케하며 코토다마 공간에 울려 퍼졌다. 『계산 할 수 없습니다』 시스템이 울먹이듯 말했다.



『자괴(* 스스로 무너짐)가 시작될거야』 사누마의 목소리가 경고했다. "으응. 시스템은 끝장이야. 그리고 아직, 해야할 일이 남아있어" 낸시는 머나먼 지평의, 방금 전 까지는 전자 오로라로 숨겨져 있었던 거대한 피라미드를 바라보았다. 피라미드에는 '천하(*)' 엠블램. 낸시는 피라미드를 향해 뛰어 올랐다. 머리 위에는 이제는 익숙한 황금색 입방체.


(* 天下, '아마쿠다리'라고도 읽을 수 있다)



『닌자 슬레이어=상과 레드해그=상은?』 "탈출할 거야." 『너는 괜찮아?』 "아마도" 『오오, 날았다...... 날아간다...... 저놈들, 기어이 로켓을 날렸어』 "그게 이 시설의 처음이자 마지막 일거리가 되었네"



그녀는 시계(視界)에 로켓 항행 궤도도를 띄웠다. 흘러 들어오는 데이터가 지금 날아오른 로켓의 위치를 표시한다. 목적지는...... "달의 뒷편?" 『내가 도움이 되는 건 아마 여기까지...... 어때, 나는 도움이 됐나?』 "훌륭했어요" 『이 다음에는 어떻게 할거야?』 "데이터를 훔칠 거에요"



등뒤에서 하얀 비둘기가 생겨나, 떠나갔다. 로켓을 향해 날았다. "지금이라면 아직 강제 접속이 가능" 작은 비둘기는 날아가면서 빨판상어로 모습을 탈바꿈했다. "관제 프로그램의 겉면을 더듬어, 로켓 내부 시스템에 기생해서 달의 뒷면이라는 곳에 요정을 보내도록 하겠어" 한편, 낸시는 피라미드를 향해 똑바로 나아간다......




◆◆◆




율리시즈는 잠깐 기절했다가 각성했다. 미리 프로그램 된 약물 투여에 의해 잠시 뉴런 킥을 당한 것이다. 그의 뉴런은 순식간에 말고 투명해져, 링크된 '장래성(将来性)'의 전방위 시계를 공유한다. 그는 빛과 어둠의 좁은 틈 사이에 존재하고 있다. 한 기. 두 기. 부스터를 떼어 낸다.



"바이탈 수치는 정상" 율리시즈는 중얼거렸다. "조용하군. 무척. 그리고 깊은 빛깔이다" 누군가를 향한 통신이 아니다. "자, 시작하자" 예정된 프로그램이 움직이고, 하니와(*) 같은 오비터(**)가 두꺼운 옷을 벗어 던진다. 안타이・스페이스 데브리(***)・수리켄의 사출장치가 그의 닌자 자율신경과 맞물렸다.


(* 일본의 흙조각상. ㄴㅁㄱ 모양이 특징)

(** 위성)

(*** 우주 쓰레기)



몇 초 뒤, 그는 '더럽혀진 우주'의 한복판에 있었다. "이이이야아아앗-!" 오비터는 공 모양으로 어둠을 휘감는다. 기체에 접근하는 우주 쓰레기 모두가, 천수관음을 떠올리게하는, 무시무시한 양의 수리켄에 의해 분쇄되어 모조리 사라진다. 수리켄 투척을 계속하면서 율리시즈의 닌자 동체시력은 머나먼 곳의 그림자를 포착했다.



그것은...... 오오, 나무삼...... 버려진, 그러나 자율행동 하는, 다국적 공격위성의 눈빛이다. 율리시즈의 닌자 제6감은, 국경을 침범한 존재에게 다국적 공격위성이 심판의 철퇴를 내리치려고 하는 징후를 감지했다. 레이저 병기의 움직임을. "이얏-!" 율리시즈는 정확히 겨눈 수리켄을 날렸다.



다국적 공격위성의 그림자가 기울어 진다. 빛으로 된 선은 빗나간 방향으로 날아간다. 후쿠토신 박사가 '만신'이라 불렀던 그것은 정지상태가 풀리며 지구 방향으로 끌려가기 시작한다. 지상 어딘가에 떨어지게 되겠지. "시스템 모두 녹색이와요" 마이코 음성이 알려온다. 율리시즈는 달을 보았다. 그리고 하얗게 타오르는 불꽃 덩어리를 보았다. 태양을.



그 순간, 율리시즈는 모든 것을 손에 쥔것만 같았다. "오오" 그의 심장이 움직이며, 스페이스 멘포의 안쪽에서 희미하게 눈물을 흘렸다. 똑똑...... 율리시즈의 망막에 '제1차 접속 확립이 가능하와요' 라는 명조체 문자가 비추어 졌다. "제1차 접속을 확립" 율리시즈가 대답하며 논리 버튼을 눌렀다.



그 순간, 달의 뒷면의 액세스 포인트가 율리시즈의 모비터를 발견했다. 율리시즈는 길고도 거대한 손이 자신을 붙잡는 듯한 감각을 떠올렸다. 차가움을. 그것은 오비터를 넘어서, 지구...... 아마쿠다리・섹트의 중추 IP 어드레스를 발견했다. "제1차 접속이 확립되었사와아, 아아아" 마이코 음성이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지직지직...... 지직지직지직" 노이즈. 율리시즈는 눈을 깜빡였다. 그는 달 부근에 멈춰선 몇 개의 입방체를 보았다. 검은 입방체였다. 그리고 검은 입방체 아래, 달의 땅0100100001001001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


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


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


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


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010010010010010000100100100010000 "반응이 사라졌다!" 사누마는 모니터를 향해 외쳤다. "뭐야? 뭐가 일어나고 있는거지? 날아가지 않았어? 로켓이!"



『폭발사산했어』 낸시가 대답했다. 『기밀유지...... 무슨 목적을 달성하고서...... NO!』 그녀의 중얼거림이 비명으로 바뀌었다. "괜찮아? 낸시=상!" 사누마는 기를쓰고 타이핑을 서둘러, 옆에서 혼수상태인 그녀의 물리육체와 모니터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아밧-!" 꽃게형 드로이드 호도호도가 연기를 뿜는다.



"이게 무슨...... 해커인가? 아마쿠다리의?" 사누마는 폭포수와도 같이 땀을 흘렸다. "낸시=상!" 『010010001』 "낸시=상! 무사해?!" 『도-모. 아르고스 입니다』



KBAM! KBAM! KBAM! 파이어 월(* 방화벽)이 연속 폭발하여 날아든 파편이 사누마의 뺨에 튀어 상처를 만들었다. "끄악-!?" "응......응앗......" 낸시의 신체가 경련하기 시작하며 눈, 코, 입에서 피가 흘러 나온다. "아이에에에에!" 사누마는 의자에서 넘어지며 떨어졌다. 아지트 출구 쪽을 바라본다.



실로 위험하다! 도망쳐야만 한다! "아...... 아......" 낸시는 신음했다. "우오오옷-!" 사누마는 머리를 쥐뜯으며 키보드 앞으로 다시 향했다. 야바레카바레(* 이판사판)! 타이핑을 재개한다! "우오오옷-!" 빠르게! 좀 더 빠르게010010010010010011…… 사누마는 낸시의 손을 쥐었다.



"에? 어디야" 사누마는 자신도 모르게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반응을 내뱉었다. 그는 녹색 격자 무늬의 벼랑 끝에 서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리고 자신이 쥐고 있는 낸시의 손을. 그녀가 벼랑 아래로 떨어지려는 순간에 사누마가 붙잡아 구해낸 것이다. 낸시가 사누마를 바라보았다. "끌어올려줄래?" "으응!" 사누마는 지시에 따랐다.



"당신, 역시 재능이 있는거야" 낸시는 웃어보였다. 사누마의 힘을 빌려 자신의 신체를 벼랑에서 끌어올린다. 그녀의 허리부터 아래쪽은 무참하게 뜯겨나가 사라져 버렸지만 그 절단면에서 01 노이즈가 솟아올라 그녀 자신의 하반신을 원래대로 형성시켰다. "이얏-!" 벼랑 아래에서 번쩍이는 닌자가 뛰어 올랐다.



"이 녀석인가"...... 아르고스. 사누마는 공포에 질려 그 이름을 입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번쩍이는 닌자는 그들의 눈앞에 착지했다. 착지점에서 사방팔방으로 01 노이즈의 균열이 생겨난다. 낸시가 사누마의 목 부분을 쥐었다. "멀리로!" 고우...... 소리가 울리고, 아르고스의 모습이 점점 순식간에 멀어진다.



아르고스는 경멸하는 눈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01 노이즈의 균열은 어디까지고 그들을 뒤쫓는다. 낸시는 가속한다. 가속한다. 가속한다. 가속한다......01001001001001000……"응앗-!" "아밧-!" KABOOOM! UNIX 설비 폭발! 그들은 튕겨져 날아가, 등 뒤의 누군가에게 잡혀 멈추어 섰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통으로 신음했다. 격한 이쿠사 배틀에 의한 상처가 회복되지 않은 것이다. "괜찮은가! 무슨 일이 있었나" "데이터...... 데이터를" 낸시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레드해그가 정보단말을 뽑아냈다. "이거?" "......" 낸시는 정신을 잃었다. "나는, 일어설 수 있어, 그럭저럭" 사누마가 말했다.



"콜록콜록...... 미팅은 다음 기회로 하지" 레드해그는 사누마에게 어깨를 빌려주었다. "이쪽은 그럭저럭 정리가 되었는데, 뭔가 귀찮은 일이라도 생긴거야?" "우리에게는...... 뭐지? 무슨 일이 있었지?" 사누마가 중얼거렸다. "정말로 서서 걸을 수 있는거야, 댁?" "설비 시스템은 파괴했어. 그건 틀림없어. ...... 그건 확실해."



"그렇다면......" 닌자 슬레이어는 UNIX의 잔해를 바라보았다. "......여기를 우선 뜨도록 하지" "의사에게 보여야 겠어" 레드해그는 꺼림칙하다는 듯 말하며 사누마를 부축하여 아지트 출구로 향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의식을 잃은 낸시를 껴안아 들고 그 뒤를 따른다. 맥박은 있다. 무사하다.



상처를 입은 그들은 짐승이 다니는 길을 더듬으며 마침내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지점에 방치해 두었던 RV카의 시트를 벗겨냈다. 이 곳에 오기 위해 썼던 사누마의 차다. 낸시를 뒷부분 시트에 눕혀 물을 마시게하니 마침내 그녀는 의식을 되찾았다. "너무 분위기를 탔었나 봐" 그녀는 약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을 녀석들, 아무래도 제대로 해준 것 같긴 한데" 레드해그는 마을을 멀리서 바라보며 복잡한 심정으로 담배를 피웠다. "이대로 방치하고 돌아가는 것도 좀 거시기하네. 뭐, 어쩔 수 없나" "어쩔 수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낮게 읊조렸다. 레드해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 애, 가족하고 만났으려나?"



"그......" 사누마가 주뼛주뼛 말을 꺼냈다. 그는 반쯤 부서진 꽃게 드로이드를 이리 저리 만지고 있었다. "저는...... 우리는, 그......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닌자 슬레이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레드해그는 연기를 뿜어냈다. "했지, 했어. 아무튼 그 놈들에게 한방 먹여줬잖아. 만만세야."



"한방 먹여줬죠." 낸시가 그 말을 받았다. 그녀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를 바라보았다. "...... 그쵸?" "......" 닌자 슬레이어는 몇 초 후,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그렇다" "후우" 사누마는 길게 숨을 토해냈다. 하늘은 하얗게 밝아오기 시작했다. "태양이다." 사누마는 중얼거리며, 눈을 가늘게 떴다.



[히어 컴즈 더 선] 끝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diehardtales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5화와 6화는 놀랍도록 길었는데 7화는 깜짝 놀라게 짧아서 더 놀랐사와요. 아무튼 여기까지 해서 히어 컴즈 더 선이었습니다.


하마라는 캐릭터는 비중 자체는 좀 적었어도 충분히 그윽한 면이 있었던 거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고생 끝에 가족과 만난다는 결말은 다소 흔한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네요. 좋은 건 좋은거라 사람들이 많이 써먹지 않나 합니다.


떡밥도 강렬한 에피소드였습니다. 달의 뒷편에 대체 무엇이 있었길래? 그리고 율리시즈가 그곳에 올라선 데에는 아마쿠다리의 어떤 음모가 있었던 것인지?


앞으로의 전개도 기대가 됩니다. 다음은 우선 단편집은 건너뛰고, 마스커레이드 오브 닌자로 갑니다.


각종 오타 / 어색한 부분 계속 찔러주시면 최대한 받잡겠사와요.


그러면 오탓샤데 - 후톤 이불에 감싸인 즐거운 주말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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