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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굿 타임즈 아 소 하드 투 파인드 #3 (終)

ㅇㅇ(115.143) 2019.12.08 13:38:04
조회 930 추천 8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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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우우웃....." "돗소이......" 세데무시·야타마는 키가 달린 휠을 동료인 스모트리 '붕괴의 미베다'와 둘이서 돌려서 청동문을 열었다. 문에는 금줄이 놓여져 있고, "무상"이라고 적힌 거대한 액막이 부적과 함께 이 장소의 신성성을 스스로 말하는 듯 했다. 1


곰팡이와 흙냄새가 그들의 비강을 간질인다. 세데무시는 떨렸다. 당연히 미베다도 말이다. 그리고 미베다가 있어서 좋은 점은 여기까지다. 세데무시만 입장이 허락된다. 어쨌든 모탈에게는 황공한 곳이다. 의식 직전에 입장하여 호흡을 최소한으로, 최단시간에 준비를 갖추고 가능한 한 빨리 퇴출해야 한다. 2  


문 끝, 수십미터의 통로를 지나면, 그곳은 엄숙한 무덤 안이다. 넓다 세데무시는 로마의 지하 납골당을 연상했다. 물론 그런 곳을 실제로 방문한 적은 없지만. 중앙부는 단차가 마련되어 있다. 거기에는 돌받침이 있다. 받침대 위에는 아무것도 없다. 몹시 더러워져 있다. 받침대 바로 위 천장에는 네모난 구멍이 나 있다.3 


세데무시는 손에 든 램프를 지켜 들었켰다. 어둠 속은 보지 않으려고 한다. 벽을 기어다니는 나무뿌리 같은 것, 그 밖의 것들은. 그것을 굳이 이해하는 것은 정신에 해롭다고, 그는 오랜 집사생활 속에서 이해하고 있다. 그는 램프 덮개를 열고 촛불을 잡아 제단의 얼룩진 곳 주위의 촛불로 불을 피워 간다. 4  


촛불에는 향이 농축되어 있고 불이 옮겨지는 것으로 무덤 안은 자극성이 강한 냄새로 가득 찼다. 세데무시는 셔츠의 가슴 언저리를 잡고, 심호흡을......이 일은 황공하기 그지없기 때문에 눈을 감고 천천히 머리 위를 바라보며, 긴장한 온몸의 힘을 빼냈다. 그리고 품에서 오토매틱 권총을 꺼내 안전장치를 뺐다.5  


세데무시에게 부과되고 있는 미션은, 의식의 진행을 차질없이 행하게 하는 것.......총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즉....."아아, 좋지않아." 세데무시는 중얼거리고, 무덤 안 입구 옆 배터리를 작동시킨다. 드루루루루......진동소리가 뱃속에 울려퍼진다. 그는 배터리 옆, 벽의 레버를 끌어내린다. 파박.6 


특징적인 사운드를 발하며 벽걸이식 UNIX 모니터가 구동한다. 의식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 자리에의 입장은 언제나 빠듯하다. 세데무시는 이마의 땀을 닦아낸다. 그의 근무는 길다. 길지만 익숙하지가 않다. 총의 용도는 즉......."아이에에에......"비명소리가 내려온다. 세데무시는 이를 악문다. 7  


펑 하는 싫은 소리가 들리고, 먼지가 기다리며, 촛불이 흔들렸다. 세데무시는 눈을 찡그렸다. 그리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부분의 희생자는 이렇게 해서 낙하의 충격으로 죽음에 이르거나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만일, "뿌리"에 의해서도 그 자가 움직이며 저항하는 경우에는......그가 손을 더럽혀야 한다.8  


세데무시가 떨림을 참고 지켜보는 가운데 어둠 속을 스르륵하고 그림자가 기어서, 받침대 위에서 움직이지 않게 된 것.......학생을 잡았다. 그림자......즉, 벽을 덮는 "뿌리"의 일부는 학생을 번쩍 들어올려 그리 멀지 않은, 세데무시가 보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어둠 속으로 순식간에 가져갔다. 9  


UNIX 모니터는 이 땅의 바로 위 예배당의 낌새를 라이브 중계하고 있다. 예배당 천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영상을 LAN 네트워크에 의해 이 장소까지 보내는 것이다. 공포와 긴장으로 인해 세데무시는 거의 웃고있었다. 죄책감은 수십년 안에 마모되어 버렸지만, 그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10  


세데무시는 쿵쾅쿵쾅 뛰는 고동소리를 듣는다. 나무뿌리가 내는 소리이다. 이 무슨 속임수인가, 아니다. 신성한 것이다. 모탈은 그 신성성을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 세데무시는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생각을 멈출 수 없다. 모니터 건너편에서 소녀들은. 동료를 단죄하고, 제물로 선택하고, 그리고 졸업하고, 사회로 나간다.11  


이 학원은 그렇게 크지 않다. 소사이어티를 구성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깨끗한 자들이다. 하지만, 세데무시는 의식을 계속 지켜보아왔다 수십년을. 그의 전대자. 그리고 그 전대자는? 그 일을 생각하니, 그는 무서워 죽을것 같았다....... "근무 수고" 엄숙한 목소리가 현장 입구에서 불렀다.12  


"아이에-!" 세데무시는 뒤돌아보며 불빛을 비추었다. "눈부셔! 바보녀석!" 엔트리자는 무시무시하면서도 약삭빠른 목소리로 타박했다. "나는 교장이야!" "누구냐!" 세데무시는 비명을 질렀다. 그 사람은 웃기 시작했다. "풋......우히, 이히히히히, 안 돼, 나로는 무게가 모자라......" 13  


"미베다=상!? 미베다=상!" 세데무시는 소리쳤다. "침입자다! 큰일이다!" "그 미베다=상이라면."  새로운 한 사람이 장발의 남자의 뒷쪽 어둠 속에서 떠올랐다. "닌" "살"의 멘포를 쓴 지고쿠의 존재가. "입구에 있던 남자인가? 잠에 들었지. 난폭한 환영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이에에에-!?" 14 


"도-모. 필기아입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아이에에에-! 닌자!? 닌자 왜?!" 갑작스러운 극한 닌자상황! 세데무시는 실금하면서 엉덩방아를 찧는다. BLAM! 방아쇠가 당겨져 잘못된 방향으로 총알이 튀었다. "저기 아저씨, 여기가 뭐하는 데인지 설명할 수 있어?" 15 


"아이에에에에-!" "여기가 예배당 바로 아래라는 거지? 번거롭게 하기는. 못들어간다면, 잘나신 지하까지 잠입해야 했거든......" "아이에에에에-!" "위인가. 의식을 행하는 것은." 닌자슬레이어는 모니터를 살펴본다. 그리고 안쪽의 어둠을 내다본다. ".......!"

! 17

그 시선의 끝에 있던 것은 그물 망처럼 벽을 기어다니는 무수한 거대한 뿌리였다. 그리고 ALAS......무슨 일이란 말인가. 울퉁불퉁 난 그것들의 불길한 뿌리에 안겨 몇 군데 보이는 것은 다름없이 예전에는 살았던 자들......이 학교의 학생들의 모습이다! 17


"끔찍한 광경이다! 그렇지? 보증했잖아. 이것이 고대의 닌자다." 필기아는 닌자슬레이어의 어깨를 쳤다. "분노했어? 닌자슬레이어=상. 탐정 씨도, 설마 여기까지는 상상하지 않았겠지. 알았으면 두 배로 분노할지도. 하지만 이것으로 중요한 것을 알게 되었어. 녀석의 비밀이야……"18


필기아의 웃는 얼굴이 약간 흐려졌다. 닌자슬레이어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 눈동자에는 섬광같은 검붉은 불이 피어 올랐다. 필기아는 두 걸음 물러섰다. "너, 너희들-!" 세데무시가 그들에게로 돌아와 ,실금하면서 그들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신성한 의식을 더럽히지 말아라! 우리 주인이 허락하지 않았다!"19


세데무시는 거의 반광란 상태였다. "이런 일이! 용서받을 수 없어! 내 세푸쿠로는 속죄할 수 없다구! 너희도 당장 세푸쿠해라! 죄가 무겁다! 그리고 주인님에게 사과해라! 언제나처럼 그는 만반의 준비를 갖춘 나를 격려해 주었다고!" "음, 이것은 무슨 일이지?" 제삼의 새로운 엔트리자가 물었다.20


"방해하는구만." 필기아는 그쪽으로 선수를 치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파브니르=상. 마가츠·닌자라고 부르는 것이 좋다면, 그쪽이라도 좋겠지. .....필기아입니다." "필기아? 글쎄다." 그 자는......다크 그린 의복의 닌자는 이마에 손가락을 대고 고개를 저었다. "누구십니까?"21


"나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좋아." 필기아는 말했다. "어차피, 쓰레기 같은 닌자지. 무해하걸랑. 당신이 어중이떠중이인 나를 모르는것도 무리는 아니야. 즉......" "도-모. 파브니르=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붉은 오니는 오지기를 내보냈다. "그대를 죽이러 왔다." 22


"나를? 죽인다?" 파브니르는 반복했다. "......당신의 소문은 조금 알고 있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도-모. 파브니르입니다." 느린 오지기. 그리고 카라테를 겨눈다. "저런, 나에게 나타나다니......요즘 이런 사고가 실제 많아요. 난처합니다."23


공기가 응축되어 살기가 고이고, 세데무시는 거품을 내뿜으며 기절했다. "아이에에에.....아밧-!" "시끄러운 형씨야." 필기아가 중얼거렸다. 그는 전투자들로부터 더 거리를 벌렸고, 곁눈질로 벽의 나무 뿌리를 보았다. 그는 무언가를 찾고 있다. 그리고 UNIX 모니터는 진행중인 의식을 계속 냉철하게 비춰나가고 있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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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요·코모노미가 나락의 구멍에 뛰어내리는 모습을, 키카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바라보고 있었다. 밧줄이 풀리자, 히요는 스스로의 의지로 나카요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걸음을 나아가다가 주저한 끝에 뛰어내린 것이다. 나락의 구멍에서 희미한 비명이 길게 이어졌다. 그리고 정적. "카라다니 키오츠케테네.(몸 조심해.)" 야요이가 말했다. 


히요에게는 나카요시로서 미흡한 행실이 있었고, 그 오점을 씻기 위해 순교했다. 어쨌든, 키카가 목격한 방금 한 거래 내용을 정리하면, 그런 것이었다. 키카에게는 그 이유와 행동을 전혀 이해 할 수 없었다. 나카요시는 닌자 두건 안쪽에서 차가운 시선을 히요에게 던졌고, 히요는 울면서 수긍했다.27 


뒷손과 두 발목. 키카의 구속은 풀리지 않았다. 그것이 풀리는 것은 나락의 구멍으로 향하는 죽음의 걸음에 닿았을 즈음일 것이다. 아니, 키카에게는 스스로 걸어가 죽을 생각은 없었기에, 이 구속은 풀리지 않은 채, 이 나카요시들의 손에 내던져질지도 모른다. 28  


예배당에 모인 사람은 수십 명. 세학년 전체에서 이 인원이다. 엄격하고 섬뜩한 집회를 스테인드글라스를 등진 성상이 내려다보고 있다. 머리에는 닌자두건. 마치 짓궂은 장난같다. "오늘은 한 명 더 있습니다. 키카·야나에=상입니다." 야요이는 손에 든 다이아몬드 지팡이로 키카를 가리킨다. 29  


성상의 발밑에 네모난 나락의 구멍이 입을 벌리고 있다. 어마어마한 장치이다. 평소에는 닫혀서 바닥과 구분이 가지않는다. "먼저, 반성의 변명을 말할 생각은 있습니까? 있으면, 말하세요." 야요이는 명했다. "반성?" 키카는 중얼거렸다. 나가요시들은 키카를 보며 서로 속삭인다. 30  


"우리에게는 본래 서로를 리스펙트하고 도와주는 그러한 미덕이 갖추어져 있을 것입니다. 우정입니다." 야요이는 말했다. "당신은 그것을 쉽게 멸시했고, 짓밟았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하시길, 어머나 묶여있으니 무리네. 고멘나사이." 야요이의 눈꺼풀이 씰룩거렸다. "당신은 저를 거절했죠."31 


"......" "키카=상은, 나카요시의 권유를 거침없이 거절했습니다. 제가.....내가," 야요이가 눈물을 닦았다. "내가 키카=상에게 권유했는데, 모욕입니다." 나카요시들이 술렁거렸다. 오만! 불손함! 이라는 비난의 말이 입가에 터져 나왔다 .키카는 무표정 했다. 그때 그녀의 눈동자는 마치 유리 같았을 것이다.32  


"그래서?" 키카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었다. 떨리는 소리였다. 그녀는 떨면서 비웃으려고 했다. "그러니까, 구멍에 빠지라는 거야? 그렇게, 싫어진 사람을 정해, 이런 모임을 열고, 나카요시......우정......계속 그래온거야?" "......"야요이는 눈썹을 움츠렸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거야."33  


 "바보같아." 키카는 말했다. 정면의 야요이를 보았다. 야요이는 자기를 지킬듯이 팔짱을 꼈다. 키카는 말했다 "옛날 선배들이 이런일을 했고, 그 전 선배들이 이런일을 했고, 지금은 당신들. 저런 짓 했다, 이것을 하지 않았다, 그것을 비난하기 위해, 이딴 모습으로 모여서, 재판을 따라하지?"34


"뭐야......무슨 말을 하는거야." 야요이는 비틀거렸다. 나카요시의 한 사람이 부축했다. "나카요시는 역사있는 소사이어티......당신이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아는....." "입다물어!" 키카는 소리쳤다. 양쪽 겨드랑이의 나카요시가 움찔하며 뒷걸음질쳤다. "나는......나는! 살아남았어! 목숨을 걸고! 살아남은 거야!"35 


야요이가 말했다. "다, 당신이 나쁜게 아니야! 당신이 나의...." "네 마음 따위, 알 것같아!" 키카는 소리쳤다. 떨릴 정도의 외침이었다. "나의 방해를! 하지마!" 예배당이 조용해졌다. 야요이는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웃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끝! 모두 저 년을 잡아!" 36


"우......" 나카요시들은 서로 눈을 마주보며, 순간 주저했다. 야요이가 다시 한 번 명령했다. "그 년을 끌고가! 나라쿠로 떨어뜨려! 질서와 우정의 적이야!" "우......" "우와아앗!" 나카요시들이 무기를 휘두르고 묶인 키카의 품으로 쇄도했다. 그때 키카의 시간은 순간적으로 진흙처럼 둔화되었다. 37  


주저함을 버렸을 때, 그녀는 모든 것을 깨달았다. 그날 밤 가까이 느낀 닌자 아트모스피어를 쫓아 뛰쳐나간 것은 왜일까. 거기서 본 광경에 왜 그렇게 집요하게 파고들었을까?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는 기대했던 것이다. 기대를 자각하는 것은 두려웠다. 자각하지 않도록 자제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됐다.38  


키카의 뇌리에 담장 갈라진 틈으로 들여다본 밖의 세상이 번뜩인다. 그리고 나서 야나에 부부의 다정한 미소가. 부부는 이름을 주었다. 그리고 키카를 걱정하는 유마나. 유마나는 이 닌자두건의 집단 안에 있을까? 그것도 이젠, 아무래도 좋다. 키카는 알고있다. 데려가는 것은 닌자가 아니다. 자신이 닌자인 것이다.39  


그 날의 지고쿠, 그 날의 추락, 그 날 그녀를 지키는 짐승은 그녀를 지켜 받아냈고, 잔해 위에 피와 살점을 뿌리며 죽었다. 그 때 그녀는 모든 것을 잃었다. 그런 그녀를 구한 사람은 야나에 부부다. 그래서 그녀는 그윽하게 살려고 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은 됐다. 데려가는 것은 닌자가 아니다. 닌자는 자기 자신이다.40  


"닌자! 나카요시!" 둔화된 순간적 시간이 해동되고, 나카요시들이 덮친다. 키카의 가슴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자신을 방해하는 자들이다. 야요이는 지팡이로 키카를 가리킨다. 야요이는 키카에게 욕을 퍼붓고 있다. 키카는 들리지 않는다. 키카는 야요이의 머리 위에 새로운 불가사의한 짐승을 출현시켰다. 짐승은 야요이를 먹어치워 죽였다.41  


불가사의한 짐승은 야요이를 갈갈이 찢어 그 자리에 흩뿌렸다. 너무나 갑작스러웠고, 도망쳐야  할 것도 깨닫지 못한 나카요시들이 멈춰 서서 목격한 가운데, 그녀는 천천히 다가오는 짐승을 향해 아이사츠했다. "도-모. 아주르입니다." 불가시의 짐승은 울부짖으며, 아주르를 해치는 적들에게 달려들었다. 42  


"GRRRRRRR!"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아, 아이에에에에!" "닌자님! 살려줘, 아밧-!" "GRRRRRR!" 아주르의 구속이 끊겼다. 그녀는 뺨에 튀긴 피를 손가락으로 닦아 뿌리쳤다. 나락의 구멍에서 섬뜩한 땅울림 소리가 울렸고, 다음 순간 불길이 쏟아졌다. 43


굿 타임즈 아소 하드 투 파인드 7


"어떻게 이 신전을 알게 되었는지, 물어볼까요." 파브니르의 신체 윤곽에 아지랑이가 생겨난다. 눈에 보일 정도로 다져진 카라테다. 닌자슬레이어와 파브니르, 마주보는 양자의 공격수가 서로 부딪치면 몇 초만에 결판이 날지도 모른다. 위태로운 줄타기, 얼룩진 교착이 시작되었다.1 


"상황판단."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리고 수사다. 탐정을 배제하는 것으로, 비밀이 지켜졌다고 생각했나? 교만이다. 교만이 그대의 판단을 흐리게 한 것이다." "흠." 파브니르의 눈이 가늘어졌다. 닌자슬레이어는 오른쪽으로 스쳐가는 발걸음. 한걸음 파브니르도 왼쪽으로 스쳐가며 발걸음 간격을 유지했다. "교만하다고 생각하셨는지."2  


"미니트맨이라는 닌자가 과거에 있었다." 닌자슬레이어가 당돌하게 말했다. "과거 내가 죽였다 생각했으나 놓친 닌자다. 다른 날, 다시 그 자와 싸우고, 그리고 죽였다. 나의 불찰이었다." "무슨 말을 하시는지?" "나는 그 후로 그 자를 거슬러 올라갔다. 전투현장을 훑고, 출신을 파헤치고, 모든 것을 알아냈다."  


"무슨 말을 하시는지?" 파브니르는 반복했다. 앰부쉬를 경계했다. 무의미한 대화로 주의를 벗어났을 때 치명적 공격을 쏟아내는.....다마시 닌자 클랜등이 선호하는 전술이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계속 했다. "그 자가 이용한 것은 기묘한 짓수였다. 그 이름은 시나후리. 완벽한 죽음을 가장하는 것이었다."4   


한발짝......파브니르는 오른쪽으로 두 걸음. 닌자슬레이어도 왼쪽으로 두 발짝. "그대는 교만하며, 착각한 듯 하군. 미숙했던 그 날의 나와 마찬가지로." "말하시는 바를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만." "그대가 힘들게 묻었던 관은 모난 껍데기일 뿐이다." "......" 파브니르의 눈썹이 움직였다.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사이드 킥이 덮친다! 


"이얏-!" 파브니르는 상체를 돌려 피하고 돌면서 뒷돌려차기를 가한다. 메이 아 루아 지 꼼파쑤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땅에 닿을락말락 몸을 웅크리고 이를 막은 후, 강렬한 수면차기를 내지는다! "이얏-!" 파브니르는 백플립 회피! 6 


착지한 두 사람은 다시 카라테 자세로 노려본다! 닌자슬레이어는 순식간에 자신의 품에 손을 꽂아 넣고 회중시계를, 얼룩진 쇠사슬이 달린 홀리 심벌을 꺼냈다. "낯설지는 않은가?" "당신이 지난번의 방털이라고? 그게 뭐죠? 재미도 없는 소리군요." "데이터 단말기다. 그대는 알지 못한 것 같다만."7


"그런군요, 깨달았습니다." 파브니르가 말했다. "자세한 자에게 알아보도록 할 생각이었지만, 수고를 덜었군." "탐정은 그대와 직접 대결하기까지 이미 잘 알아보고 있었다. 지하공간의 존재 자체에는, 그 시점에서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그 시점"이라고 들은 파프니르가 눈을 가늘게 떴다.8 


"추리를 계속함에 있어서, 이 데이터 단말은 매우 중요했다. 그는 더 많은 정보를 원했고, 그리고 이 물건을 찾아 교내를 배회했다. 상처를 입은 그는, 때때로 학원내 사람들에게 책망받고, 소란을 일으켰다." "......." "그의 추리는 무엇을 위함인가? 그대와 재전해 쓰러뜨리기 위함이다. 부자연스러운 패인을 성찰하고, 편법을 깨고 이기기 위한 것이다."9


"이얏-!" 파프니르가 노 모션으로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이마 앞에서 손끝에 끼우고, 동전처럼 쉽게 비틀었다. "마가츠·닌자여, 영목의 근본에서 도사린 이무기(나카요시)여. 놈은 놈대로 그대의 약점을 찾아놓은 셈이다. 나에게는 자명하지만."10   


"이얏-!" 파프니르가 발을 디뎌 닌자슬레이어의 안면에 주먹을 내지른다. 닌자슬레이어는 아슬아슬하게 그 손목을 잡고 멈춘다. 파브니르는 쥔 주먹의 검지와 중지를 세워 미간을 노린다. 닌자슬레이어는 머리를 뒤로 젖히고 이를 피한다. 그리고 업어치기! "이얏-!"11    


"이얏-!" 파브니르는 에이션트 낙법으로 데미지를 주위에 분산한다. 땅으로 반경 10피트의 크레이터가 생기고, 돌덩이가 날아올랐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기와깨기처럼 내려쳐, 얼굴을 으깨려 시도한다. 파프니르는 굴러서 회피, 수리켄을 연속 투척! "이얏-!"12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얼굴 앞에서 불꽃을 튀겼다. 날아오는 수리켄을 촙으로 쳐서 떨어뜨린 것이다. "이얏-!" 내지르는 케리 킥을 파프니르은 백플립으로 회피, 두 사람은 다시 근접전으로 맞섰다! "쥐새끼같은 잡졸놈은....." 파프니르가 물었다. "어디냐!"13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수리켄을 투척! "이얏-!" 파브니르는 브릿지로 이를 회피! 피하면서 바로 옆으로 수리켄 투척! "끄악-!" 나무삼! 나무뿌리의 조각을 기어가고 있던 한 마리의 뱀이 등에 수리켄을 맞고 몸부림치며 땅바닥에 낙하! "망할 놈! 방심할 수 없구나!"14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저공 점프 펀치가 덮친다! 파브니르은 옆으로 피하고 채찍과 같은 미들킥을 때려 박는다!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옆으로 날아가 뱀으로 변한 필기아의 반대쪽 벽에 내동댕이쳐진다! "약적!" 파브니르의 눈이 불타오른다! 15 


"본성이 나왔군." 닌자슬레이어는 재빨리 일어나, 앞으로 기운 자세의 카라테를 겨누었다. "신사의 가면도 한꺼풀 벗기면 개, 짐승과 다름 없는 상태." "그렇다면." 파브니르는 웃었다. "당신들의 나에 대한 대처란, 설마 그 보잘것없는 헨게요카이을 사용해서, 나무의 비밀을 찾는 것입니까?"16  


닌자슬레이어는 파브니르 너머 안쪽에 있는 뱀, 필기아를 쳐다본다. 저 유연한 닌자가 공격을 받은 것을 본 것은 그에게 처음이다. 번개에 비할 속도의 수리켄 투척이었다. 실제 얕보기 힘든 파브니르의 닌자 반사신경! 뱀은 움직이지 않는다. 곧 회복할까? 혹은 수단이 필요한가?17  


"이얏-!" 파브니르는 배후의 필기아에게 수리켄 재투척으로 카이샤쿠를 시도하려고 했다. 그 손목에 훅 로프가 감겨 투척을 막았다 .로프 표면으로 검붉은 불꽃이 전해진다! "누읏-!" "그대의 상대는 나다. 파브니르=상." 줄다리기의 힘겨루기가 시작된다! 끌려간 쪽이 죽는다!18  


"......그 탐정과 어떤 연관이 있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그 탐정은 빼애액 울면서 꼴사납게 목숨구걸을 했지요." "그 꼴사나운 탐정에게 뒤통수를 맞고 이렇게 비장의 안방이 황폐화되버린 것은 그대의 억울함을 헤아리고도 남을만한 짓이군." 닌자 슬레이어는 지고쿠처럼 받아쳤다.  


"놈은 그 후, 학원사의 급류를 거슬러 올라가 사무 UNIX 액세스에 의해 더 많은 정보를 모았지. 학원건립의 비밀 말이다. 그것들의 정보를 조합하여 추리하고 이 땅으로의 입구를 찾아냈다. 겁이 많고 조심성이 많은 이무기놈. 예배당의 직통로도 마련하고 있었다면 나의 노고도 줄일 수 있었을 듯 하군." "……" "그대의 목적은 무엇이지."20  


"크흐흐흐....." 파브니르는 기침하듯 비웃는다. 둘의 등 근육은 의복 너머로 줄지어 솟아올라, 이 힘겨루기가 쉽지 않은 응수임을 나타낸다 .말싸움 또한 카라테다. 정신을 흔들면 그것이 육체의 집중을 깎아 패배에 이르게 한다. "그것은 자명! 신성한 도죠다!" 21


"도죠라고?" "달리 무엇을 위한 일이 겠습니까? 신나는 놀이입니다. 창립 이래 정말 많은 딸들이 둥지를 떠났습니다. 저는 그녀들에게.....약간의 인스트럭션을 주었지요. 서로 처단하고 친구를 차서 떨어뜨린다. 내가 만든 타노시한 틀이지! 그녀들은 그것을 자주적으로 계승했다."22 


무덤 안의 입구에서는 UNIX 모니터가 빛을 발하고, 바로 그 광경을 비추고 있다. 닌자두건을 쓴 학생들이, 구속한 소녀를 둘러싸고, 형벌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가엾은 모탈......내 손으로 세겨낸 타락의 손톱자국은 결코 사라지지 않지. 무의미하고 하찮은 밈(Meme)이 사회에 전파된다. 멋지지."23  


"이 무슨....하찮은......!" "그렇죠! 하찮은 놀이입니다.  이쿠사와 용맹의 세계도 아득한 옛날. 지금은 나같은 죽다만 늙은이의 즐거움은, 이 정도지요. 크흐흐흐..... 선량한 닌자가 하루하루를 그럭저럭 살고있는 것입니다. 실로 모데스트 한 일이죠. 저에게 이빨을 들이밀다니, 착각도 유분수지.


".......영수는 술자의 심장으로써 자라고, 죽음을 양식으로 뿌리를 뻗는다. 생명의 나무." 닌자슬레이어는 신음하듯 중얼거렸다. 파브니르는 팔에 더욱 힘을 보탰다. "흐크크크......이것은......자세한 것이군. 아무래도 단순한 매니악 테러리스트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군. 누구냐? 하지만 그것을 알게 된 이상……"25 


"알게 된 이상, 뭐지? 로프를 타는 검붉은 불꽃이 기세를 올리며 파브니르의 팔에 휘감겼다. 그는 멘포 안쪽에서 표정을 흐렸다. "잔재주는 그만두라고 말하고 있어......졸개는 막았지. 더 이상의 행패는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보시죠 의식도 한창인데." 닌자슬레이어의 몸이 서서히 끌려 다니기 시작한다.26  


"누으읏......!" 서서히 파브니르가 닌자슬레이어를 끌어당기기 시작한다. 이 무슨 닌자 근력! 이쿠사가 결정되려던......그리고 다음 순간 수 많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장소는 알겠다......"뒤쪽 바닥에서 필기아 뱀이 속삭이듯 말했다. "어떻게든 해주지 않겠어."27 


닌재스레이어는 필기어를 보았다. 뱀의 등에는 수리켄이 박히고, 서서히 피가 바닥에 퍼져 나간다. UNIX를 보았다. 닌자 두건 집단의 두목이 구속된 희생자와 마주보고 있었다. 희생자는 구덩이에 빠지게 되어 구덩이 밑인 이 지점에 낙하해 온다는 것이다. 집단이 희생자에게 몰린다. 28  


기회를 잡아라. 닌자슬레이어의 뉴런에서 닌자 아드레날린이 뛰어다니고 시간이 진흙처럼 무뎌졌다. 모니터 너머에서 갑자기 닌자 숭배집단의 두목의 신체가 저절로 삐뚤어지며 참혹하게 찢어졌다. 닌자슬레이어는 이쿠사에 집중했다. 파브니르는 평상시일 수 없었다.29 


"뭐냐?"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힘을 쏟았다! 파브니르는 끌려들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발을 디뎠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극한의 근력을 담는다!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몸이 튀어 순식간에 손에 이끌려온다! 하지만, 오오, 고우랑가! 무슨 일인가! 그것은 계산된 순서의 움직임!30  


나무삼......파브니르는 이쿠사의 힘겨루기에 늦어버리고 말았다. 평상시라면 그는 집중력을 빼앗기지 않았을 것이다. 이상사태와 밧줄에 전해지는 집요한 불길에 카라테를 난도질당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를 논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그는 힘껏 닌자슬레이어를 끌어당겼다. 닌자슬레이어는 이것을 이용했다!31  


"이이이이이이야앗-!" 로프에 끌려가는 힘을 이용해, 닌자스레이어는 파브니르를 향해 날아가면서 다다미 4장 반 분을 회전! 파브니르는 방어 자세를 취한다! 회전 속에서 닌자슬레이어는 무수한 수리켄을 던진다! 헬 타츠마키다! "이이이이이야아앗-!" "느으으윽-!"


파브니르는 날아오는 수리켄 무리를 되받아치고 나아간다! 닌자슬레이어는 회전을 멈추지 않는다! 이윽고 회전 속에서 계속 내보낸 것은......수리켄이 아니다! 강렬한 돌려차기! "이얏-!" "이얏-!" 파브니르는 가드! 느리다! 비틀거린다! 두 발짝이 더 튀어나온다! 아르마다 마테로이다!33  


"이얏-!" "끄악-!" 고우랑가! 가드를 무너뜨리고, 닌자 슬레이어의 아르마다 마테로가 파브니르의 측두부를 강타! 나전 회전하며 파브니르는 날아간다!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하면서 한층 더 회전! 휘날리는 파브니르를 향해 수리켄을 투척! "이얏-!"34  


"끄악-!" 날아간 파브니르의 몸통에 추격의 수리켄이 박히며, 날아가는 속도가 1.2배 더 빨라졌다. 그리고는 그저 벽면에 충돌! "아밧-!" 그러나 닌자슬레이어는 기세를 멈추지 않고 이대로 몸을 비툴어 반대 방향으로 수리켄 투척! "이얏-!" "끄악-!"35 


비명을 질렀던 사람은 필기아 뱀이다! 등에 박혀있던 파브니르의 수리켄에 닌자슬레이어의 투척스리켄이 충돌해 뱀의 등으로부터 거칠게 떼어냈다! "아밧-!" 뱀은 콤마 3초 정도 몸부림친 후, 스르륵 바닥을 기었다. 그리고 벽으로! 벽에 그물망 모양으로 기어가는 수목의 뿌리를 올라간다! 36  


기분 나쁜 나무 뿌리는 군데군데 학생들의 성품의 말로를 껴안고 있다. 뱀은 그 사이로 숨어들어 보이지 않게 되었다. 닌자슬레이어는 그 시도를 끝까지 지켜볼 겨를이 없다. 주 짓수를 다시 세웠으나, 이미 만전의 상태로 복귀해 온 파프닐이 덮친 것이다! "이얏-!"37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파브니르의 촙을 받는다. 무겁다! 무거운 카라테다! 파브니르는 멘포의 호흡구멍에서 불똥을 뿜어냈다. "죽어라! 비켜라! 산시타놈! 닌자의 신성을 더럽히지 마라!" "네놈들의 신성따위!"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검붉은 불꽃을 발한다! "모조리 더럽혀주마!"38  


붉게 불타는 왼팔이 파브니르의 촙을 날려버린다! "이얏-!" "끄악-!"  빈 옆구리로, 검붉은 불길에 휩싸인 오른손 훅! "이얏-!" "끄악-!" 명치에 검붉은 불꽃에 휩싸인 왼쪽 바디 블로!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난타를 맞고 웅크린 파브니르의 턱을, 닌자 슬레이어는 차올린다! "이얏-!" "끄악-!" 비틀거리는 파브닐에게 더욱 발을 디디고, 활을 쏘듯이 오른팔을 뒤로 당긴다. 이것은 주· 짓수의 처형 오의! 지키·츠키이다! "......이얏!" "아밧-!" 40 


파브니르는 안면에 치명적 타격을 입고 날아갔다......그리고 헛걸음질 뒤 다시 카라테를 일으켜 세웠다. ALAS! 이 무슨 거듭되는 타격을 입고도 일체 아랑곳하지 않는 불사신이란 말인가!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돌진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 배후를 보라! 나무뿌리 너머에서 기어 나온 뱀을! 41


뱀의 입에는 주먹만 한 암석이 물려있었다. 돌은 검은 빛을 맥박 치며 스스로 진동하고 있었다. 분명히 정신 나간 자가 다루어서는 안 될 물체이다! 뱀은 목을 쳐들고 닌자슬레이어에게, 캐터펄트처럼 튕겨서 던졌다. 닌자슬레이어는 돌아보지 않고 손을 들어 이것을 받아들인다! 그리고!42


"이얏-!" 파브니르의 수평 촙을 고개를 옆으로 해 피하고,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손에 잡은 그 꺼림칙한 물체를, 파브니르의 가슴에......심장이 있어야 할 곳에 처박은 것이다! "이얏-!" "끄악-!?" 나무아미타불! 손목까지 묻힌 닌자스레이어의 오른팔! 43


"아아아아악-!" 파브니르는 뒤로 물러나 가슴을 긁었다. 도망치려 하지만 그 뒤는 벽이다! 그 얼굴 바로 옆에, 뿌리에 안긴 여학생의 미라가 매달려 비웃듯이 내려다보았다! "으걱-!" 파브니르의 온몸에 검은 빛이 물결치고, 전신에서 방사되던 아지랑이가 엷어지고......사라졌다!44


파브니르는 고개를 들고 눈앞에서 다시 지키·츠키를 준비하는 닌자슬레이어를......그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검붉은 눈빛을 보았다. "네놈은 뭐냐." 파브니르는 중얼거렸다. "닌자슬레이어, 닌자를 죽이는 자다." 닌자슬레이어는 대답했다. "하이쿠를 읊어라." "아밧." 파브니르는 피를 토했다.45


"우리의 세월...... 하루하루가.....죽음으로써 더욱." "이얏-!" 하이쿠를 마친 파브니르의 안면에 두 번째 지키·츠키가 때려박혔다. 이번 타격이 무효화되지는 않았다. 파브니르의 멘포가 파쇄되면서 드러난 코, 입, 그리고 눈에서 불꽃이 터지기 시작했다. 부정한 생명의 불이. "사요나라-!"46


파브니르는 폭발사산했다.  불결한 생명의 불꽃은 폭발의 기세로 확산되어 벽의 나무뿌리에 인화하여 마치 도화선에 불을 지피듯 한 순간에 번졌다. 무덤 안을 오렌지 빛이 비췄고, 불길은 뿌리를 타고, 이윽고, 천장에 입을 벌린 네모난 구멍 위로 솟구쳐 올라갔다. 47


"이젠 글렀어, 죽고말거야."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필기아다. 실제 부상이 무거운지, 우습지도 않은 얄팍한 웃음은 없다. "나 죽어." "잘해주었다." "히히, 대단하지......" 닌자슬레이어와 필기아는 출구 쪽으로 달려나간다. 모니터에는 살육자의 보이지 않는 살육광경이 비친다. 노이즈가 일었고, 모니터에 사라졌다.48


굿 타임즈 아 소 하드 투 파인드 # 8


BOOM!KABOOOM!.......지하 회랑을 달리는 닌자슬레이어와 필기아의 배후에서 연달아 인화폭발이 일어나 정신을 잃은 교장의 사병을 불과 열 속으로 삼켰다. 그들에게 죽음의 각오는 있었을까? 그것을 아는 것은 그들 자신과 붓다 뿐일 것이다. 49


이 지하회랑은 나카요시의 학생들이 의식에 참석함에 있어서 예배당에 엔트리하기 위한 비밀통로이기도 하다. 지상에서는 들어갈 수 없는 구조다. 필기아는 달리면서 코요테로 변하고 등 뒤에서 피를 흘리며 쏜살같이 도망친다. 닌자 슬레이어도 스프린트의 속도를 높인다. 제친다.50  


KRA-TOOOM!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등 뒤의 폭염에 날려 데굴데굴 마루를 굴렀다. 계속해서 쾅쾅 폭발 전조음이 회랑을 뒤흔든다. 지상과 회랑을 잇는 곳은 학원을 벗어나 배채원 옆에 있는 작은 사당이다. 지하로 내려가기 위해 이용했던 그 장소로 가야한다! BOOOM!51


"못참겠구만! 죽을 뻔 했어." 그 아득한 전방으로 필기아는 지상의 공기를 느꼈다. "먼저 작별이다, 닌자슬레이어=상. 사실 당신은 대단한 놈이라구. 인연이 있으면 또 만나자......살아 나올 수 있을 때의 이야기! 열심히 해봐." 코요테는 올빼미로 변신해, 온 힘을 다해 날갯짓으로 작은 빛을 발한다.52 


목적은 달성이다. 필기아는 사당에서 뛰어나와 밤하늘로 뛰어오른다. 파브니르의 열렬한 로비활동은 네오사이타마에 몇 가지 "가벼운" 법률을 통과시키는 움직임으로 이어져 있었다. 도덕......규율......BULL SHIT. 사악한 닌자에 의한 합법적 행위. 반면 필기아의 행실은 암살 이외의 어떤 것도 아니다.53


"소소한 즐거운 삶은, 지켜질 동안 지키고 싶은 것이야......" 필기아는 하늘을 선회하여 뱀부 숲에 둘러싸인 학원을, 불타오르는 예배당을 눈여겨 보았다. 예배당을 향해 가는 거창한 그림자가 하나 있었다. 필기아의 비행은 어색하게 흔들리며 피를 흩뿌리며 도시의 야경으로 비스듬히 멀어져 나갔다.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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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시의 짐승은 높이 뛰어올랐다. 아주르는 짐승의 등 위에서 성상의 어깨 위로 뛰어가 예배당 안을 내려다보았다. 나락의 구멍에서 불꽃이 터져나와 의자를 태우고 나카요시들이 비명을 지르며 우왕좌왕한다. 예배당 창문은 굳게 닫혀서 정면의 강철문 빗장을 떼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 56


"GRRRRRR!" "아, 아이에에에-!" "아밧-!" 불 속으로 다시 내려간 아주르의 짐승은 가까이 있는 나카요시를 몰아붙여 이빨과 손톱으로 죽였다. 아주르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그녀는 성상의 머리에 닌자두건으로서 감긴 모독적인 흑포를 잡아뜯고 망토처럼 몸에 감쌌다. 57


분노와 고양은 살육과 반비례하듯 가라앉아 갔다. 불똥이 튀는 가운데, 아주르는 단지 이 상황에 대해 생각을 돌리고 있었다. 속수무책으로 보이지 않는 짐승에게 유린당해가는 여학생들. 방금전까지는 반대의 입장에서,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않고. 58


그들에게 죽을만한 죄는 있었을까? 아주르 자신의 죄는. ......죄? 죄란 무엇인가? 누가 그걸 결정하는가? 누구에게 그럴 권리가 있을까. 여기에는 재판관도 법률가도 집행인도 없다.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아밧-!" 아주르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 녀석, 뭐가 재밌었을까."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GRRRRR!" 쿵! 철문이 뒤틀리고 빗장이 들썩인다. 짐승이 몸으로 부딪친 것이다. "아이에에에에......!" 아직 숨이 붙어있는 년들이 몇 년 있다. 그녀들은 아주르의 적이다. 그러니까 쓰러뜨린다. 적은 쓰러뜨린다. 싸운다. 앞으로도 싸워간다. 쿠웅! 문이 더 뒤틀린다. 빗장이 터져 나왔다. 60


BOOOM!문이 파괴되고 불길이 밖으로 뱉어졌다. "아이에에에에-!" 숨이 붙은 나카요시가 가냘픈 비명을 지른다. 살아있는 쪽에 유마나는 있을까? 아니면 이미 죽었을까? "이얏-!" 아주르는 성상의 어깨에서 뛰어내렸다. 투명 짐승은 그 등에 아주르를 받아드리고 함께 밖으로 뛰어나갔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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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OOM!열리지 않는 문이 날아가듯이 열리고 드래프트 불꽃이 예배당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는 손을 가리고, 열과 충격을, 심한 통증을 참았다. "누으읏......" 상처가 벌어지고, 코트에 피 얼룩이 번진다. 그는 기절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예배당 안에서 홀로 바람처럼 뛰어나갔다. 63


날아가듯이 지나가는 그녀를 그의 사이버네아이는......닌자 반사신경은 간신히 잡아내고 있었다. 그를 쳐다본 하늘색 눈동자를. "키카......야나에......" "......." 그녀는 검은 천을 휘날렸다. "기다려! 죽어가잖아!" 그를 향해 소리치며, 소년이 말로 달려온다. 소녀는 소년과 스쳐지나간다 64


"사요나라. 와카야마=상." 소녀가 중얼거리던 말을 남자의 닌자 청력은 포착했다 .와카야마 소년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소녀는.....그 닌자는 금방 멀어졌고, 보이지 않게 되었다. "간도=상! 와카야마는 망설이며 다가왔다. 간도에게 그녀를 쫓을 힘은 없다. "와카야마, 그거 내놔. 그거."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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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갖고있잖아." "하지만." "......." 간도는 엄격한 찡그린 얼굴로 와카야마를 노려보다 검지를 세웠다. 와카야마는 체념하고 품에서 앰플을 꺼냈다. "당신이 나에게 맡겼구나." "역시, 한 번 더 버텨야 해." 그는 ZBR을 받았다. "오늘의 마지막 한 방이니 문제없다고." 66


"그 사람들에게 맡기는게 아니야? 맡기라고." 와카야마가 말했다. "당신이 여기서 죽으면, 나는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거야." "나둬." 간도는 앰플을 재빨리 쏘았다. 훨씬 좋다. "보다시피 주사위는 던져졌어." 그는 타오르는 예배당으로 걸어간다. "뭘 하려고?" "할 일을 하는거야."67


"이얏-!" 간도는 예배당의 불과 열 속에 돌입했다. 바스락 소리를 내며, 타는 목재가 엔트리 직후의 그의 눈앞에 낙하했다. .......그 앞에 놓인 것은 처참한 살육의 흔적이었다. 그는 부조리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뭐 됐어, 알겠냐." 약물고양에 맡기고 네거티브를 떨쳐내며 생존자를 찾았다.68


"아이에에에......" 숨 쉬는 여학생을 한 명, 찾아낸다. 이 닌자두건이 그녀를 연기로부터 보호했을까? 새옹호스다. "느읏......" 간도는 메어 올린다. 조금 떨어진 장소에, 또 한 명이. "젠장……" 간도는 그 쪽을 목표로 한다. 나락의 구멍을 지켜보았다. 적은 죽었다. 탐정의 직감. 아니, 희망적 관측인가.69


"닌자님......" 어깨에 메인 여학생이 헛소리를 중얼거렸다. "오우, 닌자님이 오셨다구." 간도는 중얼거렸다. 둘째를 다른 어깨로 메어올린다. "제대로된 건 아니지만......" 70



에필로그



코메다 스트리트, 싸구려 여인숙의 방, 빈틈투성이의 블라인드로부터 꽂히는 얇은 불빛, BGM은 바깥 충돌 사고의 소란, 적어 놓은 리포트를 비추는 UNIX 모니터를 앞에 두고, 사립 탐정 타카기·간도는 타이핑의 손을 멈추고 대강 의자에 기대었다. 1


어둠의 의사의 처치는 최저한도여서 엄격하게 경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 실제 간도는 의자에 기대어 한분 가량 늘어나는 하품을 한 뒤 정신을 잃었다. 두 시간 뒤 벌떡 일어나던 그는 생각나서 다시 타이핑을 시작했다. 혼탁한 의식이 과거를 영상으로 불러 일으킨다. 마치 주마등·리콜이다. 2


......뚫린 한 방에 기다리고 있던 것은, 발라클라바를 쓴 정장 차림의 남자였다. 만권이 담긴 아타셰 케이스를 열어 보여주는 행동에서, 간도는 이 남자가 암흑사회의 사람이 아닌 것을 보고 잡았다. "당신, 어딘가의 높으신 사람이군." "쓸데없는 헛소리가 아니라 단순한 실력의 어필로 주는거다."3


귀찮구만, 간도는 그렇게 생각했다. 남자는 즉시 그 귀찮은 일을 꺼냈다. "풍문이다만, 다음달, 코케시사에 출입검사가 있나보네. 코케시 공장 폐재 문제였나.....계관은 엄하게 추궁할까? 아니면 합리적 차량 검사 같고 30분이면 될 것인가? 어떻게 생각하나?"4


코케시 사장은 간도의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이다. "글쎄다." 간도는 결심을 하고, 아타셰 케이스에 손을 뻗는다. 의뢰인은 재빨리 케이스를 손으로 끌어당겼다. 돈 뭉치 하나를 꺼내 케이스를 내렸다. "선금입니다." "기쁜 이야기구만." 간도는 품속에 돈다발을 넣어두고, 설명을 촉구한다. "뭘 해야하지?"5 


남자는 교복 차림의 소녀 사진을 책상에 내놓았다. "키카·야나에라는 이름이다." "이름." 간도는 말했다. "이 녀석이 왜. 어느 정도의 높은 사람의 숨겨둔 자식이냐. 애인같은걸 죽이는 건 청부안해 그건 안돼, 그런 일이 아니야." "어처구니 없는 소리 하는 게 아니다. 거꾸로다, 오히려 반대지" "아아?" "보호가 필요해."6


"어차피 나는 흥미가 가면 알아볼거야. 이 녀석의 일, 숨김없이 알려주면 좋겠는걸." 간도는 사진을 품에 넣어두었다. "높은 분의 숨겨둔 자식이냐? 애인일까......" "네오사이타마 스나리마야 여학원에 이 녀석이 있다. 기숙사제다." "채오라고?" "그렇다." 의뢰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너의 수완에 기대한다. 닌자공."7 


".......도덕에 집착하고 싶어서." 간도가 말한다. "네오사이타마군이고, 노골적 비합법적인 행위야. 당신 도덕성이란게 있어?" "말할 순 없지만, 인색한 범죄행위는 아니다. 대의다." "대의라고?" 간도는 신음했다. "높으신 분들도 소속 닌자가 있지않아?" "너의 힘이 필요하다."


"뭐 됐어. 수상쩍은 탐정이면 도마뱀 꼬리처럼 다룰 수 있어서인가." 간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특기사항." 의뢰인은 말했다. "이 학원의 이사장=교장은 아마도 닌자다. 네오사이타마 정부와의 연결고리도 깊어. 주의해라." "닌자? 그 녀석이 이 아가씨를 붙잡고 있어?" "아니, 정말 괴로운 우연이지." 9  


......간도는 의뢰를 받았다. 비즈니스 파트너가 인질이다. 받지 않을 수 없다. 의뢰를 받은 그는 키카·야나에에 대해 독자적으로 조사했다. 야나에 부부의 친자식이 아닌 것은 바로 판명되었다. 하지만, 그들의 입양되기 이전의 정보는 전혀 없다 .그는 매우 비싼 해커의 커넥션을 이용해 더 깊이 파고들었다.10 


이 과정에서 해커 한 명이 뇌가 타서 죽었다. 더듬이를 넣은 흔적을 지우는 것과 맞바꾸는 것이다. 암흑 보험을 들고 있었지만, 그래도 금전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 엄중한 수비로 인해 정부 기밀임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간신히 얻은 것은 수수께끼 같은 하나의 단어. "오퍼 레이션 매직 몽키".11 


……0100101……몇가지 "실수"가 있었다. 스나리마야 여학원에 잠입한 그는 키카의 정체를 찾기 위해 들렀다. 재적 학원의 데이터베이스를 맞이함으로써 다른 각도에서 정보를 얻을 수 없는 것일까 생각한 것이다. 그는 자신을 우롱한 의뢰인에게 짜증을 냈다. 뽑아낼 재료를 원한 것이다.12  


그는 위험을 무릅썼다.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함으로써 그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실을 언급하고 말았다. 상당수 학생의 행방불명 사안. 남겨진 가족에 대한, 교장 스스로의 인멸 공작. 압력. 때로 그것은 친족의 살해에 조차 미쳤을 것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사자의 몸속에서 쓸데없는 움직임을 하면, 어떻게 될까....... 13 


데이터베이스 접속 흔적을 알아차리고 원래의 침투 행위에 대해서 발각된 그는 최종적으로 교장과의 직접 대결을…….0101..."술술 나불대는 것은 자신감을 표출하는거냐?" "당신은 방심하지 않는군요."...0100..."어허어허……진짜냐고."……01001……"……왔다구……"14  


비구름의 미미한 조각에 달이 얼굴을 내밀었고, 해골 무늬는 패자를 비웃었다." 인과응보." 파브니르는 들어올린 뒤꿈치를 간도에게 내리려고 한다. "아이에에에-!" 젊은 여성의 비명소리가 분위기를 깼다. 파브니르는 튕겨나가듯 그쪽 방향를 살펴본다. 여교사이다. 그는 쿠거처럼 그 쪽으로 달렸다.15  


간도는 멀리서의 소리를 듣고 있다. 하늘을 올려다보고 떨리는 손을 가슴에 댄다. 짓수를 써야 할 때가 되었다. 과거의 이쿠사에서 닌자슬레이어에게 조차 밝히지 않았던 짓수, 카라스·닌자의 짓수를. 온몸의 상처에서 검은 피의 까마귀가 날갯짓을 하고, 주위의 뱀부 숲에 숨어들었다. 간도는 심장이 멈추었다.16 


거기에 재현된 것은 완벽한 죽음이다. 간도는 다시 다가오는 파브니르의 소리를 듣는다. 그는 경비원을 동반하고 있었다. 깡패 같은 무뢰한 자들이다. 뱀부의 지역 위에서 어둠에 녹는 무수한 까마귀가 그것을 바라보고 있다. "죽었구만" "목을 쳐라." "쉿......또, 사람이 오기 쉽다고." 17 


"누읏-!" 파브니르는 어둠으로 몸을 날린다. 그는 닌자 차림 그대로인 것이다. "뭐해! 여기는 출입금지야." 다가온 마부 소년에게, 뒤에 남은 경비원들은 큰 소리로 경고한다. 옆으로 늘어서 시체가 보이지 않게 벽을 만든다. "잊어버린 물건이에요. 내일 아침에 당장 필요해요." "내일로 해라!" 18 


말이 지나치자, 경비원들은 서로 눈을 마주보고 속삭인다. "엿보고는 말이야....." "아무리 봐도 죽어있어, 닌자의 저주를 받고싶지는 않아." "묻는 것이 최고야. 오케이다." "힘들다고! 아까의 여자같은데....." "이 녀석은 닌자야! 바보놈. 관이 제일이다. 지금까지를 없었던 일로 하는거다."   


"그럼, 그렇게 할까?" "교장님에게도 그렇게 이야기를....." 다가오는 발소리, "이건 교장님이야! 빨리 돌아오고 계셔! 성말이네......" ……0100101001…… "이얏-!" ........ "이얏-!" ........"이얏-!" KRAAASH!"아이, 아이에에에에!?" "하앗-! 하앗-! 봤구나! 네놈!"    


"아이에에에-!" 엉덩방아를 찧고 비명을 지르는 소년에게 흙투성이인 간도는 가까워진다. "봤구나!" "아이에에에-! 안봤어요! 안봤어요!" "뭘 본거냐!" "까마귀가......까마귀가......까마귀들이 시끄럽게 모여있길래......뭔가 싶어서." "그래서!" "그리고 흙이 폭발하고......악마!" "그래! 악마다!"   


"살려줘요!" "악마는 용서하지 않는다고. 뭐라도 들어보실까. 그러면 용서해주지. 네 내장으로 줄넘기를 해버리겠어. 말을 하지 않는다면!" ".......!" 와카야마는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난......힘을 비축해야해......하앗........숙소와 음식." "아이에에에........" "내 부적 어딨냐." "몰라요.....!"


010001……"알겠냐, 와카야마. 남자가 될지 말지의 갈림길이라고." 여물 속에서 악마 같은 딱딱한 얼굴을 내밀며 간도는 지고쿠같은 기운을 머금고 말했다. 와카야마는 침을 삼켰다. "......뭘." "하앗.....보시다시피.....좀 엉뚱한 짓거리를 했거든......." "소란이 일어나고있어......" "그거다. 본의는 아니지만. 거기서 부터야." 


"알겠어." "그렇게 함부로 거절하지마! 남자가 되라 와카야마! 너도 할 수 있는 일이......엉?" "해주겠어. 당신 대신에 찾으라는거지?" "이해속도가 빨라졌구만 어프렌티스." "어프렌티스? 그만둬. 당신은 역신이야." "아버지가 돌아온다면,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라고."  


0100101……"당했어. 교장실이다." "뭐?" "뒤지고 다니는 놈이 또 있다는 거야. 창문을 깨고, 교장실에." "대체 무슨일이야." "모르겠구만." "오늘은 모처럼의 부재일이지, 와카야마! 찬스다. 녀석은 틀림없이 나의 부적을 보관하고 있을거야. 추리의 완성에는 그것이 반드시 필요해." 


"벌써 교내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어, 무리야......" "누읏.......어디에 어디에 있어.....기회가......." "어차피, 당신의 그 몸으로는 교장의 약점을 잡아봤자 되갚기에는......" "자세히 계획을 세울 거야. 죽을 생각은 없어......어쨌든 그 정보단말기와, 그 후의 성과다......누구야." 26 


010001........,어두컴컴한 마구간 속에서, 삼자는 둘러앉아 앉아 있었다. 간도, 닌자슬레이어, 닌자슬레이어의 협력자인 웃음이 헤픈 닌자, 필기아. 입구 부근에서는 와카야마가 기둥에 기대어, 목소리를 잠재운 교환을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다. 27  


"평일 예배당에는 한번 몰래 들어온 적이 있거든."라고 필기아가 말했다. "아무런 특이점도 없는 건물이야. 특히 지하 입구를 찾았어. 수상했지만 그럴듯한 장치는 보이지 않았지." "아니 예배당이 틀림없..." 간도는 가끔 기침을 하면서 이야기한다. "위치적으로 저 장소 바로 아래일꺼야." 28  


닌자 슬레이어는 휴대 UNIX 단말기에 홀리 심벌의 내용물을 꽂아넣고, 학원의 프레임 지도를 불러낸다. 간도가 수집한 정보를 겹쳐 검증해 나간다. "의식 동안, 예배당은 락아웃이다. 문도 창문도 안 된다고."라고 필기아. 닌자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락아웃 중에만 직통로가 열리겠는가."29 


"여기다." 간도학원의 바깥 사당을 가리켰다. "이 사당은 학원의 설립시 문헌에도 있어. 주위에 부자연스러운 공간이 있거든......하지만, 확인하려면 몸이 좀 더 회복되어야겠지." "충분하다." 닌자슬레이어는 일어났다. "이번을 놓치면 다음 의식까지 기다리게 된다. 맡기게."30  


"그렇구만." 필기아도 일어섰다. "자는게 좋아." "그렇냐." 간도는 여물에 기대었다. ".........나는 안락의자의 탐정으로 결정된거구만." 눈을 감는다. "닌자슬레이어=상." "무슨일인가." "나름대로 잘하는것 같아서 다행이야." ".....그대도." "나는 이 꼴이야......."


010010…… 3번째 돌입 직후에서 간도가 귀환한 이후,  예배당은 소리를 내며 자괴했다. 두 사람은 말도 없이 불길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도움을 받은 사람은 겨우 네 명. 모두 의식은 없다. "저 아가씨는......" 간도는 중얼거리고 말을 잘랐다. 와카야마는 간도를 보았다. 간도는 계속 했다. "닌자로군."32  


"......." 와카야마는 그저 불꽃을 보고있었다. "아는 사이였냐." 간도는 물었다. 와카야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간도는 예배당의 살육에 대해 거의 결론을 내렸지만 굳이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또 간도는 생각했다. 닌자의 사악한 가르침이 어린 날에 주어져 스스로 손을 더럽힌 소녀들의 삶을. 33 


견딜 수 없는 일이다.  아주 옛날부터 연면히 이어진 그것은 사악의 씨앗으로 지금의 네오사이타마를 상상 이상으로 파멸시켜 온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간도는 다가오는 검붉은 닌자를 본다......적어도 그 근원에 있던 존재는 이 날 닌자 슬레이어의 손에 망한 것이다. 34  


0100010……간도는 타이핑을 계속한다. 리포트는 이중으로 작성하고 있다. 하나는 의뢰인을 향한 중간보고서. 또 하나의 리포트는 자신을 위한 보고다. 상세한 각서이다. 오퍼레이션 매직몽키. 여기서 내릴 수는 없다. 그때, UNIX 모니터에 노티스 창이 열린다. 35 


IRC 송신되어 온 화상은 해커가 수집한 키카의 정보의 단편이다. 날짜는 잊지도 못할 쿄토 대파괴. 가이온 거리의 감시카메라에서 잡혔다고 생각되는 선명하지 않은 그림에는 너덜너덜한 옷을 입고 서브머신건을 겨누고 울부짖는 소녀의 모습이, 그리고 그 옆에는 또 다른.......닌자의 모습이 찍혀있었다.36  


간도의 표정이 험하게 일그러졌다. 싸구려 여인숙 밖 노상에서는 또 다른 자동차 사고가 나서, 파쇄된 차에서 나는 경보장치 소리가 요란스럽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37  


굿 타임즈 아 소 하드 투 파인드. 끝



--------


이 편은 끝


아주르가 나카요시 도륙하면서 뭐가 즐거웠던걸까 하고 생각하는건 데스드레인 생각하는거인듯


아르마다 마테로는



viewimage.php?id=23b4de2ce4c134a777bac4&no=24b0d769e1d32ca73ded85fa11d028314c091b806630224048cd6cbd115ec68265c5ae9d1c0e3ff6922029a2b77bada0239bb64dfcc16f3e27a5a7104d55454ed9a5

헤즈분이 찍은 도트를 보니 대충 이런 기술인듯


다음편인 그라운드 제로, 데스 벨리 오브 센진은 언제 번역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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