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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번역) 닌자 슬레이어 4부 S1 제8화 #6

NJS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09 19:31:26
조회 647 추천 8 댓글 5
														

◆데시케이터는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만약 녀석이 세 번째 접촉까지 마치면......흐흠. 쿡, 쿠쿠쿡." 그는 헛기침을 한 뒤, 다시 웃어댔다. 에소테리시즘은 얼음 속에서 와인을 꺼내 그 병목을 손쉽게 춉으로 절단했다. 이윽고 문이 열리고, 세 명째.......브래스하트가 나타났다.◆


【자이바츠 섀도우길드】#6



데시케이터와 에소테리시즘은 새삼스레 아이사츠를 주고받았다. 실내의 산소밀도가 내려가고, 이를 중력이 대신 채운듯한 감각이 두 닌자를 덮쳤다.

브래스하트의 체격은 셋 중에서도 특히 두드러졌고, 말없이 가라테 압박감을 방출하고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였다. 표현하기 힘든 무언가......방심할 수 없는 분위기를 두르고 있었다.



그 아트모스피어의 이유를 에소테리시즘 일동은 이미 알고 있다. 이는 사츠가이와 두번 접촉하여, 두번에 걸쳐 새로운 힘을 얻은 증명이었다.

원래부터 브래스하트가 같잖은 허언으로 자신을 치장할 닌자가 아니라는 것은 명백하였으나, 실제 두 눈으로 직접 그를 본 둘은 그 사실을 더욱 확실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먼 길을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아름다운 곳이었지요?" "잠들어 있는가." 브래스하트의 시선은 그 어느 순간이라도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데시케이터는 헛기침을 했다. "정말로 존재했을 줄이야, 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는군요! 그 조심성 많은 브래스하트=상이 이렇게 직접 나타나다니. 저희로써도 당신이 가진 사츠가이의 정보에 대해선 그저 나눠받고 싶을 따름......" "그것은 일종의 계시다. 찾아다니는 것 따위 주제넘은 짓이지."



에소테리시즘과 데시케이터는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신비주의인가요? 당신도." 에소테리시즘이 빈정거리듯 말했다.

브래스하트의 어깨 위의 공기가 아지랑이처럼 일렁이고 있다. "신비라고? 그런 관점을 쓰려고 드는 법이겠지, 마술사라는 종자들은."

"그, 일단 묻겠습니다만,무슨 연유로 이곳에?" 데시케이터가 화제를 꺼냈다. 브래스하트는 탁한 눈으로 돌아봤다.



"나한테서 구하려 들지 마라. 구하는 건 내 쪽이다." 살기가 방 안을 채웠다. 에소테리시즘은 와인을 잔에 부었다.

"선즈 오브 케이어스는 상부상조가 이념인 집단입니다. 너무 험한 태도를 취하지 마시길, 건배." 권유. 그들은 서로를 노려보며 잔을 기울였다.

브래스하트가 잔을 탁자 위에 내려뒀다. 유리가 녹아 탁자를 달구며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그래서, 당신이 구하는 무언가를......찾으러 오셨다는 말씀이십니까?" 에소테리시즘은 쓴웃음을 지었다.

"협상은 필요없다. <골자>()를 받아가마. 이미 네놈에겐 용도가 없는 물건일텐데." "<골자>?"

데시케이터는 되물었으나, 에소테리시즘은 굳은 표정으로 브래스하트를 돌아봤다. "네놈은 나에게 이기지 못해. 거부권은 없다." 브래스하트는 단언했다.



"퍽이나 자신이 있으신 모양이시군요. 그것도 사츠가이와 두번 접촉한 결과입니까?" 에소테리시즘은 손가락을 놀리며 어떤 짓수의 예비동작을 행했다.

반면 브래스하트는 그대로 서있었다. 큰 소리를 내며 와인병과 잔 두개가 깨지며 산산조각났다.

"...비생산적인 다툼은 피하고 싶습니다." 이윽고 에소테리시즘은 승낙했다. 그의 손바닥 위에 호두만한 크기의 검은 알맹이가 있었다.



브래스하트는 주저없이 그것을 채간 뒤, 자신의 품에 넣었다. "내 용무는 이것뿐이다." "어디로 돌아가시려는 지요?"

"구하는건 내 쪽이다. 네놈이 아니야." 브래스하트는 되풀이해 말했다. 에소테리시즘은 낮게 숨을 토했다.

"사츠가이를 통해서, 무엇을 얻으려 하시는 겁니까." "힘이다." 그는 답했다.



"그것은 실로......" 마술사는 눈을 감았다. "저는 한 번의 접촉으로 층분합니다. 제 짓수, 사츠가이의 힘, 그리고 이 디지 프라그라는 도시. 그것들이 맞물려서 저에게 무한한 힘을 가져다주지요, 당신 이상의 힘을" "견해의 차이로군. 결국 넌 한낱 닌자에 불과해." 브래스하트가 말했다. "눈자에 이르는 길은 한 가지 뿐이다."



......눈자.



"꿈같은 소리로군." 데시케이터가 콧방귀를 뀌었다. 브래스하트는 데시케이터를 흘낏 본뒤, 출입구로 돌아섰다. "방해를 했군. 오탓샤데." "오탓샤데."

브래스하트가 나갔다. 우키하시 포탈이든, 여행기든, 수단은 알 수 없으나 원래 있던 곳으로 귀환하는 것일태지.

데시케이터는 어깨를 으쓱이며 에소테리시즘을 돌아봤다.



"......브래스하트=상이, 프라하 성 부지에서 떴습니다." 수분 후, 에소테리시즘이 고했다. 데시케이터는 마른 웃음소리를 냈다.

"듣고싶은 일도 늘었지만, 뭐 됐어. 본론에 들어가지. 진척은 어때?" "보다시피, 보도기관에서 떠드는 대로입니다." 에소테리시즘은 히죽 웃었다.

"이미 이것은 정립된 시스템입니다. 파괴하고, 힘을 흡수하고, 에메츠를 낳지요."



"마벨러스. 나도 될수 있으면 이기는 이쿠사 배틀만 하고 싶거든. 욕심쟁이라서." 데시케이터가 끄덕얐다.

"특별히 오늘날에 맞춰서, 어프렌티스를 파견해 뒀습니다." 에소테리시즘이 말했다. "주주님께 직접 실시간으로 보여드리고 싶었기에"

"하하하." 데시케이터는 와인잔의 파괴를 떠올리며, 눈썹을 찡그렸다.



에소테리시즘은 수정구형 UNIX 모니터에 영상을 비춰냈다.

올려다보는 시점. 반구형의 지붕을 가진 첨탑이 무수히 세워져 있고, 일본어와 힌두어가 섞여있는 거대한 간판들이 가득하다.

"보다시피 뭄바이입니다. 현재 어프렌티스의 사이버네틱스 시야를 여기에 수신받고 있지요." "오오, 좋은데." 데시케이터가 끄덕였다.

 


시점의 당사자가 자신의 떨리는 손을 들여다봤다. 그 손바닥에는 '沌' 의 한자가 문신처럼 들어가 있었다.

"저것은 제가 새긴 낙인입니다. 뭐, 비지니스 파트너인 당신에게는 밝혀도 괜찮겠지요. 저것이 오히간 봄, 사츠가이에게서 주어진 힘입니다. 그리고...."

『진실이다. 이건 신비에의 접촉이야.』UNIX 스피커를 통해 당사자의 고뇌어린 중얼거림이 들려왔다.



"하, 하, 하! 그렇지요, 신비에의 접촉! 어떤 의미로는 맞는 말이죠!" 에소테리시즘은 조소하듯이 웃었다.

"제 어프렌티스들은 바로 그것을 추구하여 길드의 문을 두드리지요. 저의 교육과 수련이 그들에게 목적을 부여하는 겁니다."

"악랄하구만!" 데시케이터가 웃음을 터뜨렸다. "뭐, 자고로 악랄한 놈들이 세계를 이노베이트 하는 법이지. 아무렴." "듣기 거북하군요!"



에소테리시즘은 순금제의 마술적 UNIX 덱에서 LAN 케이블을 꺼내어 목덜이에 접속시켰다.

"여기서 하는건가? 난 꼭 마법진이라도 그려놓을 줄 알았는데. 나한테도 불똥이 튀는건 아니지?"

"이 방 자체가 마법진입니다. 와인이 깨지든, 서적이 흩어져있든 간에 말이지요." "결과만 내준다면 아무래도 좋아."



"디지 프라그 2는 물질세계의 디지 프라그1을 정교하게 모방한 전자세계입니다. 그 자체는 모형정원일 뿐이지만, 그 근본적인 유사함으로 인해 디지 프라그 3에서 가해지는 디지 프라그 2에의 전자적 간섭은 디지 프라그 1에도 영향을 주지요. 바로 현세에 말입니다."

에소테리시즘은 유창하게 설명을 늘어놨다. 데시케이터가 이해했는지 따윈 구하지도 않겠다는 듯이.



"본래 3은 2보다도 앞서서 존재했지요. 그래......후후후, 오히간의 한 측면......코토다마 공간의 일각......뭐라 부르든 상관은 없겠죠, 자, 하지만 이 소중한 도시를 손상시킬 수야 없는 법. 그럼, 어떻게 하는가? 답은 우키하시 포탈입니다. 디지 프라그 2 상에서 모방된 포탈의 개념을 이용하는 겁니다!"



시점의 당사자는 뭄바이의 거리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닌다. 데시케이더는 영상을 주시하며 군침을 삼켰다.

에소테리시즘은 이젠 열광에 빠진 상태로, 거의 외치다시피 하고 있었다. "의사적으로 다른 도시 상에 디지 프라그 2와 동일한 레이어의 차원을 설정한 뒤, 디지 프라그 3에서 액세스한다. 그럼 연결할 수가 있지! 그리고 오히간 봄이 마술차원과 현세를......뒤흔들어 놓는 거다!"



"......모르겠군!" 데시케이터는 미소지은 채 끄덕였다. "하지만, 해 봐라!" "이얏-!" 에소테리시즘의 양눈이 희게 번뜩였다."

『아밧!? 아바밧-!?』뭄바이의 어프렌티스가 단말마의 절규를 토했다. 지지지직, 뚜욱. 영상이 끊어졌다.

데시케이터는 문득 떠오른 듯 벽걸이 TV 모니터의 전원을 켰다.



채널을 돌려 뉴스 속보로. 국제 오이란 캐스터가 담담하게 원고를 읽어내리는 뒷편에선 불명확한 라이브 영상이 흐르고 있었다.

『이것은 방금 전 일어난 수수께끼의 파괴현상 직전에 촬영된 것으로......』거리의 한곳에서 돌연 무수한 검은 모자이크들이 발생하여, 퍼져가더니, 그대로 터젔다.『유사한 사건이......』



모자이크가 사라진 후에도, 곳곳이 도려내져 얼룩진 거리는 원래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

깎여나간 파괴의 흔적에 검은 수정이 석순처럼 생겨나 있는 것을, 데시케이터는 분명히 확인했다. "마벨러스!" 그는 손뼉을 쳤다.

"최고의 이노베이션! 승리의 맛이로군!" 그는 에소테리시즘을 돌아봤다. 마술사는 몸을 젖히며 경련하고 있었다. "오오, 오오오!"



"괜찮은 거야?" 데시케이터는 흥미가 없는 말투로 그의 안부를 물으려 하다가......공포를 느꼈다. 그것은 명백히 '힘'이 한 곳에 빨려들어가고 있는 광경이었다.

경련이 끝나자 에소테리시즘은 아직도 떨림을 멈추지 못하면서 뒷걸음질치고, 황홀감에 젖은 목소리를 흘렸다.

"아-......괜찮고 말고요......제 새크리파이스 짓수. 전자 네트워크를 통해 짓뭉개진 생명력들을 회수하던 참이었습니다."



"이야아, 훌륭해, 어쨌든 훌륭한걸." 데시케이터는 웃었다.

"결과가 전부지. 에메츠 채굴의 특허권으로 난 죽도록 벌어 보이겠어. 너는 그 윤택한 자금을 써서 진실인지 하는 걸 실컷 바라는 만큼 연구하는 거고. WIN-WIN! 혁신적이야! 하지만 그, 도시를 중심으로 파괴하지 않아도 되도록 다소 신경써야 겠는걸."



"노력해 보죠." 에소테리시즘은 냉소했다. "이곳에 대해 기업군 패거리들이 파헤치려고 들 경우, 그 자들을 손쉽게 해치우기 위해선 더 많은 새크리파이스를 아직 필요로 하니 말입니다." "그 말 대로야! 하하, 어쨌든 최고였어." 데시케이터는 에소테리시즘과 악수했다. "선즈 오부 케이어스가 가져다 준 만남에 건배하지."


몇가지의 확인사항을 서로 조정한 뒤, 데시케이터는 서둘러 퇴장했다. "혹시 개인투자에 흥미가 있으면 뭐든지 상담해. 그것도 꽤 즐거운 일이라고?"

그는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말했다. 에소테리시즘은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그를 배웅했다.



......이 때 일어났던 파괴가 디지 프라그 2를 크게 흔들고, 시계탑에 있는 자들을 당황하게 한 것이다.



그 시점의 에소테리시즘은 이 도시에 숨어든 검붉은 이물질에 대해선 알 도리가 없었다.

그리고, 그 이물질을 표적으로 삼아 섀도우 쉽의 초자연적 나침반을 자신이 머무는 도시에 향하며 척후병을 순조로이 편성하고 있는 자이바츠 섀도우길드의 동향에 관해서는 더욱이.



에소테리시즘이 복도로 나오자, 무한원의 시종이 도게자했다.



◆◆◆◆◆◆◆◆◆◆



닌자 슬레이어와 코토부키는 긴장한 표정으로 프라하 성의 문을 지나갔다. 광선이 그들의 신체를 쬐어 조사하며 위장 탤리즈먼의 존재를 확인했다.

붉은 램프의 빛이 녹색으로 바뀌자 코토부키가 안도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녀는 커다란 리본이 등에 달린 검은 드레스를 착용하고 있었다. 성 부지내의 거주자들을 모방한 마술적인 의상이였다.



프라하 성은 무수한 역사적 건조물들의 집적체였다. 탑, 성당, 화약고 등등......이들의 외형은 전자전쟁 이전의 시대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

코토부키는 고글을 쓰고 디지 프라그 2의 세계에 시야를 겹쳤다. 두 명의 뒤에선 인간 형태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바람의 짓수로 스텔스한 코르벳이다.



(탤리즈먼이 통한것 같군.) 코르벳이 속삭였다.

(전투는 반드시 피하게. 그렇지 못하면 날엔 모든게 엉망진창이 되고 말걸세. 에소테리시즘은 수비태세를 굳히고, 둘러쌓인 섬들은 사라지겠지. 그리고 파괴에 의해 둘도 없는 미의 정수에 흠집이 생기게 되면 이 도시를 지탱하는 균형이 무너져......) "보입니다. 루트가 또렷하게" 코토부키는 와이어 프레임 세계의 가이드 라인을 보며 말했다.



(가이드를 따라서, 우선 황금 오솔길에 들어감세. 탤리즈먼을 강화해야 할테니. 더 강한 권한을 덧씌우지 않으면 대성당에의 입장은......음!)

코르벳은 숨을 멈추고 웅크려 앉았다. 길을 지나가던 새까만 차림의 마술사들이 닌자 슬레이어와 코토부키를 미심쩍은 눈초리로 보고는 그대로 통과해 갔다.

(후-우. 알아보는 자들이 많아서 말일세. 자, 가보세.)



"......" 닌자 슬레이어는 우두커니 서서 작게 신음했다. (왜 그러나?) 코르벳이 속삭였다.

"아무것도 아냐." 그는 고개를 젓고 코토부키를 뒤따랐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역사와 미의 질량의 무거움에 경도되어 있었다.



【#7로 이어짐】


__________________



C6zb-TKU8AAyIX0.jpg:small

같은 에피소드에서 두 가지의 복장을 피로하는 코토부키양, 패셔니스타!

포탈 오히간 봄의 원리는 지금에서도 100%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헤즈가 드물다고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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