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일하는데 무거운거(개무거워서 손으로 못듬)
팔로 들고 집오면 생겨있는 멍사진임
집에서 빈둥빈둥 놀다가 쫒겨나서

다짜고짜 조선소감
서울에서 거제로 5시간정도 걸리더라 고속버스로 5만원정도?
고현버스터미널 와서 전화하니까 숙소 어디어디가라해서
갔는데 원룸 1인1실이더라고

회사는 거제도 삼성중공업 일은 시스템족장이었음

일단 기본적으로 교육받아야 출근가능해서

교육받고 건강검진(7만원)받고 며칠뒤출근

삼성중공업 들어가면 처음에 옷이랑 장구류 주는데

일단 동복 하복이 각각 12만원에

장구류값도 뭐 안전벨트 6만원 고글4만원 망치 만오천원

우비 4만원 안전화값 등등을 6개월 내에 퇴사하면 다 돈줘야됨

거기 같이 일하시는 형님한테 들음

나는 3개월로 알고 갔는데 6개월로 바꼈다고 하더라

원룸은 월세 15만원에 관리비별도, 아예 공짜는 아니더라

뭐 조선소안에서 잘들어가면 월세 무료인데도 있다고는함
사우나도 공짜인데 가면외국인만 100명꽉차있다고해서 안갔음ㅋㅋ일단 아침 점심 저녁 다 공짜인데

아침은 진짜 시발 군대밥도 존나맛있게 먹는데

여기아침은 못먹겠더라 점심 저녁이 그나마 먹을만하고

숙소에서 일터까지는 자전거타고 15-20분정도 걸리는듯

삼성중공업 들어가면 진짜 엄청커서 거의 광역시에 있는 구정도 크기 되는것 같음

한 6시 40분쯤일어나서 안씻고 걍바로 출발해서

회사에서 아침 대충 먹고 그러면 7시 40분까지 도착해서
그때부터 밤 6시까지 일시작

하는일은 배에 들어가서 족장 철거하거나 하루종일 조립장에서 족장 들고나르고 망치질하고
나사조이고 하거나
배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하는건데
2시간 일하고 15분쉬고 반복
점심시간 12시부터 1시까지고
일은 힘든편이라고 생각함 그나마 야드가서  족장 만드는거는
걍 하루죙일 무거운거 계속 드는거만 힘든데
배에 들어가면 진짜 걍 씨발임
배에 들어가서 철판 자재 나르거나
족장 설치하거나 하는데
일단 배 높이만해도 아파트 10층높이에
길이도 거의 150미터정도됨
근데 배에 들어갈때는
그냥 바로 밑에 배입구 걸어들어갈때도 있지만
가스 나르는 배들중 작업 어느정도한거는
배 밖에서 위까지 계단타고 올라가서
배 맨위에서 홀안으로 들어가서
사다리타고 10층에서 1층까지 내려가야됨 사다리말고 갈 방법이 없음 밀폐공간이라
배에서 작업하다가 점심먹으러간다치면

사다리타고 10층높이를 올라가서
배맨위에서 계단타고 내려간다음

밥먹으러 자전거타고 가서 올때도 또 계단10층에

사다리타야되니까 밥먹으러 나가기자체가 싫어짐
고독은 뭐 하루 몇만보 걸어다닌다는데
시발 걸어서 갈수잇는게 부럽다고 생각함
하루죙일 계단 사다리  타니까 심지어 쉴때도 그러니 걍 ㅈ같음
힘드니까수십명이 그거내려가다가
누가 망치 떨어뜨려서 안전모에 떨어져서 맞았더라
거기서 이제 족장 나르면서 깔고 하는건데
아무래도 족장이란게 사람들 일하라고 발판만들어주는거라
처음 까는사람은 맨허공에다가 깔아야됨
그래서 안전벨트를 걸고하는데
이게 마지막족장작업은 안전벨트 없이 해야되더라고
그래서 폭 한 50cm 족장에 서서 발헛디디면 걍 8층높이에서 즉사인데
아재들은 일이 힘들어서 그런거 생각도 안난다 카드라
이게 일처음해보면 떨어지는게 무서워서 몸에 힘이 빡들어가서
더 힘들다고함 실제로도 그랬고
나 일할땐 누구한명 미끄러져서 떨어졌는데
다행히 파이프에사이에 다리끼어서 추락은 안했더라
그리고 안전벨트 있다고 걍 무조건 안전한것도 아니더라고
말그대로 죽는거만 방지해주고
떨어지면 반동때문에 무게추마냥 흔들리면서 철근에 몸얼굴 다 박는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가스실어주는 배는
가스새는거 방지하려고 천장부터 바닥까지 온 벽에
무슨 알루미늄호일마냥 덮는데 그거 파이프같은거 옮기다가

실수로 긁거나 그러면 바로 3달치 월급 날라간다카더라고

  
배에는 먼지도 진짜 많은데 처음에 마스크 안들고 갔다가
집가서 물티슈 5개로 콧속 닦앗다
진짜 먼지많은데서 일 많이해봤지만 역대급이었음
먼지가 끝도없이 나오더라 코에서
나이대는 20대는 그냥 아예 없고 평균연령 50살정도
교육받을때 듣기로 대충 삼성중공업안에 출근하는
사람이 2만명이상 된다고 하는데
거진 반이 외국인이더라고
일이 힘든데일수록 외국인이 많은것같음
그리고 외국인들이 확실히 힘이 세더라
러시아 전쟁나서그런지 러시아사람이 진짜 많음
한번은 분산하중작업이라고해서
배 맨아래에 하중 분산시키도록 기둥 여러개 만드는 작업하는데
그 기둥하나 무게가 150키로 걍 넘어가보이는 철근인데
거의 한 30-40개 됨
이걸 둘이서 나르더라고, 거의 손가락으로 들듯이 들어야되는데
다음날 손가락 멍들듯이 아파서 힘들더라
근데 거의 60다되가는 행님들이 힘든내색없이 무거운것도 잘 드시고 그러는거보고 반성했음
나도 나름 군대에서 특급전사였는데 노가다짬밥은 역시 다르더라

이제 궁금한것들에 대한 얘기를 좀 해줄게
일단 일급은 15만원이고
건설현장이랑 다르게 똥떼기가 없어

라고 알고 있겠지만
나도 그런줄로만 알았는데 오래다닌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원래 18만원받을거 15만원주고
나머지 3만원은 뭐 회식비나 기타등등으로 쓴다고하더라고
근데 회식도 무슨 무한리필집만 감. 인당 1.6만원짜리였나?
조기출근 야근 이거는 걍 반장이 하라하면 하는거야
그렇다고 돈을 더주진않고 1시간 일찍가면 1시간치 시급더주는거고 늦게 퇴근해도 마찬가지고 ㅇㅇ 뭐 조출 야근해서 2공수 그딴거 없음
나는 저번 어린이날 연휴인 토일월을 다 출근했는데
여기는 일단 일요일은 쉬고 주6일출근인데
연휴껴있으면 일요일도 출근을 하더라고
대신 빨간날은 1시간일찍퇴근시켜줌(15만원받고 10시간일할거 9시간 일함)

물론 하기싫으면 안해도됨

난 걍 거제도 와서 할것도 아무것도없고 힘들어서 게임이나 다른거 할생각도 안나고 퇴근하면 잠만자니까 걍 출근함

첫2주간은 너무힘들어서 집가서 저녁8시에 자서 아침 6시반에 출근하는걸 반복했어

근데 일하다가 느낀거지만 아무리 자도 피로가 안풀리더라고

삼성중공업의 중자가 무거울 중자인데

말그대로 걍 일터에 가벼운 물건이 단하나도 없어

진짜 다 존나무거워서 손가락이 너무 저리듯 아픔

그리고 진짜무거운것들은 손으로 들면 힘들어서

팔뚝으로 드는데 집에와보면 멍이 너무많더라

그나마 다른노가다는 숙소랑 일터랑 엄청멀다고하는데

조선소는 그정돈 아닌듯

그리고 큰회사가 있어서 유동인구가 좀 되는데

대형마트이런곳은 사람들이 잘안가더라

대형마트인데 가격이 편의점이랑 다를게 없더라고

그래서 사람들 퇴근하면 다 다이소만 가더라고

아니면 근처에 홈플러스 있어서 거기로 가든가

아무래도 일이 힘든편이다보니

일하시는분들이 술을 엄청 많이드시더라고

나도 같이 먹다보니 일 술 잠 무한반복되더라

아무튼 혹시라도 조선소 올 생각이 있는 친구들은

다시한번 생각을 해봐

받는돈에 비해 일은 좀 많이 힘들다고 생각해

물론 밥주고 재워주고하지만 시급으로따지면 만오천원이거든

족장이 특히나 조선소내에서 힘든편에 속한다고 하더라고

특히 족장철거는 그냥 지옥 ㅇㅇ 거의 대부분다 외국인에다가
일급도 5만원정도 더받음

장점이 있다면 뭐 야근은 자주없다는거? 아 이건 단점인가?

주6일출근해서 한달하면 대략 300-350정도 가져가

3달이상일하면 일급 5천원더줌ㅋㅋ 15만5천원ㅋㅋ
근데 그이상은 돈 더 안줌
그래서 한 1년 일하고 관두신 분도 봤음

그리고 일 일찍끝나면 한두시간 일찍퇴근하는데
당연히 한두시간만큼 급여도 까임

비오면 주로 배안에서 일하고

비너무많이오면 걍 퇴근

그리고 애초에 6개월일할거아니면
까이는돈만40 - 50가까이되니까 별로인듯


그리고 4대보험은 해달라면 해준다카더라


그나마 장점하나있다면
사수부사수 이딴거없이 다 같이일해서
인간관계로 스트레스좀 덜받는다정도?
내가 좋아하는 착한행님이랑 붙어다니면
그행님이랑 같이 일하도록 반장이 알아서 엮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