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 써봄.
2024년 1월... 크리스마스 다음 날 적금 끝나서 여행을 계획했다.
원래 친구 두명이랑 삿포로 가서 유키마츠리를 보려고 했는데
김해발 삿포로(신치토세) 왕복 80만원 + 한놈 병원크리 + 한놈 비싸다고 탈주
역시 친구는 믿을 게 안된다는 결론과 함께 계획이 엎어짐.
그러다가 1월 중에 문뜩...'꼴에 유명한 항구도시인데 일본 가는 배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시모노세키 페리, 후쿠오카, 쓰시마, 오사카 가는 배가 있다는 걸 알게됨.
오사카는 몇 번 갔다왔고, 후쿠오카는 뉴 카멜리아 시간대가 애매해서(격일 운행이라도 후쿠오카 밤 출발이면 좋을텐데)
부관페리를 타고 시모노세키 가는 일정으로 결정.
마침 엄마랑 시간이 맞아서 같이 가기로 했다.

오전동안 할 일 하다가 오후 4시 쯤 출발, 여행사 통해서 표를 받고 (직접 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것 보다 여행사 통하는 게 훨씬 저렴함)
항구 구경 좀 하다가 배를 탐.
본인은 짐싸기 귀찮아서 청바지+셔츠+코트 입고 캐리어에 수건, 잠옷 한 벌, 속옷/양말, 셔츠 한 벌+바람막이 하나, 접는 우산(비예보가 있었음) 정도 챙겼는데
후회하는 것도 있고 좋았던 것도 있음. 관련해서 생각은 차차 풀어봄.

이거 원래 이럼? (문제시 수정함)
암튼 다인실은 사진 보고 딱...

결국 6만원씩 더주고 1등 양실 (2층침대 하나)를 예약함.
타고 보니...딱 고등학교 기숙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 화장실도 있긴 한데, 물도 잘 나오고 샤워도 가능은 함.
대신 샤워타올이나 잠옷은 없더라. 출발 전에 급하게 잠옷 하나 챙기지 않았으면 좀 그럴 뻔.
다들 수건+잠옷은 가져오기를 추천.


배에서 야경도 보고 (부산 사람도 모르던 부산 야경)
출항(호쇼마린 아님) 전까지 데이터 잡히길래 친구랑 디코하면서 기다림.
근데 파리바게트 샌드위치 가격이 이거 맞냐? 6천 얼마 줬는데 일본서 먹은 3천원짜리 샌드위치보다 못한듯...

자고 나니까 시모노세키에 도착했다.
흔들리는 느낌은 조금 있었는데, 멀미약 먹었더니 딱히 문제는 없었음.
오히려 방에 공조시설이 좀 더 시끄럽더라.
내리기 전에도 소프트뱅크 이심 잡혀서 시간 때우기 좋았음.

오른쪽에 유메 타워가 보이고 있음. 저 SSF라고 적혀있는 배는 무슨 배인지 모르겠는데, 계속 정박해 있더라.

터미널에서 입국 심사 하고 나오니 출근시간 조금 지나서였음. 시모노세키 역으로 이동 후 모지코라는 곳으로 이동. 다만 아침먹기에 시간이 애매해서 혼났다.
시모노세키에서 교통카드를 발급함. 서일본 관할이라 그런지 ICOCA 발급이 되던데, 어차피 SUGOCA랑 호환이 된다는 걸 알아서 발급했고 전혀 문제 없었다.

다들 모지코에서 역명판을 찍는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하나 찍어봄.
역 락커에 캐리어 넣어두고(여기도 IC카드가 됨. 과연 IC카드의 나라...)
미리 찾아뒀던 카페에 가려고 했는데...

분명 영업중이라고 떴었는데.. closed가 붙어있었음.
그리고 다른 카페도 하나 찾았는데, 셔터가 내려가 있더라.

이건 억까야
결국 식료품점이나 구경하다가
열고 있는 베이커리에 가서 아침을 해결.
딸기케잌, 슈크림빵 다 맛있더라. 특히 하얀색 크림이 아니라 노란색 쫀쫀한 크림이라 좋았다.
일본 유제품은 다 맛있었음.

이제 모지코 레트로 전망대도 갔...는데
너무 휑하고, 사람도 없어서 금방 내려옴.
300엔이면 전망대 치고 저렴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싼데는 이유가 있다.

모지코 곳곳에 기념관이나 박물관도 보고


규슈 철도 기념관도 감.
사실 철도 기념관은 그렇게 볼 건 없더라.
모지코 관광지 대부분이 일본어 설명만 있었고, 영어라도 있었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싶다.
간몬 해협 기념관도 갔는데, 그냥 그랬음. 무료 부분만 가서 그런가...

나름 유럽 양식이라는 모지코 역. 멋지긴 하다.

중간에 해협 플라자라는 상가에서 사먹은 커리.
원래도 인도식 커리 찾아다니는데, 1250엔(세후)에 저정도 나와서 매우 만족했음.
치즈난은 그냥 먹어도 맛있더라. 다만 인도인 아저씨가 영어를 전혀 못해서, 어찌저지 일본어 단어 몇개로 주문함.
이후에도 영어가 안 통할 때가 많았음.
이제 호텔 체크인해서 쉬고...
다이와 료넷 기타큐슈인데, 화장실도 넓고 좋았음. 다만 드립백 커피가 별로더라.

돈키호테에서 본 봇?치. 얘 봇치 맞나?

아케이드 지나가다가 찾은 맛집. 난쟈-몬자야키라는 식당인데, 원화 3만원 정도에 몬자야키+오코노미야키+메론소다까지 맛있었다.
다만 오코노미야키는 좀 짜더라. 몬자야키는 치즈 눌어붙은 부분이 존맛임.
이후에 아케이드 돌아다니는 것도 재미있었음. 커피 관련 용품이랑 원두 수십가지를 파는 곳도 있고, 리바이스 같은 옷가게도 있었음.



강가 걸으면서 찍은 야경. 성까지 보이는 게 보기 좋았음. 무슨 60주년이라고 되어있던데, 고쿠라 시가 통합된 지 60년인 건가?

그렇게 첫날이 끝남.
다리 때문에 일부러 적게 걷는 일정을 잡는다고 했는데, 여행와서 기본 15,000보는 찍게 되는 듯.
그래도 적절히 쉬고, 밥먹고 하면서 재미있었다!
남은 날들도 천천히 올려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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