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차이자 큐슈에서의 2일차

이날은 큐슈 남부의 중심도시 가고시마 일정임

가고시마가 워낙 볼 곳도 많고 해서 당일치기로 온전히 하루를 투자했음

가고시마 가는 사쿠라

하카타에서 1시간 40분이면 가기 때문에 당일치기 하기에 무리 없음

아뮤플라자의 대관람차가 인상적인 가고시마츄오역

날씨는 여전히 최상

가고시마 큐트패스 하나 사고 바로 나와서 가고시마츄오마에역에서 시덴 탑승

가고시마의 중심가라는 텐몬칸 도착

그래도 다른 도시들에 비해서는 활기찬 가고시마

텐몬칸 한번 쓱 둘러보고

여기 온 목적인 무쟈키로

빙수 파는 곳인데 줄서있는 사람들은 가게 내부에서 먹는 사람들이고 포장도 가능

혼자 왔는데 4인석을 줘서 뭔가 뻘쭘했음 그렇다고 합석을 시키지도 않아서 의문

빙수가 시로쿠마라고 하는데 ㅈㄴ 맛있음

카키고오리가 아니라 우리나라 설빙처럼 얼음이 우유+연유 근데 눈꽃빙수보단 입자가 거칠고 더 달아

이거 먹고서 일본 가면 편의점에서 시로쿠마 컵으로 된 거 300엔짜리 생각날 때마다 사먹게 됨

다시 큰길로 나와서 시티뷰버스 정류장으로

시버스랑 시티뷰는 큐트패스로 무룐데 난고쿠버스는 아니니까 정류장 잘 보고 타야됨

센간엔 도착

시영 버스로 오기에는 어렵고 시티뷰 버스로 오기에는 너무 둘러둘러 오고

참 애매한 곳임

센간엔은 사쿠라지마 뷰로 유명함

날씨때문인가 일본인데 왤케 열대느낌이 나는 거 같지

원내에 따로 있는 사쿠라지마 뷰스팟

닛포 본선과 사쿠라지마가 보이는데 키리시마 같은 거 타면 기차에서 사쿠라지마를 볼 수 있음

오피셜스팟보다는 걍 걸어다니면서 괜찮은 곳에서 찍는 게 더 이쁜 거 같음

다시 시티뷰 버스 타고 가고시마항으로 이동

센간엔에서 뚜벅이들이 나갈 방법이라고는 시티뷰가 거의 유일하기 때문에 나처럼 휴일에 가면 콩나물시루임

월요일인데 왤케 사람이 붐비지 했는데 공휴일이었음

그래도 사쿠라지마 페리터미널 바로 앞에 내려주는 건 고마움

이 날씨에 시덴역에서 걸어가는 것도 일이다 

희한하게 운칭을 후불로 받던 사쿠라지마 페리

난 큐트패스라 상관없긴 한데 단일요금제라 이게 더 편할 거 같긴하더라

괜히 종이값 안 나가고

10분짜리 노선치고는 상당히 큰 페리

사쿠라지마 주민들의 거의 유일한 교통수단이라 무려 24시간 운영 중

새벽에 사쿠라지마 상륙하는 진기한 경험 해볼 사람?

돌아오는 배랑 사쿠라지마, 그리고 가고시마 수족관

수족관 갈만한가

출항

도중에 찍은 사쿠라지마

항상 배에서 사진찍다 바다에 빠뜨리는 상상을 많이 하는데 사진을 안 찍을 수도 없고 참

생각보다 뭔가 많이 없는 사쿠라지마항

진짜 페리터미널 하나 있고 나머지는 다 일층짜리 가게들

배가 늦게 도착해서 아일랜드뷰 버스를 놓쳤기 때문에 일단 나기사 공원으로 왔음

족욕탕인데 날이 너무 덥다 보니 할 생각도 안 들어

그 와중에 땡볕에 앉아서 발 담그고 있는 사람들 있던데 온천에 진심인 듯

나기사 공원 옆쪽으로는 약 1.5키로 정도의 지질답사로 같은 게 있는데 화산섬답게 지형 보는 맛이 있음

근데 이 날씨에 그늘도 없는 길을 1.5키로나 걸을 자신은 없어서 맛만 가볍게 보고 나옴

날씨는 좋은데 좀만 덜 더웠으면 한번 걸어봤을 듯

슬슬 아일랜드뷰 버스 올 시간이 돼서 비지터 센터로 이동

비지터센터 앞에서 아일랜드뷰 버스 타고 유노히라 전망대

사쿠라지마 내 관광지들을 다니는 관광버스인데 다른 곳은 그냥 지나가도 유노히라 전망대는 15-20분 가량 기다렸다 출발함

A루트냐 B루트냐에 따라 유노히라 전망대 정차시간도 다르니 홈피에서 확인하고 가는 게 좋음

전망대 하나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서 15분도 충분함

전망 너무 만족

바다쪽인데 섬 자체가 완만한 경사라 그런지 풍경은 별로

키타다케 나카다케 미나미다케로 세 봉우리가 있다는데 구분은 못 하겠다

전망대 안에 미니맵을 봐도 잘 모르겠음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번 더 찍고 다시 아일랜드뷰 탑승

사쿠라지마항 도착 아일랜드뷰 한바퀴에 55분 걸림

이번에는 또 운칭이 선불

그냥 사쿠라지마 쪽에만 개찰구 두는 게 비용이 싸게 먹히니 그런 거 였음

올 때 사쿠라지마 봤으니 갈 때는 그냥 편하게 실내에서 에어컨을 즐김

가고시마 도착해서 버스 타러 가는 길에 워터프런트파크 잠시 들렀음

원래는 돌핀 포트도 있어서 밥도 먹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 철거되고 이제는 공원만 남음

버스 타고 가고시마츄오역 돌아가서 저녁 먹을까 했는데

너무 더워서 시로쿠마 하나만 더 먹자 하고 텐몬칸으로 이동

아까랑 다르게 포장용인 핸드시로쿠마

가격이 더 싸긴한데 토핑이 좀 부실한 거 같음 나만 그렇게 느끼나?

시로쿠마 하나 든든히 먹고 옆에 있는 게센에서 크레인 게임 좀 하다가 다시 시덴 타고 저녁 먹으러 가고시마츄오역

교통안전호면 경찰이라도 타고 있는 건가

저녁은 가고시마 명물 흑돼지를 사용한 돈카츠 카와큐

5시 개점이지만 10분 일찍 갔는데 벌써부터 줄 서있네

점심도 시로쿠마로 대충 때워서 배고팠는데 다행히 개점하고 첫 사이클에 들어갈 수 있었음

내가 시킨건 쿠로부타 히레카츠 정식

튀김옷이 얇은 스타일이었는데 나는 원래 튀김옷 두꺼운 건 극혐해서 굉장히 잘 맞았음

점심 거르고 가서 그런가 정말 맛있게 잘 먹었음

그 뒤로는 뭐 특별한 거 없이 아뮤플라자 좀 둘러보다 신칸센 타고 하카타로 돌아오면서 가고시마 일정 끝

저녁까지 기다려서 아뮤란을 타고 야경 보고 갈까도 생각했는데 5시반부터 거의 2시간 반을 때울 방법이 생각 안 나서 그냥 돌아옴

나중에 야쿠시마 갈 때 또 가야 하니 그 때 타보던가 하지 뭐

니시오야마역 이부스키 야쿠시마 등등 가고시마에서 할 수 있는 건 더 많을 거 같은데 일단은 가고시마 시내만 둘러보는 정도로 끝냈음

센간엔이랑 유노히라 전망대가 제일 기억에 남고 먹는 건 역시 시로쿠마

가고시마 못가도 편의점 가면 파니까 한번 먹어보길

설빙이랑은 또 다른 맛이야

18일차는 아소산..이었는데 실패해서 구마모토와 후쿠오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