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화요일 6일차 - 우에노 공원, 시부야 스크램블, 츠타야 스타벅스, 신주쿠 알타, 도쿄대, 긴자식스

5일 내내 날씨운이 개좋았는데

오늘의 날씨요정은 가와이 하지 않음 ㅜ

비오는 우에노 공원 산책

실은 몇일 전부터 일기예보로는 알고 있어서 고민이 많은 날이었음

비 맞고 다니는거 싫음

그래서 우에노에 박물관과 미술관이 가볼만하다고 해서 가볼까 했음

하지만 월요일이 연휴이면 다음날 휴일이라면 이상한 일본법 때문에 매표소에서 까임

국립중앙 미술관 여기가 입장료 5천원인데 그렇게 고퀄 서양미술이 많다고 함

미술은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미술관은 좋아함 ㅋ

뭐.. 암튼 난 그럼

하여간 박물관 미술관 다 쉬기 때문에 열심히 머리를 굴려본 결과 지금 내 상황에서 가장 만만하고 접근하기 쉬운곳은 역시

시부야임.

유명한 스크램블 스퀘어의 스타벅스가 재오픈했다고 해서 한번 가줘야 겠다 싶었음

이 참에 길한번 건너주고..

지난번에도 왔었는데 길 건너는걸 깜빡함

구경만 하는것보다 직접 체험하는게 더 값진거니까 길은 꼭 건너줘야함

드디어 스타벅스 입장..

실은 아침에 녹차라떼를 스타벅스에서 마셨기때문에 일일 투 스타벅스는 딱히 원치않았음

근데 여기는 음료를 안시키면 밖에도 못 본다고 하니 차가운 자본주의의 원칙을 따를 수 밖에 없잖음?

제일 명당을 비집고 가서 외국인들이 그렇게 신기하다며 침을 흘리면서 본다는 길건너기 볼 준비 완료

길을 이따위로 건넘 ㅋㅋㅋ

멋진 광경이 왜 이렇게 구려졌을까 나 나름대로 분석해 본 결과에 따르면

원래 시부야 스크램블이 유명한 이유가

일본인 특유의 칼각 좀비 근성으로 신호 바뀌면

모든 차들이 정지선에 맞춰서 일렬로 정대하고

사람들도 횡단보도 하얀 라인에 맞춰 신호바뀌자마자 칼각으로 시간에 맞게 건너서

그 명장면이 연출된건데 그걸 보고 반한 외국인들이 세계 각국에서 찾아와서 자기도 건너겠다고 마구 건너니까 이꼴이 남

스크램블 교차로 물 흐리는 애들 원, 투, 쓰리, 포

근데 외쿡인 너네 스타벅스에서 칼각 잡고 앉아있는건 왜임? ㅋㅋ

비오는 날 도쿄는 좀 당황스러움

어디를 갈까 하다가 일본은 정원은 배신하지 않으니까 신주쿠 교엔에 왔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골든위크 다음날 휴무라서

이렇게 처량맞게 신주쿠 비맞은 고양이처럼 신주쿠를 방황하게 됨

이번 도쿄 여행이 지난번 여행에서 빠진 곳 채우기였다면

이번 여행에서 빠진곳은 어딜까 생각하다가 생각난 곳이 있음

또다시 돌아온 대학가 탐방 4번째

첫번째가 메이지대

두번째가 와세다대

세번째가 게이오대

네번째는 도쿄대임

이로써 나는 일본 4대 대학을 다 가본 사람이 되었음 ㅋㅋㅋㅋㅋ

여기는 도쿄대 안임

도쿄대 대학이 졸라게 낡음 거의 문화재 급임

공부는 잘 돼냐? 운치는 있네..

의도한건 아니었는데 뒤에 쪽문이 열려있어 거기로 들어옴

나중에 알고보니 정문에서 수위가 삼엄하게 지키고 있는 곳이었음

그러니까 나는 들어오면 안되는 곳을 들어온셈

뭐 어때 ㅋㅋㅋㅋ

수위 아저씨가 날 힐끔 쳐다봄

학교안에서 나왔는데 쟤는 뭐지? 싶은 느낌임

그때 내 복장이 학생인듯 학생 아닌듯한 복장이었그든

그런데도 도쿄대생이 아닌걸 알아본듯한 저 매의 눈

수위 아저씨가 학생들을 다 외우고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내가 너무 도쿄대 학생으로 안보였거나 둘 중의 하나인데

아마 저 수위 아저씨는 도쿄대 학생 얼굴을 전부다 외우는 투철한 직업정신의 소유자라고 정신승리를 해봅니다.

비오는날 무작정 길을 걷는것도 좋았음

실은 이런거 좋아함

골목도 한번 들어가 봄

여기는 뭔가 싶어서 들어갔는데 일종의 공동묘지 같은거임

근데 묘비만 있는 공동묘지

이런데도 월세가 비쌀걸 생각하면 죽어서도 월세인생인 일본인들께 삼가 위로를 드립니다.

알고 있었지만 비가 그칠 생각을 안함 시바

다음 스케쥴로 동키호테 싹쓸이가 딱이었는데 아쉽게도 비행기표를 너무 싼걸 끊는 바람에

수화물 0kg 임 ㅜㅜ

쟈가비 명란맛 엄청 맛있던데 다음에는 박스로 사와야 겠음

다시 만만한곳을 돌려보니..

긴자 당첨

정말 만만하고 쉽고 접근하기 좋은 동네임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는지 저 인파 좀 봐

긴자에 와서 졸라 만만하고 오기 쉬운 긴자 식스에 옴

디올, 돌체앤 가바나, 구찌 보기만 해도 정감가고 친근한 이름들 ㅎㅎ

이것이 바로 긴자 스타일

다음에 올땐 긴자와 더 친해지길 바라며 6박 7일 도쿄 여행기를 마침

참고로 다음날 에어서울 40분 연착된거 실화냐?

작작 좀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