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고 싶은 것은 그림이 아니라 보고있는 사람들의 마음

- 타무라 감독이 생각하는 노라가미 ARAGOTO . 에비스의 묘사 방법

2015년 가을 애니메이션으로 방송 된「노라가미」시리즈 제 2기「노라가미 ARAGOTO」를

타무라 감독과 함께 회상해보는 인터뷰. 후편인 이번 편은 7화 이후에 그려진「황천 편」에 얽힌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사실은 상냥하고 좋은사람」황천 편의 주요 인물인「에비스」를 묘사하는 방법

Q : 전 인터뷰에선「비샤몬 편」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요 이번에는「황천 편」에 대해 부탁드리겠습니다.

「황천 편」에서 도「비샤몬 편」과 같이 어떠한 '주제'를 잡고 작업하셨는지요? 

타무라 : '주제'라고 한다면「비샤몬 편」의 이야기와도 조금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비샤몬 편」에서는

비샤몬의 불안정한 모습이나 약한 모습들이 나온다면 「황천 편」에서는 야토의 불안정한 모습이 전면으로

나오므로 야토의 '약점'또는 '섬세함' 을 주제로 생각하고 작업했습니다.

거기에다 야토의 성장세를 보여주면 2기 마지막 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걸맞는 모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황천 편」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황천 편」에서 등장하는 에비스인데요

타무라 : 에비스의 죽음을 받아드리고 '변하자'라고 하는 야토가 이 에피소드의 피크였습니다.

에비스에게 감정이입 할 수 있게 하는걸 중요시 했습니다. 그래서 원작보다 에비스가 죽는 타이밍을 늦게 그려냈습니다.

Q : 그래서 7화부터 13화까지 등장할 수 있었던 건가요?

타무라 : 원래 원작대로 가면 에비스는 11화의 시작 부분, 황천에서 나온 직후 하늘에 토벌되어버리므로

실직적으로 7화부터 11화까지 에서만 그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조금 짧다고 생각했습니다.

원작은 월간 연재이므로 에비스는 1년정도 살고 있었습니다만 애니에선 1쿨내에 묘사가 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거기서 조금 연장하여 2주정도 연장했습니다. 그래서 그 연장한 분량에서 '에비스는 좋은 사람이야'라고 더 명확하게

알 수 있게 그리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 타무라 코타로 감독

Q :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묘사하신 건가요?

타무라 : '악역'에서 '사실은 좋은 사람'으로 변해가는 흐름은 단순했습니다.

사실 원작에서도 비샤몬과 어느정도 친분이 있던 사이였고 에비스도 나름 원래의 자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그 모습을 그려낸다면 에비스의 첫인상이 저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거라고 생각해서 결국엔

울며 겨자먹기로 그 장면은 그리지 않았습니다. 초반에는 '에비스는 위험해' '뒤에서 뭔가 꾸미고 있어' 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도록 조정했습니다. 그래서 오프닝 영상에서도 '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야토와 싸우는 장면을 넣었습니다.

Q : 확실히 그랬었죠...!

타무라 : 야토와의 대화가 거듭되면서 서서히 '아 좋은 사람이었구나'라고 알게 해나가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인상 조작이네요. 그런 표현법이 에비스가 죽었을 때의 충격이 더 강하게 전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Q : 그래서 일까요? 황천에서 야토와 대화할때 몸치라고 말하는 장면이나

이자나미를 올리브 정식점의 아주머니 라고 말하는 장면은 에비스의 얼빠짐이 두드러졌던거 같아요(웃음)

타무라 : 이녀석 어떤 녀석인거야?! 하고 말이죠(웃음) 그렇게 느껴지도록 연출했습니다.

8화의 시작 부분에서 에비스가 쿠가하의 사진을 보면서 '이 녀석도 이정도인건가' 라는 이야기를 합니다만

처음 보면 '쿠가하를 뒤에서 조종하고 있었던 것은 에비스인건가?' 라고 보일 수 밖에 없을겁니다.

하지만 최종회까지 본 후에 이 장면을 다시 보면 그 장면은 하늘에서 배부된 배서밖에 없고, 단순히 기술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굳이 그런 연출을 했기때문에 알고 있는 상태에서 다시 본다면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 신경이 쓰이는 것은 에비스의 최후의 장면인데요. 원작에서는 야토가 아직 황천에 있고

비샤몬이 최후를 지켜봤습니다만 애니메이션에선 야토가 에비스의 최후를 지켜봤습니다. 이부분이

'에비스의 죽을 시기를 늦췄다' 라는 부분인가요?

타무라 : 많은 고민 끝에 내놓은 구성이었습니다만.... 마지막 순간에 야토가 지켜보지 않고 비샤몬이 지켜본다면

아무래도 비샤몬이 주인공이 되어버리니까요. 또한 원작에서 비샤몬이 에비스가 죽어가는 순간에 했던 말을

토벌대의 타케미카즈치에게 말하게 함으로써 비샤몬의 캐릭터성을 낮추지 않게 조정했습니다.

게다가 에비스가 죽는 장면을 야토는 보지 않고 전해듣기만 한 상태였기때문에 최종화에서 꼬마 에비스와

올리브 정식집에 가서 야토가 꼬마 에비스에게 사과하는 장면의 감정을 따라가지 못할거라 생각했습니다.

Q : 시청자들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잖아!' 라고 생각해 버릴지도 모르겠는데요

타무라 : 맞습니다. 올리브 정식집에서 오열하는 야토의 감정을 시청자들이 보다 감정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면 안됐었습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으로는 역시 야토가 에비스의 죽음을 지켜보는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더욱이 에비스가 '야토 너와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었고 그 흐름을 더 살려주고 싶었습니다.

애니매이션에서 황천에서 돌아온 야토를 에비스가 도와주는 장면도 있고요.

야토가 아직 황천에 있을 때 에비스가 그냥 일방적으로 죽어버리는 전개도 충격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에비스는 좋은 사람이구나'라고 더 알게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서 도움의 형태로 '보답'하는 것으로

두 사람의 우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흘러가게 했습니다. 원작을 먼저 보신분들은 전개가 달라져서 당황해셨겠지만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해 보고있는 시청자들쪽 시점에선 더 괜찮게 보이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Q : 게다가 최종화는 구성이 독특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어? 이거 혹시?...' 라고 생각하는 장면부터 시작했었죠

타무라 : 거기서부터 서서히 알아가는 전개였죠.

사실 그 감정은 야토와의 정서에도 맞추고 있었거든요. 이를 최종화의 시작 부분의 야토는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지만

시청자들도 에비스가 죽은 장면은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에 '설마 살아 있을지도 몰라?' 라고 생각하게 된거죠

이런 쌍방향의 희미한 느낌이 감정적으로 연결되면 좋겠다고 이런 구성을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야토가 에비스의

죽음을 자각 할 때 시청자들도 에비스의 죽음을 자각하는걸로.

Q : 그렇군요...! 그래서 그런 전개가 된것이군요.

타무라 : 오키아유 씨(오키아유 료타로 / 에비스 역)는 '빛이 되어 사라지는건 아닐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었죠 (웃음) 에비스가 죽는 장면은 원작대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것도 이유가 분명히 있거든요

Q : 그 이유라고 하면?

타무라 : 에비스가 죽을때 백엽과 피가 흩날리잖아요. 그것이 말에 튀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요점은 최종화 마지막쯔음에 나오는 야토의 아버지가 들고있는 말에 피가 튀겨있는게 중요했습니다.

아다치 선생님은 싸움 뒤에 '상처'를 남기는 일이 많죠, 예를 들어 황천에 에비스와 함께 간 신기들중에 쿠니미만 살아남았고

쿠라하도 야토에게 베인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말에 관해서도 에비스의 핏자국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게하는걸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Q : 그렇게 하면 후지사키가 가지고 있던 '말'이 에비스가 황천에서 가져온 '말'이었다는 것도 알 수 있겠군요

타무라 : 그렇습니다. 그것도 포함해서 피는 인상적인 느낌을 안겨주니까요. 덧붙여서,

1기의 오리지날 캐릭터인 라보우가 죽는 장면을 제작하고 있을때 원작에서 에비스가 막 죽었던 참이었거든요.

그래서 라보우가 죽는 장면을 참고해서 에비스도 그런 모습으로 죽는건 어떨까 하고 생각했었지만

라보우는 물속에서 사라지는 모습이기에 에비스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