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비스의 목소리는 '상당히 고민이었다' 「황천 편」더빙,제작과정 비화

Q :「황천 편」녹음 현장은 어떗습니까?

타무라 : 에비스의 캐릭터성을 어떤 식으로 연기해야할지가 매우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에비스라 하면은 약간 괴짜같은 분위기잖아요. 머리가 좋은건지 나쁜건지도 잘 모르겠고

자칫 보면 영업사윈인 샐러리맨 같은 분위기여서 말이죠.

Q : 평범한가 싶으면 그것도 아니고 말이죠. 확실히 읽기 어려운 캐릭터죠

타무라 : 자주 대물림을 한다는 설정 때문에 젊어보이는 느낌이 들진 않죠?

야토는 외형으로만 보면 20대 초 정도의 느낌이지만 그보다는 약간 연상인거같은 느낌이 드는거와 비슷한거랄까요.

Q : 음... 확실히 그런거 같네요

타무라 : 제일 먼저 오키아유 씨에게 받은 느낌은 좀 미형 일까 라고 생각했죠.

그것이 신 같은 고귀한 느낌보다는 자신만의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는 느낌과 마이 페이스로 항상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는것을 행하는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계속 고민이었어요.

Q : 무지 힘드셨을거 같네요...

타무라 : 디렉션 때 무심코 '샐러리맨 같은'풍으로 부탁드린다고 했더니 '샐러리맨이라 해도'여러가지가

있으니까요 라고 오키아유 씨가 대답해버려서 정말 죄송하기도 했습니다(쓴웃음)

하지만 9화에서 야토와 차분히 교섭하는 장면에서 '아 이것이 바로 에비스다!'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7화 8화에서도 방향성이 나와있었지만 거기까진 '악역'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캐릭터에게서 받는 인상이 달랐습니다.

9화에서 드디어 에비스 본인의 '본성'이 나오는데 그 장면 까지의 일은 무지 쉽지 않았습니다

Q : 오키아유 씨 이기에 할 수 있었던 연기가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타무라 : 묘한 분위기와 매력을 가진 에비스가 단순한 아저씨라면 재미가 없으니까요.

플러스 알파의 '매력'이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 균형이 본인의 인품과 잘 맞물려서

잘 표현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 그럼, 2기의 마지막화의 마지막 부분에서도 묻고싶은게 있습니다. 여기서는 후지사키가 등장했었는데요

마지막에 이렇게 끝나는 건가! 하고 매우 놀랐는데요..?

타무라 : 클리프 행거 랄까요(웃음) 왜나하면 아버지에 관해서는 원작에서도 자세하게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본편에서 먼저 그릴 수 없었던 거죠. 그래서 저렇게 결말로 사용했습니다.

Q :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타무라 : 그런 이유도 있고 본편에서도 후지사키의 존재가 나타나지 않도록 진행되고 있었으니까요.

원작에서는 노라가 후지사키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시리즈 내에서 수습할 수 있는 수수께끼와 떡밥이 너무

많았기 떄문에 그것을 애니에 포함시키지 않으면서도 대사를 조절하기도 했습니다.

Q : 그렇군요.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시청자의 감정의 움직임을 상정하고 몹시 신중하게 만들어졌다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타무라 :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그림을 움직이는것이 일이 전부라고 생각되기 쉽지만,

움직이고 싶은 것은 그림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보고있는 시청자들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보고있는 사람의 기분이 불거지면 움직이지 않는게 정답이 될 때도 있지만 말이죠.

보고있는 사람의 마음보다 먼저 그림을 움직이게 하는건 분명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 의도한대로 시청자가 따라가지 못할 때도 있지 않나요?

타무라 : 그런 경우도 많이 있죠. 화면에서 캐릭터가 움직이고 있지만 감정이 별로 따라주지 않는다는 경우는 되도록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시청자에게 이런 기분이 되어 주셨으면 한다' '그럼 거기서 등장인물을 어떻게 움직일려고?'

라고 이런식으로 역산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Q : 그것이 감독님의 생각과 제작 과정이군요. 

타무라 : 그렇습니다.「노라가미」에 관해서 말하면, 아다치 선생님의 '이 상황에서는 이러이러한 기분을 내고 싶다' 라는 뜻을

'영상'에서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구성하면 될까 라는 식으로 생각하고있습니다.

그래서 착지점은 원작과 같습니다. 다만 원작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납득이가는 형태로 컨트롤하기 위해

등장 인물과 보고있는 시청자들의 마음이 잘 연결되도록 구성과 연출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장면의 세세한 부분까지 고집. 타무라 감독이 말하는 '장치'란 

Q : 여기까지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듣고 '지금당장 보고 확인하고 싶다!' 라는 장면들이 많이 떠오르네요

여러가지 방송이나 BD패키지 발매를 앞두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고 모처럼이므로 체크해야 할 장면들을 알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타무라 : 그럼, 몇가지 말해보겠습니다. 9화의 후지사키가 히요리에게 키스하는 장면에서

이전에 후지사키가 히요리의 손을 잡는 장면이 있는데 그 손을 잡는 장면이 상당히 복잡한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손가락 모양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후지사키가 히요리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억지로 했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새끼손가락만 쥐어져있지 않습니다. 이곳은 원작대로 재현 해 놓은 장면입니다.

Q : (해당 장면을 보고나서) 아아! 진짜네요!! 부끄럽지만 몰랐어요...

타무라 : 팬이라면 외면하고 싶어지는 장면이 있기 마련이죠(웃음)

여기는 왜 이렇게 되어 있는지 굳이 아다치 선생님에게 물어보지 않고 중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하여 그대로 작업했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은 히요리가 '야토에게 손을 잡혔다' 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후지사키가 그대로

키스해 버린다 라는 흐름인데요. 그래서 야토가 히요리의 손을 잡고있는 묘사가 들어가있는 거죠.

실은 카피파 랜드에는 야토와 함께 오고싶었다는 히요리의 속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해요.

보면 야토와 손을 잡는 장면에선 모든 손가락을 다 잡습니다.

Q : 짝을 이루고 있네요.

타무라 : 그렇습니다. 그림 콘티 단계에서 분명하게 나눠 그렸습니다.

덧붙여서, 최종화의 라스트 부근에 회상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곳에서는 야토 쪽만을 사용했습니다.

Q : 그러고 보니 오프닝과 엔딩에서도 바뀐 장면이 있지 않았던가요?

타무라 : 1기 만큼은 아니지만요. 2기의 오프닝에서는 최종화에서 마지막 부분의 야토의 표정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최종화에서 에비스가 대물림 했다 라는걸 안 직후이므로 그 슬픈 느낌을 들게 할 순 없을까 하고 변화를 주었습니다.

엔딩도 본편에서 야토가 히요리에게 신사를 받았던 화부터 시작해 마지막 화까지 신사에 걸어두엇던 팻말에

야토의 이름을 보이게 했던 변화도 있습니다.

1화에서부터 야토의 이름이 보여진다면 그건 시청자들에게 스포일러를 하는거니까요.

그리고 받은 후에는 반대로 신사의 주인을 제대로 기억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최종화 직전에 그 신사를 계기로 야토의 진짜 이름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본편에서는 야토의 본명이 계속 나오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엔딩에서 매번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오프닝과 엔딩도 1기와 대비시킨 묘사도 많이 있었죠 특히 엔딩이. 시청자들이 비교하며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Q : 감독님한테 직접 의도를 듣고 보니 재미가 더욱더 배가 되는거 같습니다! 특별히 주의해서 봐야할 다음 장면들이 더 있나요?

타무라 : 개인적으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10화에서 에비스와 야토가 해어지는 장면이랄까요.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된 곳에서 서로 멀어진다는 걸 의도하고 있었던 장면입니다.

이와사키 씨(이와사키 타쿠 / 노래 담당)의 음악의 힘을 빌려 더욱더 능숙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 10화의 마지막 장면이군요. 에비스를 구할려는 야토의 용맹함을 보고 매우 흥분했었습니다!

타무라 : 야토 영웅인거 같다!! 라고 생각했어요(웃음) 그리고, 흩어진 후 단숨에 주인공 답게 행동하는 흐름이었죠.

저는 소년만화 같은 우정이야기에 역한거 같더라구요(웃음) 그런 뜨거움에 약간 낯간지러움을 느낀다 해야할까요

그래도 그 부분을 잘 연출한거 같아서 스스로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노라가미」시리즈 제작의 원동력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Q : 1기, 2기 OAD를 제작하고 마친 지금 재차 방문하고 싶습니다만 '원동력'이 된 것은 무었입니까?

타무라 : 그것은 역시 원작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다치 선생님의 특유의 리얼한 만화 뿐만이 아니라

개그도 진지한 이야기도 접할 균형을 가지고 있으며 스토리는 일견 현학적인 요소도 있고 거기에 설득력 있는

무겁고 재밋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 점을 포함해서 제 취향에 맞았습니다. 물을 만난 물고기라고 해야할까요

Q : 바로 '감독을 해보고 싶다!' 라는 작품이였다는 거군요.

타무라 : 노라가미는 특유의 복잡한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감독에 의해 단순한 배틀물이나 감동물이 될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어느 장르에 편중해 버리면「노라가미」가 아니게 되어버리는구나 라는 제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 절묘한 느낌을 어떻게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싶다. 내가 하지 않으면 안돼! 라고 생각했습니다.

Q : 그렇게까지 깊게 생각하고 계셨군요. '향후'에 더 만들고 싶으신가요?

타무라 : 3기 제작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만약 제작 할 수 있다면 꼭 제작하고 싶네요.

향후의 계속은 물론「비샤몬 편」에서의 카즈마의 과거 이야기라든지「황천 편」에 등장하는 코가메 동자들의 이야기라든지

언젠가 그려보고싶은 에피소드들이 많습니다. 2기에서는 여러 캐릭터를 그리면 너무 초점이 흔들리기 때문에 거론하진 않았지만,

다음에 제작하게 된다면 활용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여러가지 이유들 때문에 향후에 3기 계획이 있다면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원본 - http://www.animate.tv/news/details.php?id=1455267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