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인천은, 1999년에 CGV에서 두번째로 만든 지점이다

원래는 미국 멀티플렉스 AMC가 들어설 예정이었는데

IMF 여파로 외국자본 점령에 대한 반발로

설계까지 마친 상태에서 amc 대신에 cgv가 들어오게 됐다

만약 amc가 국내에 정상적으로 들어왔다면

애트모스 상영관도 많았을거고 지금쯤이면 돌비시네마도

들어온지 꽤 됐을텐데 그렇지 않은 덕분에

국내 극장계는 갈라파고스화가 되고 말았다.

인천cgv는 2000년대초 상암과 용산 생기기 전에는

cgv 플래그십 영화관 역할을 했다고 볼수있다

대다수의 상영관이 중형 스코프 스크린으로 되어있으며

9관(IMAX)과 10관(구 스타리움)도 변경 전에는

15m 중후반대의 스코프 비율의 스크린이었다

오히려 전반적인 상영관 구조는 용산보다 우수하고

스코프 많은 여의도나 피카디리, 신촌아트레온 보다도

설계가 잘돼있는 편이다

2018년 상영관을 리뉴얼하면서 스크린과 좌석이 바뀌었고,

일부관은 스피커도 변경(은 원가절감 구성 너프)되었다고 해서

그중 아트관은 어떤지 보기로 한다.

인천cgv 로비 공간은 크지만 1관 입구가 분리된 것도 아니고

1관은 나중에 아트하우스로 전환이 된 관계로

아트하우스용 공간은 별로 없음

입장시간이 되어 상영관 입구에 들어가면 이렇게 되어있다

상영관 클러스터(?) 입구에서는 검표를 철저히 하지만

개별 상영관까지 검표하지는 않는다.

스마트 좌석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좌석 구조는 이러하다

초기 직물 좌석에서 양팔걸이 가죽으로 변경하면서

좌석 가로열이 24개에서 20개로 줄어들었다.

그럼 안으로 들어가보자

스크린은 가로 13m대로 추정되는 스코프 비율이며

마스킹은 장비가 있음에도 안한지 오래됐다

다른 대다수 일반관도 비슷한 스크린임

명당은 E-F열이다

리뉴얼을 했다고는 하지만 고작 좌석만 한 수준이어서

오래된 티가 풀풀 난다.

2019년에 1999년 멀티플렉스를 보니,

2000년대 초반에 80년대 개인 영화관을 보는것같은 느낌이다

그나마 위생상태는 좋은편이다

영사기는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이 답을 알고 있다

크리스티 CP2000 아육대처럼 우려먹고 있으니 말이다

옆에는 필름영사기가 있었던 흔적도  존재한다

1관은 아트하우스라고 그런지

원가절감 형식으로 사운드 개악하기 어려웠나보다

그래서 초기 스페인제 KCS 스피커 구성도 여전히 우려먹고있다

강변도 1998년 초기엔 같은 제품 사용했다가

2000년대 중후반에 클립쉬로 교체되었다

서라운드는 KCS SR-10이며

프론트는 S-7000 시리즈(7801?) 사용한걸로 알고있다

서브우퍼는 C-218 사용함

앰프는 QSC 쓰는듯

의자는 양팔 가죽으로 되어있으며

스마트시트가 적용되어 예매한 좌석 외에는 앉지못한다

좌우간격과 앞뒤간격은 좋은편이다.

2018년 후반에 여의도와 인천 리뉴얼하면서는

스마트좌석 적용하지만 양팔 좌석을 적용해서

쾌적한 관람이 가능했는데,

그 이후 리뉴얼하는 극장은 양팔은 조또 없고

대학로처럼 외팔걸이(또는 기존 가죽)에 스마트만 달랑 적용하고 있다

잘해봤자 2개당 1개꼴로 양팔걸이가 되어있으니.

용아맥 말고는 좌석수 줄여도 좌석판매량에는 영향없는 곳들이 대다수인데

양팔걸이로 바꿔주는게 그리도 인색한가

어차피 좌석 가죽으로 바꾸는데엔 비용이 들텐데

양팔걸이 한다고 비용이 늘어나는것도 아닐텐데 말이다

어두운상태서 찍어서 화질 좋지못한점 미안하다

중블 사이드 좌석에는 누붕박스 대신

WIDEBOX 라고 일반좌석보다 조금더 넓은좌석이 있다

참고로 좌석 구조도와는 달리 10번이 가운데에 더 가까운 편임

단차는 보통이며

90년대 말에 극장치고는 경사도가 좋은편이다

오히려 이보다 나중에 지어진 극장들의 설계가

이것보다 엉망인 경우가 많은것을 보면

외국에서 설계한 인천cgv 구조가 매우 잘돼있음을

방증한다고 볼수있다.

체감화면 역시 스코프 볼때는 꽤 크게 느껴진다

이곳에서 관람한 소감은 대략 이러하다.

오래된 영사기 때문인지 밝기는 조금 어둡게 보이며

밝기 균일도는 보통이다

키스톤은 눈에 띄며 일반적인 수준이고

광고시간엔 미세하게 색수차가 발생했으나

본편 상영시에는 별로 느껴지지가 않았다.

비스타나 스코프나 위아래에 미세하게 블랙바가 존재함

사운드는 그럭저럭 무난한 편이다

출력은 보통이며 방향성이 좋고 전후균형도 적당하다

초기 설계 덕분인지 방음은 괜찮다

용산이나 명씨네보다 훨씬 낫더라

다만 옆관에서 저음 강한 장면이 나오면 그때는

진동이 살짝 느껴진다

스코프 볼때 한정으로는 스코프인 압구정 art3관보다도 나으며

용산 박찬욱관이나 압구정 다른 씨집 아트관보다도 훨씬 나은 편이다

그러나 다양성영화는 비스타 비율인 경우가 많기때문에

마스킹도 안해주는 인천 1관따리 갈 필요성은 거의 없다.

안그래도 인천cgv는 마스킹도 안하면서 스크린 화면비와

반대로 상영해서 블랙바 남기는일이 많은데 말이다

요새 cgv 리뉴얼하는 모습을 보아하니

걸그룹 컴백이 떠오른다

유독 아이돌중 걸그룹이 컴백할때면 바뀐게 없음에도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이라는 상투적인 표현을 거의 항상 쓰는데

씨지발의 리뉴얼 꼬라지 역시 '성숙해진' 경우가 많기 떄문이다

아니 성숙하다 못해 숙성해버린것 같다

10여년전 63빌딩에 IMAX 상영관이 있었을 당시,

63빌딩 아맥관은 아이맥스 전용영화(다큐멘터리)를 상영했었다

2005년 용산과 인천CGV에 IMAX MPX가 도입된 이후

1년동안은 IMAX 3D 단편영화(및 다큐)를 상영한 적이 있었다.

63빌딩에서 상영 못하는 아이맥스 3D 전용영화를

CGV에서는 나눠서 상영한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영시간 짧은 아맥영화는 일반 2D값 받았다

그러다 2010년, 63빌딩 IMAX관은 아이맥스 장비를 철수하고

바코 DP3000 디지털영사기+XpanD 3D(액티브셔터 안경) 도입하면서

디지털3D 영화관으로 변경이 되었다

스크린 역시 세로길이가 비스타로 줄어들었고.

그러면서 아이맥스 사기행위가 등장하긴 했으나

(컨텐츠는 아이맥스지만 소스는 논아맥이므로)

그나마 국내에서 대형포맷 다큐멘터리 컨텐츠를 감상할수 있는

유일한 영화관이었는데, 2015년에 결국 철거되고 말았다

이렇게 되면 CGV IMAX에서라도 가끔씩 아이맥스 다큐멘터리

틀어주고 그래야할텐데, CGV에서 IMAX 다큐 상영한건

2011년에 허블 3D가 마지막이였다

천아맥 등장으로 63빌딩 IMAX보다 (조금)크고 설계 잘된 곳이 생겼고

2017년에 레이저 영사기의 용아맥 새로 생기면서

iMAX 다큐 상영할 역량은 충분히 갖춰지고도 남았는데

천호 아이맥스의 레이저영사기 도입은 요원하고

용산마저도 이런거 상영할 의지가 전혀 안보인다

스크린쿼터가 문제라고는 하지만, 몇년전 스크린쿼터 감수하고도

놀란 특별전 열고 그래비티 특별상영 하고 그런거 보면

IMAX 다큐 특별전 여는것도 충분히 가능한일 아닌가?

어째 1986년에 '아름다운 대한민국'이라는

아이맥스로 찍은 국뽕 다큐까지 만든 나라에서

(참고링크: https://skenergy.tistory.com/1780)

아이맥스 영화 제작이 이렇게 찬밥수준이 된건지 모르겠다.

결국은 아이맥스 다큐멘터리(아메리카 뮤직&와일드)가

국내에선 아담한 예술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졌으니 말이다

국내에서는 정녕 대형포맷 다큐를 볼 기회가 없는건지?

구로CGV 아트하우스 변경사태도 그렇고

CGV의 아트하우스는 아트 없는 아트하우스가 되어버렸다

CGV 용산아이파크몰은 플래그십 영화관이라더니

상영관수도 많은 주제에 일부 예술영화나 마이너영화는

박찬욱관에서 못보고 압구정이나 명씨네, 아니면

인천 1관에 가야 겨우 볼수있는 수준이다.

전반적인 일반관 수준 역시 용산보다 인천이 나은 수준이니

이쯤되면 용산cgv는 '플래그십'이 아니라

'플래그쉣'으로 불러야할 지경이다!

그렇다고 인천 아트하우스가 관리상태가 좋은것도 아니다

마스킹 안하는 것에서 이미 결론은 났고,

밝기도 어두운편에 속하기 때문임

기생충 이후로 '봉준호관'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참에 상영관 싹 갈아엎고 4K 영사기에 ATMOS 도입하고

마스킹도 다시 해서 봉준호관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스킹 귀찮다면, 여백까지 하면 가로 14m는 될테니

스코프 비율의 LED 스크린 도입하는것도 좋은 방법일거고.

인천에는 영화공간 주안이 있기 때문에

인천cgv 아트관 갈일은 별로 없을거라고 본다

그나마 영공주보다 나은 점이라고는 스코프일때 스크린크기와

좌석 편의성 정도라고 봐야할듯

그거 아니면 인천 1관을 방문할 가치는 없을것같다

앞서 말했듯이 리뉴얼 제대로 하는게 아닌이상

인천 아트하우스는 가망이 없어보인다

세줄요약

1. 아트하우스 중 큰 스크린

2. 편한 양팔걸이 좌석

3. 이거말곤 장점이 별로 없는 예술영화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