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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콜세지의 '마블 영화' 비판의 맥락들을 생각해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0.14 05:28:28
조회 4792 추천 125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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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마블은 골리앗이라는것.


헐리우드에서 제일 핫한 인물로 와인스타인(스캔들 터지기 전)이 아니라 케빈 파이기가 꼽혔던 맥락과 같은 듯함

아이언맨이 성공하고 MCU가 엄청난 돈을 전세계에서 끌어들이면서 마치 MCU=영화의 연례 이벤트로 자리매김하니까

이건 그간에 바보같은 영화(트랜스포머 등등) 몇편이 개봉해서 돈 좀 벌고 그런것과 차원이 다른 수준의

'침략'으로 보였던 것 같음. 가령 예전엔 한 영화사에서 바보같은 영화를 통해 돈을 벌면

그 수익으로 저예산이지만 괜찮은 영화를 더 많이 만들고 평판을 얻고 그렇게 선순환이 되었다면

마블스튜디오는 스콜세지 관점에서 오로지 바보같은 영화로 돈을 벌어서 그다음 바보같은 영화를 제작하는데에만

돈을 쏟아붓는 형식임. 그리고 그들의 영향력이 헐리우드 전반을 넘어서 전세계 영화시장을 지배해버리니까

우려를 한다고 본다. 아마 그가 이런 발언을 한게 조커 제작에 도움을 주면서부터 그런게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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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그 골리앗과 싸울 희망을 봤다는것.


확실한건 이전의 유명인사들의 비판이 '마블'이 아닌, '히어로장르'에 국한되어서 이루어져 왔던 것에 비해

(일례로 스필버그의 히어로영화=서부극 한시적 유행, 곧 사라질 것)

스콜세지는 '마블 스튜디오 영화'를 비판하고 있음. 이건 스콜세지의 필모그라피를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는것인데

그는 장르에 제한을 결코 두는법이 없음. 따라서 단지 스판댁스 쫄쫄이 입고 싸우는 히어로 영화라고

마블영화에 비판적인 견지를 취한다고 결코 생각하기 힘듬.

따라서 스콜세지의 주장은 토드필립스가 조커를 통해 시네마로서 인정받아 황금사자상을 받고

또 'DC 블랙' 이라는 세계관 창설, 작가주의 시네마(Auteur cinema)의 시장개척을

주장했던 맥락과 맞아 떨어지는 지점이라고 봄. 조커는 분명 어터시네마임. 그런 영화가 세계 시장의 돈을 긁어모으는건

여타 작가주의 시네마가 한적이 없는 전례없는 일이고, 영화는 산업이기때문에 자본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는것이

상당히 중요함. 조커는 분명 히어로장르의 한 분파이고 그게 아니었다면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관심을 가졌을리는

사실상 없기 때문임.


즉, 스콜세지는 오히려 히어로영화의 붐을 자신이 추구하는 시네마 활성에 이용하려는것이지

히어로 영화가 유치하다는 식의 비난을 하는게 결코 아니라고 생각됨.

따라서 현재 스콜세지가 계속 뜨거운 주장을 하는 이유는

"테마파크 마블의 침략에 맞서 싸우고, 시네마가 담긴 히어로 장르의 시장을 개척하자."

이 논리의 논거를 스콜세지는 자신의 입을 빌어 계속 보강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스콜세지가 DC블랙을 주장한다는 말은 결코 아니고

조커라는 시네마를통해 마블 스튜디오라는 골리앗과 싸워 이길 가능성을

보았으니 계속 이런 영화들이 제작될 수 있게 힘을 실어주는 과정이라는 뜻.





참고로


스콜세지는 조커의 제작에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음. 하지만 처음 토드필립스가 마틴 스콜세지의 숭배자를 자처하며

대본을 보냈고 스콜세지는 필립스에게 전화해 20분이상 엄청난 대화를 나눴다고함. 결국 아이리시맨때문에 참가를 못했지만

관련해서 조커에대한 조언과 생각들을 교환했다고함. 그리고 토드필립스가 마틴 스콜세지 사단의 '퀸 오브 뉴욕'이라 불리우는

뛰어난 프로듀서 '에마 틸린저'를 조커 프로듀서로 참가시켜주십사 부탁했는데 그때 아이리시맨 프로듀서 였음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허락해서 그녀는 스케쥴이 겹치는데도 불구하고, 서로 영화사가 다름에도 또 불구하고

두 영화 모두 프로듀서로 참가했음.(E.P같이 이름만 빌려주는게 아니고 프로듀서)

따라서 사실상 조커에는 스콜세지의 생각과 입김이 꽤 들어가 있다고 봐도 무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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