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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라마대-헌팅 1앱에서 작성

일재의잔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2.05 01: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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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사냥을 즐겨 하신다. 곰이나 호랑이처럼 사나운 동물은 물론이고 공작새, 진주나비, 비단뱀, 심지어 유니콘 등 여러 동물을 포획하셨다.
그렇지만 아버지가 동물이라고 다 잡는 건 아니다.
아버지는 보석처럼 아름답거나 강인한 것, 사나운 것을 좋아하신다.
그리고 그런 아름다운 것을 파괴하는것도 즐기신다. 아버지의 미학에 의하면 박제같이 추잡한 짓거리론 그것들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살리는 게 불가능한 모양이다.

‘생명의 아름다움은 정지된 그림에 있는게 아니라 살아 움직이며 날뛰는 순간순간에 있는 거란다.'
아버지는 강인한 곰은 뼈를 잘게 부숴서 개먹이로 주었고 비단뱀은 이빨을 뽑고 목도리 대신으로 사용했다.
‘작품의 아름다움은 아이러니에서 일어난단다. 제 위치에 있어야 할 것이 제 위치에 있지 못하는것이 도리어 아름다운거지. 사냥감을 찢어 죽여야 할 포식자가 인간에게 영혼을 판 개에게 먹히고 잔혹하고 교활한 뱀이 인간에게 조롱당하는 것. 그 아이러니를 창조해낸 인간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존재가 되는거야. 나는 항상 독실한 크리스천이란다!’
나는 그것에 동의하지 못했다. 내가 찬미하는 미는 음악에 있었기 때문이다. 음악은 모든 것이 계산된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안된다.
음악이 살아 움직이는 순간순간이 아름다운것도 맞고 인간이 위대한 것도 맞았지만.
나는 아버지가 싫었지만 아버지는 나를 좋아했다.
당신의 엉터리 미학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해도 아버지는 괜찮다고 했다.
‘인간의 아름다움은 개개인의 다양성에 의존하고 네가 하는 생각은 틀렸지만 그 틀림조차 인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테니.’
그렇게 나는 어쩔 수 없이 아버지를 따라다녔다. 어느 날 어떤 도시에 도착했다.
그 도시는 밤이되면 화로에 들어간 쇠사슬처럼 타오르는 등잔들이 켜졌다.
커다란 무대가 펼쳐지고 아름다운 노예들이 줄지어 올라왔다. 아버지는 내 마음을 띄어주려는 듯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원하는 게 있다면 몇 마리 골라보렴.”
첫 번째로 올라온 노예는 무희였다. 약간 탄 피부색에 머리칼은 발등까지 닿았다. 무희가 춤을 추자 밤하늘이 춤을 추듯 머리칼이 흔들렸다.
동작은 정열적이었고 옷은 못지않게 자극적이었다. 관객들은 가슴속에 타오르는 불꽃을 느꼈다.
‘저런 여자는 보통 성병에 걸렸단다. 다른 노예들은 사도 괜찮지만 성노예는 이런 곳에서 사면 안된단다. 뭐 저 여자가 그럭저럭 괜찮게 생겼다는건 인정한다만.’
여자는 괜찮은 값에 팔리며 무대에 유래없는 흥행의 시작을 복돋았다.
두 번째로 올라온 노예는 검투사였다.
더러운 머리칼과 몸 곳곳에는 땟국물이 묻어 있었고 발광하는 외침은 죽어가는 야수같은 느낌을 주었다. 검투사는 미친듯이 발광하며 쇠사슬을 차고도 경비병 두 명을 순식간에 때려눕히고 진행자를 후려쳤다.

진행자는 미친듯이 웃으며 말했다.
“보시다시피 굉장히 활기 넘치는 녀석이죠! 방금 실력 보셨습니까? 녀석같이 강인한 녀석을 길들여 보실분 없습니까? 가격은--”
관객들은 예상치못한 볼거리에 미친듯이 웃었으며 무대엔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방금 그 녀석은 겉보기만 번지르르하지 사실 아무 쓸모 없단다. 아빠가 또 원주민 사냥하면 죽여주지않니? 저렇게 혈기만 많은 녀석들은 아주 멍청해서 8살짜리도 덫을 다룰줄만 안다면 천명도 거뜬히 죽일거다.’
아버지는 과장히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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