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하의 회상에 따르면, 마이는 적어도 모모하가 지켜본 상황에서는 실수를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알다시피 마이는 평소에 실수가 많은 아이이다

그렇다면, 마이가 모모하 앞에서만은 실수하지 않는 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마이는 기본적으로 잘 넘어진다

마이의 실수 대부분은 넘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모모하의 텐트 안을 정리할 때는 천장이 낮기 때문에 앉아서 한다

즉, 서있지 않으므로 넘어질 일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마이는 넘어지는 것뿐 아니라 다른 실수도 많이 한다

이것도 모모하 앞에서 실수하지 않는 다른 이유가 있는걸까?

마이가 하나조노 저택이나 렌타로 패밀리에서 일할 때는 어디까지나 을의 입장이다

하지만 모모하의 텐트를 정리해주는 것은, 업무의 연장이라기 보다는 본인의 선의에 가깝다

즉, 실수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사람은 긴장하면 실수를 하게 되는데 메이드 일을 할때는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라 긴장될 수 밖에 없고, 특히나 덜렁이인 마이는 실수도 잦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모모하 앞에서는 딱히 긴장할 이유가 없다

치우다 실수 좀 한다고 해도 아무 문제도 생기지 않는다

이러한 환경이라면 마이가 실수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이런 성공 경험이 쌓여서 마이의 안에서는,

'술 취한 모모하 선생님을 돕는 것은 매우 쉬운 일' 이라는 인식이 박혀 있을 것이다

그 결과, 마땅히 긴장해야 할 상황에서도

술 취한 모모하를 앞에 가져다 놓으니

순식간에 긴장이 풀리면서 실수하지 않는 퍼펙트 바니걸 마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