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없을거라 생각했던

서희가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고

머리가 빼곰히 내밀고 있었다.

저기 식탁에 있던 돈은 뭐고

이 여자는 왜 아직 가지 않은걸까

머릿속이 복잡해져만 갔다.

난 다시 방문을 닫고

거실로 나와 이불을 펴고

누웠다.

다음날은 아르바이트를 가지 않았다.

오후 늦게까지 뒤치닥 거리다

서희가 방을 나와 냉장고 문을 열고

반찬을 꺼내 밥 먹는 소리에

나도 일어났다.

나에겐

"오늘은 일 안나가세요?" 라고 물었다.

그렇다라고 히니..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안절부절한 모습이 눈에 뛰었다.

나에게 잠시 pc방이라도 다녀오면 안되겠냐고

물었다가, 잠시 휴대폰좀 사용할 수 없느냐고

물었다가, 이내 밖에좀 나가도 되겠냐고 물었다.

아니..밖에 나가는걸 왜 나에게 묻지 ?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윽고 문 밖에서 똑똑똑 소리가 들렸다.

서희는 나에게 잠시 작은방에 들어가

나오지 말아달라고 하면서 나의 등을

떠밀어 작은방 방향으로 밀었다.

난 이 상황이 황당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 작은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이윽고 현관문 여는 소리가 들리고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화장실 샤워 소리도 들렸고

서희와 어떤 남자간의

목소리도 오고갔는데

거실에서의 소리라 잘 들리진 않았다.

심장은 쿵쾅거렸고, 온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섰다.

작은 방 문을 살짝 돌려보았다.

귓가엔 손잡이를 비트는 삐그덕 소리가

엄청 크게들렸다.

다시 손잡이를 돌려놓으면 삐그덕 소리가

날거 같아, 그 상태에서 약 1-2mm 정도

틈만 나게끔 살짝 밀어내어

약간의 빛만 들어오게끔 하였다.

순간 난 입을 틀어막았다.

내 침대 위에서

아래에 깔린 서희 위로

중년 남성이 서희의 가슴을 입에 물곤

서희의 가랑이 사이로 연신 앞뒤로

움직이는게 보였다.

그럴때마다 중년 남성의 엉덩이는 오무렸다

펴졌다하며 움찔거렸으며, 침대는 덜컥거렸다.

서희는 목을 약간 든채, 이내 다리를

그 중년 남성의 무릎뒤로 감싸버렸다.

"아....윽" 소리와 함께

중년 남성은 털썩 서희에게 포개져

축늘어진 상태가 되었다.

약..10여초가 흘렀을까

서희가 그 남자를 옆으로 밀어내고

휴지로 그 남자에게 씌워진 콘돔을 

벗겨내더니

"수고하셨습니다" 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 중년남성은 흡족한 표정으로

"야, 너같은 애는 처음이다. 네가 힘을 딱주니

더이상 못참겠더라, 나 단골해도 되냐?" 

라고 되물었다.

서희는 일어나 휴지로 그남자의 성기를

닦아주고, 화장실로 들어가 씻으라고 말하였다.

남자가 일어나서 화장실로 들어가고

서희는 자신의 젖은 꽃잎 사이를

휴지로 닦아냈다.

남자가 옷을 입곤, 15만원을 서희에게 건냈다.

그리곤 휘파람을 불며 현관문 밖을 나섰다.

극도의 흥분으로 나의 동공은 크게 확장되었고

심장은 엄청나게 빨리 뛰었다.

다시 살짝 문을 닫고

작은방에 누웠다.

나의 성기는 터질듯 바지 위로 솟았고

그런 모습에 난 놀랐다.

누군가 살짝만 툭 건드려도 사정할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한참 뒤 작은방으로 노크 소리가 들렸다.

무서웠다. 문을 열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난 대답하지 않았고,

잠시 뒤 현관문 여는 소리와 함께, 다시 현관문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작은방 문을 열고 나가자

큰 방 침대의 이불은 정리가 되어 있었고

서희는 없었다.

난 당장 침대 시트를 걷어 쓰레기봉투 속에 담았다.

화장실 휴지통에 있는 정액이 담긴 콘돔을 보자

속이 울렁거렸고, 이내 변기에 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