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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상황/전망에 관하여 정리 - 미국 조종사모바일에서 작성

꿈붕어(184.53) 2021.10.03 11:57:21
조회 10484 추천 23 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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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여기 사이트는 말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안 오네요.  편하게 말 놓으시는 분도 계시고 정중하게하시는 분도 계신 것 같은데..?  뭐 일단 대부분 편하게들 하시는 것 같으니 그렇게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 한국말 조금 서툴러요;;)

한국의 상황에 관해서는 잘 모름을 미리 밝혀둔다.  한국 조종사들 페이가 어떻게 되는지도 몰라.  까봐야 알겠지만 여기나 거기나 어렴풋이 비슷하지 않을까 해?  

내가 이번 글에서 이야기 해 주고 싶은 것은 미국에서 보는 항공업계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그리고 벌이에대해서야.  결론부터 말 하자면 지금 좋아.  정말 좋다.  지금 꿈을 키워가는 사람들에게 다시는 오지 않을 타이밍 이라고 생각해.   내가 보건데- 미국의 흐름이 다른 곳과 크게 다르게 갈거라고는 보기 어려워.  결국 다들 비슷하게 흐를거야.  희망을 가져 보자.  

제일 많이들 처음 궁금해 하는게 돈과 관련된 일인 것 같아-  당연하지.  나도 이게 제일 궁금했다.  

직업을 선택하고 꿈을 키워 나가는데 있어 벌이가 얼마나 되는가는 많이 중요한 거야.  어쨌거나 돈이 삶의설계에 큰 축을 차지하는건 사실이잖아.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짚고 갈 것이 있어.  이건 잘났다고 내가 혼자 하는 말이 아니라 일요일 오후 동네 공항에 죽치고 않아서 빈둥대며 놀고 있는 말년 배불뚝이 777 기장들도 같이 이야기 하는거야.

돈이 전부가 아니다.  진짜야.  돈을 보고 하지 마. 무슨 입에 발린 헛소리냐 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겠지. 하지만 돈만 바라보고 조종사 되겠다고 대시 사람이 있으면 지긋히 바라본 후에 맹꽁이라고 해 주겠다.

빨리 돈 벌고 싶니?  더 나은 선택지가 수두룩 해.  조종사가 된다면 ‘우아 억대 연봉직이다!’ 하는 위치까지분명 올 날이 있을거야.  그곳까지 가는 과정도 과정이지만 다다르고 나서도 변수가 정말 많아. 이번 코로나를 보렴- 누가 예상 했겠니?  살다가 사고라도 당해봐… 엉뚱한 수술이라도 하거나.  메디컬 잃고 끝이다.   세계 경제가 한번씩 딸국질 할때마다 너는 걱정에 휩싸이겠지.  너의 목적이 오로지 돈을 버는 것이라면 차라리 다른 길을 걸으라고 추천 해 주고 싶어.  돈만 바라보고는 절대 조종사로서 멀리 갈 수 없다고 생각해.  

정말 하고 싶어야 한다.  왜 하고 싶은지에 대한 진정한 대답은 스스로만이 알 수 있겠지.  너 자신에게 거짓말 하지 말고 깊이 곱씹어 봐.  너는 왜 조종사가 되고 싶니?  나는 개인적으로 비행이 인류 최대의 업적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누가 그 느낌을 알 수 있을까?  알래스카의 얼어붙은 산맥 위를 비행 하다가 초록색 빛의리본이 춤추며 오로라가 펼쳐지는 밤 하늘 아래서 풀파워+ 기수를 들어 올렸을때 그 경이로운 느낌을 잊을수가 없다.  하늘에 있을때가 제일 행복해.  

여기까지가 내 잔소리고 - 나는 그래도 한국에 있는 너희들이 계속 조종사를 위해서 꿈꾸고 노력 해 줬으면참 좋겠다.   나는 종특 이라는 것이 진짜 있다고 생각해.  너희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야.  세계를 두루 다녀보아도 한국 사람들처럼 모든 일에 열심히 부지런한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어.  정말 인상깊었다.  노력하는너희들 하나하나에게 진심으로 격려 해 주고 도움이 되어주고 싶어.  꿈을 가진 사람들은 정말 아름답단다.  

진짜 잔소리 끝 - ㅎ.

그럼 연봉에 대해 정리 해 보자.  

미국은 보통 비행교관- 리저널 - 레거시 순서로 가기를 많이 희망해.  

미국에서 비행 교관으로 일 하면 요즘 시간당 35불에서 50불 사이야.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  그라운드 스쿨 가르치고 비행 하고 하면 한달에 3000불 정도는 벌 수 있어.  

리저널도 크고작은 차이가 있지만 아메리칸 자회사 리저널 같은 경우 1년차 부기장은 요즘 6만5천 불 (7700만원) 정도가 기본적이다.  근데 요즘 200~300% 루트가 엄청 많아져서 (왜 그런지 이따 설명 해 줄게) 초년부기장이 9만불 (1억) 넘게 어렵지 않게 찍을 수 있어.  

2년 정도 리저널 부기장 하고 기장으로 업그레이드 될거야.  앞으로는 이 기간도 더욱 짧아질거다. 1년 만에업글 가능성도 많아.  어쨌거나 회사 3년차 기장 업그레이드 되면 9만불 (1억) 기본으로 줘.  마찬가지로 일좀 더 하고 200~300% 루트 잡으면 12만불 (1억 4천) 정도 번다고 한다.   그리고 연수가 지나갈수록 차곡차곡 연봉이 높아져가.

총 5-6년 정도 리저널에서 열심히 하고 (기장 되고 나서 2년 후) 나면 레거시 도전 할 수 있을거야.   미국에서최고의 연봉의 항공사는 다음 5개다.  United, Delta, American, UPS, FedEx.  이중 어느 거 하나만 들어가도 항공기 조종사로서 정점을 찍는거니 목표로 해도 좋아.  연봉은 다들 비슷비슷 해.

레거시 1년차 부기장은 트레이닝 개념으로 9만5천불 (1억 1천) 정도 최저로 받는다.  물론 더 일 하면 더 많이 받으니 리저널 에서 기장 했을때 수준은 충분히 되.  

레거시 부기장 2년 차에 연봉이 크게 뛴다. 기본 14만불 (1억 7천) 되고 해마다 계속 올라가지.  더 일하면 더많이 버는거야.  

부기장으로서 한 5년 있다가 기장 업글 한다고 가정 해 보자.   회사 5년차 (하지만 1년차 신인 기장이겠지?) 기장 연봉은 27만불 ( 3억 2천) 정도  그 뒤로 매년 꾸준히 올라간다.  입사 10년차 기장이면 32만불 (3억 8천) 정도 받는다고 보면 되.  

내가 처음 근무했던 비행학교 사장이 17년차 시카고 베이스 유나이티드 광동체 기장이었어.  그 사람이 어느달 받는 체크를 직접 본 적이 있는데 회사에서 세금 떼고 4만불 (4천 7백) 주더라.  보너스 루트 열심히 잡아서 하면 50만불 (6억) 연봉 어렵지 않다고 직접 이야기 해 줬다.  

레거시 에서는 연봉이 다가 아니야 - 너희가 버는 연봉의 16% 되는 돈을 회사에서 추가로 투자 해 준다.  예를 들어 10만불을 벌었으면 회사가 추가로 1만 6천불을 401k 에 투자 해 줘.  너희가 기장 되서 30만불 받으면 4만 8천불을 회사에서 그냥 더 주는거다.  이걸 매년마다… 꼬박꼬박…. 계속…… 65세 은퇴 할때까지.   복리 7% 잡고 20년 레거시 일 한다고 가정 하면 은퇴 할때쯤 아주 적게 잡아도 30억 정도 쌓여 있을거다.  괜찮지?

페이는 이정도로 이야기 하면 될 것 같아.  그리고 페이는 앞으로 계속 더 좋아질거다.  

미국 항공 업계에서는 지금 어마어마한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어.    항공사에서 조종사 서로 구하느라 난리거든.  코로나 오기 전부터 예측 되어 왔던 조종사 부족함이 지금 크리맞고 터졌다.  코로나 상황 중에 조기은퇴 시켜버린 조종사들이 많았거든…  원래 부족 했었는데.  

원래 레거시 들어 가기가 쉽지 않아.  평생 리저널에서 헤매야 했던 사람들도 과거에 참 많았지.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내가 입사한 아메리칸 리저널 같은 경우는 6년정도 후에 더 이상 인터뷰/심사 없이 자동으로 레거시 메인라인으로 업글 시켜 주는것도 모자라 (이거만 해도 엄청난데…) 다른 레거시 가지 말고 아메리칸으로 오면 15만달러 (1억 8천) 보너스까지 앞에서 흔들고 있어.   제발 자기네로 오라는 거지.   상상 할 수 있니?  레거시에서 돈을 뿌려 가며 제발 여기로 오라고 조종사들을 유혹하고 있는거야.   델타의 자회사 리저널도 같은 방향으로 나갈거다.   유나이티드는 아직 배짱 부리고 있고 ㅋ.  모두 서로 경쟁 하고 있어.  

파일럿 들에게는 다시 찾아오지 않을 황금기라고 본다. 루트를 뛰어줄 기장들이 없어서 200~300% 페이가널렸어.   상황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복합적으로 여러 문제가 있어서 이 글에서 더 길게 설명하지는 못 하겠네.

기회의 문이 지금 열려 있어!   지금 상황도 그렇고 앞으로의 전망도 정말 좋다고 생각해.  너희들이 지금 꿈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 앞으로 좋은 미래가 있을 거라고 진심으로 믿는다.  정말 화이팅!

궁금한거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물어봐도 좋아.  최선을 다 해서 도와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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