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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소설핫산) 블루 아카이브를, 다시 한번 #10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29 03: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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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96자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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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화


안녕히, 선생




아리우스 자치구, 바실리카.

한정된 사람만이 존재를 아는 지성소. 그 깊은 곳에 그녀는 스테인드 글라스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무너지고, 쇠퇴해, 잔해와 파편투성이가 된 성당. 깨진 유리너머에는 결코 밝아오지 않는 밤이 펼쳐져 있다.

이곳은 그녀의 영역――그녀의 운명이 결실을 맺는 장소.

온갖 희생을 받아들이며 숭고에 이르는 재단이다.

밤을 올려다보면 별이 있고,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그것을 꿈꾸고, 그럼에도 라며 손을 계속 뻗어온 한 존재. 근본 토대는 다르지 않다, 그러나 거기에 이르는 길이 너무나 다르다.

그녀――베아트리체는 크게 숨을 들이쉬고 중얼거린다.


"――선생, 당신의 약점, 그것은 이전의 소동으로 이미 드러났습니다."


그녀의 깜빡이는 겹눈 앞에는 하늘을 노려보던 선생님의 모습이 보였다. 게마트리아 신비 기술의 응용. 아리우스 학생을 고성당 주변에 잠복시키고 범위 내에 대상을 포착하면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한 물건. 카메라 같은 것과 다른 점은 대상을 렌즈에 담지 않아도 관찰 할 수 있는 것. 가동 가능 시간이 결코 길지 않지만 상대에게 들키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편리하다.


베아트리체의 뇌리에 스친 것은 트리니티에서 한 건.

미소노 미카라는 용도 폐기된 학생을 말살하기 위해 지른 한 수, 그때 선생님이 일으킨 행동.


"본래 발사 예정인 순항 미사일――BGR-108, 택티컬・블록Ⅴ, 잃어버린 고대 병기[오파츠]의 잔재, 당신이 아는 미래대로라면 저는 이것을 에덴조약 조인 장소로 발사, 착탄시켰겠죠...... 하지만."


베아트리체의 손에 쥔 부채가 소리를 내며 펼쳐진다.

입가를 덮은 그녀는 추악하게 일그러진 입가로, 시련[하늘]에 도전하는 선생님에게 고한다.


"미래는 변경되고, 운명은 뒤틀렸습니다――선생...... 이것은 당신이 쥐고, 택한 길의 하나입니다."


이미 이 세상은 본래의 길을 크게 벗어났다.

그것을 행한 것은 베아트리체이고, 은랑이며, 선생님이자――세계 자체이다.


"제 생에 최대이자 최후의 숙적."


그렇기에 그녀는 그에게 보낸다.

확실한 살의와 적의, 그리고 순수한 연민과 경의로.


"――당신에게 내 최대이자 최고의 공포와, 최악의 시련을 보내드리죠."



"아로나!"

『요, 요격을 개시하겠습니다! SAM[지대공 미사일], 발사!』


발사된 위치에 순간 사고가 정지됐던 아로나는 선생님의 질타에 의식을 전환하고 손끝을 움직인다.

어느 지점에서 발사되었든 요격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고, 비행체의 속도에 따라서는 1분도 안 돼서 착탄할 수도 있다. 선언과 동시에 스탠바이 중이던 유닛을 가동, 동시에 주변 일대에 전개했던 경비 드론을 원격 조작해 경고음을 울린다. 학생들의 소란으로 가득 찼던 회합실은 금세 경고음이 지배하고, 동시에 주변 곳곳에서 일제히 요격 미사일이 사출됐다.

폭음과 흰 연기, 사출음을 내뿜으며 꼬리를 물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요격 미사일.


"뭐, 뭐야!?"

"포격......아니, 미사일!?"


모였던 학생들이 갑작스러운 그것에 당황과 불안을 느끼며 주위의 정의실현위원회와 풍기위원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공간을 지배하는 것은 혼란과 공포, 붉은 램프를 점멸하며 주위를 날아다니는 경비 드론이 측면에 설치된 홀로그램 투영 장치를 기동시킨다.

허공에 『emergency』의 문자가 일제히 떠올랐다.


"서, 선생님, 이건 대체――"

"학생들에게 대피령을! 상공에서 미확인 비행 물체가 온다.......! 요격은 내가 맡을테니, 서둘러!"

"어, 아, ㄴ, 네......!"


근처에 있던 행정관에게 외치고, 선생님은 하늘을 바라본다. 아득히 먼 저쪽, 푸른 하늘을 헤엄치는 한줄기 빛. 그것을 인식할 수는 없었다. 아니, 만약 육안으로 확인될 거리까지 접근을 허락한다면 아마 뭘 하지도 못하고 이 몸이 날아가게 되겠지.


『목표까지 5, 4, 3――......』


아로나가 표시된 모니터를 노려보며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발사된 요격 미사일의 속도는 대략 마하 3이상, 발사된 게 순항 미사일이라고 가정하면 충분히 요격 가능한 유도성과 속도를 갖고 있다.

그러나――


『2――!? 대, 대상 공중에서 급가속! 빠, 빠릅니다――사전 예측 수치보다도 훨씬......!』


모니터를 응시하던 아로나는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며 당황했다.

요격 미사일이 접촉하기 직전, 맵 상의 비행체는 갑자기 급가속을 개시, 금방이라도 접촉할 거리에 있는 킬 비클의 사이를 지나 그 중앙을 통과. 옆으로 빠져나간다고 판단한 순간 자폭하며 폭염과 파편을 뿌린 요격 미사일――그러나 대상을 포착하지 못했다.

비행체는 건재, 가속하는 상태로 고성당을 향해 접근한다.


『요, 요격 실패! 대상의 속도가 너무 빨라요! 추정 속도, 대략 마하 10[초속3402M]입니다!』

"......바보같은――!?"


순항미사일로는 파격적인 속도――아니, 사출 지점을 감안하면 생각할 수 없는 일은 아니다. 현재 진행형으로 비행체의 해석을 진행하면서 아로나는 차선의 행동을 생각한다. SAM 유닛의 재장전, 차탄 발사까지 앞으로――


『윽, 요격 미사일 제 2사....... 이대로는 시간에 맞출 수 없어요!』

"――근접 방공 시스템[CIWS]으로 전환해! 밀레니엄의 초전자포[레일건]를 써, 최악의 경우 머리 위에서 터지더라도 직격에 비하면 나아!"

『ㄴ, 네! 근접 방공 시스템, 기동합니다!"


재장전할 틈이 없다. 그렇게 판단한 선생님은 즉시 근접 방공으로 전환을 지시한다. 미사일 요격을 포기하고 터렛과 연장기관포로 요격을 감행한 것이다.

순간 주변에서 일제히 포음과 총성이 울리고 창공을 향해 주홍빛 궤적이 뻗어나간다. 학생들의 소란은 비명으로 바뀌었고, 아득히 먼 유성이 마침내 선생님의 육안에 들어왔다.


"왔나――!"


사람의 눈에 잡히는 거리, 정말 콩알 정도로 보이는 유성. 그것이 자신에게 파멸을 가져오는 게 아니라면 환상적으로도 보인다. 유예는 얼마나 남았지? 10초인가, 20초인가, 아니면 더 적은가. 많은가. 두 손을 꼭 쥐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선생님은 침을 꿀꺽 삼키고 흐르는 별을 노려본다.


『――초전자포[레일건], 발사!』

"큭.......!"


고성당 뒤편, 비밀리에 반입돼 마지막 희망으로 마련된 초전자포. 발사음은 선생님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작고 조용했다. 대신 발사된 탄두는 주위의 깃발을 날려버리고 엄청난 바람을 일으킨다. 한 줄기 푸른 빛――그것이 하늘 너머로 빨려들어가듯 궤적을 그렸다.

운해를 뚫고 별로 뻗어나가는 과학의 손길.

그 탄두는 아득한 저편, 푸른 하늘 속으로 향해――하나의 폭염을 만들어낸다.


『......마, 맞았다! 명중했어요, 선생님!』

"파괴했어――?"


푸른 하늘 속에 있던 유성, 그 빛이 강해지고, 사라진다. 아로나는 두 손을 꼭 쥐며 환호성을 지르고 그 눈을 반짝이며 맵을 가리킨다. 그 안에 표시되어 있던 비행체의 존재는 확실히 소실되어 있었다.


『네! 대상은 공중에서 파괴되어――』


목소리가, 멈춘다.

맵을 응시하던 그녀는 사라진 비행체의 위치를 바라보며 경직됐다. 그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는 걸 선생님은 보았다.


『아, 아니, 이, 이건...... 그, 그럴수가!?』

"아로나......?"


선생님은 저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인다.

그리고 그녀가 맵에서 고개를 들었을 때, 그 표정은 지독하게 창백했다.


『대, 대상이――분열, 했습니다.』

"뭐――"


격추――가 아니었다.

아로나가 멍하니 바라보는 맵에는 소실된 큰 비행체 대신 새롭게 출현한 비행체가 표시된다. 조금 전 격추됐을 장소에서, 아직도 비행을 계속하는 작은 반응.


그 수――대략 300 이상.


새롭게 출현한 그것들의 해석을 서두르는 아로나는 눈물을 글썽이며 필사적으로 손끝을 움직인다. 격추되면 늘어나는 미사일? 아니면 더 다른 것? 온갖 의심이 붙어 떨어지지 않고, 그 숨결이 서서히 가빠진다.


『소, 속도는 크게 저하됐습니다만, 너무 수가....... 아뇨, 이 형태――설마!』


새로 출현한 비행체, 그 구조는 극히 심플했다. 그리고 사이즈는 방금 전과 비교하면 몇백분의 일 정도. 거기서 도출되는 결론. 방금 전, 전자포로 격추했다고 외쳤을 때. 애초에 그것은 격추가 아니었다――자폭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전자포가 격추한 것은 【빈 탄체】 내용물의 방출이 끝난 로켓 부스터이자, 총알을 쏜 총 그 자체.

그리고 방출된 총알[본체]은――이 무수한 소반응.

즉, 이것은.


『이것은――클러스터 폭탄[대규모 헤일로 파괴 폭탄]입니다!』


――미사일[탄체] 내부에 대량의 헤일로 파괴 폭탄을 탑재한 최악의 무차별 파괴 병기다.



"GRG-666/H, 택티컬・블록Ⅵ, 탑재 탄두 【헤일로 파괴 탄두】 합계 366개...... 골콩트제의, 대규모 파괴 클러스터 폭탄――초장거리 순항이 가능한 클러스터 미사일 같은 건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만, 고대 병기[오파츠]란 실로 불가사의한 것이군요."


――그것을 가져오는 무명 사제라는 것도.


그 말을 삼키고 베아트리체는 부채를 닫는다. 메마른 소리가 주위에 메아리치고, 그녀의 수많은 눈동자가 다시 선생님을 포착했다.

허공에 비치는 선생님의 건투, 자신이 미사일을 쏜다――그것까지는 읽었겠지. 그러나 준비한 요격 설비와 달리 그녀가 이용한 수단은 너무나 악랄하고, 효과적이었다.

그렇다, 실로 이전의 소동은 【실험】이었던 것이다.

선생님이라는 존재가 자신의 안전과 학생의 생명 중 어느 쪽을 취할 것인가 하는 의미의.

그리고 그가 학생을 우선시했다는 사실을 얻은 이상 이 결말은 정해져 있었다.

선생님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경직된다. 이 폭탄이 주변에 쏟아질 경우의 피해를 상상하며 핏기가 가셨을 것이다. 그 모습을 그녀는 확실한 열락과 함께 바라보고 있었다.


"――자, 선생. 이 지옥, 어떻게 빠져나가시겠습니까? 이번엔 한 사람의 희생으로 끝나지 않아요."


요격 미사일을 3단계 부스터 로켓으로 회피, 제 2진이 발사되는 것보다 빠르게 레인지에 포착한다. 그리고 충분히 속도가 나온 시점, 혹은 본체가 파손된 시점에서 작렬해 목표 지점에 내장된 자탄이 일제히 살포, 발사된다.

내포한 자탄은 그 하나로 전차 정도라면 파괴하는 위력을 지니고, 나아가 키보토스 학생들에게는 치명적인 헤일로 파괴 폭탄의 특성을 지닌다. 즉, 한 발이라도 떨어지면 학생이 죽을 가능성이 있는――맹독의 침.

고성당 주변에는 구경꾼을 포함해 수만 명의 학생이 모여 있는 걸 확인했다. 한 발만 놓쳐도 몇 명이나 죽게 될까? 이를 모두 막는다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을 터.


그러므로 필살――확실한 식견으로 짜여진 이 책략은 베아트리체의 집념과 앙심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허공을 올려다보며 눈을 가늘게 뜬 그녀는 확실한 고양감이 느껴지는 어조로 말했다.


"학생을 지키고 시체를 보입니까? 학생을 버리고 생을 취합니까? 다시 한 번, 당신에게 묻죠....... 하지만."


물론――그가 어떤 선택을 할 지는 불 보듯 뻔하다.


"이번에야말로, 학생의 손을 잡으면 당신은 확실히 목숨을 잃습니다."


그저 선생을 죽이기 위해서.

성인을 죽이기 위해서.

베아트리체는 온갖 수를 다 썼다.

그날, 그에게 패배했을 때부터.

그 학생에게, 흙을 뒤집어 썼을 때부터.

선생님[성인]을 죽일 생각만 하고, 준비하며, 계획해, 실행했다.

그것이 겨우――이루어진다.


"당연히 선생이 어느 쪽을 택할지는 뻔합니다만――네, 제 【실험[자폭]】은 실로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말하죠."


부채로 허공을 훑고, 그녀는 눈을 감는다.

앞으로 일어날 참상[결말]은――이제와서는 볼 필요조차 없다는 듯이.


당신은, 그 고결함[성인이기]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것이다.


"안녕히, 선생――고결하고 가련한, 아이들의 성인[랍비]이여."



근접 방공 시스템이 불을 뿜는다. 총신이 타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의 연사. 하늘 저편에서는 차례차례 폭발이 일어나고 학생들의 비명과 작렬음, 그리고 총성이 고막을 두드린다. 싯딤의 상자를 움켜쥐며 머리 위를 올려다보는 선생님의 이마에는 무수한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날아오는 자탄[헤일로 파괴 탄두] 대략 300개, 290, 270...... 250! 아, 안 돼요! 수가 너무 많아서 근접 방공 시스템으로 막을 수가 없어요! 이 페이스라면 100개 가까운 자탄이 날아오고――그, 그렇지만, 그런 걸 허용하면, 고성당 주변은 쑥대밭으로.......!』


아로나의 비명으로 물든 보고를 들으며 선생님은 주먹을 꼭 쥐었다. 시야에는 도망치려고 우왕좌왕하며 불안한 듯 주위를 둘러보는 학생들. 그것은 조인식에 참석한 행정관이나 정의실현위원회, 풍기위원이라도 다르지 않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녀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모른 채 그녀들은 상처입는다.

죽음이라는 공포가 새겨진다.


그녀들은――제물이다.


내장돼 있던 자탄이 헤일로 파괴 폭탄인 시점에서 선생님은 그녀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했다. 자신을 한 점으로 노린 형태가 아닌 넓게 다수의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그녀는 이런 수단을 취했다고 알 수 있었다.

어떤 수단으로 무기를 마련했는지, 이 정도의 헤일로 파괴 폭탄을 어떻게 양산했는지. 그런 일은 지금 아무래도 좋다.

다만, 한 가지 알고 있는 것은.


자신이 지금――전에 없을 정도로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것뿐.


"――이렇게까지."


창공에 불꽃이 튀고 자탄이 또 하나 격추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아드는 그 수는 압도적이어서 아무리 발버둥쳐도 헤일로 파괴 폭탄은 이 고성당 주변에 착탄한다. 그 때, 학생은 몇 명이나 희생될까? 몇 명이나 상처를 입을까? 그 광경을 생각하며 선생님의 어금니가 삐걱거렸다. 빠직, 이마에서 뭔가 끊기는 소리가 울렸다.


"이렇게까지 하는 건가, 베아트리체......!"


깊고, 격렬하고, 스며나오는 듯한 증오. 선생님이 전혀 가져본 적 없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품는 혼신의 분노. 이미 그 행위를 용서할 수 없다고 마음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무구한 학생을 이용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을 끌어들여, 그것을 수단으로 이용했다.


그녀는――적이다.


결코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선생님』이라는 인간이, 분명히 의식한 적이었다.

그럼에도, 명확한 선을 넘지 않으려 한 것은 선생으로서의 긍지인가. 혹은 상황에 따른 것인가. 표정을 분노로 물들이고 아플 정도로 주먹을 불끈 쥐면서도 선생님은 이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차, 착탄까지 앞으로 10초!』

"―――"


아로나의 말에 선생님은 크게 숨을 들이쉰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이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한 방책, 결코 분노가 아니다.

날아오는 자탄은 대략 100개에 가까우며, 이 모든 게 고성당 주변에 쏟아지면 이 구획은 완전히 파괴될 것이다. 트리니티 중앙구까지 피해가 가지는 않겠지만 구경꾼인 학생들은 이 주변에 몰려 있다.


최악의 경우――몇 만 명의 학생이 죽을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완전히 막아낼 방법은――없다.


아로나의 힘은 결코 만능도 아니고 무적도 아니다. 뻗을 수 있는 손에는 한계가 있었고, 그것은 구획을 통째로 덮고 방어할 수 있는 게 도저히 아니었다.

하지만, 해야 한다.

하지 않으면――학생이 죽는다.


망설임은, 없었다.


"――방벽 전개, 최대 출력, 범위는 회장 전역, 상처 없게는 무리다! 학생들의 치명상을 회피하는 수준으로도 괜찮아!"


그 말에, 아로나의 눈이 휘둥그레지는 걸 알 수 있었다.


『네!? 회장 전역!? 그, 그래서는 선생님을 지키는 방벽이 대부분――』

"나는 뒤로 미뤄도 돼! 소비 전력도 상관없어. 됐으니까 해줘!"

『싫어요! 최소한의 방벽으로는, 선생님이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은.......! 그런 선택을, ㅈ, 제가 할 수 있을 리가――』


선생님의 결단에 아로나는 저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것은 분명히 선생님의 생존을 도외시한 지시였기 때문이다.

단 한 사람을 지키기만 한다면, 이 폭탄의 비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방벽을 회장 전체, 구역 중간까지 덮는 형태로 전개하면 당연히 그만큼 소비되는 전력도 방대하고 방비도 얇아진다. 폭탄의 폭발과 충격은 반드시 내부까지 침투하게 된다.


키보토스 학생이라면 문제없다. 아무리 헤일로 파괴 폭탄이라 해도, 그 위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면 헤일로를 파괴하기에 이르지 못한다. 공중에서의 작렬, 장벽에 의한 간섭, 이것들이 합쳐지면 충분히 치명상을 피할 수 있다는 연산 결과가 나와 있다.


하지만――선생님은 다르다.


파편 하나, 충격 하나, 그것만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방벽 강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곧 선생님의 사망과 직결된다. 그리고 회장을 덮을 정도의 거대한 방벽을 구축할 경우 선생님 개인에게 배정할 여력은 전혀 없다.

이래서는 선생님을 희생시켜 학생을 구하는 셈이다.

그런 선택을, 그녀는 거절했다.


『뭐, 뭔가.......! 더 다른, 뭔가, 좋은 방법이......!』

"――아로나!"

『읏!?』


당황해 눈물 흘리며 필사적으로 수를 찾는 아로나를, 선생님은 노성으로 질타했다.

움찔, 아로나의 어깨가 떨린다. 화면 너머로 고개를 들자 싯딤의 상자를 내려다보는 선생님의 얼굴이 있었다.

표정에 떠오르는 것은 초조함과 날카로운 의사. 여기서 선생님은 자신의 너무나도 명료한 절망의 미래를 앞에 두고도 그 뜻을 조금도 굽히지 않았다.

날아오는 마지막을 느끼면서도 의지는 굳건했고, 눈동자에 체념은 없다.

이마에 땀을 흘리며, 강하게 싯딤의 상자를 움켜쥔 선생님은, 소리친다.


"학생을 지키지 못하는 나에게 무슨 가치가 있어......!? 그날 맹세한, 굳게 맺은 약정을 잊은 건 아니겠지!? 기억해, 최후의 심판[동란의 결말]을! 그날 느낀――자신의 무력을!"

『――.......!』


선생님이 드러내는 비장함. 뇌리에 스쳐가는 절망의 미래, 어둠에 덮여 희망을 잃은 키보토스. 낙원을 믿고, 그럼에도 라며 입에 담고 자신들이 본 것의 끝. 최선을 다하고, 힘을 쥐어짜며, 희망을 믿고 나아간 끝――하지만 원했던 미래는 하나도 없었고.


그래도.

그럼에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겠다고――그렇게 맹세하며.


"그 날, 우리는――아직 작은, 이름도 없는 빛[의로운 자]을 구하겠다고 그렇게 맹세했을 텐데......!"

『아, 아――』


선생님의 목소리에 피를 토하는 듯한 고통이 뒤섞인다. 그럼에도 목소리는 잔잔했다. 그것은 학생을 이끄는 어른의 목소리였다.

아로나의 손끝이 디스플레이 쪽으로 향했다. 그것은 구원을 청하기 위해 뻗은 것이었을까. 아니면 그저 선생님을 생각한 나머지 무의식적으로 뻗은 것이었을까. 화면 너머로 선생님의 손과 그녀의 손이 합쳐진다.

차갑고, 무기질적이며, 아무런 감촉도 없는.

하지만, 마음만은 전해졌다.

확실하게, 강한――학생[희망]을 생각하는 마음이.


――학생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그날의 당신은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그 책무를 다해! ――연방학생회장[아로나]!"


그 외침이, 아로나의 등을 세게 밀었다.

손끝이, 장벽의 전개를 지시한다.

고성당 일대에 순식간에 발생하는 청백의 방벽. 그것은 일대의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크고 넓게 하늘을 뒤덮었다. 날아온 자탄을 저지하고, 작렬시켰다.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폭풍과 폭염이 세계를 수놓는다.


그리고 선생님이 고개를 들었을 때, 자신에게 날아오는 자탄의 존재를 깨달았다.

하지만, 그걸 어떻게 할 수는 없었고.


――엄청난 폭발과 충격에 선생님[성자]의 몸[육체]는 튕겨 나갔다.



『기, 긴급사태입니다! 고성당이 정체불명의 폭발로 불길에 휩싸여......! 이건 대체!? 처, 첨탑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수중에 있는 작은 휴대 단말. 조인식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미카에게 허용된 유일한 정보 수단. 그녀는 그것을 쥔 채 눈을 크게 뜬다.

화면에는 활활 타오르는 고성당 주변이 비치고 많은 학생들이 도망치며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보였다. 채팅창이 무서울 정도로 올라간다. 당황과 초조, 친구의 안부를 묻는 소리, 분노, 슬픔.

미카는 멍하니 그것들을 바라보며 목소리를 흘린다.


"......선생님?"


차갑고 어두운 독방 안에, 그 목소리는 잘 울렸다.



――세계는, 순식간에 그 색을 바꿨다.


"뭐, 뭔가요, 이건......"


중얼거림은 작았고, 전율을 내포하고 있었다.

큰 폭발음, 깨진 카페 유리창. 이변을 알아차린 건 곧바로였다. 밖에서 비명과 소란이 울려퍼지며 보충수업부는 카페를 뛰쳐나와 도로를 본다. 그곳에는 도망치는 학생들과 운반되는 부상자 집단. 머리 위에는 경보를 울리는 드론이 미친 듯이 날아다녔고, 저 멀리에는 타오르는 불길이 하늘을 비추고 있었다.

불과 몇 분 전, 열기와 함성으로 가득했던 그곳은――지옥으로 변해 있었다.


"......!"

"아, 아즈사쨩, 어디에.......!?"

"뭐, 위험해요, 아즈사쨩! 돌아오세요!"


그 광경을 보던 아즈사는 그 표정을 일그러뜨리고 애총을 집어든다. 그녀의 가슴에는 예감이 있었다――끔찍하고, 기분 나쁜 예감이. 그리고 그것이 결코 어긋나지 않았다는 확신에 찬 감각이 있다. 메고 있던 백팩이 흔들리면서 그녀의 모습은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쫓아가려고 해도 몸집이 작은 그녀의 모습은 금세 묻혀 뻗은 손이 닿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본 그녀의 표정은 절망과 초조함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고, 고성당이......!"


코하루는 떠나가는 아즈사의 등을 바라보며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군중 속에는 부상당해 피를 흘리는 정의실현위원회의 모습도 있다. 이 주변을 맡고 있는 건 비교적 하급생 뿐이지만 지금 불길이 치솟고 있는 고성당에는 코하루가 경애하는 선배들이 모여 있다.

히후미도, 코하루도, 자연스럽게 고성당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것을 본 하나코는 두 사람의 팔을 잡고 소리친다.


"코, 코하루쨩, 히후미쨩, 기다려주세요!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때까지는 움직이지 않는 게 상책이에요!"

"하지만, 아즈사쨩이.......!"

"아즈사쨩도 정의실현위원회도, 최소한 자신의 몸은 지킬 수 있어요! 지금은 그것보다 뿔뿔이 흩어지는 게 더 위험해요! 상대가 누구인지, 어느 정도의 숫자도 몰라요, 지금은......!"

"하, 하지만.......! 하지만!"


하나코는 냉정하게 주위를 살피고 현상 파악에 힘쓴다. 뭔가 큰 폭발이 있었다. 그 은랑이 말한 게 현실이 된 것인가. 혹은 이것은 그녀의 예상과는 다른 미래일까. 적어도 고성당에 큰 공격이 있었던 건 분명했다. 공격 규모가 상당히 커 고성당은 물론 주변 건물들도 붕괴된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 자리에 다수의 전력이 투입됐다면 현재 이곳도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 정의실현위원회는 전투 전문가, 그리고 보충수업부 내에서는 단독으로 가장 전투능력, 생존능력이 높다.

그러므로, 최소한 뭉쳐서 움직여야 할 사람은 이 세 명.

상대의 전력, 목적, 장비, 모두 불명. 이런 상태로 고성당에 돌입해도 최악의 경우 자신들 모두 당하고 만다.

그걸 이해하고 있었다.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눈동자는 고성당을 향하고 있었다.


"서, 선생님...... 선생님도, 저기에!"

"――읏!"


코하루의, 금방이라도 눈물 흘릴 것 같은 목소리.

그 필사적인 호소에, 하나코는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피가 번질 정도로, 강하게.


알고 있다. 이해하고 있다.

이해하기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으면서도 그녀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자신까지 냉정함을 잃으면 보충수업부도 위험한 일을 당할 수 있다.


그 자리에는 적어도 정의실현위원회 간부, 그리고 게헨나 풍기위원회가 존재한다. 그녀들이 선생님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우선 없다. 그리고 만일 그녀들이 쓰러져버렸다면――이 셋이서 들어갔을 때, 어떻게 될까?

개죽음이다, 결코 사태는 호전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자리에서 최선의 방법은 일단 트리니티 본교로 귀환해 상황을 확인하고, 다시 전력을 가다듬은 후 고성당으로 향하는 것. 그것을 간곡하고 정중하게 설명할 시간도, 여유도 없다. 두 사람의 땀과 눈물에 젖은 표정을 보고 그렇게 판단한다.

그렇기에 하나코는 두 사람의 팔을 잡으며 트리니티로 귀환하기 위해 전력으로 달려나간다.

억지로 팔을 잡힌 채 끌려가며 두 사람은 고성당을 향해 필사적으로 외쳤다.


"하, 하나코쨩......――!"

"시, 싫어, 선생님! 선생님!"

"지금은, 참는거예요......!"


두 사람의 팔을 아플 정도로 잡으며, 하나코는 고성당에서 등을 돌린다.


"선생님――!"


가슴에 응어리진, 절망의 예감에서――얼굴을 돌린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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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났지.


그녀――히나는 자신을 누르는 잔해를 밀어내고 일어선다. 뺨을 쓰다듬는 열기, 피어오르는 흙먼지. 아주 잠깐, 눈 깜짝할 사이에 그녀의 주위는 지옥으로 변했다.

갑자기 고성당 주변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경보가 울렸다. 경계 태세를 명령하고 주변 상황 확인과 대피 유도를 지시하다 머리 위에서 무언가가 작렬하는 소리가 울리고 시야가 암전됐다. 히나가 기억하는 건 거기까지다.


순간, 정신을 잃은 것 같았다. 주위를 둘러보며 피해 상황을 확인한다. 고성당은 일부가 완전히 무너져 내리고 주변은 불이 땅을 뒤덮고 있다. 겹겹이 쌓인 잔해는 고성당이었던 것. 서쪽은 전손이다. 보면 잔해에 파묻힌 채 신음하는 풍기위원의 모습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이마를 흐르는 피를 손끝으로 닦고 애총을 메면서 잔해를 걷어찬다. 몸을 짓누르던 잔해가 사라지자 땅바닥에 웅크리고 있던 위원은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몸을 숙여 상태를 보면 의식을 잃었을 뿐인 것 같다. 여기저기 타박상이나 출혈은 있지만 치명상은 아니다. 히나는 둔한 통증이 퍼지는 몸에 채찍질하며 일어선다. 여기저기서 신음과 비명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풍기위원회는――거의 전멸에 가깝다.


날아오던 것은――아마 유도탄, 미사일인지 뭔지, 그곳도 대공방어체계가 요격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아니, 요격 자체는 실시되고 있었다. 그러나 완전 방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방어 설비는 히나도 모르는 것이었다. 준비한 것은 트리니티인가, 아니면――

잔해로 변한 고성당을 둘러보며 히나는 숨을 삼킨다. 평범한 게 아니다. 속도도, 그리고 위력도.


――대체, 어디서부터가 함정이었나?


생각한다. 공격자는 대체 누구인가. 트리니티? 시스터후드? 아니, 만약 그렇다면 이건 자폭 공격이다. 자신의 수뇌부가 모인 시점에서 그런 공격을 하는 건 제정신이 아니다. 아니면 파벌 간 조율을 실패해 내부 분열이 일어났는가. 게헨나는 거기에 휘말려――


"아니야......!"


히나는 돌고 도는 생각을 멈추고 내뱉었다.

지금은,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현재,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선생님......!"


흐릿한 의식에 기합을 넣고 히나는 잔해를 뛰어올랐다. 이 규모의 폭발, 키보토스의 학생조차 중상을 입을 수 있는 공격. 거기에 휘말린 선생님은 어떻게 될까? 그런 건 불 보듯 뻔했다.

그의 상태를 상상하며 핏기 없는 안색으로 질주하는 그녀――그러나 갑작스럽게 울려퍼진 총성에 걸음을 멈춘다.

눈과 코 앞을 총알이 꿰뚫었다.

머리카락이 한 올 날아가고 히나는 애총을 겨누며 재빨리 총알이 날아든 방향으로 돌아선다.


"――아, 아직 서 있네요, 히나씨."

"큭.......!"


그녀의 눈에 비친 것은 본 적도 없는 장비를 입은 학생들이었다.

거대한 건케이스에 검은 모자, 흰 외투――그녀를 중심으로 늘어선 방독면을 쓴 집단. 수는 10, 20, 아니――그 이상인가.

선두에 선 학생, 히요리는 비굴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잇는다.


"어쩌죠, 그걸 맞고도 아직도 서 있다니, 대단하네요, 강하네요....... 어째서, 아플텐데, 괴로울 텐데――"

『――감상은 뒤에 해라, 히나만은 절대 놓치지 마.』

"ㄴ, 네......."


히요리의 손에 든 폰에서 낮고 으르렁거리는 듯한 지시가 날아든다. 그것에 그녀는 자세를 바로 잡으며 주위 학생들에게 눈짓을 한다. 순간 좌우로 펼쳐진 그녀들은 손에 들고 있던 총을 히나에게 들이댔다. 쏟아지는 적의와 증오에 히나는 시선을 날카롭게 만든다.

그녀들이 착용한 완장――거기 새겨진 학교 휘장은 기억에 있었다.


"그, 그렇게 됐으니, 죄송해요...... 에헤헤."

"아리우스...... 분교."

"다, 당신을 보내지 말라고 들어서, 죄송하지만, 이것도 명령이라......."


거대한 건케이스를 땅에 내려놓고 그녀는 안에서 애총[아이덴티티]을 꺼낸다. 총중량 26kg에 달하는 그것을 그녀는 한 손으로 들어 올려 자세를 취했다. 히나는 조용히 아리우스 무리를 바라보며 이를 악문다.

그녀들의 등장으로 히나는 이 공격을 감행한 세력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트리니티와 불화를 가진 아리우스 분교, 그리고 그 동맹 상대가 될 게헨나. 총을 겨누는 이유로는 충분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여유도, 시간도 없다.

그 눈동자에 확실한 초조함과 적의를 내비치며 그녀는 한 걸음을 내딛는다. 순간, 그녀의 몸에서 무거운――너무나도 무거운 압력이 쏟아져나왔다. 아리우스 학생들이 무의식중에 한 발짝 물러날 정도.

대치하는 것만으로도 호흡이 힘들어지는 듯한, 공기가 무겁게 느껴지는 압도적인 프레셔. 상처입은 학생이다. 만전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숫자도 장비도 아리우스가 우위인데, 어째서일까.

잔해 위에 서서 이쪽을 내려다보는 그녀를 쓰러뜨리는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선생님이, 위험해."

"에, 에헤헤, 여, 역시, 불행한 일 뿐이네요......."


히나의 발밑에 있던 잔해가 밟혀 부서진다.

후려칠듯이 겨눠진 그녀의 애총, 디스트로이어가 아리우스를 포착하고, 그 피묻은 장발이 열파로 뒤덮였다. 스며나오는 적의와 함께, 그녀는 송곳니를 드러내고――전력으로 외친다.


"거기서, 비키라고 하고 있어――!"


무너진 고성당.

그 일각에서 표호와도 같은 총성이 메아리쳤다.




――――――――――――――――――――――




축★착탄.

그 사지를 남김없이 흩날리고, 부디 사랑스러운 학생들 앞에서 성대하게 죽어줘.


다음화, 여러분이 기다리고 계신 선생님이 발버둥치며 괴로워하는 씬이에요. 피투성이 선생님을 보고 학생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매우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꼭 가족 모두 함께 봐주세요. 괜찮아요. 안심해주세요. 선생님은 가능한 한 고통받아야 하니까. 팔 하나는 최저 보증, 거기서부터는 제 성적 취향에 따라 잘라낼 거예요.

다리 어떻게 할까, 하지만 다리는 히마리라든가 친해진 뒤에 휠체어가 된 선생님에게 「커플이네」라고 말하게 하고 싶어서...... 그치만, 다리가 없어진 선생님에게 「선생님, 함께 사이클링.......」이라고 말하다 도중에 깨닫고 말을 삼키는 시로코라든가 보고 싶어요. 있어도 없어도 맛있어요. 진짜로 버릴 곳 없네요. 업을 구실이 생겼네, 해냈어, 시로코! 아아, 답례는 괜찮습니다. 저는 학생들의 행복을 바라고 있으니까요. 좋은 일을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요.


덧붙여서 이 뒤에도 학생을 감싸고 납탄을 맞을 거기 때문에 아직 저점이 아닙니다. 상처에 상처를 겹칠게요. 선생님의 몸은 이번에 한계까지, 또는 한계를 넘어 혹사하겠습니다. 증오와 상처와 용서, 에덴조약 후편은 그런이야기에요.


키보토스 동란, 기억하시나요?

증오[선조의 원한]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 학생들은 역사를 어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까요? 어디까지나 말이죠. 그 복수의 연쇄를 끊지 않기 위해, 끝없이 그녀들은 서로를 미워하고 적대시하고 죽입니다. 그걸 멈출 수 있는 건 선생님뿐이에요. 이때 선생님이 쓰러져 버리면 아리우스와 다른 학교 사이에는 결정적인 알력이 생깁니다. 그것은 모든 것의 붕괴, 그 방아쇠가 되겠죠.

그러니까 꼭 선생님이 힘냈으면 좋겠어요! 다리가 떨어져도 팔이 찢어져도 「그럼에도」라고 외치며 일어서는 거예요! 마음! 마음으로 지면 안돼요! 화이팅! 선생님! 당신들의 등을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어요! 자, 힘내라♡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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