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작이 뭐냐고 묻는다면

드라마 만화 영화 통틀어서

야자와 아이 작가의 NANA임

야자와 아이 작가의 작품들 전부 다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비극이고 가장 파국으로 치닫는 NANA가 가장 가슴에 와 닿아

NANA는 내가 이제껏 본 작품 중 가장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멜로물이야


난 NANA에서 트라네스와 블랙스톤의 관계

그리고 블랙스톤의 나나와 트라네스의 렌의 관계에 집중해서 봤는 데


나나에게 닥빙해서 작품을 보는 내내 너무나도 비참하고 우울했다

그래서 렌과 트라네스가 너무 잘나서 더 원망스럽고 더 서글펐어


렌이 블랙스톤을 버리고 트라네스를 선택한 게

NANA라는 작품의 비극의 시초라고 봐

그래서 그 댓가로 렌이 마약중독으로 파멸해서 죽은 거겠지


렌 때문에 트라네스와 블랙스톤의 관계가 꼬이고

나나와 렌의 관계가 파국으로 끝나고


어떻게 보면 렌이 너무나도 치명적이게 나쁜남자인 데

그런데 렌이 언제 부숴질 지 모를 정도 너무나도 연약했지

그래서 마약에 의존한 것일테고

물론 나나와 블랙스톤을 버렸다는 스트레스와, 트라네스에 올인해야 한다는 스트레스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런데 난 렌이 블랙스톤을 버리고 트라네스에 올인하는 이유도 알 것 같아

타쿠미가 이끄는 트라네스는 너무나도 잘나고 멋지잖아

레이라라는 최강의 보컬을 소유하고 있고


그래서 트라네스를 선택한 렌이 이해가 가고

그래서 버려진 블랙스톤의 멤버들, 특히 나나 야스 노부가 참 애잔했다

이 셋이, NANA라는 작품에서 가장 불쌍하고 애잔했어

그래서 이 셋만의 더 끈끈한 우정도 있었다고 봄

이 셋은 절대로, 서로를 배신할 것 같지 않거든

물론 블랙스톤의 신도 있긴 하지만, 신은 원년멤버가 아니라서 그런지

저 셋만큼의 끈끈함이 없어보여


여튼 순정만화 갤러리 계속 요청했었는 데

이렇게 마이너 갤러리로 생겨서 존좋이다

순정만화 이야기 많이 하자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