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누구보다 자유롭지 못했다

세상에서 가장 넓은 방을 쓰면서도 따뜻한 온기 하나 느끼지 못했다

천장 없는 방에 온기란 있을 수 없었기에



주인공은 수천번이 넘는 빙의를 경험하게 된다.

게임을 클리어하면 또 다음 게임으로.

그렇게 수백년간의 여정 끝에 주인공은 현실로 돌아왔으나,

이미 자신의 이름조차 잊어버린지 오래였다.

이곳이 진짜 현실인가?

혹은 클리어하면 다음 세계로 넘어갈 게임인가?

주인공은 그것조차 확신하지 못한다.

급히 만들어진 신분으로 알바를 전전하나 계속해서 해고당하는게 일상.

국가에서 주어진 허름한 아파트에서 겨우 연명하는 삶.

주인공을 늘 도와주는 경찰만이 유일한 보호자라 할 수 있으나,

그의 딸은 불쌍하다는 이유만으로 아빠가 주인공을 과하게 챙겨주는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늘 밝게 행동하는 주인공의 겉모습 속에 과연 어떤 마음이 담겨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충 지어진 이름과 대충 주어진 신분.

가족도 친구도 없는 명백한 사회적 약자.

하지만 그런 주인공에게도 기회가 찾아온다.

주인공에게 있어 천직이라 불릴만한 직업을 가질 기회.

그것은 바로.....







버튜버가 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