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는 쉽게 말해 배부른 돼지의 세계다
행복한 가축들의 완전히 안정된 세계

그 속에서 야만인은 무언가를 지켜내려 무진 애를 쓴다
그가 지켜내려하는게 무엇인지 그 스스로도 잘알지못하여 사랑하는 여성을 때리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열렬히 싸울 뿐이다

그가 지키려한 것을 독자로서 대신 답해보자면 인간의 존엄성, 신성같은 추상적인 가치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인간존엄성, 신성이라는 것은 정말로,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그러한 개념들은 상대적이지않고 절대적으로 실재하는가?
이성이 아닌 믿음, 즉 종교로 말한다면 대답은 쉽겠으나 야만인은 체계적인 종교를 가지고있지않다

결국 배부른 돼지가 절대다수인 세계에서 인간존엄을 부르짖는 야만인은 동물원 원숭이가 되고만다
인간인가 돼지인가 원숭이인가 하는 문제는 실제로는 누가 다수파이고 여론을 주도하는가에 달려있다
나 혼자 다른 소리를 해도 미친소리에 지나지않는 것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야만인이 지키려했던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갖는가?

우리는 일상에서 긍적적으로 생각하고 말할 것을 강요받는다
그것은 미덕이다

부정적으로 흘러가기 쉬운 깊이있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찐따가 되기쉽다
무엇보다 나부터가 긍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좋다
팩폭을 날리고 냉노적인 사람은 가까이 두고싶지않다

긍적의 미덕을 철저히 세뇌교육받고 부정의 마음을 소마로 정화하는게 멋진 신세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