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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강박/불안같냐 조현병같냐..(장문)앱에서 작성

ㅇㅇ(125.189) 2022.08.29 21:26:46
조회 2769 추천 0 댓글 63
														

저번에도 한 번 조현병 발병에 대한 강박으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갤러들이 조언을 해줬지만 쉽사리 해결되지가 않네.. 그냥 내 증상같은 거 늘어놓을 글이라서 관심없으면 나가두 돼. 읽어봐준다면 밑에 증상 적어놓을테니까 너희들도 한 번 판단해주면 안되냐 ㅜㅜ

병원에서는 우울증, 불안장애, 강박장애 이렇게
세 개 진단받았는데.. 뭐라해야될까 진단 자체를 백프로 신뢰는 못하겠다. 의사쌤을 못 믿는 건 아닌데 내 증상들을 완전히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 같애..

내가 병원에 방문한 것 자체는, 조현병 발병 내지는 내가 조현병 초기가 아닌가에 대한 두려움/강박이 심해서 일상생활에 살짝 지장을 줬기 때문이거든..
조현병 증상을 겪고 있거나, 유전력이 있진 않아.

다만 나는 조현병 증상중에 환각이 어떤 느낌인지 대충 알기 때문에 두려워하는거야. 예전에 캐나다에서 몇 개월 살았던 당시에 사이키델릭류 (환각류) 마약을 한 번 하고 환시, 환청, 망상을 경험했었거든. 물론 약기운이 빠지고나서는 일절 그런 증상은 없었다만, 환각이 어떤 느낌인지 아니까 환각을 겪게 될까봐 무서워.. 정확히는 그런 것들을 증상으로 하는 조현병에 걸릴까봐 무섭다.. 최근에 우연히 인터넷에서 조현병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된 이후로부터 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가 않는다..

내 증상은 대충 이래
1. 비현실감? 그니까 현실인건 인지하는데 꿈 속에 사는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진짜 무슨 통속의 뇌라도 되는것마냥.. 첨에는 이인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나라는 느낌 자체는 확실히 있어.

2. 잠들기 직전이나, 잠에서 깬 직후에 아주 종종 환청 들음. 의사쌤 말로는 입면시/출면시 환각은 일반인들도 겪을 수 있다고 하시긴 하지만 그래도 불안하다..

3. 집중력 떨어짐.. 원래 책 읽는거 좋아하고 말발 하나는 진짜 자신있고 그랬는데 요즘 문장을 두 세번 읽어야 이해되거나, 누구한테 말할때도 가끔 한 번씩 어휘가 안 떠올라서 말문이 막힌다

4. 카메라를 응시하고 찍은 인물 사진들 보면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서 좀 섬뜩함. 이 증상은 조현병 발병 강박 생기고 생긴건 확실해. 조현병 증상 찾아보니까 “티비 속 인물이 자신에게 메세지를 보내는 것처럼 느껴진다” 같은 증상이 있더라고.. 그래서 나도 사람이 카메라 응시하고 찍은 사진/영상들 보다가 나도 그렇게 느끼고 믿을까봐 무서워.. 내가 진짜 조현병 초기라 그런건지 아니면 증상에 대해서 과하게 생각해서 그러는건지 분간이 힘드네..

5. 너무 생생한 꿈을 가끔 꿔. 꿈에서 꿈인거 자각하면 바로 꿈 깨는거 뭔지 알지? 근데 그런 식으로 잠에서 깼을때 꿈->현실이 아니라 현실->현실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이건 설명하기 존나 어렵네.. 그니까 꿈이 페이드 아웃되고 현실, 내가 잠든 방의 배경이 페이드인 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꿈이 생생해.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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