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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팡테옹의 돔 아래서모바일에서 작성

ㅇㅇ(49.161) 2018.10.30 00:57:23
조회 369 추천 2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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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의 영웅들을 위한 늘어선 대리석 무덤들
팡테옹의 돔 아래 서서 그들의 기념비를 보며
조용히 이곳에 없는 한 사내의 이름을 읇조렸다
막시밀리앵 드 로베스피에르, 한 아라스 출신 변호사
국민공회의 한 의원, 공안 위원회의 위원장
그리고 애국파를 이끌어, 공화국을 지킨 이
이 팡테옹에 그의 자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국왕의 금고에 매수된 미라보의 이름을 딴 다리는 있다
조국을 배신한 라파예트의 이름은 가장 큰 대로에 붙어 있다
그러나 로베스피에르의, 마라의, 생쥐스트의 이름은
혁명의 수도의 어떤 구석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를 생각하며 흘린 한 방울 눈물을 식히는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이 속삭이는 듯 했다
멀리서 온 나그네여 울지 마시오
애국자들의 피로 다져진 땅으로 토대를 잡고
대리석보다도 단단한 덕으로 기둥을 삼고
황금보다도 찬란히 빛나는 이성으로 지붕 올린 나의 무덤은
그 어떤 왕, 술탄, 독재자의 영묘보다도
영광과 환희 속에 자리잡고 있다오

시대가 암흑 속에 잠겨 있을 때
등불을 높이 들던 이들이 있었다
인류의 앞길을 밝게 비추어
미래로 이끄는 찬란한 빛을

언젠가는 로베스피에르와 마라가
그리고 자코뱅이 들었던
또 언젠가는 레닌과 트로츠키가
그리고 볼셰비키가 들었던
역사를 밝히는 눈부신 불꽃!  

세상이 길을 잃었을 때는 언제나
길을 찾고자 하는 자가 있으니
찾고자 하는 자에겐 오늘날에도
등불이 그를 기다리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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