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맨날 유튜브로만 클라이밍 관련지식 얻다가

암벽등반 갤러리 있는거 오늘 처음 알아서 봤는데 좋은 글들많네

일단 나는 클린이고 작년 4월에 처음해보고 재밌는거 같아서

4달에 걸쳐서 그냥 일일권으로만 10번~15번 정도 다니다가

혼자 하는게 실력이 안느는거 같아서 강습 두달정도 들었어

우선 다치게 된 이유는 벽 각도가 좀 있는곳을 오버행이라고

하나? 내가 다이노나 그런 위험한 동작은 해본적도 없고

초보자라 그런 홀드들은 시도도 못했는데 하루 그냥

벽 각도 심한곳에서 다음 홀드로 진행하려고 살짝 점프하면서

오른손으로 위에 홀드잡았는데 순간적으로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거야. 손목이 너무 아프더라... 그래서 그 날 볼더링

다 포기하고 초급지구력만 하다 갔어(돈아까워서).

근데 손목이 오른쪽으로 안 꺾이더라...? 꺾을라고 하면

너무 아파서... 다이소 가서 아대같은거 차고 회사에서 일하고

그랬어.. 그러다가 처음에는 한의원 가서 침도 맞고? 부항?도

하고 한 3~4번... 근데 아무런 효과가 없는거야.

그래서 정형외과를 갔지. 엑스레이 상으로는 아무문제가 없데.

그러면서 의사가 하는말이 엑스레이 상으로는 안나오는데

이쪽 부분이 아프다고하는 사람 대부분이 tfcc 다친거다.

물리치료로 해서 나아지면 다행이지만 안 나으면 초음파라던지

주사라던지 맞아야될거다. 이러는거야.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주사 초음파는 돈 10만원씩 하니까 아까워서

에이 물리치료 받으면 낫겠지! 하고 물리치료만 일주일에

두번정도?만 받았어. 근데 그 통증의 원인이 사라지는게 아니라

물리치료 받고나면 잠깐 괜찮아지는 느낌이고.. 결국에

오른쪽으로 꺾으려고 하면 그 특유의 통증이 계속 남아 있더라.

내가 다친게 10월 초인데... 12월 중순에 되서야

다른 병원을 갔어.(이 와중에 클라이밍 너무 하고싶어서

못참고 3번 간건 함정. 가는날은 진통제 먹고 했음)

다른 병원에 갈때 쯤은 나는 이미 너무 운동하고싶은데 못하니까

돈을 얼마써도 좋으니까 제발 나으면 좋겠다. 라는 심정으로

간거거든. 인터넷에서 주사맞으면 효과 좋다해서 주사 생각하고

갔지. 심지어 mri까지 생각하고 갔었어. 근데 의사가 주사한번

맞아보고 그래도 안나으면 mri찍자. 여기는 수술하면 장애4급

판정 받는다고.. 군대도 공익으로 간다고 그러는거야. 나한테

군대갔다왔냐고 물어보면서.. 여튼 나는 바로 주사 맞는다

했지.

바로 수술실? 로 나는 들어가있고 나중에 의사가 와서

주사에 투명한액체가 있고 거기에다가 흰 액체를 조금 섞어서

내 손목 쪽에 꽂은다음에 한번 쭉 넣고, 오른쪽으로 돌려서

한번 쭉 넣고, 왼쪽으로 돌려서 쭉 넣고 그렇게 다방면으로

넣더라. 처음에 주사맞고나서는 아예 오른손을 못 썼어...

손이 안움직이더라고. 다행히 토요일에 맞아서 주사 맞은날은

바로 집가서 뻗었지.. 손목 보호대도 하나 받아서 그냥

집에서도 차고 게임하고(하면 안되지만 운동도 못하니까 하게

되더라) 회사에서도 쭉 차고 일했지.

그렇게 시간이 경과하면 경과할수록 오른손을 오른쪽으로

꺾었을때 통증이 많이 사라졌어. 절반정도? 대신 절반이

남았는데 이건 주사 한번 더 맞으면 무조건 완치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 그래서 지난주에 주사한방 맞고 지금 한 6일 지났는데

통증이 아예 사라졌어! 그래도 방심하지 않고 일주일 정도는

더 쉬고.. 원래는 1월마지막주에 운동가려 했는데

다음주 주말에 한번 가볼까 생각중이야...

형들도 손목 다치면 물리치료 한두번 받아보고 아닌거 싶으면

바로 다른 치료받으러가...나는 아직도 그 두달동안 물리치료

받은걸 너무 후회하고 있어... 너무 시간낭비 한거 같아서.

글을 쓰다보니까 왜 썼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이런 ㅂㅅ도

있구나... 하면서 읽어줘.

세 줄 요약하자면

1. 클린이 운동하다 무리해서 tfcc 다침

2. 돈아까워서 물리치료 받으면서 뻐탱기다 낫지도 않고

운동 못하는게 너무 아쉬워서 손목에 재생주사 맞으러감.

3. 현재 주사 두방 맞고 3주차인데 통증 99퍼 사라짐. 다음주에

운동 시도해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