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인 에린이 걍 여고생의 탈을 쓴 문도임
그것도 리바이브와는 존나 안 어울리는

자아가 아직 성숙하지 않은 응애 엥듀의 미숙함으로 피조물이 죽음
-> 에린! 화난다! 엘드르랑 절교한다!
세계수를 보호하려는 무리가 아셀린을 상처 입힘
-> 에린! 화난다! 아셀린 때린 놈들 손발 곤죽을 만든다!
황무지의 모든 원인이 엘드르에게 있다 여김
> 에린! 화난다! 세계수 조진다!
근데 세계수 진짜 조지면 엘리아스 멸망하게 되는 건 알빠노?
당장 생각나는 행동 몇 개만 집어봐도 이 꼬라지다...

다른 인물들과 상호작용하며 중재를 해야 할 교주 포지션의 인물이
오히려 다른 인물들보다도 미성숙하고 저돌적인 1차원적인 모습을 보여줌
동기는 나름 이타적이지만 그 동기가 반드시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필요가 없음에도
에린은 항상 극단적인 행동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그걸로 누가 피를 볼 수 밖에 없게 만듬

사실상 캣맘과 다를 바 없는 게
감수성이 뛰어나기에 가엽게 여기는 대상(고양이/황무지 사람들)에겐 누구보다 서윗하지만
그 외의 대상(주변 주민/요정 및 엘드르)이 어떻게 되든 알빠노에 모든 일단 지르고 봄
여고생이 아니라 요즘 여중생도 이 정도로 정신이 미숙하진 않다

현재 교주가 작중 내외로 나름 호평 받는 이유는 중재자로서의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이라 생각함
마냥 도덕적이진 않지만 그만큼 선이나 악 한 쪽을 고집하지 않는 다면적인 인물이면서
동시에 타인을 유도리 있게 대할 수 있는 무던한 성격을 지녔음
이렇게 범부스러운 캐릭터성은 오히려 개성 넘치는 별에 별 놈이 서로 치고 박으며 싸우는 엘리아스에서
징검다리 역할 맡기엔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하니까


이런 면에서 봤을 때 더 트릭컬의 에린은
더 트릭컬 작중 새 인간이나 리바이브의 교주와는 너무 상극의 위치에 있고
당연히 리바이브의 분위기나 스토리 흐름에서 개연성을 확보하기 정말 어려운 인물이라 생각함
에린이 만약 리바이브 정사에 편입되었다면
대슈르는 에린의 좆같은 후광에 가려진 채 정상인 포지션으로 여겨졌을 거임

에린은 오히려 그리스나 북유럽 신화 같은 다신교 신앙의 창조 신화에서
으레 등장하는 미성숙한 신격체 중 하나에 가까운 느낌이고
더 트릭컬 작가들도 당시엔 아마 그런 느낌으로 스토리를 써 내려갔던 게 아닌가 싶어

다만 리바이브는 롤더체스나 구릭컬과 다르게 방향을 완전히 틀어버렸으니
더 이상 그런 신화적인 테이스트는 어울리지 않게 되었고
그래서 공식에서도 더 트릭컬 스토리는 반쯤 평행세계 얘기로 여기길 바라고 있는 게 아닌가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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