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밥이 식었지만 한번 올려봄. 물론 동서양간 정서차이 같은게 있을 수 있으니 부정확하다는건 유의하고.

1. 조선(=헝가리)이 함경도(=트란실바니아)를 몇백년 넘게 영유함

2. 근데 퍼지가 안(혹은 못)되어서 함경도내 대다수 지역은 여진족(=루마니아인,블라흐인)이 다수민족

3. 그렇지만 원산과 영흥 일대(=아라드 인근 현 헝루국경 인근)는 조선인이 다수, 거기다 육진 지역(=세케틀란트)은 국경 방비를 위해 조선군과 정주민을 많이 파견보내 조선인이 다수. 또 조선 지배의 영향으로 여진족 다수 지역내에도 조선인들이 섞여서 살게 됨.

4. 그와중에 만주에선 여진족들이 국가를 세움(왈라키아,몰다비아).

5. 조선은 조선인과 여진족이 적당히 섞여서 살고 만주는 조선보다 국력이 약한 상황. 근대 민족주의 발흥 전에는 함경도내 여진족들은 그냥저냥 조선에 충성하면서 살지만 만주의 누르하치(=미하이 2세)가 한번 함경도를 점령 한 바 있음. 그리고 그 누르하치가 근대 민족주의 대두 이후 만주 민족의 영토를 모두 영유했다면서 만주 내에서 추앙받고 만주 민족주의의 상징이 됨.

6. 조선으로 건너간 만주출신 여진인의 아들(=후녀디 야노시, 부친이 왈라키아 출신)이 함경도 관찰사를 거쳐 조선의 명섭정이 됨. 그리고 그의 아들(=마차시 1세)이 아버지의 네임밸류를 등에 업고 조선의 왕이 됨. 근대 민족주의 발흥 후 만주에서는 이 부자를 만주 출신 혈통과 만주계 지역인 함경도를 근거지로 했다는 근거로 민족영웅으로 추앙하게 됨. 조선에서는 조선의 명 섭정과 명군으로 조선의 영웅으로 추앙하게 되고. 부자 본인의 의식은 조선 충성에 가까움.

7. 근대에 들어서고 민족주의가 발흥하자 만주에서 함경도를 찾아야 할 땅으로 여기기 시작하고 조선에도 민족주의가 퍼져 만주 민족주의에 동조하기 시작한 함경도 여진족들을 강제 동화시키려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오헝시기 마자르화 정책) 민족 분포를 따라 조선을 연방제로 개편하자는 안(=대오스트리아 합중국)이 나오고 영흥만 지역은 조선 본토로 여기고 육진도 조선계를 위한 행정구역으로 놓고 나머지 함경도 지역을 여진계 자치지역으로 편성해보려 했으나 함경도를 당연한 조선 영토로 생각한 조선여론의 반발과 추진자(=프란츠 페르디난트)의 암살로 인해 실패.

8. 조선이 제 1차 세계대전에서 줄을 잘못 서면서 종전 조약(=트리아농 조약)으로 함경도를 만주에 할양하게 됨. 그런데 조선인 다수 지역인 원산~영흥 일대와 육진 지역까지 할양되어 안그래도 함경도를 적법한 조선령으로 여기고 있던 조선인들 가슴에 불을 지피게 됨(=실지회복주의). 그런데 대전 이후 만주군에 의해 한양이 털리는 사태(=루마니아의 부다페스트 점령)가 일어나며 일단은 데꿀멍.

9. 세계정세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하면서 조선은 그 시기를 잘 활용해 함경도 전역은 아니지만 해안가를 주욱 재편입해 육진 재연결에 성공함(=호르티의 북트란실바니아 병합, 불가사리 판도). 하지만 영흥 이북 육진 이남은 육진 연결을 위해 여진족 다수 지역을 편입하게 되었고 만주 민족주의를 따르는 해당지역 여진족들과 만주 내부에선 반감이 일게 됨.

10.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한국과 만주 모두 러시아 영향력 하에 들게 됨. 러시아는 만주에서 연해주(=베사라비아)를 뜯으면서 그 대가로 함경도의 영유권을 전간기 기준으로 인정하게 됨. 한국은 주인님 말을 거스를 수 없는데다 2차 세계대전에서 범죄정권(=나치)랑 연결된 문제가 있어서 이를 수긍할 수밖에 없음. 함경도내 한국계는 만주내 최대 소수민족으로 남게 됨. 러시아와 같이 승전하게 된 미국은 동북아 전문가들을 데려다 함경도 문제의 해결을 문의하고 역사적 특수성을 고려해 함경도를 독립국화 시키던가 여진계 섭정과 왕이 나온 조선이라는 나라의 역사적 다민족성을 고려해 조선에 넘긴다는 결론을 냈으나 (=지난번 미국과 트란실바니아 관련 념글) 연해주를 먹으려는 러시아의 의중을 거스르기 힘들어 관철 실패.

11. 현대에 들어서 만주는 독재자(=차우세스쿠)를 잘못 만나 급속도로 북괴화됨. 반대로 한국은 독재를 거쳤으나 이후 제대로 성장하게 됨. 만주도 뒤늦게 정상국가화를 진행하게 되지만 현재에도 영 상태가 안좋고 한국에 경제적으로 밀리게 됨. 상태 안좋은 만주를 그나마 지탱하는 지역이 함경도 지역. 함경도내 한국계들과 한국인들은 함경도가 적법한 한국령이라고 믿고 있고 (군사적 행동으로 나설수는 없지만) 상태 안좋은 만주 정부와 만주인들을 경멸함. 만주인들은 함경도를 만주인 다수의 만주땅이라고 당연히 생각하면서 한만관계는 계속 수렁에 빠져있음.

원래 비유를 쓰려고 했는데 그럴듯한 대역 시나리오가 나왔네;; 하여간 드럽게 골때리는 문제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