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어크 알프레드 대왕

미드 바이킹스나 라스트 킹덤에서도 주요인물로 나온다

옆동네 토갤 갓겜 브리타니아의 주인공이기도 함

원래 왕될 팔자가 아니었는데 왕이 된 인물이기도 하고

그럼 ARABOJA

1. 웨섹스의 왕자

알프레드는 원래 왕이 될 수 없는 서열이었다.

위로 형이 셋이던가 있어서 다 죽지 않는 이상 절대 왕이 될 수 없었는데 그게 현실이 되고 말았다.

그것도 이교도 대군세 때문이었다.

라그나가 노섬브리아의 엘라 왕에게 옥사당한 이후,

분노한 아들들이 이참에 영국으로 터전을 옮길 겸 대군세를 집중해 공격하여 노섬브리아를 멸망시키자 주변 왕국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노섬브리아의 멸망 이후 단 5년만에 두 왕국이 멸망하고 다른 두 왕국은 바이킹 대군세 앞에 무릎 꿇었다.

칠왕국 중 살아남은 건 머시아와 웨섹스가 전부였다.

살아남은 두 왕국은 바이킹에 맞서 힘을 합쳤으나 연전연패를 거듭했고, 이교도 대군세를 신의 징벌이라 부르며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이 때 알프레드는 왕자의 신분으로 당시 국왕이던 자기 형과 함께 웨섹스 왕국을 지키기 위해 군대를 이끌게 된다.

국왕은 군세를 쪼개 알프레드에게 지휘권을 맡겼고, 알프레드와 국왕은 서로 바이킹 군세 하나씩을 맡아 치열하게 싸운 끝에 한번 승리했다.

하지만 바이킹의 숫자가 너무 많았다.

사상자를 모두 추스리기도 전에 두번째 전투가 치뤄졌고, 웨섹스 왕국은 참패를 면치 못했다.

형은 참패로 인한 부상에 끙끙 앓다가 결국 부상이 악화되면서 세상을 떠났다.

알프레드는 형의 뒤를 이어 왕이 되자마자 바이킹들에게 보상금을 약조해야 했다.

바이킹들은 웨섹스를 약탈한 뒤, 알프레드가 약속한 보상금까지 받아낸 뒤에야 다른 곳을 노렸다.

웨섹스 왕국의 참패는 바이킹들이 머시아 왕국에 전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고, 결국 874년 머시아 왕국마저 멸망하게 된다.

칠왕국 중 살아남은 건 이제 알프레드가 이끄는 웨섹스 왕국 하나뿐이었다.

2. 끝나지 않는 패배

바이킹들은 잉글랜드 전역을 손에 넣길 원했다.

그들에게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칠왕국의 잔재는 눈엣가시일 뿐이었다.

머시아 왕국이 멸망하자마자 바이킹들은 보란 듯이 휴전조약을 찢고 웨섹스를 멸망시키기 위해 진군했다.

패전의 후유증을 미처 수습하지 못한 웨섹스는 바이킹 군세의 진군을 막을 수 없었다.

수많은 요충지들이 너무나 쉽게 함락당했고, 변변찮은 군대 하나 꾸리지 못한 알프레드는 바이킹들의 집요한 추격을 피해 달아나길 거듭했다.

결국 알프레드는 수행원들만을 이끈 채 늪지대로 숨어들어 바이킹의 눈길에서 벗어나야 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알프레드는 바이킹을 향한 적의를 잊지 않았다.

기나긴 패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알프레드는 다른 색슨족 영주들에게 힘을 합쳐야 바이킹들을 막을 수 있다는 설득을 거듭했다.

그리고 알프레드의 이러한 설득은 색슨족 영주들에게 크나큰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윽고 878년, 알프레드는 간신히 규합한 군세를 이끌어 웨섹스를 침공한 바이킹들을 격퇴하는 데에 성공했다.

3. 다시는 패배하지 않기 위해

알프레드가 웨섹스 왕국을 탈환하는 것만으로 모든 일을 끝낸 건 아니다.

그는 기나긴 전쟁을 통해 바이킹들을 상대하려면 국가체제 자체를 정비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알프레드는 여전히 바이킹의 위협이 남아있음을 가리키며 중앙집권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설명했다.

영주들은 좆같지만 인정해야 했다. 좆같은 왕보다 바이킹들이 더 좆같았다.

이러한 설득 덕분에 그는 각 지역에 자신이 보낸 지방관을 파견할 수 있었고,

행정공백을 메우기 위해 교회와 긴밀한 협력을 구축하며 무너진 체계를 다시 잡았다.

그리고 바이킹들의 진격을 저지하고 정착민들을 보호하고자

곳곳에 요새도시들을 건설함으로써 공성전에 취약한 바이킹들의 약점을 제대로 노렸다.

이 와중에도 바이킹들을 상대로 끊임없이 반격을 펼쳤고,

결국 886년 바이킹들에게 함락됐던 런던을 탈환하면서 알프레드의 이러한 조치들이 옳았음을 증명하게 된다.

4. 이외에 한 업적들

라틴어로 된 서적들을 영어로 번역함

동부 앵글리아에 자리잡은 바이킹들을 기독교도로 개종시키는 한편 계속되는 재침시도를 군대로 물리침

칠왕국 재통일

함대를 양성해 바이킹들의 침략시도를 물리침

여튼 개쩌는 인물이다

다만 가문이 대체적으로 단명하는 편인데 학자들은 알프레드 대왕도 크론병이라는 희귀병을 앓았을 거라 추측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