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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답은 '초즌 원'이다-21

MRG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1.24 17: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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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과 명, 조선과의 전쟁이 확정되기는 했지만, 조선이 초원에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시점에서 조선이 연운 16주로 진군한다는 것은 곧 대순이 접한 모든 국경이 전선이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모든 국경에서 적을 접하니, 5개 국가와 전쟁을 하게 되어 육로로만 5개의 전선이 열려 버렸고, 해안으로 조선과 대명의 해군을 방비하여야 하기에 바다로 두 개의 전선이 열려, 종 7중 전선을 감당하게 되었다.


거기에 모든 전선이 서로 이어져 있으니 모든 국경을 그냥 전선 한 개라고 뭉뚱그려도 될 것 같은 광범위한 전역을 감당할 수 있을까.


단순히 먹을 것이 없고 폐단에 분노하여 일단 들고 일어난, 근본이 농민 봉기인 대순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전쟁이었다. 당장 대순의 성립 이후 이자성이 이끌고 다니던 농민군은 적지 않은 수가 농기구를 들고 다시 내려갔고 거기에 더해 조선의 선전 포고 이후 또다시 많은 수가 시골로 도망쳐 버렸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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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에서 조선이 남쪽에서 대명이 밀고 올라오니 대순의 군세는 마치 허수아비와도 같이 베어 쓰러져버렸고, 새로운 천하를 열겠다고 호언장담하던 호걸들은 이제 아무 말도 하지 않거나 숨어들거나 편을 바꾸어 살 길을 모색하고 있었다.


이미 대순은 붕괴된 것이나 다름없었고, 토목의 변으로 시작된 중원과 초원의 오랜 갈등으로 중원의 영향력 아래 편입되었던 만리장성 이북의 초원이 이자성의 난으로서 비로소 초원의 양치기들의 품으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조선의 지도에 의문을 가지던 가장 적대적인 부족조차도 만리장성 위로 올라와 초원을 능멸하던 중원의 농노들을 몰아내고 더하여 만리장성 바로 앞까지 초원의 영향력이 미치게 만들어 놓으니 그 업적을 칭송하는 발언을 아끼지 아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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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초원에서 중원을 몰아내고 몇몇 요충지와 항구를 점령하는데 성공했지만, 이것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하기에는 어려웠다.


여전히 화북에서는 이자성을 따르는 흉악한 이들이 넘쳐나고 있었고, 질서가 붕괴된 틈을 타 천하를 장악하기 위한 무리가 암약하고 있었으니까.


비록 대명이 쇠약하여 남쪽으로 밀려났다고는 하나 삶은 새옹지마라고 조선에 의해 강제로 난징으로 수도를 옮긴 것이 도리어 복이 되어, 북쪽에서 들고 일어난 이자성이 화북을 장악하고 불행하게 황자가 잡혀 변을 당했다고는 하나 대명은 여전히 저력을 가지고 있었다.


황하강 유역이 농민 봉기군과 군벌들이 난립하는 질서가 무너진 땅이라 한들 북에서 조선이 내려오고 남에서는 대명이 북상하니 아직 대순이라는 이름 아래서 기회를 노리는 역도들은 그 뜻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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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북경을 확보하였음에도 연운 16주를 장악하는데 실패했고, 순을 상대로 하여 큰 승리를 거두었다고 한들 초원의 영향력을 재확인하는 성과에 그쳤다고 한들, 중원을 상대로 이러한 전과를 거둔 것은 특기할 만 한 성과였으며, 한양에서는 황제를 칭송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었다.


비록 중원의 정벌을 실행할 때 전국 회의에서 집권하고 있었던 쪽이 의회파였으며 동시에 의회파의 장인 김문이라고는 해도 조선은 군주제 국가였고, 나라의 업적은 자연스럽게 왕실에 돌아가기 마련이었다.


특히 전국회의를 한동안 왕당파가 휘어잡고 있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조선의 황제 ‘이종’은 이러한 여론을 기꺼이 이용하여 중원의 정벌이 왕실의 업적이 되도록 만들었으며, 아직 북경 밖에 제대로 확보한 곳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중원이 완전히 정복된 것처럼 말을 만들어 퍼트렸다.


이것은 조선의 정치적-경제적 중심인 한양에서 군주가 제 뜻을 온전히 펼치는 것이 조선과 그들에게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환상을 만들어냈고, 이것으로 하여금 이종은 의회라고 할 수 있는 전국 회의가 작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왕실의 정치적 절대성을 끌어내는데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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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중원의 땅에 입관하였다고 한들, 조선이 장악하고 있는. 따라서 조선에 책임 있는 땅은 많지 않으니 그 땅에 거주하는 사람이 많다 한들 능히 조선군과 초원의 전사들을 통해 통제할 수 있었고, 때문에 새로운 왕조가 흔히 하던 세금을 감면하고 죄가 가벼운 자들을 석방하는 등의 회유책 대신 징병소를 건설하여 그들의 인적 자원을 파악하는 작업을 우선시 할 수 있었다.


불만? 일단 팔기군과 조선 정군을 보고 난 다음에 이야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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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에 입관하였다는 것은 곧 더 이상 빼지도 박지도 못하게 조선이 중원의 천하 통일 전쟁에 끌려들어가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했고, 그 북경을 차지한 이상 빼는 것은 용납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제 내부적으로든 외부적으로든 그에 걸맞은 제도를 마련하고 개혁하여 체급을 유지하는 것 뿐.


그를 위해 조선이 가장 먼저 건드린 것은 군제개혁이었다. 조선이 세워 진 이후 오랜 세월 여러 번의 군제 개혁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으로 군대가 완성되었다고는 할 수 없었다. 조선은 확장하고 있고 조건은 변화되며 전장의 환경 역시 마치 살아있는 생물체처럼 변화하니까.


첫 번째로 조선은 중원을 압도할 수 있는 양 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밀리지는 않는 인력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 군대에 입대하는 장정의 조건을 개편하고자 했고, 이제 조선군의 입대 조건은 조선인이라고 받아들여지는 ‘모든’ 성인 남자를 이르는 것이 되었다.


당연히 그 학식을 명목으로 군대를 면제받던 양반들은 반발했지만, 오랜 사립학교의 장려와 대학의 확장으로 그 양반들이 없어도 일단 나라를 굴릴 수는 있게 된 왕실은 최근 주류가 된 절대주의의 이름 아래 이를 강행했고, 이제 양반 자제님들도 연병장의 먼지 구름을 맛 볼 수 있게 되었다.


뭐, 보직이나 계급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겠지만.


두 번째로는 병과에 대한 것이었다. 동아시아에서는 일전부터 화약을 다루어 오기는 했지만 최근의 화약의 발전은 이전에 비할 것이 아니었고, 나날이 새로워지고 강력해지는 화약 기술은 보다 전문적인 병과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병조에서는 전장의 환경을 개선하여 아군이 작전을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는 작업과 다리나 포구 등을 파괴하여 적의 기동을 방해하는 작업에 모두 화약이 중히 쓰인다는 점에 착안해 공병대의 창설을 강력하게 제안하였다. 애초에 군대의 업무는 병조에서 다루는 것인데다가 최근의 보고는 모두 그러한 병과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었으니 전국 회의에서는 호조에서 제출한 그를 위한 예산 사용을 기꺼이 의결하였고, 이제 조선은 진정으로 체계화된 공병대가 조직되게 되었다.


물론 임무가 임무인 만큼 목숨을 장담하기 힘든 전장 환경에 정찰부대와 같은 진짜 특수병과를 제외하면 가장 먼저 진입하여 가장 늦게 빠져나오는 이들이 될 것이다.


이러한 개혁들은 조선의 군대를 보다 전장에 적합한 군대로 만들어 주었으며 그로 인한 정예화는 조선군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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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러한 개혁들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일단 지방에서 사람들을 모아 적합한 지역에 모여 중앙에서 지휘관만 내려 보내는 제승방략 체제는 명백히 최근의 개혁에 맞아 들어가는 제도가 아니었다.


더욱이 최근의 확장으로 조선군은 수비하는 군대가 아닌 공격하는 군대가 되었으므로 지방에서 사람을 모아 방어한다는 개념 자체가 뒤처지게 되었다는 것이 더 올바른 말이겠지만.


군제가 개혁되면서 제승방략 체제는 자연스럽게 국가가 그러한 인력이라도 필요할 경우를 예비한 작계로 빠지게 되어 일종의 예비군 체제로 전환되었고 제대로 봉급을 받는 정예병의 다수를 확보하기 위하여, 그리고 각 군의 영역을 확실하게 규정하기 위한 오군영이 조선의 군을 다루는 가장 일반적인 제도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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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선이 그러한 개혁을 끝마쳤을 무렵 오스트레일리아의 개척이 끝나게 되어 그곳으로 파견을 가서 아직 오스트레일리아에 남은 포르투갈 인에 의한 불미스러운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남았던 5만의 조선군 역시 조선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이제 오스트레일리아는 누가 무엇이라고 한들 조선의 강역에 귀속되었으며, 신대륙과 오스트레일리아에 모두 기반이 갖추어 지자 개척 회사들은 동남아시아에 남아있는 아직도 미개척지인 섬들로 시선을 돌렸다.


예를 들자면, 뉴기니 섬 같은 곳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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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은 조선의 확장세를 경계하게 되었으나, 이미 무력으로 그를 꺾기에는 늦었다고 판단하게 되었는지 사람들을 보내 조선의 단결을 해치려 하였다.


소재는 많았다. 일단 전국 회의라는 것 자체가 크게는 조선계-초원계-열도계가 서로의 이득을 위해 다투는 곳이고 더 깊게 들어가면 조선은 조선마다 초원도 초원마다 목소리를 내는 지역이 따로 있지 않겠는가.


특히 중원에 입관하여 해야 할 일이 많아진 지금이라면 그러한 속삭임이 더욱 큰 효과를 낼 수 있으리라.


조정은 이에 대응하여 지방의 단속을 강화하려 했지만 아무래도 저지르는 쪽 보다는 막는 쪽이 노력이 더 많이 들어가는 만큼 조정은 한동안 속을 썩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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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몽골의 통합은 전국 회의의 균형을 완전히 뒤흔들 만큼의 거대한 사건이었다.


일단 조선이나 일본이 초원계라고 뭉뚱그릴 수 있을 만큼 작은 세력도 아니었고, 같은 초원의 양치기라고 한들 몽골과 여진은 사이가 좋으려고 해도 좋기가 힘들었으니까 말이다. 특히 조선의 개입 이후, 여말선초에 여진족이 어떤 꼴을 하게 되었는지 끊임없이 상기하게 된 이후로 말이다.


몽골의 황금씨족과 그를 따르는 이들까지 초원계로 뭉뚱그려지면 전국 회의의 판이 기운다고 판단한 조선-야마토 의원들은 열심히 둘 사이를 찢어놓기 위해 애를 썼고, 그것으로 인한 해악이 얼마나 되든지 간에 어쨌든 초원계로 흔히 불리던 파벌은 이제 몽골 초원계와 만주계로 나눠진 것으로 보여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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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의 선택을 받은 서인들은 기꺼이 이 나라를 통치하기 위해 그들의 능력을 아낌없이 발휘하였고, 그렇게 자신들의 세를 불리고 경험이 쌓이고 후계들이 준비되다 보면 당연히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기 마련이었다.


언젠가 서인들은 그들이 모으고 정립했다고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모범이며 규범이라며 향약을 내밀었는데, 초원과 반도와 열도와 중원이라는 광범위한 영토에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심이 들었지만, 이것으로 하여금 조선의 강역에 사는 이들이 모두 비슷한 생각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면 그것보다는 좋을 것이 없었기에 서인들의 책은 기꺼이 받아들여졌다.


물론 각 지방의 실정에 맞게 어느 정도는 개량되어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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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러한 개혁에 동인과 서인이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선의 각 붕당은 필요에 따라 타협하고 뭉칠 수 있다는 것이 널리 알려졌으며, 동인의 협력으로 향약은 삼남도와 야마토 지방에 까지 능히 퍼질 수 있게 될 것이었다.


이 전례는 조선에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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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약의 보급은 만주와 흑룡강 일대를 조선유목민으로 뒤바꾸어 버린 첫 번째 파도 이후 별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던 문화 전파에 다음 파도를 일으켰다.


전국 회의가 있으니 중앙에서 파견된 관료가 제 권한을 넘어 강요는 하지 못하지만, 궁극적으로 향약이란 조선인이란 이렇게 산다. 혹은 조선인은 이를 긍정적으로 여긴다는 말이었으니까. 조선의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관에서 뭐라 하지 않아도 기꺼이 알아서 사 볼 책이었다.


더욱이 조선은 사방에서 새로운 정보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발전이 거듭되고, 부 역시 모자람이 없어 여유가 넘치는 때였으므로, 현재 사회의 주류를 차지하는 유학 역시 교조화 되는 대신 대충 사람 좋아 보이는 말을 늘어놓으며 배움이란 중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것 역시 중하다는 식으로 유화되었으니까 말이다.


강요가 아닌 이상 아무래도 좋을 사람 좋은 말을 거부할 사람은 없었으므로, 조선의 향약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 초원으로 파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물론 초원이 조선유목민화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목민의 전통 역시 조선으로 들어오기는 했지만, 일단은 조선의 유목화보다는 유목민의 조선화가 더 어울리는 속도와 경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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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이렇게 중원에 접하고 그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불태우고 있을 무렵, 유럽의 상황은 그리 좋다고 하기 힘들었다.


비록 오스만의 쾌진격은 헝가리를 흡수한 오스트리아의 저항에 의해 멈추었으나, 오스트리아가 유럽의 방파제로 버티고 서 있다고 해도 오스만은 이미 유럽의 깊숙한 곳 까지 들어와버리고 만 것이다.


당장 기사단 국가들이 괴멸하고 사르데냐, 코르시카 섬에 오스만이 상륙하고 발레아루스 제도 역시 이슬람의 깃발 아래 들어가게 되었는데, 오스트리아가 그저 육로를 틀어막은 것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이런 전과라면 그냥 이슬람의 해군이 지중해를 장악했다고 해도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지중해를 손실했다는 것은 유럽의 뭇 국가들의 몰락은 그저 시간의 문제라는 의미가 되어버리고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기독교 국가들은 그저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며 지중지란을 멈추지 않으니, 유럽의 정세의 혼란함이 더할 곳이 없는 듯 보였다.


상황이 이렇게 된다면 이슬람이 해협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었던 미덥지는 못하나 일단은 로마의 파편이었던 그 나라를 제 손으로 날려버린 십자군의 행패는 변호할 이도 찾지 못하고 오랜 세월 비난을 들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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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폴란드-리투아니아의 귀족들이 권리와 의무에 대한 문제에 대해 제대로 해결하거나 타협하는데 실패하면서 동쪽의 유목민들이 봉기하고 유럽의 여러 국가들이 이 기회를 노리고 폴란드-리투아니아를 노리니 당장 육전에서 오스만과 맞서 싸울 여력마저 스스로 소모하고 있었다.


원래라면 러시아 역시 이에 개입했겠으나, 그 러시아는 성립되지도 못하고 모체가 되는 모스크바 대공국은 스웨덴에게 얻어터지고 있으니. 모스크바 없는 모스크바 대공국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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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르고, 조선은 다시 한 번 준비를 끝내고 대명에게 천명을 묻기 위해 군대를 일으키기로 했다.


물론 육로로 대순의 잔당에 가로막혀 대명의 숨통을 끊거나 하지는 못하겠지만.


음.


일단 항구 정도는 원 없이 뜯을 수 있으리라.


조차지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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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조선과 대순, 대명이 서로 천명을 놓고 모든 것을 걸고 전쟁을 거듭하고 있을 때,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는 재앙은 천천히, 하지만 확실히 다가오고 있었다.


윈터 이즈 커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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